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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STRESS > Volume 28(2); 2020 > Article
Original Article
건강음식집착증과 비만에 대한 공포
조휘빈orcid, 현명호orcid
stress 2020;28(2):68-75.
DOI: https://doi.org/10.17547/kjsr.2020.28.2.68
Published online: June 30, 2020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 Received: May 15, 2020   • Revised: June 4, 2020   • Accepted: June 9, 2020

Copyright © 2020 by stres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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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Crossref
  • 본 연구는 한국 성인이 보이는 건강음식집착증의 양상을 파악하고, 건강음식집착증과 비만에 대한 공포와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성인 남녀 321명을 대상으로 뒤셀도르프 건강음식집착증 척도, 비만에 대한 지각된 취약성과 심각성 그리고 공포, 전반적 신체존중감 척도, 체질량지수, 주관적 비만도, 신체만족도 및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설문을 통해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비만에 대한 지각된 심각성과 주관적 비만도는 건강음식집착증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었다. 그리고 성별, 비만에 대한 공포, 신체존중감, 만족과의 관계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건강음식집착증이 비만 예방 행동일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한다.
  • Background
    The following study was designed to identify the aspects of orthorexia nervosa in Korea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orthorexia nervosa and fear of obesity to establish the basis for diagnosis of orthorexia nervosa.
  • Methods
    We collected Dusseldorf Orthorexia Scale (DOS), perceived suspectibility and severity to obesity, fear of obesity, Korean Overall Body Esteem Scale (K-OBES), body mass index (BMI), subjective evaluation of obesity degree, body satisfaction, reason for diet and demographic characteristics from 321 adults and then analyzed the data using SPSS 23.0.
  • Results
    The results showed that perceived severity to obesity and subjective evaluation of obesity degree was negatively correlated with DOS and had significant effect on DOS. These findings suggest orthorexia nervosa is not behavior to prevent and manage obesity. Also, the relationship between DOS and demographic characteristics such as gender and age and psychological variable such as fear of obesity, body esteem and satisfaction was not significant.
  • Conclusions
    Orthorexia nervsoa is an independent condition that distinguishes it from anorexia nervosa, which shows a fear of obesity, a disturbance in the way to experience their body and difference between sex. Last, the limitations and implication for future work are discussed.
현대 사회에서 건강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 중 하나이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현대인은 ‘잘 먹고 잘 살기’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관심과 노력은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 상태를 최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한 행동까지 포함한다. 특히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음식을 선택할 때 영양 성분과 효능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무설탕(no-sugar), 글루텐 프리(gluten-free) 식품뿐만 아니라 홍삼, 오메가3, 비타민 등의 건강 기능 식품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양한 비건(vegun) 음식과 전문 음식점이 등장했다.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은 건강한 식습관으로 이어져 신체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지나치고 부적절한 경우에는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다. 건강한 음식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몰두하는 부적절한 섭식 행동은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건전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영양 불균형, 우울, 사회적 고립과 같은 다양한 모순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Orthorexia Nervosa란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 대해 강박적이고 위험한 집착을 보이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로(Cena et al., 2019) 건강음식집착증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Shin JY et al., 2017). 건강음식집착증은 1997년 Bratman이 처음 소개한 이후 서구 사회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고, 최근 관련 연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Cuzzolaro et al., 2016; Dunn et al., 2016). 대다수의 전문가가 건강음식집착증의 존재를 인정하고, 진단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며(Vandereycken, 2011; Ryman et al., 2019), 최근에는 건강음식집착증의 합의된 진단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근거로 타당한 측정 도구를 개발하여 심각도의 수준을 구별하기 위한 the Orthorexia Nervosa Task Force (ON-TF)가 설립되었다(Cena et al., 2019).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음식집착증의 발생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 건강음식집착증은 섭식장애와 유사하게 심리사회적 손상뿐만 아니라 신체적 손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임상적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건강음식집착증의 임상 양상과 증상의 발현에 기여하는 요인 등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는 진단 기준에 따르면 건강음식집착증의 임상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개인은 건강을 최적의 상태로 증진시키기 위해 제한적인 식습관에 강박적으로 몰두하거나 행동하고, 스스로의 섭식 규칙을 위반하게 되면 정서적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질병에 대한 과도한 공포와 신체에 대한 부정적인 감각이 불안, 수치심과 같은 부정적 정서와 함께 유발된다. 섭식에 대한 제한은 점점 심각해져 모든 음식군을 제한하거나 세척(cleanse)의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 때문에 다른 섭식 장애와 유사하게 체중이 감소할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체중 감소에 대한 욕구는 없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이 임상적으로 유의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기능의 손상을 야기한다. 영양실조, 심각한 저체중이나 다양한 의학적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대인관계 문제, 학업 및 직업적 기능의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긍정적인 신체상이나 자기가치감과 정체성, 만족감을 위하여 건강한 섭식 행동을 준수하는 것에 과도하게 의존한다(Dunn et al., 2016).
소위 ‘건강음식’으로 평가되는 많은 음식이 저칼로리이기 때문에 건강음식집착증에서도 심각한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는 점은 신경성 식욕부진증과의 감별을 어렵게 한다. 섭식에 대한 엄격한 제한과 과도한 세척이라는 이상 섭식 행동(disordered eating behavior)과 그로 인한 심각한 체중 감소는 대표적인 섭식장애인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의 핵심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두 장애는 이외에도 많은 특징을 공유한다. 첫째, 섭식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 개인의 섭식 행동과 삶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다. 두 장애 모두 자신이 만든 섭식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자기 수양을 의미하며, 이를 어기는 것은 자기 통제의 실패라고 여겨 정서적인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Koven et al., 2015). 둘째, 두 장애는 성격적으로 완벽주의와 통제에 대한 높은 욕구라는 특성을 공유하며(Plichta et al., 2019), 자신의 문제에 대해 자아-동조적이고, 병식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유사하다(Brytek-Matera, 2012). 이에 건강음식집착증을 DSM-5의 급식 및 섭식 장애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Łucka et al., 2019; Ryman et al., 2019). 또한 건강음식집착증이 신경성 식욕부진증과의 동반이 흔하며, 섭식장애가 완전히 발현되기 전이나 관해/회복 기간에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다는 점에 근거하여 건강음식집착증이 완전히 구별되는 독립적인 질환이라기보다는 섭식장애의 연장선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연구자도 있다(Brytek-Matera et al., 2015; Segurel-Garcia et al., 2015).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건강음식집착증과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차이를 보다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5 (DSM-5)에 제시된 진단 기준에 따르면,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체중 증가나 비만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혹은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행동을 보인다(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즉,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비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섭식을 제한한다. 반면, 건강음식집착증은 질병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섭식을 제한하는 것이므로 두 장애는 섭식을 제한하는 동기에서 구별된다(Oberle et al., 2017; Plichta et al., 2019). 때문에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는 음식의 양에 초점을 두지만, 건강음식집착증 환자는 음식의 질을 고려하며(Brytek-Matera, 2012; Vargo et al., 2014; Turner et al., 2017), 신경성 식욕부진증에서 나타나는 신체상과 관련된 장해 및 성별에 따른 차이가 건강음식집착증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Cena et al., 2019).
한편, 건강음식집착증이 비만에 대한 공포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McComb et al., 2019). 건강음식집착증의 경향이 강할수록 외모와 체중, 체형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었고(Barnes et al., 2017; Reynolds, 2018), 상대적으로 마름에 대한 욕구가 더 강했으며(Parra-Fernandez et al., 2018), 마름에 대한 이상화의 정도는 건강음식집착증의 증상을 유의하게 예측하였다(Eriksson et al., 2008). 또 다른 연구에서는 건강음식집착증의 경향이 심할수록 신체에 대한 만족이 낮았다(Almeida et al., 2018; Parra-Fernandez et al., 2018). 건강음식집착증의 진단 기준을 제시한 Dunn et al.(2016)도 건강음식집착증에서 체중 감소에 대한 욕구가 나타나지 않지만 숨겨져 있거나 부차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다. 신경성 식욕부진증과의 감별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건강음식집착증은 비만에 대한 공포 및 신체상과 관련된 장해와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건강음식집착증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시작한다는 점에 있어 예방적 건강 행동을 지나치고 부적절하게 유지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건강신념모델(the Health Belief Model: HBM)에 따르면, 예방적 건강 행동은 그 행동을 하도록 준비된 개인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개인의 심리적 상태는 지각된 취약성(susceptibility), 심각성(severity) 그리고 지각된 이익(benefits)과 장애(barrier)의 4가지 요인으로 구성된다. 지각된 취약성과 심각성은 특정 질병에 대한 인식이라는 인지적 요인으로, 질병에 대한 공포라는 감정적 요인을 통해 예방적 건강 행동 의도에 영향을 미친다(Jo SE et al., 2012). 지각된 취약성(perceived susceptibility)은 개인이 특정 질병에 걸릴 가능성에 대한 개인의 지각을, 지각된 심각성(perceived severity)은 특정 질병의 심각성에 대한 개인의 지각을 의미한다. 특정 질병에 대한 지각된 취약성과 심각성이 높을수록 그 질병에 걸리기 쉽고, 그 질병의 발생과 결과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정 질병에 대한 공포가 높아져 이를 예방하기 위한 건강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Rhodes et al., 2009; Yoo SY et al., 2010). 최근에는 체중 증가로 인한 비만이 고혈압, 당뇨, 암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만에 대한 지각된 취약성과 심각성이 높을수록 비만에 대한 공포가 높아져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건강음식집착증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이라면, 건강음식집착증은 비만에 대한 지각된 취약성, 심각성 그리고 공포와 정적 상관이 있을 것이다.
비만에 대한 공포는 개인의 신체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와도 관련된다. 비만에 대한 공포가 높을수록 신체 존중감은 낮으며(Hwang JS, 2017), 신체에 대한 불만족이 높아진다. 또한, 비만에 대한 공포는 자신의 체중과 체형을 과대평가하는 것과 관련된다(Bullock et al., 2020). 그리고 이와 같은 개인의 신체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은 객관적인 비만도(body mass index, BMI)보다 체중 조절 행동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Kim JH, 2010). 따라서 건강음식집착증이 비만에 대한 공포로 나타난 비만 예방 행동이라면, 신체 존중감, 신체 만족도와는 부적 상관을, 주관적 비만도와는 정적 상관을 보일 것이다.
정리하면, 본 연구는 건강음식집착증이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구별되는 독립적인 진단이라는 기존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에 최근에 제기되고 있는 건강음식집착증이 비만에 대한 공포로 나타난 비만 예방 행동이라는 주장을 재검증할 것이며, 이를 비만에 대한 평가와 신체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라는 새로운 변인과의 관계를 통해 확인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한국인의 건강음식집착증의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 건강음식집착증에 대한 연구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한국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국내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건강음식집착증이 가지는 위험을 고려할 때, 한국인의 건강음식집착증의 양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건강음식집착증의 양상과 연령, 성별, BMI 등의 인구통계학적 요인과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한다.
1. 참가자 및 절차
본 연구는 중앙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승인번호 1041078-201905-HRSB-180-01)을 받아 온라인 리서치 회사를 통해 2019년 10월에 자료를 수집하였다. 설문에 앞서 연구의 목적과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졌으며, 참가자는 모두 연구 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후 설문에 참여, 자료를 제출하였다. 설문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금전적인 보상이 제공되었다. 참가자는 총 321명으로 남성 160명, 여성 161명이었고, 연령은 만19∼59세였다.
2. 측정 도구

1)뒤셀도르프 건강음식집착증 척도(Dusseldorf Orthorexia Scale: DOS)

건강음식집착증 경향성을 측정하기 위해 Barthels et al.(2015)가 개발한 척도로, 본 연구에서는 Shin JY(2017)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1점=전혀 그렇지 않다∼ 4점=매우 그렇다)의 자기보고로 평정된다. 30점 이상은 건강음식집착증으로, 25∼29점은 위험군으로 분류된다(Shin JY, 2017). 본 연구에서의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a)는 .873이었다.

2) 비만에 대한 지각된 취약성/심각성

비만에 대한 지각된 취약성과 심각성을 측정하기 위해 Kim JH(2010)가 고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비만에 대한 지각된 취약성은 자신이 비만이 될 가능성을 지각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나는 다른 사람보다 비만이 잘 되는 체질이다’를 포함한 3문항으로 측정하였다. 비만에 대한 지각된 심각성은 비만의 결과에 대해 개인이 지각하는 심각성의 정도를 의미하며, ‘비만은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를 포함한 4문항으로 측정하였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1점=전혀 그렇지 않다∼4점=매우 그렇다)의 자기보고로 평정되었다. 본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 계수(Cronbach’s a)는 각각 지각된 취약성이 .828, 지각된 심각성이 .720 이었다.

3) 비만에 대한 공포

비만에 대한 공포는 Cho SE et al.(2012)의 연구를 참고하여 ‘비만이 될까봐 걱정된다’, ‘비만이 될까봐 불안하다’, ‘비만이 될까봐 무섭다’의 3문항으로 측정하였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1점=전혀 그렇지 않다∼4점=매우 그렇다)의 자기보고로 평정되었다. 본 연구에서 내적 합치도 계수(Cronbach’s a)는 각각 .939이었다.

4)전반적 신체존중감 척도(Korean Overall Body Esteem Scale: K-OBES)

자신의 신체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인 평가를 측정하기 위해 Kim WS(2007)이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K-OBES는 체중존중감을 측정하는 3문항, 외모존중감을 측정하는 6문항, 체기능존중감을 측정하는 9문항으로 총 1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1점=전혀 그렇지 않다∼4점=매우 그렇다)의 자기보고로 평정된다. 본 연구에서 전반적 신체존중감의 내적 합치도 계수(Cronbach’s a)는 .908이었으며, 하위 요인 별 내적 합치도 계수(Cronbach’s a)는 외모존중감이 .865, 체중존중감은 .801, 체기능존중감은 .888이었다.

5) 객관적/주관적 비만도

비만도는 크게 주관적 비만도와 객관적 비만도를 측정하였다. 객관적인 비만의 정도는 BMI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BMI는 체중(kg)÷신장(m2)으로 계산하였다. BMI는 18.5이하는 저체중, 18.5∼23은 정상, 23∼25는 과체중, 25∼30은 비만, 30∼35는 고도비만, 35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주관적 비만도는 개인의 체형에 대한 비만 인식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현재 자신의 체형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의 문항에 답변하도록 하였다. 참가자는 이에 대한 응답은 5점 척도(‘매우 마른 편이다’ 1점, ‘마른 편이다’ 2점, ‘표준이다’ 3점, ‘살찐 편이다’ 4점, ‘매우 살찐 편이다’ 5점)상에 표시하도록 하였다.

6) 신체 만족도

현재 자신의 체형에 대해 만족하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현재 귀하의 체형에 만족하십니까?’의 문항을 사용하였다. 참가자는 이에 대해 4점 척도(‘매우 불만족스럽다’ 1점, ‘불만족스럽다’ 2점, ‘만족스럽다’ 3점, ‘매우 만족스럽다’ 4점)상에서 하나를 선택해 응답하였다.

7) 식습관 관리의 이유

식습관을 관리하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귀하께서 생각하시기에 식습관을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의 문항을 사용하였다. 참가자는 이에 대해 ‘체중/체형 관리’, ‘건강 관리’, ‘대인 관계’, ‘자기 만족’, ‘사회/문화적 압력’, ‘기타’ 중 하나를 선택해 응답하였다.

8) 인구통계학적 특성

한국인의 건강음식집착증의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섭식 및 건강 행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성별, 연령, 결혼 상태, 수입, 직업, 학력을 묻는 문항이 포함되었다.
3.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23.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변인 간 관계를 분석하기에 앞서 측정 도구의 신뢰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내적 합치도 계수(Cronbach’s a)를 산출하였고, 참가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기술 통계 및 빈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건강음식집착증과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독립표본 t 검정(independent t-test)과 Pearson 상관분석(correlat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이어서 건강음식집착증과 비만에 대한 공포와 관련된 주요 변인과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고, 건강음식집착증과 상관관계가 유의한 변인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 을 실시하였다.
1. 참가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본 연구의 참가자는 총 321명이었으며, 남성 160명(49.8%), 여성 161명(50.2%)으로 구성되었으며, 평균 나이는 39.33 (SD=11.28)세로 20대에서 50대까지 골고루 분포하였다. 결혼 여부 역시 기혼과 미혼이 반반이었고, 학력 수준은 대부분이 대학교 이상(86.2%)이었다. 참가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2. 참가자의 건강음식집착증과 비만 관련 특성
참가자 전체 321명 중 20명이 건강음식집착증(DOS 30점 이상)이었으며, 65명이 위험군(DOS 25∼29점)으로 분류되었다. BMI는 정상(18.5∼23) 38.9%, 과체중(23∼25) 22.4%, 비만(25∼30) 21.2%의 순으로 많았으며, 주관적 비만도는 3.43 (±.82)으로 다소 높게 보고하였고, 스스로 ‘살찐 편’ 또는 ‘매우 살찐 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1.4%, 표준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9.9%였다. 신체 만족도는 2.23(±.62)로 중간 정도였고, 불만족이 58.9%, 만족 30.8%였다. 식습관을 관리하는 이유는 건강관리가 57.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체중/체형 관리가 31.5%, 자기만족이 7.5%이었다. 참가자의 BMI와 식습관 관리 이유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참가자의 비만에 대한 지각된 취약성은 평균 7.07 (±2.47)로 중간 정도였으나, 지각된 심각성은 평균 11.76 (±2.53)으로 높은 편이었다. 전반적 신체존중감을 구성하는 변인의 평균은 외모존중감이 14.51 (±3.62), 체중존중감 7.88 (±2.31), 체기능존중감 24.70 (±4.79)이었다.
3. 건강음식집착증과 인구통계학적 변인의 관계
인구통계학적 변인과 건강음식집착증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건강음식집착증은 성별, t=1.05, p=.294, 결혼 상태, t=−.913, p=.362, 나이, r=.086, p=.125, 수입 r=.107, p=.055, 학력 r=.062, p=.272, 과 상관관계가 유의하지 않았다.
4. 건강음식집착증과 비만 관련 요인의 관계
Table 3에 제시한 바와 같이, 비만에 대한 인지적, 감정적 요인과 건강음식집착증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건강음식집착증과 비만에 대한 지각된 심각성이 유의한 부적 상관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어, r=−.174, p<.01, 비만을 심각하게 느끼지 않을수록 건강음식에 더 많이 집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비만에 대한 지각된 취약성과 공포와의 상관은 유의하지 않았다.
Table 4에 제시한 바와 같이, 개인의 신체에 대한 객관적, 주관적 평가와 건강음식집착증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관적 비만도가 유의한 부적 상관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어. r=−.156, p<.01, 자신이 비만하지 않다고 생각할수록 건강음식에 더 많이 집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전반적 신체 존중감과 각각의 하위 요인인 외모존중감, 체중존중감, 체기능존중감 모두 상관관계가 유의하지 않았으며, 객관적 비만도(BMI), 신체만족도 또한 건강음식집착증과 상관관계가 유의하지 않았다.
5. 건강음식집착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건강음식집착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부적 상관이 유의한 비만에 대한 지각성과 주관적 비만도를 독립 변수로, 건강음식집착증을 종속 변수로 설정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Table 5와 같이 공선성 통계량이 모두 적합햐여 다중공선성을 배제할 수 있었고, Durbin-Waston 검정결과 값이 1.905로 잔차의 독립성이 검증되었다. 분석 결과, 비만에 대한 지각된 심각성은 건강음식집착증에 부적 영향을 미쳤고, B=−.300, p<.05. 주관적 비만도도 건강음식집착증에 부적 영향을 미쳤다, B=−.762, p<.05). 총 설명량은 4.2%이었다, F (2,318)=7.006, p<.01.
본 연구는 건강음식집착증과 비만에 대한 공포와의 관계를 재확인함으로써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구별되는 독립적인 진단이라는 기존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지금까지 건강음식집착증은 비만에 대한 공포 또는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행동이 나타난다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과는 다르게 이러한 특징이 나타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고 개인의 신체에 대한 평가와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Dunn et al., 2016; Cena et al., 2019). 그러나 최근 몇몇 연구에서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었고, 두 장애의 동반이 흔하다는 점에서 명확한 감별을 위해 건강음식집착증이 비만에 대한 공포로 인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인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건강신념모델에 따르면, 비만에 대한 지각된 취약성과 심각성의 수준이 높을수록 비만에 대한 위협, 공포를 느껴 이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Kim JH, 2010). 따라서 건강음식에 집착하는 행동이 비만에 대한 공포에서 나타난 비만 예방 행동이라면, 건강음식에 집착하는 사람은 자신이 비만에 취약하고, 비만을 심각하다고 지각할 것이며, 비만에 대한 공포도 높게 느낄 것이다. 연구 결과, 비만에 대한 지각된 취약성과 비만에 대한 공포는 건강음식집착증과의 상관관계가 유의하지 않았으며, 비만에 대한 지각된 심각성 수준은 건강음식집착증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비만을 심각하게 지각하지 않을수록 건강음식에 더 많이 집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건강음식에 집착하는 행동은 비만에 대한 공포에서 야기된 비만 예방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비만에 대한 공포는 신체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만에 대한 공포를 많이 느낄수록 신체존중감이 낮고, 신체에 대한 만족도 낮으며, 스스로를 비만하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Hwang JS, 2017; Bullock et al., 2020). 따라서 건강음식집착증이 비만에 대한 공포에서 나타난 비만 예방 행동이라면 건강음식에 집착하는 사람은 신체존중감과 신체 만족도가 낮고, 주관적 비만도가 높을 것이다. 연구 결과, 건강음식집착증은 신체존중감은 물론 각각의 하위 요인인 외모존중감, 체중존중감, 체기능존중감과 상관관계가 유의하지 않았으며, 신체 만족도와의 상관관계 또한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건강음식집착증에서 비만에 대한 공포와 신체상의 장해가 나타난다는 연구(Barnes et al., 2017; Almeida et al., 2018; McComb et al., 2019)와 불일치하며, 건강음식집착증은 비만이나 신체에 대한 개인의 평가와 관계가 없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한다(Brytek-Matera et al., 2015; Barthels et al., 2017).
주관적 비만도는 건강음식집착증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어, 스스로를 비만하지 않다고 생각할수록 건강음식에 더 많은 집착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비만도가 높을수록 비만에 대한 공포를 많이 느끼고, 비만을 심각하게 느껴 이를 관리하는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된다(Kim JH, 2010)는 점을 고려할 때, 본 연구 결과는 건강음식에 집착하는 사람은 비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낮으며, 건강음식에 집착하는 행동이 비만을 관리하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 또한 낮다. 이러한 결과는 비만에 대한 지각된 심각성이 낮다는 결과와도 일치한다. 스스로를 비만하다고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비만을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건강음식집착증은 비만에 대한 지각된 취약성, 공포 그리고 신체존중감과 신체 만족도와 유의한 상관이 없고, 스스로 비만하지 않다고 느낄수록, 비만이 심각하지 않다고 느낄수록 건강음식에 집착한다는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건강음식집착증은 최근에 제기된 주장과 달리 비만에 대한 공포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연령, 성별 등의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건강음식집착증의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한국인의 건강음식집착증의 양상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참가자의 6.23%가 건강음식집착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동일한 측정 도구를 사용한 선행 연구 결과와 유사한 수준이다(Luck-Sikovski et al., 2018; Chard et al., 2019; He et al., 2019). 이러한 결과는 한국에서도 건강음식집착증의 증상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으며 임상적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까지 건강음식집착증의 연구는 서구 유럽 사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왔으며, 국내 연구는 미미했다. 국내에서도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인의 건강음식집착증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바로는 성별, 나이, 수입, 학력, 결혼 상태 등의 한국인의 여러 인구통계학적 요인은 건강음식집착증과는 상관이 유의하지 않았고, 이러한 결과는 선행 연구와 일치한다(McComb et al., 2019; Pilchta et al., 2019). 성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점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현저하게 많이 나타나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건강음식집착증을 구별하는 또 다른 특징이다(Cena et al., 2019).
정리하면, 건강음식집착증은 비만을 심각하게 지각하지 않는 것과 스스로 비만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과 관련되는 것으로 비만에 대한 공포로 야기된 비만 예방 행동일 가능성이 낮다. 뿐만 아니라, 건강음식집착증은 성별, 나이 등의 인구통계학적 변인과 비만에 대한 지각된 취약성, 공포 그리고 신체 존중감이나 신체 만족도와 같은 심리적인 변인과 관련이 없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한 이와 같은 특징은 건강음식집착증이 체중 증가 혹은 비만에 대한 두려움 또는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구별됨을 시사한다. 이는 건강음식집착증은 다른 원인을 가지고, 다른 임상 양상을 보일 수 있으며, 다른 치료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상섭식행동을 보인다는 점에서 섭식장애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건강음식집착증은 비만에 대한 공포보다는 질병에 대한 공포에 초점을 두고 장애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에 개인의 건강 상태나 질병에 대한 개인의 유전적, 환경적 위험성 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풍족한 음식에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현대 사회에서 건강음식집착증의 위험은 더 높아질 것이다. 건강음식집착증은 다른 섭식장애와 유사하게 정신, 사회적 기능의 손상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질환까지 동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건강음식집착증의 부적응적인 결과는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건전한 의도와 상반되기 때문에 더욱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장애에 대한 정교한 이해를 위한 보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몇 가지 한계를 가진다. 첫째, 건강음식집착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확인하였으나, 변인 간의 인과 관계는 확인할 수는 없었다. 스스로를 비만하지 않으며, 비만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건강음식을 먹는 것에 집착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건강한 음식을 집착적으로 먹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비만하지 않다고 느끼고, 비만을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할 수 없다. 종단연구를 통해 변인 간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건강음식집착증의 증상을 보이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간의 비교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본 연구의 참가자의 성별과 연령의 분포는 동일했으나, 건강음식집착증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의 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수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충분한 수의 표본을 확보하여 건강음식집착증 집단과 정상 집단을 비교한다면, 건강음식집착증의 임상적인 특징을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참가자의 신경성 식욕부진증 증상을 측정하지 않았다. 건강음식집착증은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Brytek-Matera et al., 2015; Segurel-Garcia et al., 2015), 본 연구의 참가자 또한 신경성 식욕부진증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에 해당하는 집단, 건강음식집착증에 해당하는 집단, 그리고 두 장애 모두 해당하는 집단을 비교한다면, 두 장애간의 차이를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자료를 수집하는 데 사용된 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에 한계가 있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뒤셀도르프 건강음식집착증 척도는 최근 신뢰도와 타당도가 확보되었다고 평가되었으나(Chard et al., 2019) 국내에서는 타당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국의 사회, 문화적 특수성이 건강음식집착증에 대한 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건강음식에 집착하는 행동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Shin JY et al., 2017). 국내 타당화가 되지 않은 척도이므로 이와 같은 인식이 참가자의 응답에 반영되었는지 불분명하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 확인된 한국 성인의 건강음식집착증의 양상은 주의해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주관적 비만도와 신체 만족도가 단일 문항으로 측정되었다는 점과 실 계측치가 아닌 참가자가 보고한 BMI지수를 사용하였다는 점과 같은 측정의 한계가 있다. 변인 간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측정 도구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건강음식집착증이 독립적인 진단이 되는 데에 기여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건강음식집착증과 비만에 대한 공포와의 관계에 대한 상반된 연구 결과에 대하여 기존의 연구와 달리 건강신념모델을 통해 건강음식집착증은 비만에 대한 공포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공했다. 그리고 신경성 식욕부진증과는 달리 성별, 나이, 개인의 신체에 대한 평가 등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재검증하였다. 본 연구는 비만에 대한 공포를 중심으로 다뤘으나, 후속 연구에서는 건강음식집착증의 보다 핵심적인 특징인 질병에 대한 공포를 중심으로 하여 질병불안장애(Illness Anxiety Disorder)와 비교해보는 것 또한 건강음식집착증의 진단 기준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건강음식집착증의 양상을 파악한 첫 연구로, 국내에서의 건강음식집착증 연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뒤셀도르프 건강음식집착증 척도를 국내에서 타당화하고, 더 크고 다양한 표본에서 한국인의 건강음식집착증 양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the Chung-Ang University Graduate Research Scholarship in 2017.

Table 1
Demographic characteristics (N=321)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Martial status Married 163 50.8
Unmarried 153 47.6
Others 5 1.6
Residence Seoul 105 32.7
Metropolitan city (Busan, Incheon, Daegu, Gwangju, Daejeon, Ulsan) 70 21.8
Others 146 45.5
Income (won/month) Less than 2,000,000 95 29.6
2,000,000∼3,000,000 84 26.2
3,000,000∼4,000,000 55 17.1
More than 4,000,000 87 27.1
Occupation Office job 146 45.5
Technical work 25 7.8
Sale and service 12 3.7
Simple labor 2 0.6
Management 10 3.1
Professions 37 11.5
Self-employed 21 6.6
Student 24 7.5
Housewife 19 5.9
Inoccupation 14 4.4
Others 11 3.4
Academic ability Elementary school graduation 1 0.3
Middle school graduation 0 0
High school graduation 43 13.4
Being in university 28 8.8
University graduation 212 66.0
More than graduate school 37 11.5
Table 2
Body mass index (BMI), Reason for diet (N=321)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BMI (kg/m2) Less than 18.5 25 7.8
18.5∼23 125 38.9
23∼25 72 22.4
25∼30 68 21.2
30∼35 18 5.6
More than 35 13 4.1
Reason for diet Weight/Shape control 101 31.5
Health care 186 57.9
Interpersonal relationship 7 2.2
Self-satisfaction 24 7.5
Socialcultural pressure 1 0.3
Others 2 0.6
Table 3
Relationship between Dusseldorf orthorexia scale (DOS), perceived susceptibility, severity, and fear to obesity
DOS Susceptibility Severity Fear
DOS .060 −.174** .104
Susceptibility .354 .672**
Severity .309**
Fear

** p<.01.

Table 4
Relationship between Dusseldorf orthorexia scale (DOS), Korean overall body esteem scale (KOBES), body mass index (BMI), subjective obesity degree, and body satisfaction
DOS KOBES KOBES-appearance KOBES-weight KOBES-function BMI Subjective obesity degree Body satisfaction
DOS .009 .047 .019 −.029 .015 −.156** .032
KOBES .863** .667** .852** −.269** −.337** .631**
KOBES-appearance .574** .543** −.254** −.349** .614**
KOBES-weight .303** −.378** −.582** .696**
KOBES-function −.117* −.072 .353**
BMI .595** −.352**
Subjective obesity degree −.462**
Body satisfaction

* p<.05, **p<.01.

Table 5
Influencing factors on Dusseldorf orthorexia scale (DOS)
B S.E β t p Tolerance VIF
Constant 27.306 1.668 16.369 .000
severity −.300 .123 −.140 −.2431 .016 .913 1.095
Subjective obesity degree −.762 .381 −.115 −.2001 .046 .913 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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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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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thorexia Nervosa, Fear of Obesity
      STRESS. 2020;28(2):68-75.   Published online June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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