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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STRESS > Volume 34(1); 2026 > Article
Original Article
청소년의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에서 ADHD 증상과 자아존중감의 조절된 조절효과
이래혁orcid
The Moderated Moderation Effect of ADHD Symptoms and Self-Esteem on the Relationship between Daily Life Stress and Depression among Adolescents
RaeHyuck Leeorcid
STRESS 2026;34(1):34-42.
DOI: https://doi.org/10.17547/kjsr.2026.34.1.34
Published online: March 30, 2026

순천향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Professor,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Soonchunhyang University, Asan, Korea

Corresponding author RaeHyuck Lee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Soonchunhyang University, 22 Soonchunhyang-ro, Asan 31538, Korea Tel: +82-41-530-1231 Fax: +82-41-530-1588 E-mail: raehyucklee@sch.ac.kr
• Received: February 4, 2026   • Revised: February 23, 2026   • Accepted: February 25, 2026

Copyright © 2026 Korean Society of Stress Medicine.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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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연구는 청소년의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에서 ADHD 증상과 자아존중감의 조절된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 단위의 실태조사 원자료를 활용하여 재학 청소년 5,937명을 대상으로 PROCESS Macro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일상생활 스트레스는 우울에 정적 영향을 미쳤다. 둘째, ADHD 증상의 수준이 높아질 때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강화 조절효과가 나타났다. 셋째, ADHD 증상의 조절효과가 자아존중감에 의해 달라지는 조절된 조절효과가 확인되었다. 즉, 자아존중감이 높아질수록 스트레스와 ADHD 증상의 우울에 대한 부정적 상호작용이 완화되었다. 본 결과를 토대로 ADHD 청소년의 우울 예방을 위한 심리적 보호 자원 강화 방안을 제언한다.
  • Background
    This study examined the moderated moderation effect of 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 symptoms and self-esteem on the relationship between daily life stress and depression among adolescents.
  • Methods
    Data from 5,937 school-attending adolescents, obtained from the 2021 Mental Health Survey of Adolescents, were analyzed using the PROCESS Macro.
  • Results
    First, daily life stress had a significantly positive influence on depression. Second, ADHD symptoms moder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daily life stress and depression such that higher levels of ADHD symptoms amplified the deleterious effect of stress on depression. Third, a moderated moderation effect was confirmed, indicating that self-esteem further conditioned the moderating influence of ADHD symptoms. Specifically, higher levels of self-esteem mitigated the synergistic risk effect of stress and ADHD symptoms on depression.
  • Conclusions
    Based on these findings, this study suggests strategies to enhance psychological protective factors to prevent depression among adolescents with ADHD.
최근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의 정신건강 위기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청소년 정신건강 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1], 우리나라 중ㆍ고등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26.0%에 달하며, 이는 청소년 4명 중 1명이 일상생활이 중단될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전문적인 치료가 시급한 우울증 외래 진료 10대 청소년 환자 수가 2024년 기준 약 8만 4천 명으로 5년 전인 2020년의 약 4만 9천 명 대비 72% 급증했다는 사실은 청소년 우울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2]. 이러한 정신적 고통은 청소년기 발달 과업의 저해를 넘어 극단적 선택이라는 비극적 결과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울의 발현 기제를 규명하고 심리적 완충 자원을 탐색하는 연구의 시급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청소년 우울의 영향 요인을 규명함에 있어 일상생활 스트레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발표된 아동ㆍ청소년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3], 2024년 기준 청소년의 42.3%가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수치는 청소년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심리적 압박이 개인의 적응 차원을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청소년이 일상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스트레스 자극은 개인의 심리적 자원을 고갈시키며, 이러한 부정적 정서의 누적은 내재화된 문제인 우울로 이행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4]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은 입시 위주의 경쟁적 교육 환경에서 비롯된 학업 및 진로 스트레스, 또래 및 교사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가족 안에서의 스트레스 등 일상에서 다양한 심리적 압박을 받게 되고, 이는 우울 증상을 심화시키는 주요 기제로 작용한다[5].
스트레스-취약성 모델(Stress-Vulnerability Model)에 따르면[6], 우울과 같은 청소년의 부정적 발달은 외부 환경에 의해 야기되는 스트레스와 개인의 기질적 취약성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한 결과이다. 즉, 청소년기의 일상적 스트레스라는 환경적 요인은 개개인의 취약성에 따라 부정적 영향의 정도가 다르지만 우울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4]. 실제로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우울의 정적 관계는 이미 많은 선행연구에서 실증되었다[5,7-10]. 따라서 본 연구는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을 기반으로 청소년의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의 규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러한 스트레스의 영향을 악화시키거나 완화시키는 기제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청소년의 우울에 대한 스트레스의 영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 증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의 관점[6]에서 청소년의 일상생활 스트레스라는 환경적 영향이 우울이라는 부정적 발달 양상을 야기할 때, 해당 영향은 ADHD 증상이라는 기질적 취약성과 상호작용하여 더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다. ADHD는 발달 과정에서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을 핵심 증상으로 하는 신경발달적 특성으로 이는 발달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의 지속적인 주의집중 유지의 어려움, 행동 억제의 실패, 즉각적 반응 경향으로 나타난다[11]. 이러한 ADHD 청소년의 실행기능 결함은 학업 상황에서 과제 완수의 반복적 실패와 낮은 성취 경험으로 이어지며, 또래 관계에서는 충동적 반응이나 사회적 단서 해석의 어려움으로 인해 갈등과 거부 경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12]. 이와 같은 반복된 실패와 부정적 상호작용의 경험은 청소년이 자신을 환경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고, 이는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심리적 취약성을 더욱 심화시키는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한국 사회의 청소년 ADHD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며[11], 많은 선행연구[13-17]에서 청소년의 ADHD가 우울에 미치는 정적 영향이 규명되었다. 또한, ADHD 청소년은 일반 청소년에 비해 학업, 또래 관계, 가족 관계 등 일상생활 스트레스의 모든 영역에서 더 높은 수준을 보여주어[18]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취약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청소년의 ADHD 증상이 단순히 스트레스에 대한 노출 수준을 증가시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인지적 평가와 정서적 반응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DHD 청소년은 실행기능의 제한으로 인해 스트레스 상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거나 효과적인 문제 해결 전략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경험하며, 그 결과 스트레스 사건을 보다 위협적이고 통제 불가능한 것으로 지각할 가능성이 높다[12,19]. 더 나아가 충동성과 정서조절의 어려움은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좌절감, 분노, 무기력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보다 강하게 경험하도록 만들며, 이러한 정서적 과잉 반응은 우울 증상으로 이행되는 위험을 증가시키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19,20]. 즉, ADHD 증상은 스트레스 사건 자체의 발생 가능성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적 해석과 정서적 반응을 증폭시킴으로써 스트레스가 우울로 이어지는 경로를 강화하는 조절 요인으로 기능할 수 있다[18]. 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스트레스와 우울의 직접적 관계 또는 ADHD 증상과 우울의 단순 관련성 검증에 주로 초점을 두었을 뿐, ADHD 증상이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에서 어떠한 상호작용적 기제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분석은 제한적이다. 더욱이 이러한 취약성 효과가 청소년의 심리적 보호 자원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통합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드문 실정이다.
청소년의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ADHD 증상과 상호작용할 때, 이를 완충해 주는 요인이 있다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회복탄력성 이론(Resilience Theory)은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개인이 지닌 보호 자원이 있다면, 부적응 양상을 보이지 않고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기 이전의 적응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21,22]. 이러한 회복탄력성 이론은 청소년이 지닌 스트레스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보호 자원 중 하나로 자아존중감이라는 내적 요인을 제시한다[23]. 즉, 청소년의 일상생활 스트레스라는 환경 요인과 ADHD 증상이라는 기질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우울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증폭될 때, 자아존중감이라는 내적 자원이 있다면 심리적 기능을 유지하거나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게 된다[23,24].
자아존중감의 개념은 개인이 자신의 가치에 대하여 내리는 전반적인 평가를 의미한다[25,26]. 따라서 청소년이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는 내적 자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의 우울에 있어서 자아존중감은 보호 요인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7-29]. 자아존중감이 높은 청소년은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하더라도 이를 자신의 전반적인 가치에 대한 위협으로 일반화하지 않고, 일시적인 상황으로 인해 생겨나는 어려움으로 재해석하는 경향을 보인다[25,28]. 이러한 긍정적 자기 인식은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인지적 왜곡을 감소시키고, 정서적 반응의 강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23,29]. 반면, 자아존중감이 낮은 청소년은 부정적 사건을 자신의 무능력이나 낮은 가치에 대한 증거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 동일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더 높은 수준의 무기력감과 우울 정서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28,29]. 따라서 자아존중감은 ADHD 증상으로 인해 증가된 스트레스 민감성과 정서적 반응성을 완충하여 스트레스와 ADHD 증상의 상호작용이 우울로 이어지는 경로를 약화시키는 조절된 조절 요인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전국적 대표성을 지니는 10대 청소년 자료를 활용하여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에서 ADHD 증상의 조절효과와 자아존중감에 따른 조절된 조절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이는 스트레스-취약성 모델과 회복탄력성 이론을 통합하여 청소년 우울의 위험 및 보호 기제를 규명하고자 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청소년의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서 개인의 심리적, 행동적 특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스트레스-취약성 모델과 회복탄력성 이론을 통합하여 Fig. 1과 같이 개념적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모형이 내포하는 연구가 설은 다음과 같다.
가설 1. 청소년의 일상생활 스트레스는 우울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본 가설은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을 통해 가정한 것처럼 일상생활 스트레스라는 환경적 요인이 우울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검증한다. 본 연구는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 수준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설 2. 청소년의 ADHD 증상은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를 조절할 것이다. 본 가설은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을 기반으로 스트레스라는 환경적 요인이 ADHD 증상이라는 기질적 취약성과 상호작용할 때, 부정적 정서 결과를 강화할 것으로 가정한다. 즉, ADHD 증상의 수준이 높을수록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정적 영향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가설 3.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은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ADHD 증상의 상호작용 효과를 조절할 것이다. 본 가설은 회복탄력성 이론을 토대로 자아존중감이 스트레스와 ADHD 증상의 상호작용 효과를 완화하는 상위 조절변수(조절된 조절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자아존중감의 수준이 높을수록 ADHD 증상에 의해 강화되는 스트레스의 우울에 대한 영향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행한 정신건강 실태조사의 원자료를 활용하였다[30]. 해당 조사는 국내 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된 전국 단위 조사로, 모집단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이었다. 표본은 지역(17개 시ㆍ도)과 학교급을 층으로 설정하고 학교를 1차 집락으로 하는 층화집락표집 방식으로 추출되었으며, 자료 수집은 전문 조사기관의 온라인 조사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졌다[30]. 전체 응답자는 6,689명이었으나, 본 연구는 학교라는 공통된 생활 맥락 내에서의 심리ㆍ정서 변인 간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재학 청소년으로 연구 대상을 한정하였다. 이에 따라 비확률적 방식으로 별도 모집된 학교 밖 청소년 752명을 제외하였으며, 최종 분석 표본은 5,937명이었다.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는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득한 후 수행되었다(IRB No. 202106-HR-고유-009).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재학 청소년으로 설정하였다. 이는 청소년기가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이행하는 과도기로서 인지적ㆍ정서적ㆍ사회적 변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로 정의되며,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부터 이러한 발달적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기 때문이다[31]. 특히 초등학교 4학년 이후에는 또래 관계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학업 요구 수준이 높아지며, 자아개념과 자아존중감이 보다 안정된 구조를 형성하기 시작하여 정신건강 관련 변인의 측정과 분석이 보다 타당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26]. 또한, 국내 청소년 관련 정책 및 실태조사에서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청소년 정신건강 연구의 주요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30].
3. 연구도구
청소년의 일상적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청소년용으로 개발된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32]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학업, 대인관계 등 청소년이 일상에서 빈번하게 마주하는 스트레스 상황과 관련된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없었다(0점)’에서 ‘매우 자주 있었다(4점)’까지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일상생활에서 지각하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10개 문항의 평균점수를 사용하였고, 문항 간 Cronbach’s α는 .832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ADHD 증상을 측정하기 위해 청소년용 자기보고형 척도[33]를 활용하였다. 본 척도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과 관련된 27개의 문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절대 아니다(0점)’부터 ‘매우 흔하다(3점)’까지의 4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 ADHD 임상군을 확인하기 위해 제시된 총점의 절단점(41점)을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33], 본 연구의 분석 대상 중 150명(2.5%)이 고위험군 임상 범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 연구는 청소년의 정신건강 관련 변인들 사이의 기제를 분석하려는 목적을 지니므로 ADHD 증상을 범주형 진단 변수가 아닌 연속형 증상 수준 변수로 처리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평균점수를 사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청소년이 자각하는 ADHD 관련 증상이 심각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모든 문항의 Cronbach’s α는 .902였다.
청소년이 자신을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하는지에 대한 자아존중감을 측정하기 위해 한국아동ㆍ청소년패널조사(KCYPS)에서 사용된 자아존중감 척도[34]를 사용하였다.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 자신의 장점에 대한 인식, 유능감 등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다. 평균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음을 의미하며, 본 연구에서의 10개 문항 간 Cronbach’s α는 .848로 산출되었다.
종속변수인 우울은 한국형 정신건강 선별도구[35]를 통해 측정되었다. 정서적 울적함, 즐거움의 상실, 과민성 및 불안 등 우울의 핵심 증상을 반영하는 12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결코 그렇지 않다(0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까지의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설계되었다. 평균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증상이 심화된 상태를 의미하며, 본 연구에서의 12개 문항 사이의 Cronbach’s α는 .900으로 매우 우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독립변수인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종속변수인 우울 간의 관계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선행연구[30]에서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 성별, 학교급, 가구 경제수준을 통제변수로 포함하였다. 성별은 여성을 ‘0,’ 남성을 ‘1’로 부호화하여 이분 변수로 처리하였다. 이는 성별에 따른 스트레스 및 우울 지각의 차이를 통제하기 위함이다. 학교급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세 집단으로 구분되었다. 회귀분석 및 PROCESS Macro 분석을 위해 초등학교를 참조 집단으로 설정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라는 두 개의 가변수를 생성하여 분석에 투입함으로써 학교급에 따른 발달적 차이를 통제하였다. 가구 경제수준은 청소년이 주관적으로 지각하는 가구의 경제적 상태를 의미하며, 1점(매우 낮음)에서 7점(매우 높음)까지의 7점 척도로 측정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가구의 경제적 배경이 양호함을 의미한다. 가구경제수준 변수를 포함하여 사회경제적 지위와 청소년 정신건강 사이의 밀접한 관련성을 통제하였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의 가설 검증을 위한 자료 분석은 SPSS Win 25.0 프로그램과 Hayes [36]가 개발한 PROCESS Macro v4.0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이 수행하였다. 첫째,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통제변수(성별, 학교급, 가구 경제수준)에 대한 기술통계 및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주요 변수인 일상생활 스트레스, 우울, ADHD 증상, 자아존중감의 경향성과 데이터의 정규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술통계(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를 산출하였으며, 변수 간 관련성을 파악하고자 Pearson 의 상관관계 분석을 수행하였다. 셋째,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통제변수를 투입한 상태에서 다중선형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에서 ADHD 증상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PROCESS Macro의 Model 1을 적용하였다. 분석 시 상호작용항 생성에 따른 다중공선성 문제를 방지하고자 독립변수와 조절변수를 평균 중심화 하였다. 이원 상호작용항(스트레스×ADHD 증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경우 ADHD 증상의 수준별(평균 및 ±1표준편차)로 단순 기울기 검정을 실시하고, 조절효과를 시각화 하였다. 다섯째, ADHD 증상의 조절효과가 자아존중감에 의해 다시 조절되는지, 즉 조절된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의 Model 3를 활용하였다. 평균중심화 된 삼원 상호작용항(스트레스×ADHD 증상×자아존중감)의 유의성을 확인하고, 유의한 상호작용이 발견될 경우 자아존중감의 수준별(평균 및 ±1표준편차)로 단순 기울기 검정을 실시하여 조절효과의 양상을 시각화 하였다. 모든 회귀 분석 시 학교급, 성별, 가구 경제수준을 통제변수로 투입하여 이들이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배제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원자료에 포함된 복합표본 설계 변수들(가중치 WT_B, 층화 AREA, 집락 SCH_ID)을 활용하여 추가적으로 강건성 분석을 수행하였다.
1. 연구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인 재학 청소년 5,937명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학교급별 구성은 초등학생 1,997명(33.6%), 중학생 1,959명(33.0%), 고등학생 1,982명(33.4%)으로 나타나 급별 분포가 균등하였다. 성별은 남학생이 3,077명(51.8%), 여학생이 2,860명(48.2%)으로 확인되었다. 가구의 주관적 경제수준은 7점 만점 중 평균 4.66점(SD=1.11)으로 산출되어, 연구 대상자들이 지각하는 경제적 수준은 중간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
주요 변수들의 경향성과 변수 간 관련성을 검토하기 위해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먼저, 측정 변수들의 정규성을 검토한 결과, 모든 변수의 왜도와 첨도가 절대값 3과 8을 넘지 않아 정규분포 가정을 충족하였다[37]. 변수별 평균은 일상생활 스트레스 1.31점(SD=0.73), ADHD 증상 0.57점(SD=0.39), 자아존중감 3.04점(SD=0.57), 우울 0.37점(SD=0.56)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변수 간 상관관계 분석 결과, 독립변수인 일상생활 스트레스는 우울(r=.414, p<.001) 및 ADHD 증상(r=.257, p<.001)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자아존중감(r=−.209, p<.001)과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ADHD 증상은 우울(r=.547, p<.001)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나타냈고, 자아존중감(r=−.449, p<.001)과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가졌다. 자아존중감은 우울(r=−.534, p<.001)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3.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Table 3은 통제변수를 투입한 상태에서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검증한 결과를 보여준다. 해당 모형의 설명력은 18.7%였고, 일상생활 스트레스는 우울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B=0.317, p<.001). 즉, 청소년이 일상에서 지각하는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 증상이 심화됨을 알 수 있다. 본 결과를 토대로 연구가설 1이 지지됨을 확인하였다.
4.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에서 ADHD 증상의 조절효과
다음으로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ADHD 증상의 상호작용항을 포함한 조절모형을 분석한 결과가 Table 4에 정리되어 있다. 일상생활 스트레스(B=0.213, p<.001)와 ADHD 증상(B=0.645, p<.001) 모두 우울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상호작용항(스트레스×ADHD 증상)이 유의하게 나타나(B=0.411, p<.001), ADHD 증상이 스트레스와 우울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호작용항 추가에 따른 설명력 증가는 5.2%였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Table 4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조건부 효과를 분석한 결과가 Table 5에 정리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ADHD 증상이 낮은 수준인 경우에는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작았으나(B=0.057, p<.001), 평균 수준(B=0.213, p<.001), 높은 수준(B=0.368, p<.001)으로 갈수록 그 영향력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는 ADHD 증상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우울로 연결되는 경로가 더욱 강화됨을 의미한다.
이를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도식화하면, Fig. 2와 같다. 즉,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은 정적인 영향 관계를 가지는데, ADHD 증상 수준이 높아질수록 해당 영향력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ADHD 증상이 청소년의 스트레스 취약성을 높이는 기질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함을 시사하며, 연구가설 2가 지지되었음을 보여준다.
5. ADHD 증상과 자아존중감의 조절된 조절효과
본 연구의 핵심 가설인 ADHD 증상의 조절효과가 자아존중감에 의해 달라지는지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 Model 3를 활용하여 조절된 조절효과를 분석한 결과가 Table 6에 제시되어 있다. 분석 결과, 일상생활 스트레스(B=0.178, p<.001), ADHD 증상(B=0.397, p<.001)은 여전히 우울에 정적 영향을 미쳤고, 자아존중감은 우울에 부적 영향을 보였다(B=−0.266, p<.001). 이원 상호작용항인 일상생활 스트레스×ADHD 증상(B=0.163, p<.001), 일상생활 스트레스×자아존중감(B=−0.206, p<.001), ADHD 증상×자아존중감(B=−0.232, p<.001) 모두 유의하였다. 특히 삼원 상호작용항(일상생활 스트레스×ADHD 증상×자아존중감)이 유의하게 나타나(B=−0.116, p<.001), 자아존중감 수준에 따라 ADHD의 조절효과가 달라지는 조절된 조절효과가 확인되었다. 삼원 상호작용항 추가에 따른 설명력 증가는 0.2%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Table 7에서 조건부 효과를 살펴보면, 자아존중감이 낮은 경우 ADHD 증상이 높을수록 스트레스의 우울에 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ADHD 증상 +1SD & 자아존중감 −1SD, B=0.382, p<.001). 반면, 자아존중감이 높은 경우 같은 ADHD 증상 수준에서도 스트레스의 우울에 대한 영향력이 감소하였다(ADHD 증상 −1SD & 자아존중감 +1SD, B=0.024, p=.056; ADHD 증상 +1SD & 자아존중감 +1SD, B=0.098, p<.001). 이러한 결과는 자아존중감 수준에 따라 ADHD 증상이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자아존중감이 ADHD 증상으로 인한 취약성을 완충하여 스트레스가 우울로 이어지는 경로를 완화시키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즉, 본 연구의 가설 3이 지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Fig. 3은 삼원 상호작용을 시각화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아존중감이 낮은 경우 ADHD 증상이 높은 경우의 회귀선 기울기가 가장 가파르게 나타나 일상생활 스트레스 증가에 따른 우울 상승이 가장 두드러졌으나, 자아존중감이 높은 조건에서는 ADHD 증상 수준에 따른 기울기 차이가 현저히 감소하였다. 이는 자아존중감이 ADHD 증상이라는 기질적 취약성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울로 이어지는 경로를 차단하는 심리적 보호 자원으로 기능함을 의미한다.
6. 강건성 분석
본 연구에서 사용한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는 전국 단위에서 층화집락표집으로 표본을 선정하여 대표성을 확보하였다. 이에 회귀분석에서 복합표본 설계(가중치, 층화, 집락) 정보를 반영하여야 보다 정확한 표준오차와 유의확률을 산출할 수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사용한 PROCESS Macro 분석에서는 복합표본 설계 정보를 반영할 수 없어 선형 회귀분석을 활용하여 가설 1, 가설 2, 가설 3의 분석을 추가적으로 수행하였다. 추가 분석 결과,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복합표본 설계 정보를 반영한 이후에도 강건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에서 ADHD 증상의 조절효과와 자아존중감에 따른 조절된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는 스트레스-취약성 모델과 회복탄력성 이론의 관점에서 청소년 우울의 발현 기제를 보다 정교하게 설명하며, 기존 연구를 확장하는 여러 시사점을 제공한다.
분석 결과, 첫째, 일상생활 스트레스는 청소년 우울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는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 증상이 심화된다는 기존 연구들[5,7-10]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청소년기는 학업 부담, 또래관계 갈등, 가족 내 긴장 등 만성적 스트레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시기이며, 이러한 스트레스는 환경적 취약 요인으로 작용하여 우울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6]. 본 연구는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을 토대로 전국 단위 대규모 표본을 통해 이 관계를 재확인함으로써,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청소년 우울의 보편적 위험요인임을 보여주는 보다 강건한 실증적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둘째, ADHD 증상은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를 강화하는 조절요인으로 작용하였다. ADHD 증상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스트레스가 우울로 전이되는 경로가 더 강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ADHD가 단순한 행동 특성 차원을 넘어 정서조절의 취약성과 밀접하게 관련됨[11]을 보여준다. 선행연구[13-17]에서도 ADHD와 우울 간 정적 관련성은 보고되었으나, 본 연구는 ADHD 증상이 환경적 스트레스의 영향을 증폭시키는 취약성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를 확장한다. 즉, ADHD 증상은 우울의 직접적인 예측 변인일 뿐 아니라, 스트레스 상황에서 정서적 붕괴를 촉진하는 상호작용적 위험 요인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 ADHD 증상의 영향이 정서조절의 어려움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발달적 맥락에서 경험하는 부적응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ADHD 증상을 지닌 청소년은 부주의로 인해 학업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충동적 행동으로 인해 교사로부터 부정적 피드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며, 또래 관계에서도 사회적 단서 해석의 어려움과 충동적 반응으로 인해 갈등이나 거부를 경험할 위험이 크다. 이러한 반복된 실패 경험과 부정적 상호작용은 청소년에게 추가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 상황을 버텨낼 수 있는 힘을 약화시키고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는 경로로 이어질 수 있다. 나아가 학교생활 적응의 어려움은 학업 스트레스와 관계 스트레스의 누적을 초래하며, 이는 정서적 자원의 고갈과 무기력감으로 이어져 우울 증상을 심화시키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 즉, ADHD 증상은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정서조절 취약성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학업, 또래 관계, 학교적응과 같은 일상적 맥락에서 스트레스 노출 자체를 증가시키고 스트레스에 대한 심리적 취약성을 강화함으로써 스트레스와 우울 간의 관계를 증폭시키는 다차원적 취약성 요인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해석은 ADHD 청소년이 일반 청소년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와 낮은 학교 적응을 경험하며, 이러한 부적응이 우울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고한 선행연구[18]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셋째, ADHD 증상의 조절효과가 자아존중감에 의해 달라지는 조절된 조절효과가 확인되었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청소년의 경우, ADHD 증상이 높더라도 일상생활 스트레스의 우울에 대한 영향력이 현저히 완화되었다. 이는 회복탄력성 이론에서 제시하는 보호 자원의 역할[23,24]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기존 연구들[27-29]이 자아존중감의 직접적인 우울 감소 효과를 보고한 데 비해, 본 연구는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이 기질적 취약성(ADHD 증상)과 환경적 위험(일상생활 스트레스)의 상호작용 효과까지 완화하는 상위 수준의 보호 요인임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한편, 본 연구는 청소년 우울의 발생 기제를 설명하는 이론적 틀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먼저,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을 경험적 자료를 통해 다층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이다. 기존 연구들은 환경적 스트레스와 개인의 취약성 간 상호작용이 우울을 예측한다는 이원적 구조에 주로 초점을 두어 왔다. 그러나 본 연구는 여기에 자아존중감이라는 보호 요인을 포함함으로써, 위험요 인간 상호작용을 다시 완충하는 상위 수준의 보호 기제를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이는 청소년 우울이 단순한 위험 요인의 합이 아니라, 위험과 보호 요인이 역동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체계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둘째, ADHD 증상의 기능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였다. ADHD는 전통적으로 주의력 및 행동조절 문제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으나, 본 연구는 ADHD 증상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정서적 부적응을 가속화하는 심리적 취약성 요인으로 작용함을 밝혔다. 즉, ADHD는 우울의 직접 예측요인일 뿐 아니라, 환경적 스트레스가 정서 문제로 전이되는 경로를 강화하는 조절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정서발달 연구 맥락에서 새롭게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
셋째, 자아존중감의 보호 기능을 다층적으로 규명하였다. 선행연구에서 자아존중감은 우울에 대한 직접적 완충요인으로 보고되었으나, 본 연구는 자아존중감이 ADHD라는 기질적 취약성과 스트레스라는 환경적 위험요인의 결합 효과까지 약화시키는 상위 조절 변인임을 제시하였다. 이는 자아존중감이 단순한 긍정적 자아평가를 넘어, 정서적 회복탄력성의 핵심 구성 요소임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 우울 예방을 위해 위험요인 감소와 더불어 보호 자원 강화를 동시에 고려하는 다차원적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ADHD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정서적 취약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특화된 개입 전략이 요구된다. 우선, 학교 현장에서의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시험 기간 전 스트레스 대처 훈련을 실시하여 호흡 훈련, 인지 재구조화, 시간관리 전략 등을 지도할 수 있다. ADHD 특성이 있는 학생에게는 과제를 세분화하여 제시하고, 시각적 일정표를 활용하는 등 실행기능을 보완하는 환경적 지원이 병행될 때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ADHD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서조절 중심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학교 상담실 또는 지역 정신건강센터에서 집단 인지행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충동 조절 훈련, 감정 인식 및 표현 연습, 부정적 자동사고 수정 등을 다루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즉각적인 정서적 반응을 완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더불어, 자아존중감 증진을 위한 개입이 핵심 전략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학급 단위에서 학생의 강점을 발견하고 이를 피드백하는 활동, 또래 간 긍정적 인정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성공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소규모 목표 설정 활동 등은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특히 ADHD 학생에게는 결과보다 노력 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부모교육도 병행되어야 한다. ADHD 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비난적 반응 대신 정서적 지지와 구조화된 양육 전략을 제공하도록 돕는 부모교육은 가정 환경을 보호 요인으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실증 분석 결과를 활용할 때, 인지해야 할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횡단 자료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다. 종단 연구를 통해 시간적 선후 관계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둘째, 모든 변수가 자기보고식으로 측정되어 편향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원적 평가 자료(교사 보고, 임상 평가 등)를 활용한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셋째, ADHD는 임상 진단이 아닌 증상 수준으로 측정되었다. 후속 연구에서 임상군과 아닌 경우를 비교하는 시도를 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후속 연구에서는 보호요인을 자아존중감 외에도 사회적 지지, 부모 애착 등으로 확장하여 다양한 보호체계를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Funding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Soonchunhyang University Research Fund.

Fig. 1.
Research model.
kjsr-2026-34-1-34f1.jpg
Fig. 2.
Moderation effect of ADHD symptoms.
kjsr-2026-34-1-34f2.jpg
Fig. 3.
Moderated moderation effect of ADHD symptoms and self-esteem.
kjsr-2026-34-1-34f3.jpg
Table 1.
Descriptive statistics of the covariates
Variable Category n % M (SD)
School level Elementary school 1,997 33.6
Middle school 1,959 33.0
High school 1,982 33.4
Gender Female 2,860 48.2
Male 3,077 51.8
Household economic status 1.00~7.00 4.66 (1.11)

N=5,937.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Table 2.
Characteristics of the main variables
Variable M (SD) Range Skewness Kurtosis DLS
ADHD
SE
r (p) r (p) r (p)
Daily life stress (DLS) 1.31 (0.73) 0∼4 −0.233 −0.400 1
ADHD symptoms 0.57 (0.39) 0∼3 1.055 1.493 .257 (<.001) 1
Self-esteem (SE) 3.04 (0.57) 1∼4 −0.495 −0.101 −.209 (<.001) −.449 (<.001) 1
Depression 0.37 (0.56) 0∼4 2.574 7.903 .414 (<.001) .547 (<.001) −.534 (<.001)

N=5,937.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Table 3.
Direct effect of daily life stress on depression
Variable B SE t (p)
Daily life stress 0.317 0.009 34.740 (<.001)
Middle school 0.079 0.016 4.877 (<.001)
High school 0.100 0.016 6.069 (<.001)
Gender 0.010 0.013 0.772 (.440)
Household economic status −0.041 0.006 −6.801 (<.001)
Constant 0.083 0.036 2.346 (.019)
R2, F (p) .187, 272.061 (<.001)

N=5,937.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Table 4.
Moderation effect of daily life stress and ADHD symptoms
Variable B SE t (p)
Daily life stress (DLS) 0.213 0.008 26.827 (<.001)
ADHD symptoms 0.645 0.015 41.882 (<.001)
DLS×ADHD 0.411 0.018 23.401 (<.001)
Middle school 0.078 0.013 5.839 (<.001)
High school 0.125 0.014 9.180 (<.001)
Gender −0.072 0.011 −6.436 (<.001)
Household economic status −0.005 0.005 −1.004 (.316)
Constant 0.333 0.027 12.256 (<.001)
R2, F (p) .435, 652.169 (<.001)
R2 of interaction term, F (p) .052, 547.623 (<.001)

N=5,937.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Table 5.
Conditional effects of daily life stress at values of ADHD symptoms
ADHD symptoms Conditional B SE t
  −1SD 0.057 0.010 5.474 (<.001)
  Mean 0.213 0.008 26.827 (<.001)
  1SD 0.368 0.010 35.909 (<.001)

SD: standard deviation,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Table 6.
Moderated moderation effect of daily life stress, ADHD symptoms, and self-esteem
Variable B SE t (p)
Daily life stress (DLS) 0.178 0.008 23.869 (<.001)
ADHD symptoms 0.397 0.016 25.245 (<.001)
DLS×ADHD 0.163 0.019 8.700 (<.001)
Self-esteem (SE) −0.266 0.010 −25.682 (<.001)
DLS×SE −0.206 0.014 −15.214 (<.001)
ADHD×SE −0.232 0.023 −10.067 (<.001)
DLS×ADHD×SE −0.116 0.026 −4.495 (<.001)
Middle school 0.020 0.012 1.653 (.098)
High school 0.055 0.012 4.439 (<.001)
Gender −0.020 0.010 −1.934 (.053)
Household economic status 0.012 0.005 2.474 (.013)
Constant 0.247 0.025 10.045 (<.001)
R2, F (p) .543, 639.924 (<.001)
R2 of interaction term, F (p) .002, 20.208 (<.001)

N=5,937.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Table 7.
Conditional effects of daily life stress at values of ADHD symptoms and self-esteem
ADHD symptoms Self-esteem Conditional B SE t
−1SD −1SD 0.209 0.015 14.111 (<.001)
−1SD Mean 0.116 0.010 11.912 (<.001)
−1SD 1SD 0.024 0.013 1.911 (.056)
Mean −1SD 0.295 0.011 27.698 (<.001)
Mean Mean 0.118 0.008 23.869 (<.001)
Mean 1SD 0.061 0.011 5.634 (<.001)
1SD −1SD 0.382 0.011 34.671 (<.001)
1SD Mean 0.240 0.011 22.218 (<.001)
1SD 1SD 0.098 0.017 5.766 (<.001)

SD: standard deviation,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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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Moderated Moderation Effect of ADHD Symptoms and Self-Esteem on the Relationship between Daily Life Stress and Depression among Adolescents
        STRESS. 2026;34(1):34-42.   Published online March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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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 1. Research model.
      Fig. 2. Moderation effect of ADHD symptoms.
      Fig. 3. Moderated moderation effect of ADHD symptoms and self-esteem.
      The Moderated Moderation Effect of ADHD Symptoms and Self-Esteem on the Relationship between Daily Life Stress and Depression among Adolescents
      Variable Category n % M (SD)
      School level Elementary school 1,997 33.6
      Middle school 1,959 33.0
      High school 1,982 33.4
      Gender Female 2,860 48.2
      Male 3,077 51.8
      Household economic status 1.00~7.00 4.66 (1.11)
      Variable M (SD) Range Skewness Kurtosis DLS
      ADHD
      SE
      r (p) r (p) r (p)
      Daily life stress (DLS) 1.31 (0.73) 0∼4 −0.233 −0.400 1
      ADHD symptoms 0.57 (0.39) 0∼3 1.055 1.493 .257 (<.001) 1
      Self-esteem (SE) 3.04 (0.57) 1∼4 −0.495 −0.101 −.209 (<.001) −.449 (<.001) 1
      Depression 0.37 (0.56) 0∼4 2.574 7.903 .414 (<.001) .547 (<.001) −.534 (<.001)
      Variable B SE t (p)
      Daily life stress 0.317 0.009 34.740 (<.001)
      Middle school 0.079 0.016 4.877 (<.001)
      High school 0.100 0.016 6.069 (<.001)
      Gender 0.010 0.013 0.772 (.440)
      Household economic status −0.041 0.006 −6.801 (<.001)
      Constant 0.083 0.036 2.346 (.019)
      R2, F (p) .187, 272.061 (<.001)
      Variable B SE t (p)
      Daily life stress (DLS) 0.213 0.008 26.827 (<.001)
      ADHD symptoms 0.645 0.015 41.882 (<.001)
      DLS×ADHD 0.411 0.018 23.401 (<.001)
      Middle school 0.078 0.013 5.839 (<.001)
      High school 0.125 0.014 9.180 (<.001)
      Gender −0.072 0.011 −6.436 (<.001)
      Household economic status −0.005 0.005 −1.004 (.316)
      Constant 0.333 0.027 12.256 (<.001)
      R2, F (p) .435, 652.169 (<.001)
      R2 of interaction term, F (p) .052, 547.623 (<.001)
      ADHD symptoms Conditional B SE t
        −1SD 0.057 0.010 5.474 (<.001)
        Mean 0.213 0.008 26.827 (<.001)
        1SD 0.368 0.010 35.909 (<.001)
      Variable B SE t (p)
      Daily life stress (DLS) 0.178 0.008 23.869 (<.001)
      ADHD symptoms 0.397 0.016 25.245 (<.001)
      DLS×ADHD 0.163 0.019 8.700 (<.001)
      Self-esteem (SE) −0.266 0.010 −25.682 (<.001)
      DLS×SE −0.206 0.014 −15.214 (<.001)
      ADHD×SE −0.232 0.023 −10.067 (<.001)
      DLS×ADHD×SE −0.116 0.026 −4.495 (<.001)
      Middle school 0.020 0.012 1.653 (.098)
      High school 0.055 0.012 4.439 (<.001)
      Gender −0.020 0.010 −1.934 (.053)
      Household economic status 0.012 0.005 2.474 (.013)
      Constant 0.247 0.025 10.045 (<.001)
      R2, F (p) .543, 639.924 (<.001)
      R2 of interaction term, F (p) .002, 20.208 (<.001)
      ADHD symptoms Self-esteem Conditional B SE t
      −1SD −1SD 0.209 0.015 14.111 (<.001)
      −1SD Mean 0.116 0.010 11.912 (<.001)
      −1SD 1SD 0.024 0.013 1.911 (.056)
      Mean −1SD 0.295 0.011 27.698 (<.001)
      Mean Mean 0.118 0.008 23.869 (<.001)
      Mean 1SD 0.061 0.011 5.634 (<.001)
      1SD −1SD 0.382 0.011 34.671 (<.001)
      1SD Mean 0.240 0.011 22.218 (<.001)
      1SD 1SD 0.098 0.017 5.766 (<.001)
      Table 1. Descriptive statistics of the covariates

      N=5,937.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Table 2. Characteristics of the main variables

      N=5,937.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Table 3. Direct effect of daily life stress on depression

      N=5,937.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Table 4. Moderation effect of daily life stress and ADHD symptoms

      N=5,937.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Table 5. Conditional effects of daily life stress at values of ADHD symptoms

      SD: standard deviation,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Table 6. Moderated moderation effect of daily life stress, ADHD symptoms, and self-esteem

      N=5,937.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Table 7. Conditional effects of daily life stress at values of ADHD symptoms and self-esteem

      SD: standard deviation,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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