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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STRESS > Volume 31(3); 2023 >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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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미치는 영향: 가구 경제수준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이재경1orcid, 이래혁2orcid
Influence of Single Parents’ Parenting Stress on Adolescent Children’s Internet Addiction: Focusing on the Moderating Effect of Family Economic Status
Jaekyoung Lee1orcid, RaeHyuck Lee2orcid
STRESS 2023;31(3):142-147.
DOI: https://doi.org/10.17547/kjsr.2023.31.3.142
Published online: September 30, 2023

1국립안동대학교 아동·사회복지학과 조교수

2순천향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

1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and Social Welfare, Andong National University, Andong, Korea

2Associate Professor,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Soonchunhyang University, Asan, Korea

Corresponding author RaeHyuck Lee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Soonchunhyang University, 22 Soonchunhyang-ro, Asan 31538, Korea Tel: +82-41-530-1231 Fax: +82-41-530-1588 E-mail: raehyucklee@sch.ac.kr
• Received: August 16, 2023   • Revised: September 15, 2020   • Accepted: September 18, 2023

Copyright © 2023 Korean Society of Stress Medicine.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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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연구는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미치는 영향 및 해당 영향에서 가구 경제수준에 따른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2021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여성가족부)에서 청소년 자녀를 둔 한부모를 대상으로 일련의 회귀분석을 통해 직접효과 및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는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미치는 정적 영향이 가구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더 커지는 조절효과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전국적 대표성을 지니는 자료를 기반으로 한부모가족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대한 양육 및 경제적 어려움의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여 다양한 개입 방안들을 제안하였다.
  • Background
    This study investigated the influence of parenting stress among single parents on the level of Internet addiction in their adolescent children, while also considering the moderating effect of family economic status.
  • Methods
    An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regression models to assess direct and moderating effects, utilizing data from the 2021 Survey of Single-parent Families, focusing on single parents with adolescent children.
  • Results
    It was observed that single parents’ parenting stress had a positive and significant influence on the level of Internet addiction seen in their adolescent children. Furthermore, this influence was observed to be even stronger when the family’s economic status was lower.
  • Conclusions
    This study empirically examined the influence of parenting and economic circumstances on the level of Internet addiction among adolescent children in single-parent families, drawing on nationally representative data. The study also underscored the need for diverse intervention strategies.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은 일상화되어 있고, 과도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22년 인터넷이용 실태조사를 보면, 10대 인터넷 이용률은 99.5%이며, 인터넷 이용시간은 주 평균 24.3시간으로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한다[1]. 또 다른 조사인 2022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보면 과의존 위험군은 초등학생 37.6%, 중학생 45.4%, 고등학생 36.6%로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2]. 청소년은 인터넷 과다사용으로 현저성의 증가, 조절 실패, 부정적 결과를 경험하고 있으며 신체적, 정신적, 심리·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 청소년이 인터넷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인터넷을 과다하게 이용하는 청소년은 미취학 아동과 비교하여 부모의 관리감독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한부모가족의 부모는 경제활동과 가사노동을 병행하고 있어 자녀 양육에서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4,5]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한부모가족 청소년은 인터넷 사용수준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부모가족은 부모 중 한 사람이 부재한 가족으로 모자가족 또는 부자가족을 가리킨다[6]. 한부모는 양부모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취약한 환경에 놓이고 자녀에 대한 관리와 감독이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7].
한부모가족은 이혼, 사망, 별거, 유기, 미혼모 등 현대사회의 가족 변화로 인해 최근 증가하고 있으며, 2000년대에 9.4%에서 2020년 10.2%로 전체 가구 10가구 중 1가구에 해당되는 수치를 보이는 수준으로 증가하였다[8]. 한부모가족의 부 또는 모는 경제활동과 양육을 모두 혼자 감당하기에 삶의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경험한다[8]. 특히, 한부모가족의 부모는 가족구조와 기능의 변화로 자녀 양육에서의 어려움을 경험하는데, 이러한 어려움은 가족구성원의 부재와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의해 가중되어 부모-자녀 사이의 갈등 및 자녀는 부적응 문제 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
한부모가족의 청소년 자녀를 대상으로 이들의 인터넷 중독 실태를 조사한 자료는 부재하지만, 최근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2021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는 한부모가족의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가정보다 인터넷 사용 시간이 더 많다고 보고하였다[7]. 이러한 결과는 한부모가족에서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 한부모가 겪는 어려움이 자녀의 적응과 발달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예상하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부모는 자녀출생 이후 양육에 대한 신체적, 심리적, 경제적 부담 등 양육 스트레스를 경험한다[10]. 양육 스트레스는 부모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로[11], 양육의 스트레스 정도, 자녀와의 대화 어려움, 양육비 및 교육비 부담, 생활지도의 어려움, 양육 및 교육 정보의 부족 등의 경험을 의미한다[7]. 부모가 경험하는 높은 수준의 양육 스트레스는 부모의 삶의 질을 낮추고 양육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12], 자녀에게 있어 행동적 문제와 심리적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13]. 즉, 한부모는 양부모보다 양육 스트레스의 경험과 그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음을 고려할 때,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사용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다. 양육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부모는 부정적 양육태도와 양육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이 같은 부정적 양육태도는 자녀로 하여금 심리적 불안정감을 경험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14]. 이러한 상황에서 자녀는 불안정감을 회피하기 위한 도구로 인터넷 중독 문제에 빠지게 될 수 있다[15]. 선행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는 자녀의 스마트 기기 사용이나 과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16,17], 한부모가족 대상의 연구에서도 자녀가 스마트 기기나 인터넷 사용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이로 인해 의존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4]. 따라서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더불어 한부모는 가정의 생계를 위해 직장생활과 가사를 병행하기에 절대적 시간부족으로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난다[18,19]. 이는 자녀의 정서적 문제나 가사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과 함께 소득감소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을 경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녀를 둔 가구가 경험하는 어려운 경제상황은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20]. 가족스트레스 이론에 따르면 가족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과 이에 대처하는 가족자원, 사건에 대한 가족의 정의, 이러한 요인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결정되는 위기로 구성되는데[21],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부모에게 경제적 어려움은 이중고가 되어 위기를 초래하는 스트레스원의 역할을 하게 된다[22]. 실제로 청소년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어머니는 한부모가 되기 전의 결혼생활과 비교하여 현재 삶에서 높은 수준의 경제적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녀 양육에서 스트레스를 더 경험한다고 보고하고 있다[20]. 관련하여 경제수준과 양육에 대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객관적 지표인 소득수준보다 주관적 지표인 경제적 스트레스의 경험이 양육행동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고 있어[23] 한부모가 인식하는 경제적 수준에 따라 양육 스트레스 수준에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가구 경제수준은 아동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한부모가정에 대해 확인된 연구는 없으나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가구의 경제수준이 인터넷 중독수준과 이용시간에 있어 모두 부적(−)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24-26]. 즉, 한부모가 인식하는 가구의 경제수준은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수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할 수 있고,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와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의 관계에서 조절효과를 가질 것으로 가정해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전국적 대표성을 지니는 한부모가족 표본을 대상으로 한부모가 경험하는 양육 스트레스가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 이러한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가구 경제수준이 조절하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한부모가족의 부 또는 모가 경험하는 양육 스트레스와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대한 관계에서 경제수준에 대한 인식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부재한 실정인데, 본 연구에서 처음으로 이러한 관계를 검증함으로써 한부모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실증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질문 1.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는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질문 2.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와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의 관계에서 가구 경제수준이 조절효과를 갖는가?
1. 연구설계
다음의 Fig. 1은 본 연구의 분석 모형이다. 모형은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이 증가할 것이라는 가설과 한부모가족의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양육 스트레스에 의한 인터넷 중독수준의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가설을 내포하고 있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대표성 있는 한부모 표본을 활용하기 위해 2021년에 수행된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의 원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여성가족부에서는 3년을 주기로 인구주택 총조사로부터 확보한 한부모 모집단의 정보를 토대로 전국에서 조사 대상자를 선정하여 경제활동, 자녀 돌봄, 일상생활, 사회적 지지망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7].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의 모든 설문 문항은 가구주인 한부모가 응답하였다. 2021년의 조사에는 총 3,300명의 한부모가 참여했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 중 청소년 자녀를 둔 2,939명을 선별하여 주요변수에 응답하지 않은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2,909명을 분석의 최종 대상으로 활용하였다. 본 연구는 소속 기관의 연구윤리위원회를 통해 승인을 받고 진행되었다(IRB No. 202307-SB-079-01).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 자녀를 초·중·고등학교 학생으로 폭 넓게 정의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 기본법에서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을 초등학교 3학년부터로 폭넓게 정의하고 있다[27]. 둘째, 청소년 보호법에서는 청소년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청소년을 19세 미만으로 정의한다[28]. 셋째,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을 포함하는 3세에서 9세의 인터넷 이용률이 2022년 기준 91.7%로[1] 10대와 큰 차이가 없어 인터넷 중독 위험에 유사하게 노출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에서 2023년 처음으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7.3%가 과의존 관심군으로 나타났다[29]. 더해서 선행연구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을 포함한 저학년의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문제가 정서 및 행동문제를 야기한다는 점[30]을 지적하고 있으며, 다수의 메타분석 연구가 초등학생 전체 학년을 포함하여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문제를 다루었다[31-33]. 이와 같은 내용을 종합하여 본 연구는 한부모가족 자녀의 인터넷 중독 문제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보호와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청소년 자녀를 최대한 폭넓게 정의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는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에 포함된 척도 문항들을 활용하여 주요 변수를 측정하였다. 먼저, 종속변수인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개발한 한국형 인터넷 과의존(K-척도)척도 중 9문항으로 측정되었다[1]. K-척도는 15개 문항으로 개발되었으나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연구진에 의해 9개 문항이 선별되어 사용되었다[7]. 구체적으로 문항은 인터넷 사용 때문에 발생하는 가족과의 다툼, 평소와 다르게 행동, 폭력적으로 변함, 주변에 무관심, 학교성적 하락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로 응답한다. K-척도에서는 절단점을 사용하여 잠재적 위험군과 고위험군을 구분할 수 있으나 본 연구의 축약 척도는 전체 점수를 기반으로 수준을 평가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분석 대상에서 9개 문항의 내적 신뢰도 .942로 안정적으로 나타났고, 점수가 높으면 인터넷중독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독립변수인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척도 문항은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연구진에 의해서 구성되었다[7]. 양육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양육의 스트레스 정도, 자녀와의 대화의 어려움, 양육비 및 교육비 부담, 생활지도의 어려움, 양육 및 교육 정보의 부족 등 8개 문항을 구성하였고,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로 응답하게 되어있다. 실태조사에서 양육 스트레스는 수준을 측정하도록 되어있어 본 연구에서는 8개 문항의 평균 점수를 활용하였다. 8개 문항의 내적 신뢰도는 .803으로 나타났고,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의 수준이 높음을 가리킨다.
조절변수인 가구 경제수준은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연구진에 의해 고안된 단일 문항[7]으로 활용하여 측정하였다. 응답 대상 한부모는 자신의 가정의 전반적인 경제적 여건에 대하여 1점에서 9점의 리커트 척도로 보고하게 되어있으며, 점수가 높으면 가구 경제수준이 더 좋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통제변수로 포함된 자녀와 부모의 성별은 ‘여자’를 0, ‘남자’를 1로 조작화 하였다. 자녀와 부모의 연령은 연수로 측정하였다. 부모의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를 0, ‘대학교 재학 이상’을 1로 측정하였다.
4. 자료분석
먼저, 기술통계 분석으로 모든 변수의 특성을 파악하였다. 다음으로 회귀분석을 통해 독립변수의 종속변수에 대한 영향과 조절변수의 상호작용 효과를 분석하였다. 상호작용 항은 평균중심화 하였다. 회귀분석에는 모든 통제변수를 포함하였다. 모든 분석은 SPSS (Ver. 25.0)을 활용하여 수행되었다.
1. 연구대상 및 주요 변수의 특성
Table 1에 제시된 것처럼 분석 대상 한부모가족 청소년 자녀 중 여자는 1,441명(49.5%), 남자는 1,468명(50.5%)으로 분포가 유사했다. 자녀 연령은 평균 13.47세(SD=±3.07)였다. 한부모 중 여자는 1,925명(66.2%), 남자는 984명(33.8%)이었고, 평균 연령은 44.88세(SD=±5.29)였다. 한부모의 교육수준은 대학교 재학 이상의 1,175명(40.4%)보다 고등학교 졸업 이하가 1,734명(59.6%)으로 더 많았다.
Table 1에서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는 평균 2.39점(SD=±0.51)이었고,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은 평균 2.19점(SD=±0.86)으로 나타났다. 가구 경제수준은 평균 4.76점(SD=±1.56)이었다. 모든 주요변수들은 왜도와 첨도의 수치가 정규분포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Table 1에는 주요변수의 상관관계 분석의 결과도 제시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는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r=.416, p<.001)과 정적으로 가구 경제수준(r=−.095, p<.001)과는 부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 직접 및 조절효과 분석
Table 2의 Model 1에 독립변수인 양육 스트레스가 종속변수인 인터넷 중독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가 제시되어 있다. 해당 모형은 적합했고(F=106.509, p<.001),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B=0.697, p<.001)는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즉, 한부모가족에서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이 증가한다는 가설이 지지됨을 알 수 있다.
Table 2의 Model 2는 조절변수인 가구 경제수준이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했고(F=91.958, p<.001), 모형1에 추가로 투입된 가구 경제수준(B=0.019, p=.046)은 인터넷 중독수준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다음으로 Model 3은 Model 2에 독립변수인 양육 스트레스와 조절변수인 가구 경제수준 사이의 평균중심화된 상호작용 항을 추가로 투입한 회귀분석 결과로 해당 모형의 적합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했다(F=81.033, p<.001). 또한 상호작용 항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이 모형의 설명력을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증가시켰다(F=3.908, p=.048). 해당 상호작용 항(B=−0.034, p=.048)은 인터넷 중독수준에 부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조절변수인 가구 경제수준에 따라 양육 스트레스가 인터넷 중독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가 Table 3에 제시되어 있다. 인터넷 중독수준에 대한 양육 스트레스의 영향은 가구 경제수준이 높을 때 .653 (t=17.139, p<.001), 중간일 때 .706 (t=24.591, p<.001), 낮을 때 .759 (t=18.728, p<.001)였다. 즉, 가구 경제수준이 낮아질수록 양육 스트레스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대한 영향이 더 커진다는 가설이 지지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청소년 자녀를 양육하는 2,909명의 한부모를 대상으로 한부모가 경험하는 양육 스트레스가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 한부모의 가구 경제수준이 이러한 관계를 조절하는지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연구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증가할수록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이 증가한다는 가설은 지지되었다. 이는 학령기 자녀를 대상으로 한부모로서의 어려움이 클수록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 문제가 심화된다는 결과를 확인한 연구[4]와 맥을 같이 한다. 한부모는 경제활동과 양육을 모두 혼자 감당해야하는 현실에 처해 있으며[18], 이로 인해 양육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청소년 자녀는 부 또는 모의 부재로 홀로 시간을 보내는 상황에 빈번하게 처하게 된다[34]. 즉, 한부모가 경험하는 양육 스트레스는 부정적 양육행동을 야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14] 부모로부터 충분한 관심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야기하여 청소년 자녀에게 심리적 불안감과 그러한 불안감을 회피하기 위한 도구로써[15] 인터넷 중독에 빠질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한부모가족은 양부모가족과 비교하여 가족 구성원의 역할과 기능의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현재 한부모가족지원법은 저소득 가정을 중심으로 한 생활안정과 자립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소득보장정책으로서 소극적인 지원이며, 한부모가족의 실제 생활의 어려움을 고려한 접근이라고 보기 어렵다. 예를 들면, 미취학 아동이 있는 한부모가족 대상의 돌봄서비스가 청소년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는 돌봄서비스의 단순비교가 아닌 해당 한부모가족에 대한 돌봄과 양육 부담에 대한 이해와 지원이 미비하다는 근거이다. 따라서 청소년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청소년 자녀의 생애주기와 발달과업을 고려한 안정적인 성장 환경이 제공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한부모가 양육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청소년 자녀에 대한 돌봄이 가능하여야 한다.
또한, 아동복지법에 의거하여 지역사회 내에서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청소년의 보호와 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 제공의 기능에 대한 강화를 고려해볼 수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법적으로 18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나 현재 초등학생을 주 대상으로 하여 운영되고 있어 청소년을 포괄할 수 있도록 지역아동센터의 기능과 지역사회 내 역할이 개선된다면 한부모가족의 양육 부담의 완화와 더불어 인터넷 중독과 같은 청소년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가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가구 경제수준이 낮을 때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이 지지됨을 확인하였다. 이는 한부모가정에서 자녀양육 스트레스와 경제적 어려움이 상호 관련이 있다는 연구[20]와 관련이 있으며, 한부모가족의 경제 악화 경험이 자녀의 스마트폰 과의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연구[8]의 결과를 지지한다. 1차적으로 한부모는 경제활동과 양육을 모두 혼자 감내해야 하는 삶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이 과정에서 자녀양육의 스트레스는 경제적 어려움에 의해 가중되며,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수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됨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한부모의 양육의 어려움이 자녀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있어서 경제적 어려움에 의한 악화를 직접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에 한부모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생활안정 및 자립에 필요한 수준의 양육비 및 생계급여의 확대 등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경우 청소년 자녀의 인터넷 중독이 의심되어도 실제로 인터넷 중독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용 가능한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부재한 경우가 있어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홍보 및 중독수준이 높은 한부모가족 청소년에 대한 선별을 통해 조기 개입이 가능하도록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몇 가지 한계점을 갖는다. 첫째, 횡단자료를 이용한 연구로 주요 변수의 관계를 검증함에 있어 인과관계로 해석하고자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2차 자료를 이용하여 조사대상의 과소 또는 과대 보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양육 스트레스나 가구 경제수준은 조사대상 한부모가 응답하여 과소 보고의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는 청소년 자녀가 응답하였어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을 수 있다. 인터넷 중독수준의 경우 한부모가 자녀에 대해 응답하였는데, 역시 과소 보고의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 향후 실태조사를 수행함에 있어 이 같은 측정 상의 편향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청소년 자녀가 경험하는 인터넷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한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와 가구 경제적 어려움이 갖는 영향을 확인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한부모가족에 대한 돌봄서비스를 포함하여 적극적인 경제적 지원 및 인터넷 중독 예방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Funding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Soonchunhyang University Research Fund.

Fig. 1.
Conceptual research model.
kjsr-2023-31-3-142f1.jpg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ample (N=2,909)
Variable Category Range n (%) M (SD) Skewness/kurtosis Parenting stress
Level of Internet addiction
Family economic status
r (p) r (p) r (p)
Child gender Female 1,441 (49.5)
Male 1,468 (50.5)
Child age (year) 7∼17 13.47 (3.07) −0.500/−1.014
Parental gender Female 1,925 (66.2)
Male 984 (33.8) 44.88 (5.29) −0.238/0.303
Parental age (year) 22∼65
Parental education ≤High school 1,734 (59.6)
≥College 1,175 (40.4)
Parenting stress 1∼4 2.39 (0.51) −0.264/0.186 1
Level of Internet addiction 1∼5 2.19 (0.86) 0.597/−0.401 −.095 (<.001) 1
Family economic status 1∼9 4.76 (1.56) −0.190/−0.270 .416 (<.001) −.010 (.590) 1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Table 2.
Testing for direct and moderating effects (N=2,909)
Variable Model 1
Model 2
Model 3
B SE t (p) B SE t (p) B SE t (p)
Parenting stress (PS) 0.697 0.029 24.410 (<.001) 0.702 0.029 24.503 (<.001) 0.706 0.029 24.591 (<.001)
Family economic status (FES) 0.019 0.009 1.999 (.046) 0.019 0.009 1.982 (.048)
PS×FES −0.034 0.017 −1.977 (.048)
Child gender 0.142 0.029 4.866 (<.001) 0.142 0.029 4.865 (<.001) 0.140 0.029 4.812 (<.001)
Child age −0.003 0.006 −0.504 (.614) −0.003 0.006 −0.507 (.612) −0.003 0.006 −0.567 (.571)
Parental gender −0.028 0.031 −0.919 (.358) −0.029 0.031 −0.953 (.340) −0.029 0.031 −0.929 (.353)
Parental age −0.001 0.003 −0.326 (.744) −0.001 0.003 −0.327 (.744) −0.001 0.003 −0.275 (.783)
Parental education −0.051 0.031 −1.662 (.097) −0.059 0.031 −1.921 (.055) −0.058 0.031 −1.887 (.059)
Constant 0.565 0.143 3.958 (<.001) 0.467 0.151 3.099 (.002) 2.230 0.130 17.206 (<.001)
R2 .180 .182 .183
F (p) 106.509 (<.001) 91.956 (<.001) 81.033 (<.001)
R2 change of interaction term .019
F change of interaction term (p) 3.908 (.048)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Table 3.
Moderating effect by f amily e conomic status (N=2,909)
Moderator Effect SE t p
Low economic status (−1SD) 0.759 0.041 18.728 <.001
Medium economic status (mean) 0.706 0.029 24.791 <.001
High economic status (1SD) 0.653 0.038 17.139 <.001

SD: standard deviation, SE: standard e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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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luence of Single Parents’ Parenting Stress on Adolescent Children’s Internet Addiction: Focusing on the Moderating Effect of Family Economic Status
        STRESS. 2023;31(3):142-147.   Published online September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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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 1. Conceptual research model.
      Influence of Single Parents’ Parenting Stress on Adolescent Children’s Internet Addiction: Focusing on the Moderating Effect of Family Economic Status
      Variable Category Range n (%) M (SD) Skewness/kurtosis Parenting stress
      Level of Internet addiction
      Family economic status
      r (p) r (p) r (p)
      Child gender Female 1,441 (49.5)
      Male 1,468 (50.5)
      Child age (year) 7∼17 13.47 (3.07) −0.500/−1.014
      Parental gender Female 1,925 (66.2)
      Male 984 (33.8) 44.88 (5.29) −0.238/0.303
      Parental age (year) 22∼65
      Parental education ≤High school 1,734 (59.6)
      ≥College 1,175 (40.4)
      Parenting stress 1∼4 2.39 (0.51) −0.264/0.186 1
      Level of Internet addiction 1∼5 2.19 (0.86) 0.597/−0.401 −.095 (<.001) 1
      Family economic status 1∼9 4.76 (1.56) −0.190/−0.270 .416 (<.001) −.010 (.590) 1
      Variable Model 1
      Model 2
      Model 3
      B SE t (p) B SE t (p) B SE t (p)
      Parenting stress (PS) 0.697 0.029 24.410 (<.001) 0.702 0.029 24.503 (<.001) 0.706 0.029 24.591 (<.001)
      Family economic status (FES) 0.019 0.009 1.999 (.046) 0.019 0.009 1.982 (.048)
      PS×FES −0.034 0.017 −1.977 (.048)
      Child gender 0.142 0.029 4.866 (<.001) 0.142 0.029 4.865 (<.001) 0.140 0.029 4.812 (<.001)
      Child age −0.003 0.006 −0.504 (.614) −0.003 0.006 −0.507 (.612) −0.003 0.006 −0.567 (.571)
      Parental gender −0.028 0.031 −0.919 (.358) −0.029 0.031 −0.953 (.340) −0.029 0.031 −0.929 (.353)
      Parental age −0.001 0.003 −0.326 (.744) −0.001 0.003 −0.327 (.744) −0.001 0.003 −0.275 (.783)
      Parental education −0.051 0.031 −1.662 (.097) −0.059 0.031 −1.921 (.055) −0.058 0.031 −1.887 (.059)
      Constant 0.565 0.143 3.958 (<.001) 0.467 0.151 3.099 (.002) 2.230 0.130 17.206 (<.001)
      R2 .180 .182 .183
      F (p) 106.509 (<.001) 91.956 (<.001) 81.033 (<.001)
      R2 change of interaction term .019
      F change of interaction term (p) 3.908 (.048)
      Moderator Effect SE t p
      Low economic status (−1SD) 0.759 0.041 18.728 <.001
      Medium economic status (mean) 0.706 0.029 24.791 <.001
      High economic status (1SD) 0.653 0.038 17.139 <.00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ample (N=2,909)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Table 2. Testing for direct and moderating effects (N=2,909)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Table 3. Moderating effect by f amily e conomic status (N=2,909)

      SD: standard deviation, SE: standard e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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