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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STRESS > Volume 26(2); 2018 > Article
Original Article
종교적, 실존적 영성이 죽음 불안에 미치는 영향 및 성별의 조절 효과
이흥표orcid
Influence of Religious & Existential Spirituality on Death Anxiety and Moderating Effect of Sex Differences
Heung Pyo Leeorcid
Korean Journal of Stress Research 2018;26(2):115-122.
DOI: https://doi.org/10.17547/kjsr.2018.26.2.115
Published online: June 30, 2018

대구사이버대학교 미술치료학과

Department of Art Therapy, Daegu Cyber University, Daegu, Korea

Corresponding author Heung Pyo Lee Department of Art Therapy, Daegu Cyber University, 201 Jinryang-eup, Daegudae-ro, Kyungsan 38453, Korea Tel: +82-53-859-7500 Fax: +82-53-859-7599 E-mail: youbefree@dcu.ac.kr
• Received: March 23, 2018   • Revised: June 21, 2018   • Accepted: June 21, 2018

Copyright: © The Korean Journal of Stress Research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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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나쁜 스트레스는 죽음이며 가장 큰 불안은 죽음/소멸에의 불안이다. 본 연구에서는 42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종교적, 실존적 영성이 죽음 불안에 미치는 영향력 및 성별의 조절효과를 알아보았다. 첫째 죽음 불안 총점에 대해서는 종교적, 실존적 영성의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위 요인 별로는 차이를 보였는데 종교적 영성이 높을수록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낮았다. 또한 실존적 영성이 높을수록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두려움이 낮았고 중요한 타인 상실의 두려움이 높았다. 둘째 여성이 남성보다 죽음 불안이 높았고 동거자가 없는 미혼 여성은 남성 및 동거자가 있는 여성보다 죽음 불안이 높았다. 셋째 죽어가는 과정 및 중요한 타인 상실의 두려움에 대해서는 실존적 영성 및 성별의 주효과가 유의하였고 영성과 성별의 상호작용은 유의하지 않았다.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는 종교적 영성의 주효과가 유의하였으며 실존적 영성과 성별의 상호작용 효과가 있었다. 실존 영성이 낮은 집단에서는 남녀 차이가 없었으나 높은 집단에서는 여성에 비해 남성의 두려움이 낮았다.
  • Background: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effect of religious & existential spirituality on death anxiety and difference of death anxiety according to sex and presence of spouse. Also we studied the moderating effect of sex in the process of religious & existential l spirituality affecting death anxiety.
  • Methods:
    A total of 424 subjects were enrolled and the mean age was 38.14 years (SD=11.69).
  • Results:
    First, Effect of religious & existential l spirituality on total score of death anxiety was not significant. But, there was differences in sub death anxiety. The higher religious spirituality, the lower fear of dying early and the higher existential spirituality, the lower fear of dying process and the higher fear of loss of important persons. Second, death anxiety of woman higher than man. Furtherrmore, death anxiety of woman with spouse higher then woman without spouse and man. Third, main effect of & existential spirituality and sex on fear of dying process and loss of important person was significant, Interaction effect of spirituality and sex was not significant. Also, main effect of & religious spirituality on fear of dying early was not significant and interaction effect of existential spirituality and sex was significant. There was no gender difference in the low existential spiritual group, but death anxiety of man was lower than woman in the high group.
  • Conclusions:
    It is necessary to distinguish multiple aspects of death anxiety, to search and verify effects of spirituality on various death anxiety.
죽음이란 살아있는 상태의 종결이자 죽어가는 과정(dying)이 끝나는 것을 의미한다(Kastenbaum & Costa, 1977; Kastenbaum, 2000). 인간을 포함한 모든 유기체에게는 생명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본능이 있고 생명을 위협하는 것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장 나쁜 스트레스는 죽음이며 가장 큰 불안은 죽음/소멸에의 불안이다(Schopenhauer, 1819). 죽음은 불안의 가장 근원적 요소이고 정신 병리의 주된 원천이다(Yalom, 1980). 이러한 죽음 불안에는 죽는 것 뿐 아니라 죽어가는 과정, 자신의 죽음과 타인의 죽음, 사후 세계 등 죽음과 관련된 여러 가지 측면들이 포함된다. Hoelter (1979), Neimeyer와 Moore(1994) 등은 죽음 불안을 죽어가는 과정, 파괴당하는 것, 중요한 타인의 상실, 사후 세계, 일찍 죽는 것, 죽음 이후의 신체, 잊혀지는 것, 시체에 대한 두려움 등의 여러 요인으로 구분하고 다차원적 죽음 불안 척도를 개발하였다.
영성은 정신 건강과 관련이 높고 죽음에의 불안을 완화시켜 주는데(Aldwin et al., 2014; Weber & Pargament, 2014) 영성은 여러 측면에서 정의될 수 있지만(Moberg, 2002; Hooker et al., 2014) 가장 크게는 두 가지 접근으로 수렴된다. 첫째는 종교적, 유신론적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비신학적, 세속적, 인간적, 실존적 관점이다(Moberg, 2002; McSherry & Cash, 2004; Meezenbroek et al., 2012). Carroll(2006)은 영성을 신 또는 궁극적 실제와의 합일 및 그 의미를 궁구하는 영성, 그리고 자기 성장과 자기 초월을 지향하는 본질로서의 영성으로 구분하였다. Ellison과 Smith(1991), Koenig(2008) 등은 수직적 차원에서 신과의 관계에 초점을 두는 종교적 웰빙(RWB)과 수평적 차원에서 삶의 목적과 만족을 강조하는 실존적 웰빙(EWB)으로 구분하였다. 이 때 종교적 영성은 최고의 가치(supreme value) 혹은 상위 존재로서의 신을 인정하고 인지하며 신성의 영역과 합일되거나 의지를 받아들이는 경험을 지향한다(Tany, 2002; Waaijman, 2002). 종교적 영성에는 신에 대한 믿음과 숭배가 중요하며 이러한 믿음과 숭배가 대개 특정한 행위나 의식(ritual), 윤리적인 원리나 규칙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상실이나 외상 등 삶의 위기와 고통에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비해서 실존적 영성은 현실과 관계 속에 머물며 성장과 의미를 추구한다. Meezenbroek et al.(2012)는 실존적 영성을 “삶의 본질과 연관된 경험의 추구”이며 여기에는 “자기 자신, 타인과 자연, 초월” 등 세가지 연관성이 포함된다고 하였다. 자기 자신과 공동체 및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믿음과 가치, 생활양식을 형성하며 그 안에서 자기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Paloutzian & Ellison, 1982; Ellison, 1983). 또한 인간 존재와 삶의 한계를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자신을 성장시키고 스스로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종교적 영성과 차이가 있다. 실존적 영성에 초월적 경험이나 초월 추구가 포함되어 있지만 초월이 반드시 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존재의 의미, 우주, 더 큰 존재, 더 큰 힘/에너지, 성스러움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Tany, 2002; Chiu et al., 2004).
종교적 영성은 외상적 사건의 영향력이나 죽음의 충격을 감소시키고 삶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며 의미를 찾게 함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킨다. 영성의 실현체로서의 종교는 역사적으로 역경과 죽음에 직면하여 불안을 감소시키고 개인과 공동체를 보호하며 단결, 지속시키는 역할을 수행하였다(Falsetti et al., 2003). 종교적 믿음이나 종교 활동이 강할수록 죽음의 공포와 불안이 줄어들며 죽음을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Wen, 2010; Moon TE & Byun SH, 2012). 하지만 종교적 영성이 죽음 불안을 감소시키지 못할 수도 있는데 최근 코번트리대학 국제공동연구팀은(Jong & Halberstadt, 2016) 유신론자와 무신론자 간에 죽음 불안의 차이가 없거나 있어도 차이가 약하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코밴트리대학 연구팀이 죽음 불안과 종교의 관계에 관한 논문 106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연구의 절반 정도에서 종교적 믿음과 죽음 불안 사이에 관련이 없으며, 나머지 논문에서도 종교적 믿음이 깊은 사람이 믿음이 없거나 약한 사람에 비해 죽음 불안을 덜 느끼기는 하였지만 상관관계나 영향력의 정도가 약하였다.
종교적 믿음 체계를 기반으로 한 영성이 아니더라도 실존적 영성은 인생의 의미와 목표를 찾고 추구하도록 동기화한다(Ellison, 1983; Ellison & Smith, 1991; Koenig, 2008). 실존적 영성에서는 인간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접촉하며 한계를 인정하며 지금 여기의 삶 속에서, 지금-현재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우러나오는 궁극적인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추구하고자 한다. 스트레스에서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삶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Brady et al., 1999; Peterman et al., 2002).
죽음 불안에는 영성 이외에도 성차와 사회적 지지 여부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성차에 대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대다수 결과들(Lester, 1972; Seo HK, 1990; Neimeyer et al., 2004; Seo HK & Yoon MS, 2008; Kim YS & Kim JM, 2009)은 대체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죽음 불안이 높다는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특성 불안이 높고 위험, 신체 손상이나 상해에 민감하며(Menzies & Clarke, 1995; McLean & Anderson, 2009) 나이가 들고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높다(Malatesta, 2007). 이와 달리 성별과 죽음 불안 사이에 유의한 관련이 없거나(Swenson, 1961; Feifel & Branscomb, 1973; Han MJ, 2002) 남성이 여성보다 죽음 불안이 높다는 일부 결과(Ray & Najman, 1974; Kim TH & Son YS, 1984)도 있다. 이러한 성차와 더불어 배우자 등 가족의 지지 여부 역시 죽음 불안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가족의 지지도가 높을수록 죽음 불안이 오히려 높다는 일부 결과(Lee HN et al., 2010)도 있지만 대체로 배우자의 지지는 죽음 불안을 낮추는 요인이라는 결과를 지지한다(Catania et al., 1999; Jang DH & Lee SM, 2007; Seo HK, 2009).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사별이나 이혼 등으로 인해 배우자가 없는 경우보다 죽음 불안이 낮았다(Seo HK & Yoon MS, 2008). 이러한 성차와 배우자 유무를 조합하면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죽음 불안이 높을 것이며 특히 배우자가 있을 때 죽음 불안이 감소할 것이다.
그러나 Hoelter(1979), Neimeyer와 Moore(1994) 등이 논의한 바와 같이 죽음 불안이 한 차원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측면들이 존재하는 바, 종교적 영성과 실존적 영성이 어떤 유형 혹은 차원의 죽음 불안을 감소시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즉 죽음 불안의 하위 유형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종교적, 실존적 영성의 영향력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종교적 영성이 특정한 유형의 죽음 불안에는 영향력을 미치는 반면 다른 유형의 죽음 불안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실존적 영성 역시 특정한 죽음 불안에는 영향을 미치는 반면 다른 유형의 죽음불안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연구 대상이 종교 참여자이어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영성에는 종교적 영성과 실존적 영성이 모두 포함된다. 종교적 의례나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종교적 영성을 가질 수 있으며 일반 성인들은 다양한 수준이나 방식의 실존적 영성을 추구한다. 이런 점에서 Meezenbroek et al.(2012)등은 영성을 보편적인 인간경험으로 보고 950명의 대학생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따라서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보다 타당한 연구방식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죽음 불안의 하위 유형을 구분한 후 종교적 영성과 실존적 영성 중에 어떤 영성 요인이 어떠한 특정한 죽음 불안에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력의 크기는 어떠한지 알아보았다. 또한 영성이 죽음 불안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 영향력의 정도나 방향이 성차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예컨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죽음 불안이 높다면 종교적, 실존적 영성이 죽음 불안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더욱 더 클 수도 있다. 따라서 영성의 효과 및 성별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지 성별의 조절 효과를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성인을 대상으로 종교적, 실존적 영성이 죽음 불안에 미치는 효과 및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성별의 조절 효과를 함께 알아보고자 하는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참여자는 서울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20∼60대 성인으로 연구 목적을 설명한 후 고지된 동의와 서명을 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경우 조사를 실시하였다. 표집에서는 연령의 효과를 통제하기 위해 20대부터 60대의 연령 비율을 동일하게 층화표집하였다. 또한 성별 차이 및 성차에 따른 조절 효과의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해 최소 남녀별로 200명 이상을 균등하게 층화표집하였다. 참여대상은 450명이었고 반응 누락이 있거나 척도에 동일 점수로 표기한 불성실한 응답 26명을 제외한 424명이 대상이었다.
3. 측정도구

1) 죽음 불안 척도

Neimeyer와 Moore(1994)가 개발한 다차원적 죽음 불안 척도(Multidimensional Fear of Death Scale; MFODS)를 Lee HP et al.(2005)이 타당화한 다차원적 죽음 불안 척도(MFODS)를 사용하였다. 다차원적 죽음 불안 척도는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두려움 6문항, 신체 기증에 대한 거부감 3문항, 중요한 타인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 6문항, 미지(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 4문항,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 3문항, 죽음 이후의 신체에 대한 두려움 4문항, 시체에 대한 두려움 3문항 등 7가지 요인, 2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차원적 척도는 5점 리커트 척도(0=매우 그렇지 않다, 4=(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죽음 불안이 높음을 뜻한다. 척도 전체의 점수 범위는 0-145점에 속한다. Lee HP et al.(2005)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9이었고 본 연구에서 죽음 불안 척도의 Cronbach’s α는 .84이었다.

2) 영성 척도

본 연구에서는 Kim MR et al.(2002)이 개발하고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한 한국인의 삶의 의미 프로파일(KLMP, Korean’s Life Meaning Profile for Koreans)의 하위 영역 중 종교적 영성 6문항, 실존적 영성 11문항 등 총 17문항을 추출하여 사용하였다. 영성 척도는 0점(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6점(전적으로 그렇다)까지 7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영성 정도가 높음을 뜻한다. 종교적 영성에서는 신이나 절대적 존재 및 내세에 대한 믿음, 신성에 따르는 삶과 복종 등이 포함되며 점수 범위는 0∼36점에 속한다. 실존적 영성에는 유한성의 수용, 지금-여기에서의 의미 발견, 공동체에의 참여 등이 포함되며 점수 범위는 0∼66점에 속한다. 영성 척도의 Cronbach’s α는 .91이었으며 종교적 영성의 Cronbach`s α=.93, 실존적 영성의 Cronbach`s α=.91이었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먼저 성별, 유무, 배우자의 유무 등의 비율을 카이 검증을 통해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죽음 불안과 영성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Pearson 적률상관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죽음 불안의 하위 요인들을 종속변인으로, 종교적/실존적 영성을 독립변인으로 하여 단계별 투입,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행하였다. 또한 성별과 배우자 유무에 따른 죽음 불안 하위 요인의 차이가 있는지 t검증과 일원변량분석, 사후 검증을 통해 알아보았다. 나아가 성별의 조절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종교적 영성과 실존적 영성을 평균 자승화(Mean Centering)하고 성별을 더미 전환한 후 죽음 불안 하위 요인에 대한 영성과 성별의 영향력 및 성별과 영성 간의 상호작용 효과를 위계적 회귀분석하였다.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미치는 연령의 영향력은 공변인으로 통제하였다. 위계적 회귀분석에서 1단계는 평균 자승화한 종교적 영성, 2단계에서는 실존적 영성, 3단계에서는 성별 더미변수, 4단계에서는 종교 영성과 성별 더미 변수의 상호작용, 5단계에서는 실존적 영성과 성별 더미변수의 상호작용을 투입하였다. 분석 프로그램은 SPSS 22.0 for Windows를 활용하였다.
1. 죽음 불안에 대한 영성의 영향력
연구대상은 전체 424명이었고 남성 200명(47.2%), 여성 224명(52.8%)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χ2=1.36, p= .264) 평균 연령은 38.14세(SD=11.69)이었다. 20대 120명(28.3%), 30대 105명(24.8%), 40대 114명(26.9%), 50대 이상 66세 이하가 85명(20.0%)으로 연령별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χ2=6.62, p=.085). 분석 대상자의 죽음 불안 평균은 11.22 (SD=5.11)이었다. 배우자 유무에서는 재혼/기혼자가 231명(54.5%), 미혼/이혼자가 193명(45.5%)이었고 배우자 유무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χ2=3.41, p=.072) (Table 1). 연령은 죽음 불안 총점과 유의한 상관이 없었고(r=.065), 하위 요인과의 상관관계에서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r=−.195, p<.05)를 제외하고는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두려움(r=.010), 신체 기증에 대한 거부감(r=.002), 중요한 타인 상실의 두려움(r=−.096),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r=.005), 죽음 이후 신체에 대한 두려움(r=.033), 시체에 대한 두려움(r=−.006)으로 유의한 관계가 없었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N=424)
N % χ2 (p)
Sex 1.36 (.264)
 Man 200 47.2%
 Woman 224 52.8%
Age (Years) 6.62 (.085)
 20∼29 120 28.3%
 30∼39 105 24.8%
 40∼49 114 26.9%
 ≥50 85 20.0%
Presence of spouse 3.41 (.072)
 Married/Remarried 231 54.5%
 Unmarried/Divorced 193 45.5%
종교적 영성은 죽음 불안 총점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으며 실존적 영성도 죽음 불안과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죽음 불안 하위 요인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종교적 영성은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경도의 부적 상관이 있었다(r=−.17, p<.05). 또한 실존적 영성은 중요한 타인 상실의 두려움(r=−.13, p<.05) 및 죽어가는 과정과 경도의 부적 상관이 있었다(r=−16, p<.05) (Table 2).
Table 2
Correlation of spirituality and death anxiety sub-factors
Death anxiety Dying of process Body donation Loss of significant others After-life Premature death Body after death The dead Spirituality Religious spirituality Transcendental spirituality
Death Anxiety 1
Dying of process .71** 1
Donation body .46** .21** 1
Loss of significant others .71** .29** .28** 1
After-life .49** .26** .09 .23** 1
Premature death .64** .32** .14** .32** .26** 1
Body after death .64** .34** .27** .31** .35** .34** 1
The dead .63** .23** .28** .52** .14** .32** .28** 1
Spirituality −.08 −.14** −.07 .08 −.01 −.15** −.03 .04 1
Religious spirituality −.08 −.06 −.06 .01 .06 −.17** −.02 −.03 .83** 1
Transcendental spirituality −.06 −.16** −.06 .13* −.08 −.08 .03 .09 .85** .43** 1

* p<.05,

** p<.01.

죽음 불안의 7가지 요인을 구분한 후 이에 대한 종교적, 실존적 영성의 영향력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사후 세계, 죽음 이후 신체의 변화, 시체, 신체 기증에 대한 두려움 등 그 외 죽음 불안에 대해서는 종교적, 실존적 영성의 유의한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죽어가는 과정 및 중요한 타인 상실의 두려움에 대해서는 실존적 영성이 각각 2.7%, 1.4%를 설명하였고 종교적 영성의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에 비해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는 종교적 영성이 3.0%를 예측하였고 실존적 영성의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사후 세계, 죽음 이후 신체의 변화, 시체, 신체 기증에 대한 두려움 등 그 외 죽음 불안에 대해서는 종교적, 실존적 영성의 유의한 효과가 없었다(Table 3).
Table 3
Influence of spirituality on death anxiety sub-factors (step wise)
  Death anxiety  Step  Spirituality R △R2 β t p
Dying process 1step Transcendental .163 .027 −.163 −3.34 .001
Eliminated Religious .010 .19 .853
Loss of significant others 1step Transcendental .119 .014 .119 2.43 .016
Eliminated Religious −.049 −.89 .373
Premature death 1step Religious .174 .030 −.174 −3.60 .000
Eliminated Transcendental −.008 −.16 .876
2. 영성이 죽음불안 하위 요인에 미치는 영향력에서 성차의 조절 효과
여성은 남성에 비해 죽음 불안 총점이 유의미하게 높았다(F=22.76, p<.001). 신체 기증에 대한 거부감, 사후 세계 및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 3가지 요인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죽어가는 과정(F=21.77, p<.001), 신체 기증(F=11.07, p<.01), 죽음 이후 신체(F=11.52, p< .01), 시체에 대한 두려움(F=26.20, p<.001) 등 4가지 요인에서는 남성에 비해 죽음 불안이 높았다(Table 4).
Table 4
Differences of death anxiety sub-factors according to sex
  Death Anxiety Sex M (SD) t p
Fear of dying process M .95 (1.56) 4.67 .000
F 1.78 (1.98)
Repulsion of body donation M 1.11 (.77) 1.38 .168
F 1.21 (.73)
Fear for loss of significant others M 3.38 (1.51) 3.33 .001
F 3.85 (1.35)
Fear of after-life M .40 (.80) .59 .558
F .45 (.82)
Fear of premature death M 1.14 (1.25) 1.28 .203
F 1.29 (1.24)
Fear for body after death M .86 (.80) 3.39 .001
F 1.17 (1.06)
Fear of the dead M 2.12 (1.08) 5.12 .000
F 2.60 (.82)
Total score M 9.96 (4.91) 4.78 .000
F 12.33 (5.04)
결혼 상태에 따른 죽음 불안 총점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기혼재혼: M=10.79 (SD=5.06), 미혼이혼: M=11.74 (SD=5.14), F=3.48. p=.063). 그러나 결혼 상태에 따른 죽음 불안의 차이는 남녀에 따라 달랐는데 여성은 혼자(미혼, 이혼)인 경우에 배우자가 있는 경우(기혼, 재혼)보다 남성에 비해 죽음 불안이 높았다. 요인별 분석 결과, 미혼이나 이혼으로 인해 배우자가 없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두려움이 높았다. 또한 배우자가 있는 남성보다 중요한 타인 상실 및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높았고 배우자가 있는 여성보다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높았다(Table 5).
Table 5
Differences of death anxiety according to sex and presence of spouse
  Death anxiety Man Woman F p Post Hoc (Scheffe)


Married/Remarried (N=109) Unmarried/Divorce (N=81) Married/Remarried (N=112) Unmarried/Divorce (N=102)
Total 10.17 (5.22) 9.69 (4.49) 11.39 (4.85) 13.36 (5.07) 10.69 .000 1=2=3<4
Dying process 1.08 (1.65) .79 (1.44) 1.53 (1.91) 2.05 (2.04) 9.27 .000 1=2<4
Body donation 1.18 (.80) 1.01 (.74) 1.16 (.74) 1.26 (.72) 1.76 .154
Loss of significant others 3.38 (1.53) 3.38 (1.50) 3.70 (1.43) 4.01 (1.24) 4.55 .004 1<4
After-life .43 (.86) .36 (.72) .33 (.71) .58 (.92) 2.12 .097 3<4
Premature death 1.02 (1.21) 1.29 (1.28) .95 (1.22) 1.68 (1.16) 7.99 .000 1=3<4
Body after death .92 (.88) .78 (.69) 1.17 (1.10) 1.17 (1.00) 4.16 .006 2<3=4
The dead 2.16 (1.08) 2.07 (1.09) 2.59 (.83) 2.60 (.80) 8.86 .000 1=2<3=4

1: Male, Married/Remarried, 2: Male, Unmarried/Divorce, 3: Female, Married/Remarried, 4: Female, Unmarried/Divorce.

다음으로 유의한 효과가 있었던 죽음 불안 하위 요인에 대해 성차의 영향력 및 성별과 영성 간의 상호작용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았다(Table 6). 분석 결과, 죽어가는 과정에 대해서는 실존적 영성이 2.3%, 성별이 4.7%를 설명하였으며 종교적 영성 및 영성과 성별의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중요한 타인 상실의 두려움에 대해서도 실존적 영성이 1.6%, 성별이 2.6%를 설명하였고 종교적 영성 및 영성과 성별의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에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는 종교적 영성이 3.0%를 설명하였고 다음으로 실존 영성과 성별의 상호작용 효과가 2.6%로 유의하였으나 실존적 영성, 성차, 종교적 영성과 성별의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Table 6
Influence of spirituality and sex on death anxiety sub-factors (stepwise)
  Spirituality R ΔR2 β F p
Dying Process Religious .061 .004 .030 1.53 .217
Transcendental .163 .023 −.107 9.62 .002
Sex (Dummy) .271 .047 −.217 20.65 .000
Religious*Sex .277 .003 −.042 1.46 .227
Transcendental*Sex .283 .003 −.081 1.48 .906
Loss of significant others Religious .011 .000 .056 .05 .818
Transcendental .127 .016 .166 6.63 .010
Sex (Dummy) .205 .026 −.160 10.87 .001
Religious*Sex .205 .000 −.000 .04 .848
Transcendental*Sex .224 .000 −.028 .03 .061
Premature death Religious .174 .030 −.046 12.95 .000
Transcendental .175 .000 .009 .02 .876
Sex (Dummy) .187 .004 −.028 1.88 .172
Religious*Sex .188 .000 −.049 .13 .719
Transcendental*Sex .248 .026 −.196 11.37 .001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는 실존적 영성과 성별의 상호작용이 유의하였는데 실존적 영성이 낮은 집단(30% 이하)에서는 남녀 간의 죽음 불안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남: M=1.37 (SD=1.23), 여: M=1.32 (SD=1.30), F=.60, p=.809), 이에 비해 실존적 영성이 높은 집단(30% 이상)에서는 남녀 간의 죽음 불안 차이가 유의하였다(남: M=.88 (SD=1.12), 여: M=1.19 (SD=1.25), F=3.99, p<.05). 즉 실존 영성이 낮은 집단에서는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성별 차이가 없었으나 실존 영성이 높은 집단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의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유의하게 낮았다(Fig. 1).
Fig. 1
Interaction of transcendental spirituality and sex differences to premature death.
JSR_26_115_fig_1.jpg
본 연구에서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여 종교적, 실존적 영성이 다양한 측면을 갖는 죽음 불안에 미치는 영향력과 성별에 따른 차이 및 성별의 조절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성이 죽음 불안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 본 결과, 종교적, 실존적 영성 모두 죽음 불안 총점에는 유의한 영향력이 없었으며 하위 요인 별로 차이를 보였다. 사후 세계, 죽음 이후 신체의 변화, 시체, 신체 기증에 대한 두려움 등 4가지 죽음 불안에 대해서는 종교적, 실존적 영성의 유의한 효과가 없었지만 실존적 영성이 높을수록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두려움이 다소 낮았고 중요한 타인 상실의 두려움은 오히려 높았다. 이와 달리 종교적 영성이 강할수록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다소 낮았다. 즉 신성과의 합일을 지향하는 종교적 영성은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실존적 영성은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켜 주었지만 타인 상실의 두려움은 증가되었다.
실존적 영성은 인간 존재와 세계에 대한 질문을 확장시키고 한계와 의미를 탐구하며 공동체와 연결되는 경험을 지향한다. 이러한 실존적 영성의 특성상,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성장하며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할 수 있지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타인의 죽음에 이타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높아지기 때문일 수 있을 것으로 시사된다. 또한 죽음 불안 전체에 대해서는 유의한 영향력이 없었는 바, 죽음 불안 전체보다는 죽음 불안의 다차원적 측면을 인지하고 구분한 후 종교적, 실존적 영성이 죽음 불안의 특정 측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시사된다.
본 연구 결과에서 종교적, 실존적 영향력은 죽음 불안의 특정 측면에 영향력이 있었으나 그 영향력의 강도는 1.4∼3.0%로 그리 높지 않았다. Jong과 Halberstadt(2016)은 106편의 논문을 메타 분석하여 죽음 불안과 종교성의 관련성이 없거나 경도 수준이라고 하였다. Lee YJ(2005)의 연구에서도 죽음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경제적 상태, 성별, 연령, 죽음준비 인식, 성별 순이었고 종교의 유무는 그 다음으로 설명력이 가장 낮았다. 사람들은 심한 스트레스나 역경이 닥칠 때 더 큰 가치나 의미를 찾고 종교에 귀의하는 경향이 있다(Dutton & Van der Linden, 2017). 그러나 상식적 기대와 달리 종교적 가치나 절대자에 대한 믿음, 초월적 추구가 죽음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켜주는 정도가 적을 수 있으며 효과의 크기 역시 성별이나 배우자 유무, 경제적 상태 등에 따라 일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여성이 남성보다 죽음 불안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이 남성보다 죽음 불안이 높다는 대다수 선행 연구 결과(Lester, 1972; Seo HK, 1990; Neimeyer et al., 2004; Seo HK & Yoon MS, 2008; Kim YS & Kim JM, 2009)와 일치한다. 죽음 불안의 7가지 하위 측면들을 구분하여 알아 본 결과, 신체 기증이나 죽음 이후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 남들보다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에서는 성별 차이가 없었으나 죽어가는 과정, 중요한 타인 상실, 죽음 이후의 신체적 변화, 시체 등에 대한 두려움 등에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여성은 죽어가는 과정이나 죽은 시체나 죽은 후 자신의 신체 변화를 두려워하였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불안 수준이 높으며 신체 손상이나 상해 등에 민감하며 신체화 장애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비율이 높다(Menzies & Clarke, 1995; McLean & Anderson, 2009). 여성은 남성에 비해 외모와 아름다움, 젊음 등 신체적 가치나 매력도를 중시하며(Malatesta, 2007) 노화나 죽음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나 신체적 상실에 민감하다. 특히 여성은 배우자가 없을 때 남성에 비해 죽음 불안이 높았고 반대로 남성은 배우자가 있을 때 죽음 불안이 높았다. 여성적 특성은 친교(관계)와 표현에 있는 반면 남성적 특성은 도구성 및 행위 주체성에 있다(Kaplan & Sedney, 1980).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관계에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지지를 추구할 뿐 아니라 관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때문에(Gilligan, 1982) 관계 요인에 보다 민감하다. 이로 인해 배우자나 가족들이 있을 때 정서적 위로나 안전감과 지지감을 얻고 불안이 감소할 수도 있다. 본 연구에서 남성들은 배우자가 있는 경우 오히려 죽음 불안이 증가하였다. 남성들은 배우자와 가정을 이루는 경우 책임감이 증가하며 주도성, 유능감, 주체성, 실용성 등에 초점을 두며(Kim JK & Kim MS, 2009), 이로 인해 적응이나 수행에 대한 두려움 및 건강과 소멸, 죽음에 대한 불안이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죽어가는 과정, 중요한 타인 상실,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 세 가지 죽음 불안 요인에 대한 영성과 성별의 주효과를 비교하고 성별의 조절 효과를 알아본 결과, 죽어가는 과정 및 중요한 타인 상실에 대해서는 종교적 영성의 효과가 없었고 실존적 영성 추구와 성별의 효과가 유의미하였다. 특히 성별에 의한 영향력(여성이 남성보다 죽어가는 과정 및 중요하고 가까운 관계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높음)이 실존적 영성 추구의 영향력보다 높았다. 이와 달리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는 종교적 영성만이 유의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다만 실존적 영성과 성별에 따른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하였는데 실존적 영성이 낮은 집단에서는 남녀 차이가 없었지만 높은 집단에서는 여성에 비해 남성의 두려움이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실존적인 영성 추구가 남녀에 따라 다르게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여성보다 남성의 경우 존재와 세계의 의미 탐구, 한계 수용, 공동체와의 합일 등을 지향하는 실존적 영성 추구가 효과적으로 일찍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영성 개념을 종교적 영성과 실존적 영성으로 구분하고 죽음 불안에 여러 측면들이 존재하는 바, 이러한 측면들을 분류한 후 여러 죽음 불안에 미치는 종교적, 실존적 영성 및 성별의 영향력과 조절 효과를 검증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죽음 불안에 대한 교육이나 프로그램 구성 측면에서는 죽음 불안을 단일 요인으로 보고 접근할 것이 아니라 죽음 불안의 측면들을 구체적으로 구분하고 참여자들에게 높은 불안을 알아낸 후 여기에 적합한 영성적 접근을 활용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시사된다. 또한 성별이나 배우자 유무에 따라서도 초월적, 실존적 영성이 미치는 효과가 다르므로 성차 및 배우자 유무에 따라 효과성이 높은 영성적 접근을 개발, 적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시사된다.
본 연구에서 참여자가 죽음 불안이 높은 환자나 종교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반 성인이었는 바, 만일 위기나 외상을 경험하고 있는 실제 환자나 종교적, 실존적 영성이 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제 영성 참여도나 성취 정도 등을 측정하였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는 실제로 죽음 불안을 강하게 경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종교적, 실존적 영성이나 믿음 정도가 어떻게 죽음 불안에 작용하는지 알아보는 경험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며, 이러한 결과를 일반 성인들의 영성, 믿음 정도, 죽음 불안 등과 비교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아직 종교적 영성과 실존적 영성 등에 대해 명확한 이론적, 경험적 개념화와 척도 타당도가 부족한 바, 후속 연구에서는 국내에서 영성 개념에 대한 명확한 개념적, 조작적 정의와 구분 및 구성 타당도 검증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시사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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