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의 체중조절행위에 따른 자기통제, 우울, 섭식태도
Self-Control, Depression and Eating Attitude according to Weight Control Behavior in College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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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여대생의 체중조절 행위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자기통제, 우울, 섭식태도를 살펴봄으로써 건강한 체중조절 행위를 위한 중재 개발을 위해 시도되었다. 376명에게 조사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 20.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량 줄임을 하고 있는 경우가 단식 및 결식을 하고 있는 경우보다 자기통제가 더 높고 우울은 더 낮았고 단식 및 결식을 하고 있는 경우가 식사량 줄임을 하는 경우보다 섭식 장애 위험이 더 높았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한 체중조절행위를 위해 체중조절 행위 별 맞춤형 교육을 시행할 필요가 있으며, 단식 혹은 결식인 군에게는 자기통제력을 향상시키고, 우울을 감소시키며 섭취장애의 위험성을 관리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Trans Abstract
Background: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self-control, depression, and eating attitude according to weight control behaviors, and to develop intervention for education and counseling for weight control of female college students and healthy weight control behaviors.
Methods:
It was cross-sectional descriptive study conducted for female college students. A total of 376 completed responses were collected and analyzed.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and a linear model using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s a control variable.
Results:
This study were as follows. The self-control was higher in the cases of regular exercise and reducing of meal than fast or meal skip in the main weight control behavior. The risk of eating disorder in fast or meal skip was higher than that of reducing of meal.
Conclusions:
Based on these results, it is necessary to implement customized education and counseling according to weight control behaviors for healthy weight control behavior. A program should be planned to improve self-control, reduce depression, and manage the risk of ingestion disability for the fast or meal skip group.
서 론
여성의 미에 대한 관점이 서구화되면서 마른 체형을 선호하여 비만한 사람뿐 아니라 비만하지 않은 여성들도 체중조절행위를 통해 마른 몸매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Kim EJ, 2013). 체중조절은 현재의 체중을 증감해서 이상적 체중에 가깝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여성들에게 체중조절은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행위를 의미한다(Lee WO et al., 2009). 선행연구에 의하면, 여성은 자신의 신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남성에 비해 비만을 인지하는 능력이 더 민감하다고 하였다(Cho HL et al., 2007). 특히 자신의 외모와 체형에 대한 심이 높은 여대생들은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시기로 체중조절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정확한 체형에 대한 판단과 평가 없이 무리한 체중조절을 시도하게 된다(Yang HY et al., 2012). 대학생 중 체중조절이 필요 없는 저체중군의 75.9%와 정상체중군의 94.7%가 체중조절을 시도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Hwang EM, 2010).
체중조절행위는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모든 행위로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요법과 식이요법과 같은 건강한 체중조절행위와 단식, 결식, 원푸드 다이어트와 같은 부적절한 체중조절행위, 체중조절목적으로 살 빼는 약 복용, 식사 후 구토 등과 같은 극단적인 체중조절행위로 구분된다(Sabbah et al., 2010). 적절한 식이 조절과 같은 건강한 체중조절행위는 신체적 정신적인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만 부적절하거나 극단적인 체중조절행위는 특히 부적절하거나 극단적인 체중조절행위는 신체적 문제와 더불어 우울, 비만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인 면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되며 극단적인 경우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폭식증과 같은 섭식관련 정신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Kim EJ, 2013). 체중조절행위와 관련된 연구에서 성별과 나이가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고 나타났고 사회 경제적상태, 자신에 대한 주관적 체형인식, 체형만족도, 비만스트레스, 자존감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Kim JI, 2016). 여대생의 체중조절 행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변수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자기통제력은 미래의 보다 크고 장기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짧은 기간에 얻을 수 있는 즉각적인 만족을 위하여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말한다(Kanfer et al., 2016). 자기통제는 섭식행동과 관련성이 있으며, 자기통제가 부족한 사람은 충동조절의 장애로 나타나기 쉽다(Jung SY, 2017). 즉, 스스로 자기행동을 변화시키고 개선하고 하는 자기통제는 섭식행동의 중요한 요인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다 건강한 방법으로 체중조절행위를 선택하고 건강한 섭식행동을 위해 자기통제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적절하고 극단적인 체중조절행위를 선택할수록 거식증, 음식에 대한 집착, 폭식 등과 같은 섭식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궁극적으로 불안, 우울과 같은 심리적 건강문제를 초래하며 사회적 활동과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Chang HK et al., 2014). 섭식장애는 신체적인 측면의 단기적인 문제(전해질 불균형, 허약감, 치아부식 등)에서 만성적인 문제(신부전, 심부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Jung SY, 2017). 특히 대학생은 사회성 발달로 사회적 활동이나 대인관계관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어 이 시기에는 자신의 신체와 용모에 관심을 크며 외모에 대한 만족감은 원만한 대인관계와 긍정적인 사회생활 경험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 섭식장애까지 유발될 수 있음이 보고되고 있어(Mayer et al., 2009) 성인기로 막 접어든 여대생에겐 체중조절행위는 매우 중요한 건강문제라고 할 수 있다. 향후 여대생의 건강한 직업생활이나 출산과 육아 등과도 연관성이 높으므로 체중조절행위에 따른 섭식태도와 우울 등의 문제는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자기통제력과 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을 포함한 체중조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건전한 체중조절과 섭식태도는 신체적, 심리적 건강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며 성인기, 노인기의 건강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여대생 체중조절에 대한 연구는 중요하다. 기존에 여대생을 대상으로 체중조절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비만도, 비만스트레스, 외모스트레스에 대한 연구(Chang HK et al., 2014; Kim JI, 2016)와 영향요인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어 건강한 체중조절행위와 관련된 요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또한 체중조절행위에 대한 관점이 그동안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되어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Lee KE et al., 2005), 건강한 자기통제가 따르는 체중조절행위에 대한 관점의 연구도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여대생의 체중조절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체중조절행위에 따른 자기통제력과 섭식태도, 우울에 대해 조사함으로써 여대생의 체중조절행위에 따라 맞춤형 교육과 상담을 시행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체중조절에 대한 문화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여대생들의 체중조절관련 행위와 자기통제, 우울, 섭식태도를 살펴보고 체중조절관련 행위에 따른 자기통제, 우울, 섭식태도에 대해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자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충청남도 C시에 위치한 2개 대학교와 강원도 W시에 위치한 1개 대학교를 임의 선정하고 재학 중인 여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본 연구의 목적과 의도를 이해하고 연구방법에 동의하여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히고 서면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자료수집은 2018년 6월 5일에서 6월 15일까지 시행하였다. 본 연구시작 선문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SM-201804-016-2) 연구자가 대상자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문항을 설명하여 교육한 후 서면동의를 받아 조사하였다. G*power 프로그램 3.1.9.2를 이용하여 F-test, 유의수준 .05, 검정력 .95, 효과크기를 중간으로 하여 .22를 기준으로 필요한 전체 최소 표본크기는 359명으로 산정되었다. 설문조사 시 탈락자를 고려하여 총 425명의 대상자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423부가 수집되었으나 체중조절 행위를 하지 않는 40부와 체중조절의 주된 행위를 지정할 수 없는 7부를 제외하여 최종 분석대상자 수는 총 376명이었다. 대상자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
둘째,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본 설문지의 내용을 이해하고 답할 수 있는 자
셋째, 본 연구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자
3. 연구도구
1) 자기통제
본 연구는 Tangney et al. (2004)이 제작한 자기보고식 행동평가척도(Youth Self Report, YSR)를 한국판 단축형 자기통제척도(brief self-control scale, BSCS)로 번역 수정한 도구(Hong HG et al., 2012)를 사용하였다. 원래 13개 항목으로 구성되었으나 한국판 척도의 타당화 과정에서 2개를 제외하고 11개로 번역되었고, 응답범주는 5점 Likert식 척도로 각 문항에 대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그렇지 않다’ 2점, ‘보통이다’ 3점, ‘그렇다’ 4점, ‘매우 그렇다’ 5점으로 분류된다. 척도의 점수범위는 11점에서 55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통제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0.82이었다.
2) 우울
Patient Health Questionnaire for Depression (PHQ-9, Park SJ et al., 2010)을 이용하였고, 9개 질문에 대해 각각 0~4점에 해당하는 답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도구는 2010년 이후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되었고, 무엇보다도 기존의 도구들보다 문항 수가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PHQ-9에 의한 우울증상은 총점이 4점 이하는 정상, 5~9점은 경증, 10~14점은 중등도, 15~19점은 중상, 20점 이상은 심각한 우울증으로 판정한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0.85이었다.
3) 섭식태도 검사(Eating Attitude Test, EAT)
섭식태도 검사(EAT)는 Garner(1982)가 개발한 EAT-26을 한국판으로 번역한 도구(Rhee MK et al., 2001)를 이용하였으며, 26개 질문에 대해 정도에 따라 6개 답 중 하나를 선택(3, 2, 1, 0, 0, 0점)하게 되어 있다. EAT-26는 섭식장애를 진단하는 특이적 도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섭식장애를 진단하는 첫 단계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경제적인 조사방법이다. 이 도구는 다이어트 관련, 폭식 및 음식에 대한 집착, 그리고 섭취 조절의 세 가지 하부영역으로 구성된다. EAT 점수가 20점 이상이면 식사장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정한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0.79이었다.
4. 자료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20.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체중조절행위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체중조절행위에 대한 백분율과 빈도,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고,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기통제, 우울 및 섭식태도 정도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과 일원배치 분석분석 및 단순 회귀분석을 하였다. 일반적 특성 중 성적, 전공만족도, 대학생활만족도, 가계경제수준 등은 순서형 질적변수이나 분석단계에서 양적자료로 간주하였고 세부적으로 그룹간 비교단계에서만 질적변수로 간주하였다. 다만 학년의 경우는 순서형이나 평균의 의미가 없으므로 양적변수로 간주하지 않고 질적변수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체중조절행위에 따른 자기통제, 우울 및 섭식태도를 파악하기 위해 연령, 학년, 성적, 전공만족도, 대학생활만족도 종교 유무, 부모와 거주 유무, 가계 경제력수준 등을 통제변수로 사용한 선형모형(linear model)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결 과
1. 연구대상자의 특성
수집된 423명의 자료 중 연구 대상자인 376명(88.9%)이 체중조절 행위를 하고 있고 주된 체중조절 행위는 식사량 줄임 207명(55.1%), 규칙적인 운동 80명(21.3%), 단식 및 결식 60명(16.0%), 기타 29명(7.7%)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타는 주로 의약품 및 보조식품 등으로 응답하였다. 동시에 시행중인 체중조절 행위를 다중응답으로 분석한 결과, 대상자 중 84%가 식사량 줄임을 하고 있었고 규칙적인 운동이 38.9%, 단식 및 결식이 27.4%, 기타가 26.4%로 나타났다(Table 1).
대상자의 자기통제, 우울 및 섭식태도를 살펴보면 자기통제는 평균 33.2점으로 나타났고, 우울의 평균은 5.5점, 섭식태도의 평균은 5.9점이었으며 특히 20점 이상의 섭식장애는 1.6%이었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 연령은 평균 21.4세이고 학년은 1학년 127명(30.0%), 2학년 67명(15.8%), 3학년 100명(23.6%), 4학년 129명(30.5%)이 응답했으며, 성적은 5점 척도 평균 2.9점으로 상이 114명(27.1%), 중이 175명(41.7%), 하가 131명(31.2%)로 나타났다. 전공 만족도는 5점 척도 평균 3.7점으로 만족한다가 259명(61.5%), 그저 그렇다가 138명(32.8%), 만족하지 않는다가 24명(5.7%)이고 대학생활의 만족도는 3점 척도 평균 2.2점으로 상이 107명(25.5%), 중이 277명(66.0%), 하가 36명(8.6%)으로 나타났다. 종교를 가진 대상자가 161명(38.2%), 종교를 가지지 않은 대상자가 260명(61.8%)이고 부모와 거주하는 대상자가 262명(62.4%), 부모와 거주하지 않는 대상자가 158명(37.6%)로 나타났다. 가계의 경제수준은 5점 척도 3.1점으로 상이 109명(25.8%), 중이 248명(58.6%), 하가 66명(15.6%)으로 응답하였다(Table 2).
2.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기통제, 우울 및 섭식태도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기통제, 우울 및 섭식태도를 분석한 결과, 자기통제는 성적, 전공 만족도, 대학생활 만족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하였고 우울은 학년, 성적, 전공 만족도, 대학생활 만족도, 가계 경제수준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하였으나, 섭식태도는 모든 일반적 특성에 따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자기통제를 살펴보면 성적이 높을수록(t=7.469, p<0.001), 전공 만족도가 높아질수록(t=3.513, p<0.001), 대학생활 만족도가 높아질수록(t=3.413, p=0.001) 자기통제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학업성적 상, 중상ㆍ중, 중하ㆍ하 순으로 자기통제가 높고 전공 만족도 만족이 그저 그렇다ㆍ불만족보다 자기통제가 높으며, 대학생활 만족도의 상ㆍ중이 하보다 자기통제가 높다.
우울을 살펴보면 학년이 높을수록(F=3.809, p=0.010), 성적이 낮을수록(t=−2.381, p=0.018), 전공 만족도가 낮아질수록(t=−4.433, p<0.001), 대학생활 만족도가 낮아질수록(t=−5.735, p<0.001), 가계 경제수준이 낮을수록(t=−2.270, p=0.024) 우울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학년이 3학년보다 우울감이 높고 학업 성적 상이 중보다 우울감이 높으며, 전공 만족도 매우 불만족이 만족ㆍ매우 만족보다 우울감이 높다. 대학생활 만족도 하가 중ㆍ상보다 우울감이 높고 가계 경제수준 하ㆍ상이 중ㆍ중상보다 우울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3. 체중조절행위에 따른 자기통제, 우울 및 섭식태도
체중조절행위에 따른 자기통제, 우울 및 섭식태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2가지 선형모형으로 분석하였다. 첫 번째 모형(model 1)은 단순모형으로 체중조절행위를 독립변수로 자기통제, 우울 및 섭식태도를 종속변수로 한 분석이며, 이는 분산분석과 동일한 결과를 가진다. 두 번째 모형(model 2)은 복합모형으로 체중조절행위를 독립변수, 연령, 학년, 성적, 전공만족도, 대학생활만족도 종교 유무, 부모와 거주 유무, 가계 경제력수준 등을 통제변수, 자기통제, 우울 및 섭식태도를 종속변수로 한 분석이다.
두 모형에서 모두에서 체중조절행위에 따라 자기통제, 우울, 섭식태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하였다. model 2의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체중조절행위에 따른 자기통제(F=7.086, p=0.001), 우울(F=5.876, p=0.001), 섭식태도(F=2.822, p=0.039)의 차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기통제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량 줄임을 주된 체중조절행위로 하고 있는 경우가 단식 및 결식을 주된 감량행위로 하고 있는 경우보다 더 높고 우울감은 더 낮았으며, 단식 및 결식을 주된 체중조절행위로 하고 있는 경우가 식사량 줄임을 주된 체중조절행위를 하는 경우보다 섭식 장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고 찰
본 연구는 여대생의 체중조절 행위를 파악하고 체중조절 행위에 따른 자기통제, 우울, 섭식태도를 살펴봄으로써 여대생의 체중조절을 위한 교육과 상담 및 건강한 체중조절 행위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여대생의 주된 체중조절 행위는 식사량 줄임(55.1%)과 규칙적인 운동(21.3%)이었다. 이는 설문 문항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운동이 52.9%, 음식섭취 조절이 37.4%로 나타났던 과거 여대생의 연구(Jung YK et al., 2004)와 다른 결과이다. 또한 다중응답 결과로 비교할 때, 중, 고등학교 여학생의 경우 식사량 줄임이 82.1%이었고, 운동이 65.3% (Oh DN et al., 2013)이었던 반면에 본 연구의 여대생의 경우는 식사량 줄임은 84.3%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규칙적인 운동은 38.9%로 더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Oh DN et al. (2013)의 연구에서 건강한 체중조절행동으로 분류한 식사량 줄임과 운동을 본 연구에서는 운동이 규칙적이었는가 하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어 낮게 나타났다고 생각되며, 좀 더 건강한 체중조절행위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반면에 부적절한 체중조절행동인 단식을 포함하고 있는 단식 혹은 결식의 경우는 27.4%로 나타났고 이는 단식이 9.7% 였던 연구보다는 높았으며(Oh DN et al., 2013)이는 결식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마른 체형을 이상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여성들이 비만여부에 관계없이 체중조절을 시도하고 있고(Clemens et al., 2008; Jaworowska et al., 2009)이는 우리 나라도 다르지 않다. 한국여대생의 77%가체중감량을 하고 있고,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Wardle et al., 2006).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시기에 있는 한국의 여대생들의 체중조절행위는 빈번하지만 건강증진과 관계없이 단기간에 체중감량을 원하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전문가의 지도를 받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체중조절 행위를 스스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실패를 반복한다는 견해들도 있다(Kang YH et al., 2015; Jung YS et al., 2016).
기존에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체중조절 연구들은 스트레스(Kang JS et al., 2009), 비만스트레스(Kang YH et al., 2015; Kim JI, 2016)와 같은 부정적인 변수와의 연관성을 살펴보았다면 본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변수로서 기존 연구에서 사용된 자아존중감(Jung YK et al., 2004)과는 달리 자기통제라는 변수와 심리적 건강 척도로서 우울과 섭식장애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신경증적 행동과 태도를 반영하는 섭식태도를 살펴보았다. 응답자의 자기통제, 우울 및 섭식태도 정도를 살펴보면 자기통제는 평균 33.2점으로 중등도 정도로 나타났고, 우울의 평균은 5.5점으로 경증 우울에 해당하는 수준이었고, 섭식태도의 평균은 5.9점이었으며 20점 이상으로 섭식장애에 해당하는 대상자는 1.6%이었다.
자기통제는 학업성적, 전공만족도, 대학생활만족도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우울은 학업성적, 전공만족도, 대학생활만족도와 함께 학년, 가계 경제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섭식태도는 일반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 변수를 포함하여 최종분석 시 연령, 학년, 전공만족도, 대학생활만족도 종교 유무, 부모와 거주 유무, 가계 경제력수준 등을 통제변수로 사용하였다.
최종 결과를 보면, 단순모형과 일반적 특성을 통제한 복합모형 모두에서 체중조절행위에 따라 자기통제, 우울, 섭식태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복합모형에서 좀 더 분명한 결과가 보여진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량 줄임이 주된 체중조절 행위인 경우 단식 혹은 결식이 주된 체중조절행위인 경우보다 자기통제는 높았고, 우울은 낮았다. 단식 혹은 결식을 주된 체중조절행위로 하고 있는 경우 식사량 줄임을 하고 있는 경우보다 섭식장애의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주로 의약품이나 보조식품 등을 주된 체중조절행위로 응답한 기타에 대해 복합모형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기타의 경우 의약품이나 보조식품 외에도 같은 특성을 나타내지 않는 체중조절방법 들이 묶여 있는 이질성이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결과는 장기적인 만족을 위해 즉각적인 만족을 위한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인 자기통제는 체중조절행위 역시 즉각적인 만족을 통제해야 하고 교육이나 중재 등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변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우울이나 섭식태도 등은 체중조절행위의 부정적인 결과라는 관점에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여대생의 체중조절에 대한 주관성 연구에 의하면 강박적 체중조절을 시도하는 부정적 체형인식형, 지속적인 체중조절을 통한 건강관리 추구형, 체중조절의 자기통제가 가능한 자아확신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고 각 유형에 따른 특성에 기초하여 올바른 체중조절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다(Jung YS et al., 2016). 같은 맥락에서 최근의 여대생의 체중조절 행위는 일상화되어 있고 각 군에 따라 자기통제, 우울, 섭식태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체중조절 행위에 따라 식사량 줄임을 하는 집단에게는 효과적이고 건강한 식사량 줄임 방법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군에게는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 시간과 방법 등을 단식 혹은 결식을 하는 군에는 건강한 체중조절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체중조절 행위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 상담을 시행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주된 체중조절행위가 단식 혹은 결식인 군에게는 자기통제력을 향상시키고, 우울을 감소시키며 섭취장애의 위험성을 관리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계획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충청남도와 강원도의 3개 대학교의 여자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연구의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하며, 추후 지역과 표집 대상 범위 등을 확대한 반복 연구를 제언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