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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STRESS > Volume 27(1); 2019 > Article
ORIGINAL ARTICLE
탈중심화와 용서의 관계: 반성적 반응양식의 조절효과와 분노반추의 매개효과
신지원orcid, 이영호orci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ecentering and Forgiveness: The Moderating Effect of Reflective Response Style and the Mediating Effect of Anger Rumination
Jiwon Shinorcid, Youngho Leeorcid
Korean Journal of Stress Research 2019;27(1):36-45.
DOI: https://doi.org/10.17547/kjsr.2019.27.1.36
Published online: March 31, 2019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Department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Seoul

Department of Psychology,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Bucheon, Korea

Corresponding author Youngho Lee Department of Psychology,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43 Jibong-ro, Wonmi-gu, Bucheon 14662, Korea Tel: +82-2-2164-4276 Fax: +82-2-2164-4252 E-mail: yhlee@catholic.ac.kr
This paper is revised version of master’s thesis of the first author.
• Received: January 14, 2019   • Revised: January 30, 2019   • Accepted: January 31, 2019

Copyright: © The Korean Journal of Stress Research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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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연구에서는 탈중심화와 용서의 관계에서 분노반추의 매개효과와 반성적 반응양식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대학생, 대학원생 남녀 231명을 대상으로, 탈중심화척도, 분노반추척도, 용서심리검사 및 반성적 반응양식척도를 측정도구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탈중심화와 용서간의 관계에서 분노반추의 부분매개 효과가 나타났다. 분노반추의 하위요인별로 보면 탈중심화와 용서간 관계에서 원인반추의 매개효과는 나타나지 않았고 보복반추는 완전매개효과, 분노기억반추는 부분매개효과가 나타났다. 둘째, 탈중심화와 분노반추의 관계에서 반성적 반응양식은 조절효과를 나타냈는데, 특히 반성적 반응양식의 하위요인인 객관적 반성이 조절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의 의의 및 추후 연구를 위한 시사점 등의 논의되었다.
  • Background: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mediating effects of anger rumination between decentering and forgiveness, and the moderating effect of reflective response style.
  • Methods: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231 college students who were assessed by the Experiences Questionnaire (EQ), the Response to Depressed mood Questionnaire (RDQ), the Korean Anger Rumination Scale (K-ARS), and the Enright Forgiveness Inventory (EFI).
  • Results:
    First, anger rumination partia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decentering and forgiveness, and subfactors of anger rumination showed distinct medi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decentering and forgiveness. Rumination of cause did not have any medi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ecentering and forgiveness. But rumination of revenge showed a full mediating effect. Anger memories rumination showed partial mediating effect. Second, the total score of reflective response style had moderating effect on the relation between decentering and anger rumination. Objective reflection, which was a subfactor of reflective response style also showed moderating effect, but the feature of effect was different.
  • Conclusions:
    These results suggested the importance of decentering and objective reflection in order to increase forgiveness. The implication of this study and further suggestions for future studies were discussed.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기쁨과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정서를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불가피하게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로 인한 고통이나 상처를 감소하게 하고,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용서(forgiveness)’라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용서는 인간의 정서와 안녕감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정신건강을 이롭게 하고 희망과 자존감을 증가시키며(Maltby, et al., 2004), 심리치료나 상담에서도 부정적 심리적 반응인 분노, 괴로움, 우울 등을 감소시킨다(Baskin et al., 2004; Wade et al., 2005). 또한, 용서는 불안, 우울,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집착, 충동적인 행동,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을 감소시킴으로써 정서적 안정성, 희망, 자아존중감, 분노감정의 통제, 부부와 가족관계를 긍정적으로 향상시킨다(Enright et al., 2000; Oh YH, 2004). 긍정적인 용서의 효과에 대한 치료적 기제를 알아본 연구들을 살펴보면, 용서 프로그램에서의 과정들이 내담자가 안전하게 느끼는 치료 장면에서 자신에게 피해나 상처를 준 가해자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게 하고, 자신의 고통과 슬픔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해소하도록 돕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내담자는 상처와 고통을 인식하고, 과거의 가해사건에 대한 인지적 재해석을 통해 손상된 자존감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Davenport, 1991; Malcolm et al., 2000; Reed et al., 2006). 이러한 용서의 정의는 학자들마다 다양한데, North(1987)은 가해자에 대한 자비와 동정심, 그리고 사랑의 관점에서 보면서, 가해자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이나 감정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하였다(Enright et al., 1998; Sohn WS, 2008). McCullough(2000)는 친사회적인 동기가 증가하는 것, 보복동기 및 회피동기의 감소를 용서라고 정의하였다. Enright(1996)는 용서를 좀 더 세분화하여 정의하였는데, 가해자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행동·인지를 긍정적인 정서·행동·인지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정의가 조금씩 다르지만 학자들은 용서를 자신 및 타인, 광범위하게는 상황을 대상으로 한다. McCullough et al.(1998)은 용서의 정의에 대해 최소한의 합의를 시도하였으며, ‘가해자에 대한 부정적 동기가 감소하여 화를 풀고 보복의도나 보복하고자 하는 권리를 버리고 가해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Enright et al.(1992)의 개념을 따라 ‘가해자에 대해서 부정적인 판단과 감정을 극복하고, 가해자가 그럴 만한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동정심, 자비, 사랑으로 대하려고 노력하는 인지, 정서, 행동적 반응의 종합적인 면’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용서에서 ‘가해자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과 감정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념으로 탈중심화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탈중심화는 자신이 경험한 것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봄으로써 ‘현실’과 ‘자신이 해석한 현실’ 간의 차이를 보고, 그 경험을 처리하고 구성하는 과정에 자기 자신이 개입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과정이다(Safran et al., 1990). Segal et al.(2002)도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그것을 알아채고 그 내용과 한 걸음 떨어져서 정확성을 평가한다면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즉, 부정적인 사고 그 자체를 바꾸기보다는 부정적인 사고와 감정을 다루는 방식 및 과정을 바꾸려는 노력이 부정적인 생각과 끊임없이 싸우는 것을 멈추게 하면서 상위인지 차원의 사고방식으로 변화하도록 도와준다고 밝혔다. 이렇듯 탈중심화는 심리치료 이론의 치료적 기제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며, 부정적인 경험과 거리를 둠으로 인해 좀 더 객관적이고 제3자적으로 그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그 감정이 자기 자신 그 자체가 아니라, 지나갈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한편, 용서에 부정적인 요인 중 하나는 분노 반추이다(Barber et al., 2005). 탈중심화와 분노반추의 관계를 살펴보면, 먼저 분노반추에 선행하는 분노는 생존에 필수적인 반응으로, 외부자극에 대한 기본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다. 그러나 분노는 필요 이상으로 자주 발생하거나,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거나, 부적절하게 표현될 경우 부적응적일 수 있다. 분노는 자기보호와 자기존중, 도덕질서의 존중이라는 면에서는 매우 중요하지만, 분노 자체에 압도당하거나 매우 화가 난 상황에서는 과제를 잘 수행하기 어렵고(Kassinove et al., 2002), 많은 경우 갈등상황을 불러일으킨다. 분노는 특히 친밀한 대인관계에서 발생할 때 대인관계가 손상될 수 있고, 자신이나 타인에게 고통스러운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분노는 분노를 유발한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개인 내적인 평가, 의미 부여와 해석에 따라 다른 수준으로 경험될 수 있다(Averill, 1982; Ellis et al., 1997; Deffenbacher et al., 2000). 즉, 분노를 일으킨 사건에 대한 개인의 인지적 과정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분노 상황에서 내부-초점적 반추는 분노 정서에 골몰하게 만들어 분노의 강도가 증폭될 수 있고, 공격성이 높아지며, 부정적인 정서가 종결되지 못하게 된다(Sukhodolsy et al., 2001; Bushman et al., 2005). 또한, 반추적 사고과정 중에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부당하고 의도적이라고 느끼며, 보복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들기도 한다(Nolen-Hoeksema, 1991; Kassionove et al., 1995). 특히, 대인관계에서 보복하고 싶은 마음을 계속해서 생각하면, 공격행동이 증가되고 용서하는 경향은 낮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한다(Collins et al., 1997; McCullough et al., 2001). 분노반추의 반추는 분노 상황을 되풀이하여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노감정이 더 증폭되거나 지속되며, 활성화 수준이 낮은 우울의 반추와는 그 양상이 다르다. 분노반추란, 분노를 경험하는 동안 혹은 분노를 경험한 후에 의도하지 않았으나 계속 되풀이되는 인지과정이다(Sukhodolsky et al., 2001). 분노반추는 성찰과 원인 파악 등 일부 긍정적인 기능이 있으나, 개인이 경험한 분노에 초점을 더 두게 되며, 이를 더욱 강렬하게 느끼게 하고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또한 분노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심리적 안녕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분노를 표현할 경우 타인들까지 분노로 인해 피해를 겪을 수 있다(Jung EE et al., 2010). 한편, 과도하게 분노를 억제하게 된다면, 내면의 분노를 해소하지 못하고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인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Larson, 1992; Chae YK, 2001). 이에, 자신이 경험한 정서를 억누르지 않고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이 적응적이며, 부정적 정서를 다루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들이 다수 존재한다(Baumeister et al., 1994; Levitt et al., 2004). 따라서, 수용과 인정을 위한 탈중심화와 같은 기제가 부적응적인 인지과정인 분노반추 수준을 낮춤으로써 좀 더 적응적인 심리적인 상태인 용서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반추는 우울한 사람들의 내부초점적 주의로써 먼저 연구되어 왔으며, 부정적 기분 혹은 부정적 기분의 원인과 결과, 부정적 기분과 관련된 평가들에 자신의 관심을 기울이는 사고나 행동을 말한다(Nolen-Hoeksema, 1991; Rusting et al., 1998). 반추는 부정적 정서를 해소하기 위한 기분 조절 방략 중 하나로 여겨진다. 하지만, 반추는 부정적 귀인양식, 역기능적 태도, 절망감, 자기비난, 신경증 등과 높은 상관을 보이며(Thomsen, 2006), 가상적인 상황을 더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우울을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졌으며, 반추를 하게 한 우울 집단은 부정적인 자서전적 기억을 더 많이 회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Lyubormirsky et al., 1995).
한편, 앞서 언급된 우울에 대한 내부초점적 주의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해지면서, 우울에 대한 반응방식에서 반추를 세분화하기 시작하였다. Treynor et al.(2003)는 반추적 반응양식 척도(Ruminative Response Style Questionnaire, RRS)를 요인분석하여 반추(brooding)와 반성(reflection)으로 구분하였다. 이들은 반추를 “달성되지 못한 기준과 현재의 상황을 수동적으로 비교하는 것”으로 정의하였고, 반성은 “우울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한 인지적 문제 해결로서 의도적으로 내부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반추가 좀 더 부정적이고 병리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쉬운 반면, 반성은 보다 적극적인 문제해결과 관계되어 적응적일 수 있으며, 어려움을 다루고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반추가 우울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비교적 일관적으로 나타나지만, 반성의 적응적 특성은 연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반성의 적응적 특징이 모호하다는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반추보다는 반성이 부정적인 정도가 덜하긴 하나, 그 영향력이 모호하거나 중립적이라는 결과(Na YA, 2002; Choi MR, 2004; Park HW, 2006; Fresco et al., 2007; Miranda et al., 2007; Kim BN, 2008)가 있다. 또한 우울한 기분을 줄여주고, 문제 해결 대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Kim JY, 2000; Kim HJ, 2003; Treynor et al., 2003; Jung JH, 2006; Kim SJ, 2008)도 있다. Treynor et al.(2003)은 외부 환경에 대한 통제감(sense of mastery)과 만성적 스트레스 요인(chronic stressor)이 반성과 반추를 구별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하였다. Kim HJ(2010)은 반성적 반응양식에 대한 결과가 선행 연구들에서 혼재되어 있는 이유는 반성적 반응양식이 단일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기 보다는 적응적인 반성적 반응양식과 부적응적인 반성적 반응양식으로 구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연구에서는 요인분석을 통해 적응적인 반성적 반응양식을 ‘객관적 반성’이라고 명명하였고, 사고의 객관성과 유용성을 평가하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반면, 우울의 증상, 원인, 결과등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 없이 분석하는 주는 반성적 반응양식을 ‘내부초점적 반성’이라고 구분하였고,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탈중심화와 반성적 반응양식의 관계를 살펴보면, 반성적 반응양식에 대한 일관되지 않은 연구결과가 보고되기에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 반성의 부적응적인 측면에 해당하는 내부초점적 반성은 반추와 정적인 관계이기에, 탈중심화와는 상관관계가 없거나 부적인 관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객관적 반성은 반추와는 상관이 없거나 부적인 관계이기에 탈중심화와는 정적 상관이 예측된다. 탈중심화와 객관적 반성은 인지치료의 기제를 살펴봄으로써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다. Beck et al.(1997)에 따르면, 우울증의 인지치료 과정 중 내담자가 자신의 사고를 인식하고 평가하며 기록하면서 ‘거리두기’ 즉, 탈중심화 능력이 생기며, 이와 같은 탈중심화가 부정적인 사고내용의 변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Fresco et al.(2007)는 인지행동치료로 인해 탈중심화를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증명하였다. 연구자들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18개월간 인지행동치료를 받은 집단과 항우울제 처방을 받은 두 집단 사이의 탈중심화 정도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인지행동치료 집단이 탈중심화를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참가자들이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자신의 우울 및 문제 상황을 더 잘 다루는 법을 배우고, 연습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 및 사고에 거리를 두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Kross et al.(2005)는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할 때 탈중심화와 상당히 비슷한 개념인 자기-거리두기(self-distanced)적 관점을 제시하였다. 이는 반추를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이지만, 더 긍정적인 처리를 가능하게 하려면, 개인이 과거의 경험에 대해 어디에 감정적 초점을 맞추느냐에 달렸다고 주장하였다. 이 저자들은 감정적 초점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두 가지 방식으로 사고 내용을 구분하였다. ‘무슨(what)’ 감정이 느껴지는가, 혹은 ‘왜(why)’ 그러한 감정이 느껴지는가에 초점을 두는 방식인데, 이들은 그 동안 개념적으로는 구분되기도 했지만, 감정적 처리와 관련한 연구에서 때때로 합쳐져서 연구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방식의 구분이 필요한 이유는 이 둘이 활성화되는 심적 표상의 유형에 대조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Mischel et al., 1974; Watkins et al., 2001; Trope et al., 2003). ‘무슨’ 감정이 느껴지는지 초점을 두는 것은, 자신이 경험한 감정의 설명적이고 구체적인 표상이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부정적인 경험이 다시 떠오르게 되고, 자기-거리두기 관점이 어렵게 된다. 대조적으로, ‘왜’이런 감정이 느껴지는지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부정적인 경험의 기저에 있는 이유에 대해 추상적인 표상을 활성화시킨다. 이러한 추상적 재구성(abstract construal)은 개인의 부정적인 정서적 각성의 증가 없이 부정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한다. 결과적으로는, 자기-거리두기 관점을 가지면서, 동시에 ‘왜’ 그런 감정이 느껴지는지에 대해 정서적인 초점을 맞추는 것이, 부정적인 경험의 기저에 있는 추상적인 표상을 활성화시키면서, 부정적인 각성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부정적인 정서를 감소시킨다고 하였다. 이후 저자들은 후속 연구에서 사고 과정을 두 가지로 분류하여, ‘무엇을 느꼈는지’에 정서적 초점을 맞추는 것을 재진술(recount)이라고 하였으며,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구체적인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왜 그렇게 느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재구성(reconstrue)이라고 개념화하였으며, 과거 경험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고, 더 명확하고 통합적인 이해와 종결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하였다(Kross et al., 2009 & 2011). 재진술과 재경험은 앞서 살펴보았던 Kim HJ(2010)의 연구에서 반성적 반응양식의 두 요소와 내용적으로 유사한 측면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의 객관성과 유용성을 평가하는 객관적 반성적 반응양식을 살펴보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를 따져 본다.”, “이러한 생각이 객관적이고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 일을 달리 해석할 수 없을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와 같이,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평가하고 통합적인 이해를 도모하는 평가과정인 ‘재구성’과 유사하다. 또한, “어떤 계기로 기분이 우울해졌는지 자세히 생각한다.”, “이 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일어났는지 생각해본다.”, “이 일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등과 같이 사건의 특정 과정, 행동, 경험된 감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문항으로, ‘무엇을 느꼈는지’에 해당하는 재진술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용서와 관련한 선행연구에서 그동안 주목되지 않은 변인인 탈중심화에 대해 살펴보고, 용서 간 관계에서 분노반추의 매개효과를 검증해 보고자 한다. 또한 Kross et al.(2005)의 선행 연구에 근거하여, 탈중심화와 분노반추의 관계에서 반성적 반응양식의 조절효과를 검증해보고자 한다. 즉, 본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분노반추는 탈중심화와 용서의 관계를 매개할 것이다. 둘째, 반성적 반응양식은 탈중심화, 분노반추, 용서로 이어지는 매개모형에서 탈중심화와 분노반추의 관계를 조절할 것이다.
1. 연구 대상
경기도에 소재한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남녀 대학생 및 대학원생과 서울, 강원도 소재의 4년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설문은 최근 1년 내에 대인관계 침해사건을 겪은 응답자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설문에 응답한 인원은 총 376명이었다. 이 중 용서심리검사(Enright Forgiveness Inventory, EFI)의 허위 용서를 감별하는 척도에서 20점 이상이거나, 응답을 빠뜨리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자료를 제외한 231명의 자료가 최종 분석에 사용되었다. 응답자의 성별 분포는 남자가 73명(32%), 여자가 158명(68%)이었고, 평균연령은 만 22.19세(범위 만 18세∼50세, 표준편차 3.45)였다.
2. 측정 도구

1) 탈중심화 척도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한 인지치료(Mindfulness based cognitive therapy, MBCT)의 중요 기제로 여겨진 탈중심화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11문항의 EQ (Fresco et al., 2007)를 사용하였다. 각 문항이 자신의 경험과 유사한 정도에 따라 1점에서 5점(전혀 그렇지 않다∼거의 항상 그렇다)의 5점 척도에 평정하게 한다. 점수가 상승할수록 탈중심화의 정도가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Fresco et al.(2007)은 탈중심화 척도가 단일요인으로 구성되며, 반추, 우울증상, 경험적 회피 등과 부적인 상관이 나타남이 밝혀졌다. 본 연구에서는 Kim BN(2008)가 번안하고 타당화한 한국판 탈중심화 척도를 사용하였다. 한국판 탈중심화 척도에서는 내적합치도가 .78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내적합치도(Cronbch’s α)는 .85였다.

2) 분노반추 척도

Sukhodolsky et al.(2001)이 개발한 분노반추척도(Anger Rumination Scale: ARS)는 4요인 19문항으로, 분노후사고(angry afterthoughts), 분노기억(angry memories), 보복사고(thoughts of revenge), 원인이해(understanding of causes)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Lee GB et al.(2008)가 번안하고 타당화한 한국판 분노반추척도(K-ARS) 연구에서는 분노기억반추, 원인반추, 보복반추의 3요인 16문항이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K-ARS를 사용하였으며, 각 문항을 읽어보고, 평소의 자신을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를 Likert형 4점척도(1: 거의 아니다, 2: 조금 그렇다, 3: 꽤 그렇다, 4: 매우 그렇다)로 평정하게 된다. 점수가 상승할수록 해당하는 반추의 정도가 강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연구에서 내적합치도는 분노기억반추 .90, 원인반추 .76, 보복반추 .75였다. 본 연구에서의 전체 내적 합치도는 0.90이였으며, 하위요인으로는 분노기억반추 .89, 보복반추 .73, 원인반추 .74로 나타났다.

3) 반성적 반응양식 척도

Kim JY(2000)이 개발한 반성적 반응양식 척도는 5점 Likert식 자기 보고이며,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위 요인을 살펴보면, 반추적 반응양식 12문항, 반성적 반응양식 10문항, 주의 분산적 반응양식 8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척도 개발 당시 각 하위요인의 내적 합치도는 반추적 반응양식이 .86, 반성적 반응양식이 .91, 주의 분산적 반응양식이 .80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반성적 반응양식 10문항을 사용하였고, 내적 합치도(Cronsbach’s α)는 .84이었다. 또한 김희중(2010)에 따르면 반성적 반응양식 내에서도 두 하위요인이 객관적 반성 3문항, 내부초점적 반성 7문항으로 구분되었다. 하위요인별로 살펴보면, 객관적 반성의 내적 합치도는 .69, 내부초점적 반성은 .86였다.

4) 용서척도

용서검사는 Enright et al.(1998)이 개발한 Enright 용서심리 검사(Enright Forgiveness Inventory, EFI: Enright et al., 2003)를 Park JH(2006)가 한국어로 번안하고 타당화한 검사지를 사용하였다. 척도에 본격적으로 답하기 전에 상처를 준 대상, 고통의 지속 여부, 고통의 기간 등에 표시하도록 한 4문항, 상처를 경험한 정도를 묻는 4문항이 있다. 5점 Likert형 자기보고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5점으로 평정한다. 이 용서 척도는 정서, 인지, 행동의 3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서적 영역(1번∼20번)은 가해자에 대해 현재 가지고 있는 감정이 어떠한지를 평정하게 한다. 인지적 영역(41번∼60번)은 가해자에 대해 현재 어떻게 생각하는지, 행동적 측면(21∼40번)은 그에 대해서 현재 어떻게 행동하거나 행동할 것인지 측정한다. 각각의 하위 영역은 긍정과 부정의 2개의 하위 척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6개 영역을 측정하기 위한 60개 문항으로 만들어졌다. 마지막 부분은 거짓용서 정도를 질문하는 5문항(61번∼65번)이 있으며, 합산 점수가 20점 이상일 때에는 피험자가 진솔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 1점, ‘매우 그렇다’ 6점으로 Likert 6점 척도로 평가한다. 또한 최종 질문으로 용서질문의 타당성을 묻는 1개 문항(66번)이 있다.
기존의 연구에서 전체 척도의 Cronbach’s α는 .98이었다. 하위 영역별로는, 정서영역 .97, 행동영역 .96, 사고영역 .97이었고,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67∼.91로 나타났다(Park JH, 2006). 본 연구에서는 정서영역 .98, 행동영역 .88 사고영역 .97이었다.
3. 분석 방법
자료 분석을 위해 SPSS 20.0을 사용하여 각 척도의 Cronbach α를 산출하였고, 빈도분석과 Pearson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탈중심화와 용서간 관계에서 분노반추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Baron et al.(1986)이 제안한 매개효과 검증 절차를 실시하였다. 첫째, 독립변인이 매개변인에 미치는 효과가 유의미해야 한다. 둘째,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효과가 유의미해야 한다. 셋째, 독립변인과 매개변인이 동시에 종속변인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여 매개변인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효과가 통제되었을 때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여 독립변인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직접효과를 확인한다. 또한 반성적 반응양식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역시 Baron et al.(1986)가 제안한 조절효과 검증 절차를 실시하였다.
1.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및 변인간 상관관계
본 연구의 가설 검증을 위해 사용된 주요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Pearson 상관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Table 1
Correlation, mean and standard deviations of variables (N=231)
Variables 1 2 2-1 2-2 2-3 3 3-1 3-2 4 4-1 4-2 4-3
1. Decentering
2. Anger rumination −.24**
 2-1. Rumination of cause .06 .62**
 2-2. Rumination of revenge −.27** .75** .28**
 2-3. Rumination of angry memories −.29** .94** .49** .68**
3. Reflection .35** .07 .32** −.01 .05
 3-1. Objective reflection .34** −.02 .15* −.04 −.05 .74**
 3-2. Internally focused reflection .28** .11 .34** .01 .10 .93** .43**
4. Forgiveness .20** −.35** −.14* −.37** −.33** .01 .07 −.03
 4-1. Emotional .17** −.36** −.16* −.35** −.33** −.01 .05 −.04 .97**
 4-2. Behavioral .22*** −.35** −.15* −.38** −.33** .05 .09 .01 .96** .90**
 4-3. Cognitional .19** −.30** −.10 −.32** −.28** −.00 .08 −.05 .94** .87** .85**
Mean 34.02 23.35 7.90 9.39 18.34 36.25 10.14 26.11 230.80 72.29 74.27 84.24
SD 6.89 5.85 2.16 2.99 5.19 5.86 2.44 4.38 67.93 25.42 23.11 22.39
상관 분석 결과, 분노반추는 탈중심화와 부적 상관을 보였으나 분노반추의 하위요인인 원인반추와 탈중심화의 상관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반성과 탈중심화는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반성의 하위요인과 탈중심화 역시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분노반추와 용서는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분노반추의 하위요인인 원인반추와 용서도 부적 상관을 보였으나 상관계수가 다소 낮았다. 분노반추와 반성은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반성적 반응양식과 용서 역시 유의미한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각 하위요인들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다.
2. 매개효과 검증
탈중심화와 용서 관계에서 분노반추가 매개역할을 수행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Baron et al.(1986)가 제안한 매개효과 검증 절차에 따라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또한, Sobel검증을 통해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Sobel, 1982). 먼저 탈중심화와 용서간의 관계에서 분노반추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Table 2
Mediating effect of anger rumination (N=231)
Step R2 R2 change F change β t
Decentering .06 .06 14.38*** −.24 −3.79***
→Anger rumination
Decentering .04 .04 9.99** .20 3.16**
→Forgiveness
Anger rumination, .13 .13 32.66*** −.35 −5.72***
Decentering .14 .014 3.96* .13 1.99*
→Forgiveness
탈중심화는 분노반추를 유의미하게 설명하였다(β=−.24, p<.001). 탈중심화와 용서의 관계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β=.20, p<.01). 분노반추는 용서를 유의미하게 설명하였으며(β=−.35, p<.001), 분노반추가 용서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한 후에도 탈중심화가 용서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β=.13, p<.05). 따라서 분노반추가 탈중심화와 용서간의 관계를 부분매개 하였다고 볼 수 있다. 매개 효과가 유의미한지 확인하기 위해, Sobel 검증을 실시하였고, 매개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Sobel’s T: Z=3.05, p<.01).
다음으로 탈중심화와 용서 사이에서 분노반추의 각 하위요인이 매개효과를 가지는지 살펴보기 위해 분노반추의 하위요인별로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3과 같다.
Table 3
Mediating effect of subfactors of anger rumination (N=231)
Step R2 R2 change F change β t
Decentering .00 .00 0.74 .06 0.86
 →Rumination of cause
Decentering .04 .04 9.99** .20 3.16**
 →Forgiveness
Rumination of cause, .02 .02 4.79* −.14 −2.42*
 Decentering .07 .05 11.06** .21 3.33**
 →Forgiveness
Decentering .07 .07 17.96*** −.27 −4.24***
 →Rumination of revenge
Decentering .04 .04 9.99** .20 3.16**
 →Forgiveness
Rumination of cause, .13 .13 35.54*** −.37 −5.96***
 Decentering .15 .01 3.22 .11 1.79
 →Forgiveness
Decentering .06 .06 13.57*** −.24 −3.68***
 →Rumination of
 angry memory
Decentering .04 .04 9.99** .20 3.16**
 →Forgiveness
Rumination of angry memory, .05 .05 10.73** −.17 −2.63**
 Decentering .70 .03 6.20* .16 2.49*
 →Forgiveness
탈중심화와 용서 사이에서 원인반추의 매개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중심화가 원인반추를 유의미하게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β=.06, ns.). 또한 탈중심화와 용서 사이에서 보복반추는 완전매개효과를 보였다. 탈중심화가 보복반추에 미치는 영향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β=−.27, p<.01), 탈중심화가 용서에 미치는 영향력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β=−.20, p<.01), 보복반추가 용서를 유의미하게 설명하였고(β=−.37, p<.001), 보복반추가 용서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한 후에 탈중심화가 용서를 유의미하게 설명하지 못했다(β=.11, ns.). 이러한 완전매개효과가 유의한지 검증하기 위해 Sobel 검증을 실시한 결과 완전매개효과는 유의하게 나타났다(Z=3.28, p<.01). 마지막으로 분노기억반추의 매개효과는 부분매개효과를 나타냈다. 탈중심화가 분노기억반추에 미치는 영향력이 유의하였고(β=−.24, p<.001), 탈중심화가 용서에 미치는 영향력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며(β=−.20, p<.01), 분노기억반추가 용서를 유의미하게 설명하였으며(β=−.17, p<.01), 분노기억반추가 용서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한 후 탈중심화가 용서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β=.16, p<.05).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Sobel test결과, 부분매개효과는 유의미하였다(Z=2.14, p<.05).
3. 탈중심화와 분노반추의 관계에 대한 반성적 반응양식의 조절효과
반성적 반응양식이 탈중심화와 상호작용하여 분노반추를 유의미하게 예측할 것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노반추를 종속변인으로 하여, 독립변인으로 1단계에는 탈중심화와 반성적 반응양식을 투입하였으며, 2단계에서는 탈중심화와 반성적 반응양식의 상호작용항을 투입하였다. 이 때 다중공선성을 고려하여 상호작용항을 센터링하여 회귀분석에 투입하였다, 그 결과, 탈중심화는 분노반추 변량의 5.5%를 유의미하게 설명하였으며(β=−31, p<.001), 반성적 반응양식은 분노반추 변량의 2.9%를 추가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였다(β=.18, p<.01). 탈중심화와 반성적 반응양식의 상호작용은 분노반추 변량의 1.7%를 추가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였다(β=.13, p<.05). 그 결과는 Table 4와 같다.
Table 4
Moderating effect on the relation between decentering and anger rumination (N=231)
Dependent variable Step Predictor variable β t R2 ⊿R2 ⊿F
Anger rumination 1 Decentering (A) −.31 −4.55*** .055 14.38***
Reflection (B) .18 2.70** .088 .029 7.29**
2 A×B .13 2.06* .093 .017 4.26*
탈중심화와 반성의 상호작용이 분노반추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평균을 기준으로 탈중심화 고집단과 탈중심화 저집단, 반성적 반응양식 고집단과 반성 저집단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를 Fig. 1에 제시하였다. Fig. 1을 보면 탈중심화 저집단에서는 반성적 반응양식의 수준에 따른 분노반추의 차이가 비교적 크게 나지 않고 분노반추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반면, 탈중심화 고집단에서는 반성적 반응양식의 수준에 따른 분노반추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즉, 탈중심화를 잘 하는 사람들이 반성적 반응양식을 많이 사용할수록 분노반추 수준이 다소 높아짐을 알 수 있다.
Fig. 1
Interaction effect of decentering and reflective response style.
JSR_27_036_fig_1.jpg
다음으로 반성적 반응양식의 하위요인인 객관적 반성과 내부초점적 반성이 탈중심화와 상호작용하여 용서를 유의미하게 예측할 것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객관적 반성의 조절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독립변인으로 1단계에는 탈중심화와 객관적 반성을 투입하였으며, 2단계에서는 탈중심화와 객관적 반성의 상호작용항을 투입하였다. 그 결과 탈중심화는 분노반추 변량의 6%를 유의미하게 설명하였으며(β=−27, p<.001), 객관적 반성은 분노반추를 추가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지 못하였다(β= .07, ns.). 탈중심화와 객관적 반성의 상호작용은 분노반추 변량의 1%를 추가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였다(β=.14, p<.05). 이로써 탈중심화와 분노반추의 관계에서 객관적 반성의 조절효과가 나타났다.
내부초점적 반성의 조절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독립변인으로 1단계에는 탈중심화와 내부초점적 반성을 투입하였고, 2단계에서는 탈중심화와 내부초점적 반성의 상호작용항을 투입하였다. 탈중심화는 분노반추 변량의 6%를 유의미하게 설명하였으며(β=−30, p<.001), 내부초점적 반성은 분노반추 변량의 4%를 추가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였다(β=.20, p<.01). 탈중심화와 내부초점적 반성의 상호작용은 분노반추를 추가적으로 유의미하게 설명하지 못하였다(β=.11, ns.). 이러한 결과는 탈중심화와 분노반추의 관계에서 내부초점적 반성의 조절효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는 Table 5와 같다.
Table 5
Moderating effect on the relation between decentering and subfactors of anger rumination
Dependent variable Step Predictor variable β t R2 ⊿R2 ⊿F
Anger rumination 1 Decentering (A) −.27 −3.90*** .06 14.38***
Objective reflection (B) .07 0.98 .06 .00 .96
2 A×B .14 2.12* .07 .01 4.51*
Anger rumination 1 Decentering (A) −.30 −4.55*** .06 14.38***
Internally focused reflection (B) .20 2.99** .10 .04 8.95**
2 A×B .11 1.76 .11 .01 3.11
탈중심화와 객관적 반성의 상호작용이 분노반추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평균을 기준으로 탈중심화 고집단과 탈중심화 저집단, 객관적 반성 고집단과 객관적 반성 저집단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를 Fig. 2에 제시하였다. Fig. 2를 보면, 탈중심화가 높은 집단에서는 객관적 반성의 수준에 관계없이 분노반추의 수준이 낮았다. 한편 탈중심화가 낮은 집단에서는 분노반추 수준이 높았으며, 객관적 반성 수준이 낮은 집단에 비해 객관적 반성이 높은 집단이 분노반추 수준이 더 낮았다.
Fig. 2
Interaction effect of decentering and object reflective response style.
JSR_27_036_fig_2.jpg
본 연구는 대인관계 침해사건을 겪은 성인을 대상으로, 탈중심화와 용서간의 관계에서 분노반추가 매개효과를 갖는지, 그리고 탈중심화와 분노반추 사이에서 반성적 반응양식이 조절효과를 나타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Baron et al. (1986)의 검증방법에 따라 매개효과, 조절효과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탈중심화와 용서간 관계에서 분노반추의 매개효과를 살펴볼 수 있었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탈중심화와 반추간의 관계, 또한 반추와 용서 간의 관계를 주로 살펴보았는데, 이 연구로 세 변인간의 통합적인 관계를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분노반추의 하위요인별로 매개효과가 차별적으로 나타났는데, 보복반추에서는 완전 매개가, 분노기억반추에서는 부분매개의 결과가 나타난 반면, 원인반추에서는 매개효과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분노반추의 하위 요인 중 원인반추는 성찰적 사고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노반추에 부정적인 상관을 보이는 변인들과 유의하지 않은 관계를 보이고, 보복 반추나 분노기억 반추보다는 상관 수치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노반추의 하위요인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Lee GB et al.(2008), So Y(2011), Shin JM(2013)의 선행연구들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원인반추가 특별히 분노반추의 다른 하위 요인들과 상반되는 경향성을 보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보복반추나 분노기억반추에 비해 용서와의 관계에서 덜 부정적인 효과를 보임을 나타낸다.
둘째, 탈중심화와 분노반추의 관계에서 반성적 반응양식이 조절변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살펴보았다. 연구가설과는 다르게, 오히려 반성적 반응양식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분노반추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에, 객관적 반성과 내부초점적 반성으로 하위요인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조절효과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반성적 반응유형에 따라 분노반추에 대한 조절효과가 차별적으로 나타났다. 즉 내부초점적 반성은 분노반추에 대한 주효과만을 보였으며, 객관적 반성은 분노반추에 대한 주효과가 없는 한편 상호작용 효과를 보였다. 객관적 반성은 탈중심화 수준에 따라 분노반추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는데, 탈중심화가 높은 집단에서는 객관적 반성 수준에 관계없이 분노반추 수준이 낮은 반면, 탈중심화가 낮은 집단에서는 객관적 반성 수준이 높을수록 분노반추 수준이 낮아졌다. 이는 연구가설과 어느 정도 부합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분노반추를 다룰 때 좀 더 구체적인 개입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반성적 반응양식과 하위요인인 객관적 반성의 조절효과의 양상이 다른 것은 Kim HJ(2010)의 선행연구에서 이유를 추론할 수 있다. 기존의 반성적 반응양식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양식으로, 숙고적이고 성찰적인 면이 강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이러한 반성도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객관적 반성’과 그렇지 못한 ‘내부초점적 반성’으로 나눠진다고 보았으며, 본 연구에서도 실제로 이와 일치하는 효과가 나타났던 바, 반성적 반응양식의 하위 요인에 따라 분노반추에 차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면을 알아볼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볼 때,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가진다. 첫째, 탈중심화가 분노반추를 감소시키는 것, 그리고 분노반추가 용서를 저해한다는 선행연구에서 나아가, 세 변인 간 좀 더 통합적이고 구체적인 관계를 밝혀내었다. 탈중심화와 용서 사이의 관계에서 분노반추를 매개로 영향을 주는 간접효과와 함께, 탈중심화가 용서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접효과를 나타내는 부분매개를 검증하였다 이에, 용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인 중 선행연구에서 연구가 다소 부족하였던 변인을 탐색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연구들에 따르면, 마음챙김이 메타인지적 통찰과 이완 등과 같은 정서조절의 양상에 영향을 줌으로써, 신체적 건강과 심리적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용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Chambers et al., 2009). 본 연구에서는 마음챙김의 하위요인에 해당하는 탈중심화를 살펴보았는데, 탈중심화를 통해 개인은 부정적인 생각 및 정서를 경험할 수 있지만, 순간의 감정에 함몰되지 않고, 스스로의 인지와 정서에 과동일시 되지 않는 균형잡힌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이에 따라 피해 상황이나 가해자에 대한 객관적인 조망을 가지면서 분노 상황이나 가해자에 대한 반추를 줄일 수 있어, 용서가 증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앞서 설명된 탈중심화, 분노반추, 반성적 반응양식과 같은 변인은 선행연구에서 주로 부정적인 정서에 반응하는 양식, 혹은 이러한 정서를 처리하는 관점에 대해서 주로 논의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들을 긍정적인 개념인 용서에 적용하였고, 용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한 것에 의의가 있다.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한 용서라는 긍정심리학적 변인과 함께 살펴봄으로써, 긍정심리학에서 추구하는 심리적인 건강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용서의 내적 과정을 구체적으로 탐구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의 임상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탈중심화와 용서간 관계에서의 분노반추의 매개효과가 나타났던 바, 용서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분노반추를 줄이려는 개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ACT, 수용전념치료)가 대인 관계 침해사건이나 외상적 사건에서 분노하고, 부정적인 정서를 다스리지 못하는 내담자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결과들이 있다(Choi DJ et al., 2017). 이 치료에서의 핵심기제인 ‘인지적 탈융합’의 주요 과정 중 하나는 생각이나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탈중심화가 있다. 탈중심화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을 낮추게 되고 분노의 감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 연구에 따르면 분노반추의 하위요인 중 보복반추에서 완전매개효과를 보였는데, 이는 대인관계에서 보복하고 싶은 마음을 계속해서 생각하면, 용서하는 경향이 낮다는 연구결과와도 일치하는 바이다(McCullough et al., 2001). 따라서, 본 연구에서 살펴본 것처럼 분노반추 하위요인 중 용서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이는 분노기억 반추나 보복 반추 등 반추의 특성을 고려하여 구체적으로 치료적인 개입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분노반추를 줄이는 데 탈중심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이와 함께 반성적 반응양식을 사용하면 오히려 다소간 분노반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성적 반응양식 하위요인 중 객관적 반성을 통해, 탈중심화가 어려운 내담자에게 분노반추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용서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함의를 갖는다. 감정적 초점을 구체적인 것을 ‘재경험’하는 것에 맞추기보다는 ‘왜’에 초점을 맞추어 사건을 객관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분노반추를 줄이는데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치료에 보다 구체적으로 적용하면, 높은 분노반추로 인해 용서가 어려워 심리적으로 괴로운 내담자를 위해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끝으로, 본 연구가 지닌 제한점을 살펴보고, 추후 연구를 위해 고려할 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이 대학 재학중인 학생이므로, 이 연구결과가 전 연령의 성인을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일반화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령과 학력, 사회경제적 위치를 가진 참가자를 통해서 이 연구가 일반화가 가능한지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일반 대학생뿐 아니라 용서에 어려움을 겪어 임상적인 수준의 병리를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 및 적용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연구변인을 측정하기 위해 자기보고식 설문지를 사용했다. 그러므로 설문에서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모습을 반영하거나, 자신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바에 따라 설문에 응답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참여자의 실제 속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소지가 있다. 본 연구에서도 실제로 객관적 반성적 반응양식을 하거나 탈중심화를 하는 것이 어려움에도, 평균 3 이상의 점수를 보였으므로 앞서 논의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연구변인을 보다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실험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한 시점에서 각 변인을 측정하는 횡단적인 설계의 연구이며, 이에 따라 인과관계 해석에 제한이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충분히 긴 기간에 걸쳐 개인의 내적 변인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종단적인 연구 또한 필요해 보인다. 셋째, 본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인 EFI는 총 66문항으로 이루어져 설문지가 긴 편이다. 이에, 참가자가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불성실한 답변을 할 가능성도 커진다. 본 연구에서도 이러한 응답이 많았기에, 설문지를 사용할 때 참가자에게 심리적,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주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반성적 반응양식 중 내부초점적 반성의 내적 합치도는 본 연구에서 .86으로 양호했으나, 객관적 반성의 내적 합치도는 다소 낮은 수준인 .69로 나타났다. 이는 객관적 반성에 해당하는 문항이 3문항으로 적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따라, 객관적 반성의 구성개념을 정확히 반영하는 척도 개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 본 연구에서 정의한 용서는 정서적 용서ㆍ행동적 용서ㆍ인지적 용서로 나누어진다. 탈중심화와 용서간 분노반추의 매개효과를 용서의 하위요인별로 분석하였을 때, 그리고 용서 총점으로 분석할 때 매개효과가 다르게 나오지 않았다. 추후 연구에서는 이 세 하위요인에 차별적으로 영향을 주는 변인들을 더 자세히 탐색하여 보는 것도 용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울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제한점이 있지만, 용서와 관련한 기존 연구에서 거의 다룬 적 없었던 변인인 탈중심화와 용서 간의 분노반추의 부분매개효과, 그리고 분노반추의 하위 요인에 따라 다른 양상의 매개효과를 가진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탈중심화와 반성적 반응양식의 상호작용, 및 반성적 반응양식의 하위 요인별로 상호작용이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 분노반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봄으로써 용서 과정의 구체적인 양상을 밝혀냈다는 점이 의의가 있다.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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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ecentering and Forgiveness: The Moderating Effect of Reflective Response Style and the Mediating Effect of Anger Rumination
      STRESS. 2019;27(1):36-45.   Published online March 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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