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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STRESS > Volume 30(4); 2022 > Article
Original Article
위협 자극이 순간적 주의 소실에 미치는 영향
권윤정1orcid, 최윤경2orcid
The Effect of Threatening Stimuli on Attentional Blink
Yunjung Kwon1orcid, Yunkyeung Choi2orcid
STRESS 2022;30(4):268-276.
DOI: https://doi.org/10.17547/kjsr.2022.30.4.268
Published online: December 30, 2022

1계명대학교 심리학과 석사졸업

2계명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1Graduate of Master’s Course, Department of Psychology, Keimyung University, Daegu, Korea

2Professor, Department of Psychology, Keimyung University, Daegu, Korea

Corresponding author Yunkyeung Choi Department of Psychology, Keimyung University, 1095 Dalgubeol-daero, Dalseo-gu, Daegu 42601, Korea Tel: +82-53-580-5405 Fax: +82-53-580-5313 E-mail: ykchoi@kmu.ac.kr
• Received: October 19, 2022   • Revised: December 16, 2022   • Accepted: December 16, 2022

Copyright © 2022 Korean Society of Stress Medicine.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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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연구의 목적은 일시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순간적 주의 소실(attentional blink, AB)을 확인하여 외상 경험 후 정서와 주의의 관련성을 밝히는 것이었다. 재난뉴스 동영상 시청 유무에 따라, 신속 순차 시각 제시 과제(Rapid Serial Visual Presentation, RSVP)를 실시하여 차이점을 확인해보았다. 연구 결 과, 뉴스 위협 자극 조건일 때는 차이가 없었으나, T1에 뉴스 중립 자극이 제시되면 집단 간 AB의 양상이 달라졌다. 즉, 실험군에서 T1에 뉴스 중립 단어가 제시될 때만 AB 양상이 나타났다. 이는 T1이 뚜렷한 외상 자극일 때 강한 AB가 나타나지만, T1이 조건화 된 외상 자극일 때는 사전 외상 경험 유무에 따라 AB 양상이 달라짐을 시사한다.
  • Background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he effect of momentary Attentional Blink (AB) in temporarily stressful situations to reveal the relationship between emotion and attention after a traumatic experience.
  • Methods
    Participants were 57 college students randomly assigned to either an experimental group (n=30) that watched news videos depicting disasters or a control group (n=27) that did not watch them. This was followed by the Rapid Serial Visual Presentation (RSVP) task for both groups. AB appeared when T1 was a news threat stimulus for the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 the shorter the presentation interval between T1 and T2, the stronger the AB. On the other hand, when news-neutral stimuli were presented in T1, the AB pattern between the groups changed. The AB pattern appeared regardless of the type of word presented to the control group in T1; however, in the experimental group, the AB pattern appeared only when the news-neutral word was presented in T1.
  • Results
    The results suggest that AB appears when T1 is a traumatic stimulus. However, when T1 is a conditioned traumatic stimulus, the AB pattern varies depending on whether the participant watched the disaster video.
  • Conclusions
    Our results expand on existing studies by confirming the AB effect in trauma-related neutral stimuli and trauma stimuli.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를 통해 정보가 과부하되는 것을 막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처리한다[1].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처리 용량에 한계가 있어 수많은 정보 가운데 특정한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며 자극의 세부적인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다[2]. 특히 새롭고 신기한 자극이나 현저한 특성이 있는 자극은 우선적으로 주의를 획득하며[3], 여기에는 강한 정서를 유발하는 자극이 포함된다. 위협 자극에는 주의가 빠르게 이동하고, 오랫동안 주의가 포착되는데, 이를 주의편향이라고 한다[4]. 외상과 같은 위협적인 사건을 경험한 다음, 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나 사건에도 위협감을 느끼고 과경계(hypervigilance)를 하게 된다[5]. 위협 단서에 대한 과경계는 두 가지 하위 요소, 즉 위협 자극에 대한 정확한 초기 탐지 및 후속 처리로 구성된다[6]. 주의의 정향(orientation)은 환경 속에 무수한 자극 중 위협 자극에 대한 자동적 탐지와 관련된 초기 탐지로, 공간적 차원에서 주의 정향은 주로 탐침 탐사 과제[7,8] 또는 공간 단서 과제[9]를 사용해서 연구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제들은 한 순간의 주의를 측정하기 때문에 일단 주의가 향한 이후 위협 자극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다루지 않으며, 이후에 다른 부정적인 정보를 연속적으로 처리할 때 주의 과정에 대해 설명하지 못한다. 초기 탐지 이후의 후속 처리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시간적 차원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며, 이러한 후속 처리는 연속적으로 제시된 일련의 자극 가운데, 표적 자극의 탐지 여부를 확인하는 신속 순차 시각 제시(rapid serial visual presentation, RSVP) 과제를 사용해서 연구되어 왔다[6].
RSVP는 위협 자극의 초기 탐지 및 처리과정의 효율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패러다임[6]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주의 할당을 살펴볼 수 있다[10]. 이 과제의 참가자는 짧은 간격으로 잇달아 제시되는 방해 자극들 사이에서 표적 자극을 탐지해야 한다. RSVP 과제를 이용한 시각적 정보처리 연구에서 두 개의 표적 자극이 제시되는 시간 간격이 짧을 때 두 번째 표적 자극에 대한 정확성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견되었는데, Raymond 등[10]은 시각 정보가 잠시 처리되지 않는 눈 깜박임(eye blink)에 비유하여 이를 ‘순간적 주의 소실(attentional blink, AB)’이라 명명하였다[11,12]. AB는 첫 번째 표적 자극(T1)을 처리하는 동안 두 번째 표적 자극(T2)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일시적인 주의불응기를 지칭하며, RSVP 과제에서 T1에 주의를 빼앗겨 AB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T2의 정답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12,13]. 일반적으로 T1과 T2의 제시 간격이 200∼500 ms로 짧을 때 T2의 정답률이 떨어지지만(즉, AB 현상), 500 ms 이상이면 T2의 정답률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다[14]. T1이 무시될 수 있다면 T2의 처리는 손상되지 않으며[12], 이는 AB 현상이 T1의 처리와 관련된 일시적 주의를 연구하는데 유용함을 시사한다. AB 현상은 500 ms 이내의 매우 짧은 시간 동안 발생하지만[6,14] 혼잡한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은 실생활에서 수시로 변화하는 정보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주의불응기가 존재하는 것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연구되어온 주제이다. AB 현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의를 할당하는 인간의 능력에 대한 한계를 연구할 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최근에는 마음챙김과 같은 정신적 훈련이 주의 자원 할당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활용되기도 한다[15].
AB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로, Raymond 등[10]은 높은 수준의 지각적 처리에 필수적인 주의 과정이 방해를 받는다고 제안한 반면, Chu와 Potter [12]는 일련의 자극들을 빠르게 처리하는데 연속적인 두 단계가 필요하다는 자극 부호화의 2단계 모델(two-stage model)을 제안하였다. RSVP에서 빠르게 제시된 일련의 자극들은 자동적으로 첫 번째 신속 탐지 단계에 도달하지만 두 번째 용량 제한 단계에서 이 자극들이 선택되어 정교화 처리가 일어나지 않으면 급격히 쇠퇴하거나 후속 자극에 의해 덮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AB 현상은 처리 용량의 제한으로 인하여 T1에 대한 응고화(consolidation)가 완료되지 않으면 T2에 주의자원을 할당할 수 없어서, T2에 대한 처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 볼 수 있다[6].
최근에는 RSVP의 표적 자극으로 정서적 자극을 사용한 정서적 AB (emotional attentional blink) 연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연구들은 정서적 표적 자극의 위치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16]. 예컨대, T1이 중립/비정서적 자극일 때, T2가 중립 자극일 때에 비해 각성가가 높은 정서적 자극일 때 AB는 약화되고 더 빠른 T2 회복률을 보였으며, 쾌, 불쾌와 같은 정서가보다 각성가가 AB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17]. 반면, T1이 정서적 자극인 경우에는 AB가 증가하고 중립 T2에 비해 정서적 T2의 회복이 지연되었다[18]. 이러한 결과는 정서적 자극이 AB 현상의 기저에 있는 주의의 불응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중립 자극보다 정서적 자극이 주의 자원을 더 포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19]. 또한 위협 자극은 중립 자극에 비해 우선적으로(priority), 더 빠르게 처리되고 더 적은 처리 자원을 요구함을 시사한다[20].
한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란 외상 사건 이후 침습, 지속적 회피, 인지와 기분에서 부정적 변화, 각성과 반응성에서의 변화가 1개월 이상 지속되어 중요한 기능 장해를 초래하는 상태로 정의된다[21]. 위협 단서에 대한 주의편향은 PTSD의 발달 및 유지에 핵심적인 취약성 요인으로 개념화된다[22]. 주의편향은 주의촉진과 주의간섭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주의촉진은 위협적인 자극을 빠르게 감지하는 것이고, 주의간섭은 위협적인 자극에서 다른 자극으로 주의를 전환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23]. 주의편향은 심리적 어려움을 초래하는 PTSD 증상과 관련이 있다. 구체적으로, 위협 자극에 대한 주의촉진은 과각성과 관련이 있고 주의간섭은 외상 관련 자극에 대한 과대평가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3]. PTSD의 주의편향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들은 AB 현상에도 주목하였는데, 연구에 따라 AB가 약화된다는 결과[6,24]와 그렇지 않다는 결과[25]가 혼재되어 있다. Amir 등[6]의 연구에서 PTSD 증상군은 외상과 관련된 단어(T1)가 제시된 후 300 ms 및 500 ms 간격으로 중립 단어(T2)가 제시되었을 때 T2의 높은 정답률, 즉 AB의 약화를 보였다. 반면, 고문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Schönenberg와 Abdelrahman [25]의 연구에서는 얼굴표정 사진(분노, 행복)을 표적자극(T1, T2)으로 사용했는데, 통제군에 비해 PTSD군의 T2 정답률이 저하되었으나 어떤 상호작용도 유의하지 않았다. 다만, T1, T2의 시간 간격이 240 ms (즉, Lag 2)와 360 ms (즉, Lag 3)에서 강한 AB 효과가 나타났고,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화난 표정(T1)이 제시된 후 Lag 2에서 T2의 정답률이 감소되어, T1의 분노 정서가 T2의 확인을 간섭하는 경향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혼재된 결과는 PTSD에서 보이는 주의편향 양상과 관련이 있다. PTSD에서 T1이 위협 자극일 때 AB가 약화되는 것[6]은 외상 관련 자극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즉 T1 처리에 요구되는 주의 자원 할당량이 감소하여 주의불응기가 짧아진 것으로, 위협 자극에 대한 주의촉진을 보여준 연구 결과와 일치하고[26], AB 경향성이 나타난 Schönenberg와 Abdelrahman [25]의 연구는 위협 자극이 이후의 중립 자극의 식별을 간섭한 결과로 간주될 수 있다.
Foa와 Kozak [27]은 공포란 세 가지 정보, 즉 공포 자극 상황에 대한 정보, 언어적, 생리적, 외현적 행동 반응에 대한 정보, 및 자극과 반응의 의미에 대한 해석적 정보를 포함한 기억의 네트워크, 즉 공포구조[28]로 표상된다고 제안하였다. 위협 상황에서 공포구조는 도피 또는 회피 행동을 하도록 하여 생존과 적응에 도움을 주지만, 병리적 공포구조는 PTSD와 같은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외상 사건 당시 경험된 다양한 환경 자극이나 내면 단서들 가운데 어느 한 가지에 노출되면, 공포구조에 저장되어 있던 정서, 생리, 운동 반응이 촉발되어 PTSD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27]. 이는 외상 사건과 같은 혐오적인 무조건 자극과 연합된 조건화된 공포(conditioned stimulus, CS+)가 CS+와 유사한 안전한 자극으로 전이된 것, 즉 조건화된 공포의 일반화로 잘 설명된다[29].
이러한 이론적 배경에서 본 연구는 중립자극이 외상 사건과 연합됨으로써 위협적인 정서가를 갖게 된 자극이 AB 현상을 강화 또는 약화시킬 것인지를 살펴봄으로써 외상 경험이 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PTSD의 학습모델[29] 및 공포 네트워크 이론[27]을 토대로, 위협 자극뿐 아니라 원래 중립적이었던 자극이 외상 사건과 연합됨으로써 부정적인 정서가를 획득한 자극(즉, 외상화된 중립 자극)에 대해서도 주의편향 및 부정 정서가 나타날 것이고 외상화된 중립 자극이 AB 현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재난 뉴스를 시청하도록 하여 일시적으로 유사외상 상태를 유도한 실험군과 재난 뉴스를 시청하지 않은 통제군을 대상으로, RSVP를 실시하고 AB 양상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RSVP의 T1과 T2에 재난 뉴스와 관련된 외상 단어를 제시한 뉴스 외상 조건 및 재난 뉴스와 연합됨으로써 외상화된 중립 단어를 제시한 뉴스 중립 조건에서 실험군과 통제군의 T2 정답률의 차이, 즉 AB 양상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유사 외상 패러다임을 이용해서 외상 자극 뿐 아니라 외상화된 중립자극이 제시될 때의 AB 양상을 비교하여 주의 촉진 또는 주의 간섭이 일어나는지를 탐색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조건화된 연합에 의한 외상화가 주의 및 주의편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기존의 정서적 AB 연구의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1. 연구 대상
연구 참가자는 본 연구의 목적과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60명의 대학생으로, 배제 기준은 1)본 실험 자극과 관련된 외상 유형, 즉 화재사고 및 지하철 사고를 경험한 적이 없으며, 2)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측정하는 한국판 사건충격척도 수정판(Korean Version of Impact of Event Scale-Revised, IES-R-K)의 점수가 25점 미만이며, 3)우울 증상을 측정하는 역학연구센터 우울증 척도(the 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 CES-D)의 점수가 21점 미만이었다. 참가자들은 재난 뉴스 동영상을 시청하는 실험군과 시청하지 않는 통제군으로 무선 할당되었고, 이 중 CES-D에서 21점 이상인 3명을 제외한 57명의 자료가 최종 분석에 사용되었다. 실험군은 30명(남자 13명, 여자 17명), 통제군은 27명(남자 14명, 여자 13명)이었고, 이들의 평균 연령은 21.90 (SD=2.24)세이었다. 두 집단의 사전 동질성 검증 결과, 성별과 연령에서 집단 간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χ2 [2, n=57]=.41, no significance, ns; t [55]=1.72, ns).
2. 평가도구

1) 자기보고식 검사

(1) 외상 사건 체크리스트

개인이 직접 겪었거나 목격한 충격적 외상 사건의 유무와 해당 사건의 유형을 확인하기 위해서 Joo와 Ahn [30]이 고안하였다. 응답자가 외상적 사건에 노출되거나 목격한 경험이 있다면 ‘경험 있음’에 체크하고 당시의 연령을 기록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의 실험재료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관련된 뉴스 동영상이었기 때문에 화재 사고 및 지하철 사고와 같은 외상 사건을 경험한 이들을 배제하기 위해 본 질문지를 실시하였다. Joo와 Ahn [30]의 연구에서 내적 신뢰도 계수는 .83이고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89이었다.

(2) 한국판 사건충격척도 수정판

외상과 관련된 과각성, 회피, 침습, 수면장애 및 정서적 마비와 해리 증상을 나타내는 하위 문항으로 구성된 33문항의 자기 보고식 척도이다. 질문은 0∼4점으로 된 리커트식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 있고 점수의 총합이 높을수록 PTSD 증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척도의 내적 신뢰도는 .83이고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89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PTSD 증상을 높게 보고할 경우 외상 관련 동영상을 보게 된다면 그 증상이 악화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이들을 배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본 질문지를 실시하였다. Weiss와 Marmar [31]의 연구에서 내적 신뢰도는 .97이었고, Eun 등[32]의 연구에서는 .83이었다.

(3) 한국판 역학연구센터 우울증 척도

우울증의 역학 연구를 위해 Radloff [33]가 고안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Jeon 등[34]이 통합하여 표준화한 한국판 역학연구센터 우울증 척도(CES-D)를 사용하였고 총 20문항의 자기 보고식 척도이다. 질문은 0∼3점 리커트식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있으며 점수의 총합이 높을수록 주관적 우울감의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울 증상이 높을 때 참가자의 반응속도가 지연될 수 있고, 주의력과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다. 우울 증상은 본 연구의 주요 변인인 AB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심각한 우울 수준을 경험하는 이들을 배제하기 위해 CES-D를 실시하였고, 21점을 초과하는 3명의 참여자는 실험에서 제외하였다. Jeon 등[34]의 연구에서 내적 신뢰도는 .91이었다.

(4) 기본 정서 척도(Basic Emotions Scale)

Power [35]가 개발한 것으로 하위 척도로는 분노, 슬픔, 혐오, 불안, 행복이 있고 총 20문항의 자기보고식 척도이다. 질문은 1∼7점으로 된 리커트식 척도로 응답하게 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정서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더 많이 보고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의 동 영상 처치 전·후의 부정적 정서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하위 척도의 내적 신뢰도는 분노 .81, 슬픔 .84, 혐오 .84, 불안 .79, 행복 .83이었다.

2) 순간적 주의 소실 측정 도구

(1) 신속 순차 시각 제시 과제(rapid serial visual presentation, RSVP)

순간적 주의 소실을 측정하는 신속 순차 시각 제시 과제는 Schönenberg와 Abdelrahman [25]의 연구에 근거해서 구성하였다. 각 시행은 999 ms로 제시된 흰색 고정 십자(+) 모양으로 시작되고, 16개의 자극이 검은 배경에 자극 간 간격 없이 120 ms로 빠르게 순차적으로 제시되었다. 각 시행은 2개의 표적 자극(T1, T2)과 14개의 방해 자극으로 구성되었다. 방해 자극은 ‘감절댑’, ‘걱수’와 같은 비단어이고, 표적 자극은 실험군이 시청한 대구 지하철 화재 관련 뉴스에서 언급되었거나 화면에 포함된 외상 단어와 외상화된 중립 단어, 그리고 뉴스와 관련되지 않은 중립 단어이다. 단어 목록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각 시행에서 T1은 6, 7, 8번째에 무작위로 제시되었고, T2는 T1 제시 후 2, 3, 8번째에 제시되었다. T1과 T2의 시간 간격에 따라 Lag 2 (240 ms), Lag 3 (360 ms), Lag 8 (960 ms)로 명명되었다. 본 시행은 T1과 T2 단어 및 시간 간격(Lags)의 서로 다른 조합이 한번씩 나오도록 구성되었다. 구체적으로, 뉴스 외상 조건에서는 T1 (뉴스단어, 중립단어)×T2 (뉴스단어, 중립단어)×Lags (2, 3, 8)를 조합한 12시행을 8회 반복하였고(즉, 96시행) 뉴스 중립 조건도 동일하게 조합하여 총 192시행으로 구성되었다. 각 시행은 무작위 순서로 제시되었으며, 각 시행의 끝에는 T2의 정답률을 산출하기 위한 검사단어가 제시된다. 참가자들은 해당 시행에서 이 단어를 보았는지 여부를 판단해서 ‘yes’ (빨간색 스티커가 부착된 왼쪽 ‘z’키) 또는 ‘no’ (파란색 스티커가 부착된 오른쪽 ‘/’키)에 해당하는 키보드를 눌러야 한다. 검사단어는 T1 단어, T2 단어, 또는 무작위로 정답을 맞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추가된, RSVP 과제에서 제시된 적이 없는 새로운 중립 단어로 구성되었다. RSVP의 시행 예시는 Fig. 1에 제시하였다.

3) 실험재료

(1) 동영상

본 연구는 일시적으로 유사외상을 유발하기 위해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 관련 뉴스 동영상을 사용했다. 동영상은 2003년에 KBS와 MBC에서 보도한 3편의 뉴스 영상을 Kim [36]이 편집한 것으로, 총 길이는 5분 15초였다.

(2) 단어

RSVP에서 사용된 방해자극은 Kwon [37] 및 Jang [38]의 연구에서 사용된 비단어 자극 중 60개를 선정하여 사용하였다. 표적 단어 자극과 음절수를 일치시키기 위해 비단어 자극 중 몇 개는 음절을 추가하여 사용하였다. 표적 자극은 뉴스 동영상에서 추출된 외상 및 중립 단어와 일반적인 중립 단어로 구성되었다. 뉴스 단어는 Kim [36]의 연구에서 친숙성, 쾌-불쾌, 활성화 평정 수치를 토대로 선별된 단어들로, 12개의 외상 단어(예, 불길, 시신, 화재, 방화범, 사망자)와 12개의 중립 단어(예, 뉴스, 입구, 지하철, 휘발유, 전동차)로 구성되었다. 일반적인 중립 단어는 Lim [39], Jang [40] 및 Choi [41]의 연구와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발행한 ‘현대 국어 사용 빈도 조사’[42]를 참고하였고, 일부는 친숙성, 쾌-불쾌, 및 활성화 평정 수치를 토대로 연구자가 임의로 선정하였다. 표적자극에 포함된 중립 단어는 동영상 뉴스와 상관없는 12개의 단어로 구성되었다(예, 녹음, 고무, 빗자루, 덮개, 색연필).
3. 연구 절차
저자들이 소속된 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연구 승인을 받아 진행하였다(IRB No: 40525-201605-HR-57-02). 만 18세 이상의 성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 공지와 눈덩이 표집을 하였고, 참가자들은 실험군과 통제군에 무작위로 할당되었다. 실험군은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 관련 뉴스 동영상을 시청하고 통제군은 뉴스를 시청하지 않은 채 RSVP를 시행하였다. RSVP에서 과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12회의 연습시행을 실시한 후 본 시행을 실시하였다. 연습 시행의 T1, T2는 본 실험에 사용되지 않은 중립 단어였으며, 참가자의 반응이 정답 또는 오답인지에 대한 피드백과 설명이 제공되었다. RSVP의 본 시행을 수행하는 동안 참가자의 피로도를 고려하여 64시행씩 3개의 블록으로 나누어 중간에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지도록 하였다.
RSVP 과제는 Direct RT를 사용하여 제작되었고, 15.6인치 삼성 센스 노트북 모니터가 사용되었다. 참가자는 모니터에서 40∼50 cm 정도 떨어지도록 하였고, 참여자가 시각적으로 편안한 각도로 모니터의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후 참가자는 현재의 정서 상태와 재난 뉴스 시청 이후에 주관적 불편감과 몰입도를 보고하도록 했으며, 연구 종료 후 디브리핑을 실시하고 소정의 사례품을 지급하였다.
4. 자료 분석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통계분석을 하였다. 첫째, 실험군과 통제군의 동질성 검증을 위해 χ2 분석, 독립표본 t 검정을 실시하였다. 둘째, 실험군에서 동영상 처치 전후에 부정정서의 차이를 보기 위해 대응표본 t 검정을 하였다. 셋째, T1과 T2의 자극유형에 따른 T2의 정답률, 즉 AB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뉴스 외상 단어와 뉴스 중립 단어를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외상 관련 위협 자극에서 AB 양상을 확인하기 위해 2 (집단; 실험군, 통제군)×2 (T1 단어; 뉴스 외상, 중립)×2 (T2 단어; 뉴스 외상, 중립)×3 (Lags; 2, 3, 8)의 혼합설계 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외상 관련 중립 자극에서 AB 양상을 확인하기 위해 2 (집단; 실험군, 통제군)×2 (T1 단어; 뉴스 중립, 중립)×2 (T2 단어; 뉴스 중립, 중립)×3 (Lags; 2, 3, 8)의 혼합설계 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혼합설계 변량분석에서 집단은 피험자간 변인으로, T1단어, T2단어 및 Lags는 피험자내 변인으로 설정하였다. 상호작용이 유의할 경우, 어느 조건에서 차이가 유의한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조건별로 분해해서 집단별 이원 상호작용분석 및 단순 주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모든 통계는 SPSS 22.0을 사용해서 분석하였다.
1. 실험군의 동영상 처치 조작 점검
유사외상 상태를 유발하기 위한 실험처치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군의 재난 뉴스 영상 시청 전후의 정서를 비교하기 위해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분노(t=1.37, ns)와 불안(t=1.22, ns)에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슬픔(t=2.86, p<.001)과 혐오(t=2.20, p<.05)가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행복(t=−5.24, p<.0001)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복을 역채점한 후 부정 정서 총합을 산출하였을 때, 재난 뉴스 시청 후의 부정 정서 총점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t=2.93, p<.01) 뉴스 시청 이후 실험군의 일시적인 스트레스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 뉴스 외상 조건에서 AB 비교
뉴스 외상 조건에서 표적자극(T1, T2), 집단 및 Lag 별로, T2의 평균 정답률과 표준편차는 Table 2에 제시하였고, T2 정답률에서 차이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집단[F (1, 55)=.31, ns]의 주효과, T1 자극유형(F [ 1, 55]=2.67, ns)의 주효과, T2 자극유형(F [ 1, 55]=1.48, ns)의 주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 Lags의 주효과가 유의하였고(F [2, 110]=51.74, p<.001], 사후검정에서 T2의 정답률은 Lag 2<Lag 3<Lag 8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T1 자극유형×T2 자극유형의 이원상호작용(F [ 1, 55]=14.99, p<.001) 및 T2 자극유형×Lags의 이원상호작용(F [2, 110]=5.17, p<.01)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검정에서 T1 (중립 단어)-T2 (뉴스 외상 단어) 조건에서 T2의 정답률은 Lag 2=Lag 3<Lag 8 순이었으나[p<.05] 다른 조건에서 T2의 정답률은 Lag 2<Lag 3<Lag 8 순으로 Lags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T1과 상관없이, T2가 중립단어일 때는 Lag 2<Lag 3<Lag 8이었으나 T2가 뉴스 외상 단어일 때는 Lag 2=Lag 3<Lag 8이었다. 마지막으로, 삼원상호작용을 비롯하여 집단이 포함된 상호작용은 어느 것도 유의하지 않았다.
3. 뉴스 중립 조건에서 AB 비교
뉴스 중립 조건에서 표적자극(T1, T2), 집단 및 Lag 별로, T2의 평균 정답률과 표준편차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T2 정답률에 대한 변량분석을 실시한 결과, 집단의 주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으나(F [ 1, 55]=1.02, ns) T1 자극유형(F [ 1, 55]=4.50, p<.05)과 T2 자극유형(F [ 1, 55]=20.39, p<.001), Lags (F [2, 110]=12.99, p<.001)의 주효과가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검정에서 T2의 정답률은 Lag 2<Lag 3=Lag 8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단×T1 자극유형×T2 자극유형의 삼원상호작용(F [ 1, 55]=4.41, p<.05) 및 집단×T1 자극유형×Lags의 삼원상호작용(F [2, 110]=3.29, p<.05)이 유의하였다. 이 중 AB 현상과 관련된 집단×T1 자극유형×Lags의 상호작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실험군의 경우 T1 자극유형×Lags의 이원상호작용이 유의하였으나(F [1, 58]=7.43, p<.01) 통제군에서는 T1 자극유형×Lags의 이원상호작용이 유의하지 않았다(F [1, 52]=.36, ns). 실험군에서 단순 주효과 분석을 실시한 결과, T1 중립 단어 조건에서 Lags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으나(F [2, 58]=2.60, p<.10), T1 뉴스 중립 단어 조건에서는 Lags의 차이가 유의하였고(F [2, 58]=5.63, p<.01) T2 정답률은 Lag 2<Lag 8 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제군에서는 T1 단어×Lags (F [1, 52]=.36, ns)의 이원상호작용은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Fig. 2에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외상 사건을 경험한 이후 시간 차원에서 정서와 주의의 관련성을 규명하기 위해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관련된 뉴스 동영상을 시청한 실험군과 이를 시청하지 않은 통제군을 대상으로, RSVP를 사용해서 주의편향 양상을 살펴보았다. 뉴스 동영상에서 위협 단어뿐만 아니라 중립 단어를 추출하여 표적 자극(T1, T2)을 구성하였으며, 뉴스 중립 단어는 통제군에게 단순 중립 자극일수 있지만 동영상을 시청한 실험군에게는 외상화되어 위협 단서로 작용할 것이라 가정하고[27,29] RSVP의 표적 자극(T1, T2) 및 Lags에 따른 AB 양상을 비교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PTSD에서 AB가 약화된다는 결과[6,24]에 따라 집단 간 AB 양상이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집단의 주효과는 물론, 집단이 포함된 상호작용은 어느 것도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처럼 단어 자극을 사용한 Amir 등[6]의 연구와 불일치하는 반면, 얼굴표정 사진을 사용한 Schönenberg와 Abdelrahman [25]의 연구와는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외상 경험자를 대상으로 AB 양상을 살펴본 선행연구 결과들도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본 연구에서 집단 간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던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표적자극으로 사용된 단어의 특성이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외상 단어는 뉴스 동영상에서 추출된 것이지만 뉴스 동영상과 상관 없이 그 자체로 위협적인 단어이기 때문에 실험군뿐 아니라 통제군에게도 위협적으로 지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표적자 극에 제시된 ‘시신’, ‘유가족’, ‘유독가스’와 같은 단어들은 사전 동영상 시청 여부와 상관없이, 참가자들의 부정적인 정서 및 각성 수준을 증가시킴으로써 집단 간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뉴스 외상 조건에서 집단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Lags의 주효과가 유의하였고, Lag 2<Lag 3<Lag 8의 순서로 T2 정답률을 보였다. T1, T2의 자극유형에 따라 약간씩 결과가 상이하기는 했지만, Lag 8에 비해 Lag 2에서 T2의 정답률이 일관성 있게 낮은 양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500 ms 이내에서 주의 불응기, 즉 AB가 발생하지만 500 ms 이상에서 주의가 회복된다는 선행 연구[10,12-14]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둘째, 뉴스 중립 조건에서는 집단×T1 자극유형×Lags의 삼원 상호작용이 유의하여 집단 간 AB 양상에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T1 자극유형에 따른 Lags의 차이는 통제군에서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 실험군에서는 T1이 중립 단어일 때 Lags에 따른 T2 정답률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으나 T1이 뉴스 중립 단어일 때는 Lag 8에 비해 Lag 2에서 낮은 T2 정답률을 보임으로써 AB의 양상이 부분적으로 관찰되었다. 전체적으로는 Lags의 주효과가 유의하여 T1, T2의 간격이 240 ms일 때(즉, Lag 2) T2 정답률이 낮았다가 Lag 3과 Lag 8에서 T2 정답률이 유의하게 증가하여 주의 불응기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실험군에서는 T1 자극유형에 따라 AB의 양상이 달라지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PTSD 환자를 대상으로 AB 양상을 살펴본 Schönenberg와 Abdelrahman [25]의 연구와 부분적으로 일치하며, 준임상 집단과 낮은 불안을 가진 집단에 비해 PTSD 환자가 외상과 관련된 경미한 위협 단어에 편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7] 와도 관련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 T1의 자극유형 효과가 실험군에서만 나타난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사전에 외상 뉴스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한 처치와의 관련성을 고려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외상 뉴스 동영상으로부터 추출된 중립 단어들, 예를 들어 ‘중앙로’, ‘열차’, ‘지하철’ 등은 동영상을 시청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중립 단어이지만 본 연구의 실험군에게는 외상화되어 뉴스를 생각나게 만드는 위협 단서가 될 수 있다[27,43]. 이러한 위협 단서가 주의를 포착하고 제한된 인지적 자원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일시적인 주의 불응기가 나타난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10,12]. 또한 T1이 중립 자극일 때는 실험군의 AB 양상이 관찰되지 않았는데, 이는 T1이 무시할 만한 수준이어서 T2의 처리가 손상되지 않았을 가능성[10]을 시사하는 한편, T2의 자극유형의 영향 때문일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즉, T2의 상향식(bottom-up) 현저성이 강하다면 신속 탐지 단계를 거쳐 용량 제한 단계에서 T2가 주의자원을 포착함으로써 응고화되어 저장될 가능성이 높고[10,14], 결과적으로 AB의 약화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T1, T2의 자극유형에 따라 네 가지 조합(즉, 뉴스중립-뉴스중립, 뉴스중립-중립, 중립-뉴스중립, 중립-중립)이 가능한 상황이라 좀 더 명확한 설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T1, T2의 자극유형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의 설계에서 T1, T2의 자극유형을 집단 내 변인으로 설계하고 뉴스 외상 조건과 뉴스 중립 조건의 단어를 무작위로 제시하고 분석할 때는 이를 분리하였으나, 외상과 관련된 자극이 이후의 시행에 영향을 줄 가능성, 즉 이월 효과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후속 연구에서는 표적 자극의 유형을 집단 간 변인으로 설계하거나, 적어도 뉴스 외상 단어 조건과 뉴스 중립 단어 조건을 블록으로 분리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둘째, AB 현상을 연구한 선행연구에서 자극의 유인가(긍정적 자극 및 부정적 자극 대 중립 자극)만 고려한 실험이 많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주의 조절에서 자극의 유인가보다 각성가(arousal value)가 더 중요하다고 제안한다[19]. 많은 연구자가 정서의 유인가가 주의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제안하였으나[16,44,45], 유인가와 각성가를 분리하여 그 영향을 살펴본 연구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자극의 유인가와 각성가를 모두 고려해서 AB 현상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실험에서 사용한 뉴스 영상은 대구 지하철 참사를 다룬 것으로 영상 시청 전후의 정서 변화를 비교해 본 결과, 슬픔과 혐오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하고 행복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에, 영상 시청 전ㆍ후에 각성 수준이 높은 부정정서인 분노와 불안의 점수 변화는 유의하지 않아, 실험군에서 정서의 쾌-불쾌의 유인가 차원에서 불쾌 정서는 증가하였으나 각성 수준이 증가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는 본 연구에서 사용한 동영상 내용이 불에 탄 전동차와 슬픔을 표현하는 유가족의 모습을 포함하고 있어, 주로 혐오와 슬픔이 유도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한편, 실제 외상 상황과 달리, 실험실 장면에서 동영상 시청과 같은 간접 경험만으로 각성가가 높은 강한 외상 정서를 유발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실험실 연구라는 한계점이 있으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실제 외상을 경험했거나 PTSD 진단을 받은 임상군을 대상으로, 외상 사건과 관련된 단어를 사용하여 AB 양상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넷째, 본 연구에서 사용된 단어는 두 글자에서 네 글자로 서로 다른 음절수로 이루어져 있다. 재인에서 단어의 수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에 따라서[46], 서로 다른 음절수가 다른 변인으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단어의 음절수를 통일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본인이 화재사고 및 지하철 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 질문하여 연구 참여를 배제하였으나 가족이나 지인이 대구 지하철 참사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배제 기준에 미처 포함하지 못했다. 추후 연구에서는 사전에 연구 참여자의 참여 및 배제 기준을 좀 더 세심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상의 한계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RSVP를 이용해서 뉴스영상 관련 외상 단어 및 뉴스영상과 관련해서 외상화된 중립 단어에 대한 순간적인 주의를 측정해서 외상 관련 자극의 기제를 탐색하고자 시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무엇보다, 외상 관련 자극을 뉴스 외상 단어뿐만 아니라, PTSD의 학습모델[29], 인지모델[43] 및 공포 네트워크 이론[27]에 따라 뉴스 중립 자극이 순간적인 주의에 관여하는 바를 살펴보고자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 T1이 뚜렷한 외상 자극일 때 강한 AB가 나타나지만, T1이 외상 사건으로 인해 조건화된 자극, 즉 외상화된 자극일 때는 사전 외상 경험 유무에 따라 AB 양상이 달라짐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외상 사건에 대한 암묵적 기억의 영향, 즉 외상 사건과 직접적 관련성을 찾기 어려운 자극이 촉발 단서가 되어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PTSD 이론[27,29,43]을 재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난뉴스 시청과 같은 비교적 간단한 처치만으로도 중립 자극이 외상화되고 그러한 자극에 주의자원이 할당되는 주의기제를 확인하였다. 이처럼 위협적인 자극에 우선적 주의를 할당하는 것이 진화적으로 생존가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응적이지만 부적절하게 조건화된 반응이 지속된다면 PTSD와 같은 병리적인 상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기존의 AB 연구를 확장하는 한편, 외상 관련 부정 정서와 주의편향의 관계, 그리고 PTSD의 증상 유발 기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None.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Funding

None.

Fig. 1.
Example of rapid serial visual presentatioin (RSVP).
kjsr-2022-30-4-268f1.jpg
Fig. 2.
Three-way interaction of group×T1 words×Lags in news-neutral condition.
kjsr-2022-30-4-268f2.jpg
Table 1.
List of words used in experimental design
News-threat condition
News-neutral condition
T1 Lag Word T2 Lag Word T1 Lag Word T2 Lag Word
6 Flames (news threat) 2 Dead (news threat) 6 News (news-neutral) 2 Lighter (news-neutral)
7 Corpse (news threat) 2 Cover (neutral) 7 Downtown (news-neutral) 2 Clock (neutral)
8 Library (neutral) 2 Sobbing (news threat) 8 Color pencil (neutral) 2 History (news-neutral)
6 Pot (neutral) 2 Record (neutral) 6 Bridge (neutral) 2 Shoulder (neutral)
6 Bereaved family (news threat) 3 Poisonous gas (news threat) 6 Smoke (news-neutral) 3 Train (news-neutral)
7 Disaster (news threat) 3 Color pencil (neutral) 7 Entrance (news-neutral) 3 Library (neutral)
8 Clock (neutral) 3 Miserable (news threat) 8 Cover (neutral) 3 Electromotive (news-neutral)
7 License (neutral) 3 Broomstick (neutral) 7 Broomstick (neutral) 3 License (neutral)
6 Fire (news threat) 8 Victim (news threat) 6 Central road (news-neutral) 8 Subway (news-neutral)
7 Distress (news threat) 8 Rubber (neutral) 7 Railway (news-neutral) 8 Flag (neutral)
8 Flag (neutral) 8 Firebug (news threat) 8 Rubber (neutral) 8 Petrol (news-neutral)
8 Shoulder (neutral) 8 Bridge (neutral) 8 Record (neutral) 8 Pot (neutral)
Table 2.
Mean (SD) of correct T2 in news threat condition
T1 word, T2 word Group Lag 2
Lag 3
Lag 8
Mean (SD) Mean (SD) Mean (SD)
News threat, news threat Experimental group 86.67 (11.34) 92.08 (13.73) 90.83 (10.35)
Control group 86.57 (12.94) 89.35 (14.59) 94.44 (9.39)
News threat, neutral Experimental group 79.58 (15.22) 87.50 (11.37) 92.92 (9.67)
Control group 75.93 (18.32) 88.43 (11.97) 92.59 (11.63)
Neutral, news threat Experimental group 83.33 (18.38) 87.92 (17.52) 92.08 (8.98)
Control group 86.57 (11.97) 88.43 (10.92) 94.91 (8.67)
Neutral, neutral Experimental group 82.92 (16.24) 90.83 (11.34) 92.08 (12.49)
Control group 85.65 (12.83) 94.91 (8.67) 95.37 (9.27)

SD: standard deviation.

Table 3.
Mean (SD) of correct T2 in news-neutral condition
T1 word, T2 word Group Lag 2
Lag 3
Lag 8
Mean (SD) Mean (SD) Mean (SD)
News-neutral, news-neutral Experimental group 89.58 (15.43) 92.92 (10.22) 95.83 (5.99)
Control group 87.96 (15.69) 93.98 (8.03) 96.30 (5.82)
News-neutral, neutral Experimental group 84.58 (15.63) 85.42 (13.57) 91.25 (12.78)
Control group 84.72 (19.09) 93.06 (8.72) 95.83 (8.49)
Neutral, news-neutral Experimental group 85.83 (14.95) 93.75 (10.25) 88.75 (13.67)
Control group 87.04 (17.50) 93.98 (11.69) 97.69 (6.04)
Neutral, neutral Experimental group 86.67 (18.55) 87.50 (13.13) 85.83 (13.82)
Control group 84.72 (18.78) 88.89 (14.43) 90.28 (11.14)

SD: standard dev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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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Effect of Threatening Stimuli on Attentional Blink
      STRESS. 2022;30(4):268-276.   Published online December 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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