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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STRESS > Volume 31(2); 2023 > Article
Original Article
지역사회경찰관 대상 직무스트레스와 문제음주의 관계에서 분노반추의 매개효과
장다원1orcid, 현명호2orcid
The Mediating Role of Anger Rumin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Problem Drinking among Community-Oriented Police Officers
Dawon Jang1orcid, Myoung-Ho Hyun2orcid
STRESS 2023;31(2):81-86.
DOI: https://doi.org/10.17547/kjsr.2023.31.2.81
Published online: June 30, 2023

1중앙대학교 심리학과 석사수료생

2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1Course on Master Degree,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2Professor,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Corresponding author Myoung-Ho Hyun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84 Heukseok-ro, Dongjak-gu, Seoul 06974, Korea Tel: +82-2-820-5125 Fax: +82-2-816-5124 E-mail: hyunmh@cau.ac.kr
• Received: May 15, 2023   • Revised: June 12, 2023   • Accepted: June 13, 2023

Copyright © 2023 Korean Society of Stress Medicine.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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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연구는 지역사회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와 문제음주의 관계를 분노반추가 매개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에 서울/경기 지역의 순찰지구대와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지역사회경찰관 107명을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 척도, 문제음주 척도, 분노반추 척도를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SPSS PROCESS Macro 모델 4를 이용해 매개효과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역사회경찰관의 분노반추가 직무스트레스와 문제음주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사회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가 문제음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분노반추 경향성이 높은 개인의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서 문제음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러한 결과의 의의 및 한계,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
  • Background
    This study investigated the mediating effect of anger rumin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problem drinking among community-oriented police officers.
  • Methods
    The study participants were 107 community-oriented police officers working in local police stations and substations in the Seoul-Gyeonggi area. Participants completed the Police Job Stress Scale, Anger Rumination Scale (K-ARS), and 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 (AUDIT). Data was collected from September to October 2022, and the mediation analysis was performed using SPSS PROCESS Macro model 4.
  • Results
    Analysis showed that anger rumination fully medi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problem drinking among community-oriented police officers.
  • Conclusions
    This study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interventions or treatments that address both job stress and anger rumination for community-oriented police officers with alcohol-related problems. Such interventions can contribute to preventing and managing problem drinking that threatens the well-being of individual police officers and the police organization.
시민을 보호하고 사회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존재하는 경찰공무원의 업무는 예측할 수 없는 잠재적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경찰조직의 최일선에서 시민과 직접 접촉하면서 예방 활동을 수행하는 지역사회 경찰관은 복잡하고 광범위한 스트레스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1]. 그들은 직무 수행 중 일반인은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살인, 강간, 폭행 등의 범죄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비도덕적이고 공격적인 개인과의 마찰을 빈번하게 경험한다[2]. 때문에 지역사회경찰관은 업무 중 정서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고, 분노, 슬픔, 지속적인 불안감과 긴장감, 스트레스를 경험한다[3-5]. 이러한 경찰공무원의 직무스트레스 수준은 그 어떠한 직업보다도 높은 편이다[6,7].
Cullen 등[8]은 경찰공무원의 전반적인 건강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것은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위험보다 그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각으로부터 오는 직무스트레스라고 하였다. 직무스트레스(job stress)는 직무와 관련하여 직무수행자가 받게 되는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이다[3]. 현실적으로 조직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직무스트레스가 누적 및 지속되는 것이다. 직무스트레스는 개인의 심리적 행복감, 삶의 만족도와 부적 상관이 있고, 소진 및 우울과는 정적 상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5,9].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 중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은 우울장애로서 이를 통해 직무스트레스가 개인의 심리적 안녕 및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10].
직무스트레스는 직무만족도, 직무몰입, 조직몰입과 같은 업무효율 관련 요인과 부적 상관을 보이고, 이직의도와는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연구된 바 있다[11,12]. 이처럼 조직구성원이 경험하는 직무스트레스는 개인의 건강을 저해하고 심리적 불만족을 유발해 조직의 성과 전반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3,4]. 특히 시민의 안위를 책임지는 지역사회경찰관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경우 직무 수행 중의 잘못된 판단 및 의사결정으로 연결될 수 있어 그들이 제공하는 치안서비스의 제한 및 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한 사회문제가 된다[13].
스트레스(stress)는 개인의 건강에 장ㆍ단기적 부작용을 초래한다. 이는 다양한 신체 및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개인의 인지기능을 저하시켜 의사결정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음주, 흡연,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등의 행동 문제를 초래한다[13-15]. 이렇듯 스트레스는 음주행위를 자극하는 주요인이며, 업무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음주의 빈도가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16,17]. 그러나 단순 음주동기로 인한 일시적인 소비가 아닌 스트레스 및 부정정서의 심리적 불편감을 해소하고자 음주를 하게 된다면, 문제음주로 이어져 알코올 중독 등의 알코올 관련 문제(alcohol-related problems)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18].
문제음주(problem drinking)는 과도한 음주행위로 인해 자신과 타인에게 신체적, 심리적, 경제적 및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행위이다[19]. 이와 같은 과도한 음주는 만성간질환, 소화계 질환, 신경계 질환, 불임 등 다수의 신체적 질환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우울, 불안, 도박, 자살시도나 자살, 가정불화 및 가정폭력, 각종 사고 등의 광범위한 심리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20,21]. 이러한 영향력을 고려해보면, 문제음주는 개인만의 문제라기보다 사회 전반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수용됨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음주에 다소 관대하고 허용적인 문화를 가진 우리나라의 경우 음주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가 심각하게 인지되지 못하고 있다[20].
경찰관의 알코올 소비량은 일반인에 비해 많다[22,23]. 2008년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국내 경찰관의 85.5%가 지난 1개월간 술을 마신 바 있다고 응답하였다[24]. 경찰관 집단은 직장인, 일반 공무원, 군인, 소방관 등의 직종 집단과 비교하여 66.3%가 위험음주군에 속하는 등 가장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25]. 이처럼 경찰관은 문제음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직군인데, 경찰관의 음주빈도가 높아질수록 결근의사, 결근실행 경험, 징계 경험, 퇴직률 등이 더욱 높아진다는 점에서 경찰관 개인과 경찰조직의 전반적인 건강증진 도모 및 바람직한 음주문화 격려를 위하여 관련 연구의 활성화와 개입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26].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이 시사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연구는 경찰관의 음주행위에 대한 심리적 요인을 다루기보다 주로 업무 및 조직 관련 요인과의 관계를 살펴보았었다. 그러한 점에서 국내 지역사회경찰관이 보이는 음주행위의 특징을 이해하고 보다 효과적인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찰 업무가 분노가 유발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분노는 경찰공무원의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주요한 심리적 요인이 된다[27]. 분노(anger)는 기본정서 중 하나이지만 분노를 건강하게 해소하지 못하여 흥분상태가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질병에 대한 취약성이 증가하는 등 개인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28]. 더욱이 업무 수행 중 수시로 그리고 급작스럽게 경험하게 되는 분노상황은 경찰관이 건강하게 대처하지 못하게 하여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29]. 또한 분노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서 일어날 수 있으며, 스트레스 상황에서 경험하는 자극의 수준이 높을수록 분노가 발생할 확률은 증가한다[30]. 즉, 분노 유발 사건이 갖는 특성 자체가 스트레스를 촉발 및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스트레스 혹은 분노가 유발되는 사건 이후에는 그에 대한 부수적인 인지과정, 즉 반추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31]. 과거 사건이나 상황을 의도치 않게 반복해서 떠올리는 인지과정인 반추(rumination)는 불안, 우울 등과 문제음주 사이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32,33], 음주 동기 및 음주행위와 관계가 깊은 알코올 사용의 위험요인이다[34,35]. 특히 분노가 유발되었던 사건에 대한 침습적 사고인 분노반추(anger rumination)는 음주, 흡연, 공격성 및 충동성과 같은 문제행동을 일으킨다[36,37]. 분노반추가 인지적 자원을 고갈시켜 집행 기능을 방해하고, 자기 통제 및 문제해결 능력을 감소시킴으로써 분노가 초래할 수 있는 결과를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38].
개인의 음주행위가 갖는 그 특성을 적절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음주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음주동기와 음주행위와의 관계를 보면, 개인의 성격 특성이 음주동기에 영향을 미치고[39], 음주 행위를 포함한 다양한 행동의 개인차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40]. 행동에서 나타나는 개인 간 차이는 그 성격 및 경향성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지역사회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가 문제음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손상시키고, 음주 및 흡연 등의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분노반추 경향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해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역사회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와 문제음주의 관계에서 개인심리적 요인인 분노반추의 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경찰관 개인 및 경찰조직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증진 도모를 위한 학문적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1. 연구참가자 및 절차
이 연구는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한 서울/경기 지역의 순찰지구대와 파출소 14곳에서 근무하는 지역사회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하였다. 서면 동의서가 포함된 설문지를 150부 배부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연구 담당자가 각 순찰지구대와 파출소를 재방문하여 수거하였다. 회수된 설문지는 150부 중 125부(회수율 83.3%)로, 이 중 응답이 완료되지 않은 미응답 자료 18부를 제외한 총 107부를 최종 자료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 기간은 2022년 9월 15일부터 10월 5일까지였다.
모든 연구대상자는 동의서 작성 전 연구 절차 중 언제든지 참여의사를 철회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불이익이 없음과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모든 응답은 익명으로 처리됨을 안내 받았다. 더불어 설문지는 기밀유지를 위하여 밀봉이 가능한 봉투에 담아 배부 및 수거되었다. 본 연구는 소속 기관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1041078-202206-HR-155)을 받아 진행하였다.
2. 측정도구

1) 직무스트레스 척도

직무스트레스는 Kim [11]이 구성하고 사용하였던 직무스트레스 영향요인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척도는 Rizzo 등[41]의 역할모호성 4문항과 역할갈등 4문항, Beehr과 Newman [42]이 개발한 역할 과다 4문항, 그리고 Dunham 등[43]이 개발한 상사ㆍ동료ㆍ부하와의 관계 9문항으로 구성된다. 또한 Kim [6], Park [4] 및 Brown과 Campbell [44]이 구성한 지역주민의 부정적 이미지 4문항, Moorman [45] 및 Ha와 Kwon [46]의 조직관리의 공정성 4문항, 그리고 Kim [6]과 Kim [47]의 물리적 환경 관련 스트레스 3문항이 포함된다. 척도는 총 32문항이며, 각 문항은 Likert식 5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다)로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각 하위척도의 정의를 살펴보자면, 역할모호성은 ‘스스로에게 부여된 역할에 대하여 정보를 충분히 갖지 못하거나 역할 기대가 정의되지 않은 정도’를 의미하며, 역할갈등은 ‘역할 행위자가 서로 상충된 둘 이상의 역할기대에 처해 있다고 지각하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한다. 역할 과다는 ‘역할 행위자가 직무 수행에서 실행해야 하는 과업의 양과 질에 비해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각하는 상태’를 뜻하고, 상사ㆍ동료ㆍ부하와의 관계는 ‘집단내 조직구성원간 수직 및 수평 관계의 정도’를 의미한다. 그리고 지역주민의 부정적 이미지는 ‘지역 주민이 경찰관에 대하여 형성하고 있는 부정적 태도’를 나타내고, 조직관리의 공정성은 ‘조직내 배분적 공정성과 절차적 공정성’을 의미한다. Hwang과 Lee [5]의 연구에서 보고된 척도의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79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72이었다.

2) 문제음주 척도(Alcoh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 AUDIT)

문제음주는 음주문제의 위험이 있는 성인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1989년 개발한 AUDIT를 Lee 등[48]이 번안 및 수정한 것을 사용해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초기 문제 음주를 진단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고, 성별 및 인종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경찰관을 포함한 법 집행 전문가, 대학생, 일반인 등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된 선행연구에서 신뢰도가 높았다[19,49,50]. AUDIT은 총 6개국에서 신뢰도 및 타당도 분석을 거친 후 현 10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지난 1년을 기준으로 음주빈도와 양(3문항), 의존증상의 여부(4문항), 알코올로 야기된 문제 여부(3문항)를 묻는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Lee 등[48]의 연구에서 보고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92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94이었다.

3) 분노반추 척도(Anger Rumination Scale, K-ARS)

분노반추는 Sukhodolsky 등[37]이 개발한 분노반추척도(Anger Rumination Scale, ARS)를 Lee와 Cho [34]가 번안 및 타당화한 한국판 분노반추척도(K-ARS)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분노기억반추(8문항), 보복반추(5문항), 원인반추(3문항)의 3가지 하위척도로 구성되며 총 16문항이다. 각 문항은 Likert식 4점 척도(거의 그렇지 않다∼거의 언제나 그렇다)로 평정하도록 되어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하는 분노반추 방식의 경향성이 더 높음을 의미한다. Lee와 Cho [34]의 연구에서 보고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9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82이었다.
3. 자료분석
본 연구는 자료분석을 위해 IBM SPSS Statistics 26.0을 사용하였다. 우선 연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대하여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고,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분석하고자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를 산출하였다. 그리고 매개분석에 앞서 각 변인 간의 상관을 알아보고자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이후 지역사회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와 문제음주의 관계에서 분노반추가 매개효과를 보이는지 검증하고자 Hayes [51]의 SPSS PROCESS Macro 모델 4를 이용해 분석하였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 중 남성은 80명(74.8%), 여성은 27명(25.2%)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연령은 18∼29세 48명(44.9%), 30∼39세 34명(31.8%), 40∼49세 15명(14.0%), 50∼59세 9명(8.4%), 60세 이상 1명(0.9%)순으로 18∼29세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계급은 순경 44명(41.1%), 경장 24명(22.4%), 경위 21명(19.6%), 경사 15명(14.0%), 기타 3명(2.8%)순으로 순경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근무기간은 5년 이하 56명(52.3%), 6∼10년 26명(24.3%), 21년 이상 15명(14.0%), 11∼15년 8명(7.5%), 16∼20년 2명(1.9%)순으로 5년 이하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변인의 기술통계 및 변인 간 상관분석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상관분석 결과, 직무스트레스와 분노반추는 유의한 정적 상관이 나타난 반면(r=.32), 직무스트레스와 문제음주는 유의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16, p=.103). 그리고 분노반추와 문제음주는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었다(r=.46).
2. 직무스트레스와 문제음주의 관계에서 분노반추의 매개효과
본 연구는 독립변수인 직무스트레스가 종속변수인 문제 음주에 미치는 영향에서 분노반추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SPSS PROCESS Macro Model 4번을 이용해 분석하였다. Hayes [51]의 권고대로 표본 수 5,000, 신뢰구간 95%를 설정한 후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사용하여 효과를 분석하였고, 그 결과는 Table 2Fig. 1에 제시하였다.
그 결과, 직무스트레스가 문제음주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지만(β=.006), 분노반추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284). 그리고 매개변수인 분노반추가 투입되었을 때, 분노반추가 문제 음주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였다(β=.218). 분노반추의 간접효과(β=.062)는 95% 신뢰구간인 [.027, .108]에서 0을 포함하지 않아 유의한 경로임을 확인하였다. 직무스트레스가 문제음주에 미치는 영향에서 분노반추가 완전매개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지역사회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가 문제음주의 관계를 분노반추가 매개하는지 검증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가 문제음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심리적 요인인 분노반추가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각 직무스트레스와 분노반추, 문제음주와 분노반추는 유의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지만, 직무스트레스와 문제음주 사이에서는 유의한 관계가 없었다. 이는 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가 단순 음주행위를 넘어 문제음주까지 이어지지 않음을 의미한다. 즉, 알코올 소비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지역사회경찰관의 스트레스 경험은 알코올 관련 문제가 생활 전반에 발생하는 문제음주 현상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내 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가 문제음주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2]와 경찰 스트레스 요인과 음주량이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그 수준이 통계적으로 매우 미약하였다는 연구[52]에서도 이와 관련된 결과를 확인한 바 있는데, 이는 경찰관이 비교적 건강한 집단이기에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13]. 경찰은 대부분 고등 교육을 마친 고학력자로 구성되며, 일상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고, 시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사명감 및 자부심이 강한 직군이다[13]. 따라서 일반 대중과 비교하여 심리적, 신체적으로 더 건강한 개인이 경찰관으로 임용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모든 경찰관이 높은 스트레스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분명한 개인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로써 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는 직접 문제음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이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심리적 변인에 대한 탐색이 요구됨을 알 수 있다.
둘째, 지역사회경찰관의 분노반추가 직무스트레스와 문제음주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나 직무스트레스가 분노반추를 매개하였을 때 문제음주로 이어지는 경로를 확인하였다. 이는 분노반추라는 매개요인이 문제음주를 일으키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내며, 스트레스가 문제음주의 발현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분노반추가 그 관계를 매개할 경우 스트레스의 영향을 악화시킴으로써 문제음주로 발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부정적 업무 경험이 부정적 업무 반추 및 알코올 관련 문제와 정적 상관을 보였다는 연구[53], 부정적 업무 경험이 부정정서를 통하여 알코올 사용에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54,55]와 맥을 함께 한다.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긍정적 자아개념 및 사회적 지지 등의 심리적 자원이 충분하다면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건강한 대처가 가능하다[56]. 하지만 스트레스 및 그로 인해 유발된 분노 정서를 경험하는데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반추하게 될 경우, 자신의 정서를 조절 및 인식,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경험한다[57]. 스트레스와 부정정서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여 정서적 흥분 및 긴장상태가 유지 혹은 증진됨에 따라 우울, 불안 등의 심리적 문제에 더해 음주, 흡연과 같은 행동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58]. 즉, 해결되지 않은 스트레스가 누적된 경우에 분노반추가 음주 소비라는 건강치 못한 대처방식을 위험한 수준까지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일 수 있다.
국민의 안전과 사회질서를 수호하는 경찰공무원의 과도한 음주행위는 개입이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영역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 연구는 그동안 업무 및 조직적 관점에서만 연구되어온 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와 문제음주를 개인의 심리적 요인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완전매개라는 분노반추의 주요기제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이러한 연구결과의 시사점을 고려해볼 때, 경찰공무원의 문제음주 행위에 대한 중재 및 치료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실행할 때 분노반추에 대한 탐색을 고려하는 것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예상해볼 수 있다. 음주는 치명적인 문제를 초래하면서도 예방가능성이 높은 행위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치료 프로그램과 관련 지지체계 마련을 통해 적절한 처방과 개입이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행위이다[20]. 따라서 음주 위험성이 높은 직군으로 알려진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및 분노반추 대처방식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 혹은 상호작용을 격려하는 집단 프로그램이 실시된다면, 시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진 집단으로서 경찰관 개인뿐 아니라 경찰조직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 측면에 더해 효율적인 업무수행과 조직몰입의 증진과 같은 업무 관련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함의점에도 불구, 본 연구는 다음의 제한점을 가진다. 첫째, 본 연구는 서울 및 경기 지역에 위치한 순찰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을 대상으로 하여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더욱이 인구가 밀집된 도시의 경찰관은 지방의 경찰관보다 폭력과 범죄를 더욱 빈번하게 경험하므로 도시 경찰관의 스트레스 수준이 더 높을 수 있다[59]. 경찰관은 스트레스 수준 및 그 요인에서 기본적인 인구학적 요인 외로 근무지, 물리적 환경에 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후속연구에서는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지방의 지구대 및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을 포함하는 등 전국 단위로 표본을 설정하여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이 연구에서는 자기보고식 척도를 사용하여 주요 변인을 측정하였는데, 이는 연구 대상자의 왜곡된 반응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게다가 경찰은 공무원 조직으로 상명하복 문화의 권위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경찰관 개인이 직장 내 경험하는 스트레스에 대하여 진솔하게 응답하는 것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본 연구가 익명성과 기밀유지의 보장을 명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참여로 인하여 조직 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간주하여 응답 왜곡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직무스트레스와 같은 주요변인에 대하여 개인 면담 실시 등의 질적 연구를 병행하는 등 자기보고식 측정 이외의 방법을 활용해 본 연구의 결과를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Funding

This study was supported by the Chung-Ang University Graduate Research Scholarship in 2020.

Fig. 1.
The mediation of anger rumin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problem drinking.
kjsr-2023-31-2-81f1.jpg
Table 1.
Correlations, means and standard deviations of variables
Job stress Anger rumination Problem drinking
Anger rumination .32a)
Problem drinking .16 .46a)
Mean 81.45 29.80 10.95
SD 8.52 7.69 3.66

a) p<.01.

SD: standard deviation.

Table 2.
The mediating effect of anger rumin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problem drinking
β SE t p
Total effect
 Job stress → Problem drinking .068 .041 1.643 .103
Direct effect
 Job stress → Anger rumination .284 .084 3.398 .001
 Job stress → Problem drinking .006 .039 0.156 .877
 Anger rumination → Problem drinking .218 .044 4.996 .000
β Boot SE Boot LLCI Boot ULCI
Indirect effect
 Job stress → Anger rumination → Problem drinking .062 .021 .027 .108

SE: standard error, LLCI: lower limit confidence interval, ULCI: upper limit confidence inter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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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Mediating Role of Anger Rumin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Problem Drinking among Community-Oriented Police Officers
        STRESS. 2023;31(2):81-86.   Published online June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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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 1. The mediation of anger rumin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problem drinking.
      The Mediating Role of Anger Rumin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Problem Drinking among Community-Oriented Police Officers
      Job stress Anger rumination Problem drinking
      Anger rumination .32a)
      Problem drinking .16 .46a)
      Mean 81.45 29.80 10.95
      SD 8.52 7.69 3.66
      β SE t p
      Total effect
       Job stress → Problem drinking .068 .041 1.643 .103
      Direct effect
       Job stress → Anger rumination .284 .084 3.398 .001
       Job stress → Problem drinking .006 .039 0.156 .877
       Anger rumination → Problem drinking .218 .044 4.996 .000
      β Boot SE Boot LLCI Boot ULCI
      Indirect effect
       Job stress → Anger rumination → Problem drinking .062 .021 .027 .108
      Table 1. Correlations, means and standard deviations of variables

      p<.01.

      SD: standard deviation.

      Table 2. The mediating effect of anger rumin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stress and problem drinking

      SE: standard error, LLCI: lower limit confidence interval, ULCI: upper limit confidence inter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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