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불안과 자기초점적 주의 및 상태불안의 관계: 자기화상이미지의 조절된 매개효과

The Relation between Social Anxiety, Self-Focused Attention and State Anxiety: The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the Self-image on a Screen

Article information

STRESS. 2022;30(4):234-243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2 December 30
doi : https://doi.org/10.17547/kjsr.2022.30.4.234
1Researcher, Department of Psychology, Duksung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2Professor, Department of Psychology, Duksung Women’s University, Seoul, Korea
엄태호1orcid_icon, 김미리혜,2orcid_icon, 김정호2orcid_icon
1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원
2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Corresponding author Mirihae Kim Department of Psychology, Duksung Women’s University, 33 Samyang-ro 144-gil, Dobong-gu, Seoul 01369, Korea Tel: +82-2-901-8478 Fax: +82-2-901-8301 E-mail: medehae@duksung.ac.kr
Received 2022 November 15; Revised 2022 December 7; Accepted 2022 December 8.

Abstract

본 연구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화상소통의 특징이 사회불안의 인지적 과정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관찰해 보았다. 대학생 52명을 모집하여 사회불안 및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을 측정한 뒤, 자기화상이미지 의 노출 여부와 크기에 따라 없음, 중형, 대형에 무선 배정하여, 모의화상면접을 실시하였다. 진행 과정에서 상태불안(주관적 불안수준, 심장박동수)의 변화 및 상태 자기초점적 주의를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사회불 안이 주관적 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의 매개효과와 자기화상이미지의 노출여부와 크기에 의해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이는 사회불안의 인지적 특성인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과 화면 속 자신의 이미지가 상호작용하여, 더 높은 불안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Trans Abstract

Background

This study examined how seeing one’s own image during video communication affects the cognitive process of social anxiety.

Methods

Fifty-two university students were recruited and assessed for social anxiety and dispositional self-focused attention. They were randomly assigned to different exposure and size settings of self-images on a screen (none, middle, big). Subsequently, a simulated video interview was conducted. During the experiment, changes in state anxiety (subjective anxiety, heart rate) and state self-focused attention were assessed.

Results

First, self-focused attention mediated the effect of social anxiety on subjective anxiety. Second, the mediation effect of state self-focused attention on social anxiety’s influence on subjective anxiety was not moderated by the exposure and size of the self-image on the screen. Third, the mediation effect of dispositional self-focused attention on social anxiety’s influence on subjective anxiety was moderated by the exposure and size of the self-image on the screen. The moderated mediation effects of the exposure and size of the self-image on the screen were significant for middle and big sizes.

Conclusion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dispositional self-focused attention—a cognitive characteristic of social anxiety—can interact with the exposure and size of a self-image on a screen, causing higher anxiety.

서 론

2019년 말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실시되었다. 이후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의 기기를 이용하여 상대방의 모습을 보면서 소통하는 화상소통의 사용이 크게 늘었다. 화상소통 사용의 증가가 코로나-19로 인해 유발된 것이기는 하지만 화상소통의 다양한 장점들을 고려해 본다면,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가신 이후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그 사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된다[1]. 이러한 의사소통 방식의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개인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또 개인의 적응을 돕기 위한 사회적인 개입에 대한 필요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는 화상소통이 기존의 의사소통 방식과 어떤 다른 특징이 있는지 파악하고, 개인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탐색해야 하며, 변화의 적응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이 가장 취약할지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기업의 면접이나 회의, 교육 장면에서 발표, 조별 활동 등이 이미 화상소통을 통해서 실시되고 있는바, 화상 소통이 가진 알려지지 않은 특징들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혹시 예상치 못한 손해를 끼치고 있지는 않은지 파악하기 위한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사회불안은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면 공포나 불안을 느끼고, 상황을 회피하려는 개인의 특성으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에서는 사회불안의 주요한 원인에 대해서 ‘사회적 상황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거나 불안 증상을 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명시하고 있다[2]. 또한, 그 정도가 심각한 경우에는 학업적, 사회적, 직업적 기능 영역 등에서 임상적인 손상을 초래될 수 있으며, 특히 발표나 면접과 같은 평가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2-4].

한편,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의 회피적 특성은 화상소통 사용의 증가라는 사회적 변화과정에서 이들의 부적응을 만성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5]. 먼저,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은 불안의 회피라는 맥락에서 대면소통보다 문자사용을 기반으로 하는 의사소통을 선호하거나[6],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다[7]. 그런데 심한 회피는 오히려 사회불안의 증상을 만성화 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5]. 이를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이 화상소통 상황에서도 높은 불안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과 함께 고려해 본다면[4,8], 화상소통 역시 이들의 회피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게다가 화상소통은 기기를 조작하여 화면을 가리거나, 카메라를 끄고, 말하기를 쓰기로 대체하는 등의 회피적인 조작이 용이하기 때문에, 회피행동을 증가시킬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 보면, 화상소통 사용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의 부적응이 심화될 가능성이 시사되는바, 이들이 화상소통에서 느끼는 불안을 완화하고, 회피를 줄여,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입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다만, 아직 사회불안을 겪는 이들의 화상소통에 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사회불안과 화상소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회불안을 지닌 사람들이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되는 인지적 과정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Clark와 Wells [9]는 사회불안의 인지적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사회불안을 지닌 사람들은 사회적 상황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 같다는 위협을 인식하게 될 때, 자기 자신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감독하는 자기초점적 주의를 사용한다. 자기초점적 주의의 사용은 생리적인 각성, 느낌, 생각 등 내부지각적 정보에 대한 자각을 증가시키는 데, 이들은 이때 얻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타인에게 지각되는 자신의 인상을 추론한다. 다만, 이러한 인지적 과정은 오히려 부정적인 사고, 감정, 자기 인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긍정적이고 중립적인 사회적 반응을 얻을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9]. 다시 말해, 이러한 인지적 과정에서 사용되는 자기초점적 주의는 사회불안의 증상들을 유발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매개효과 모델은 Fig. 1과 같이 나타낼 수 있고 여러 연구에 의해 검증되었다[8-11].

Fig. 1.

Cognitive model of social anxiety by Clark & Wells.

일부 연구자들은 화상소통 상황에서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이 상태불안을 경험하게 되는 인지적 과정을, Clark와 Wells [9]의 인지적 모델을 통해 설명할 수 있는지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Vriends 등[8] 및 Azriel 등[4]은 화상소통 상황에서 나타나는 자기초점적 주의의 변화와 사회불안 수준에 따른 상태불안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두 연구는 사회불안이 상태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일관된 결과를 나타냈으나, 자기초점적 주의의 매개효과에 대해서는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 아직 관련 연구들이 충분하지 않고, 그 결과마저 일관되지 않은바, 사회불안을 지닌 사람들이 화상소통상황에서 상태불안을 경험하게 되는 인지적 과정에 대한 이해는 아직 부족하며, 이를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사회불안과 화상소통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의 인지적 과정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상소통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이 특징이 어떤 반응을 유발할 수 있을지에 대해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 화상소통과 대면소통에는 독특한 차이점이 있는데, 이것은 자신의 이미지를 상대의 모습과 함께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이미지를 자기 화상이미지라고 부르고자 한다. 현재 화상소통 상황에서 자신의 이미지가 노출되는 이 특징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시작한 지 오래지 않아, 아직 그 영향에 대한 이해는 매우 빈약한 상황이다[12,13].

자기화상이미지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Wegge [12]는 자기화상이미지가 불안에 영향을 미쳐 수행곤란을 유발하고, 각성을 증가시켜 부정정서를 더욱 심화시키는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더불어 Miller 등[13]은 자기화상이미지가 제시되는 경우 자기초점적 주의가 증가될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볼 때 자기초점적 주의가 증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10,14,15].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Clark와 Wells [9]의 모델에 적용해보면 자기화상이미지의 노출 여부가 자기초점적 주의와 상호작용하여 상태불안을 조절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사회불안의 인지적 모델에서 제시한 매개효과 모델 Fig. 1을 자기화상이미지의 노출 여부가 조절하는, 조절된 매개효과 모델을 검증해보고자 한다.

사회불안의 인지적 모델에 대한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기에 앞서,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의 불안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기초점적 주의가 자기화상이미지와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 자기화상이미지와 같은 자극에 노출되는 경우 자기초점적 주의가 증가될 수 있다는 것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았지만, 사실 자기초점적 주의는 상황 변인과 특질 변인 모두에 의해 영향을 받는 변인이며, 상태 자기초점적 주의와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으로 구분될 수 있다[16,17]. 상태 자기초점적 주의는 상황적 변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자신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정도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며,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은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이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을 감독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안정적인 인지적인 경향성을 말한다[9,16]. 또한, 부적응적인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은 사회불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9,16].

자기초점적 주의를 상태와 성향변인으로 구분하는 것은 아래와 같은 실증적 연구들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 먼저, 몇몇 연구자들은 거울 및 비디오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에 자기초점적 주의가 증가될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며, 자기초점적 주의가 일시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 상태라는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였다[10,14,15]. 이와 더불어, Vriends 등[8]은 사회적 상호작용이 진행되어가는 과정에 따라 자기초점적 주의가 변화하는 양상을 추적하였는데, 임상적 수준의 사회불안을 지닌 집단에서는 대화의 맥락이 위협적이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자기초점적 주의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자기초점적 주의를 상황에 선행하는 안정적인 인지적 경향으로 보는 관점을 지지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자기초점적 주의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자기회상 이미지와 자기초점적 주의의 상호작용을 해석하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먼저 자기초점적 주의를 상태로 본다면, 자기초점적 주의는 자기화상이미지의 노출에 의해 유발되는 수동적인 변인으로 이해될 것이다. 반면 성향으로 간주한다면, 자기초점적 주의는 자기화상이미지의 노출에 선행하는 능동적인 인지적 정보처리 방식이라고 이해될 수 있다. 다만, 어느 한쪽의 관점만을 취하여 해석한다면, 자기초점적 주의를 상태로 보는 전자의 관점에서는 개인의 인지적 특성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자기초점적 주의를 성향으로 간주하는 후자의 관점에서는 상황적 변인의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어느 한쪽의 관점만 취하기보다는 두 관점을 모두 고려해야 더 폭넓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사회불안을 지닌 사람들의 특성과 화상소통의 특징인 자기화상이미지가 어떤 상호작용을 보일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자기초점적 주의를 성향과 상태로 구분하여 두 가지 관점을 모두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측정 과정에서도 측정 시기를 구분하여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은 화상소통이 진행되기 전에 측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측정된 실험 결과를 해석할 때, 실험 결과에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자기 초점적 주의가 노출된 상황적 변인의 영향에 의해 유발된 것인지, 자기초점적 주의의 성향이 본래 높았기 때문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다[16,17]. 실제로 Miller 등[13]은 실험과정에서 참여자들을 자기화상이미지의 조건에 따라 노출과 비노출 집단으로 나누고, 화상소통을 시행하도록 한 뒤, 소통이 종료된 이후 두 집단의 자기초점적 주의를 측정하였는데, 이때 측정된 자기초점적 주의가 상황적 변인에 의한 상태를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평소의 인지적 성향을 반영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욱이 자기초점적 주의를 성향과 상태로 구분하여, 사회불안의 인지적 모델에 대한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해 본다면, 조절된 매개효과가 나타나는 경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에 의한 조절된 매개효과가 상황적 변인의 노출에 의해 수동적으로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사회불안의 부적응적인 인지적 성향이 능동적으로 초래하는 것인지에 탐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검증과정은 상황적 변인과 더불어 개인의 인지적 성향을 함께 고려하고 있으므로, 자기화상이미지와 관련된 반응에 대한 심리치료적 개입을 제공하기 위한 근거를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연구들을 종합하여, 본 연구에서는 사회불안의 인지적 모델에서 상태 자기초점적 주의가 아닌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이 매개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또한,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에 의한 조절된 매개효과 역시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을 매개변인으로 두었을 때 유의할 것이라고 가정해보았다. 그리고 이를 검증하기 위해,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에 의한 조절된 매개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경로를 두 개의 경로로 구분하여 검증하고자 하였다. 먼저 Fig. 2에서 제시하는 경로 A는 자기초점적 주의를 상황적 변인에 의해 유발되는 상태로 간주하고 사회불안과 자기초점적 주의의 관계를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가 조절하는 것이다. Fig. 2에서 제시하는 경로 B는 자기초점적 주의를 사회불안에서 자신을 감독하는 안정적인 인지적 성향으로 여기는 것으로,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과 상태불안의 관계를 자기화상이미지의 노출여부가 조절하는 경로이다.

Fig. 2.

Moderated mediation effect. 2-A. Effect path A (state). 2-B. Effect path B (dispositional).

이와 더불어 Wegge [12]와 Miller 등[13]의 연구에서는 자기초점적 주의의 상태에 영향을 주는 자기화상이미지의 조건에 관해서 세분하여 검토하지 못하였다는 아쉬움이 있다. 자기화상이미지의 수준, 그 크기가 증가함에 따라 자기초점적 주의가 증가하고 상태불안도 증가하였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었다면 자기화상이미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그들의 주장이 더 설득력을 가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기존의 연구들은 불안의 측정을 주관적인 자기보고식으로만 실시하였는데[4,8,12], 불안이 주관적 감정뿐만 아니라, 생리적 각성 등 여려 요소를 포함한 복합적 개념이라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18,19], 이를 참고하여 생리적 측정을 실시한다면 보다 객관적인 자료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종합하여, 본 연구에서는 사회불안, 자기초점적 주의, 상태불안, 자기화상이미지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가정하였다. 첫째, 화상소통으로 실시되는 사회적 상호작용 상황에서도 사회불안은 상태불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둘째, 화상소통 상황에서 사회불안이 상태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이 매개할 것이다. 셋째, 사회불안이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을 통해 상태불안에 이르는 매개효과를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가 조절할 것이다. 본 연구의 최종 가설인 조절된 매개효과 경로는 Fig. 2에 제시하였다.

연구방법

1. 참여자

참여자는 서울지역 만 19세 이상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고, 참여자 모집을 위해 화상취업면접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포스터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홍보하였다. 선별 과정에서 현재 정신과적 진단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연구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전체 5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으나 연구보조자의 실험통제 미숙으로 1명의 결과를 제외했고, 총 52명의 자료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2. 측정도구

1) 한국판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척도(Korean version of the Fear of Negative Evaluation, K-FNE)

이 척도는 사회불안증의 한 측면인 다른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측정하는 척도로 본 연구에서는 사회불안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문항의 수는 12문항이며 1점에서 5점 범위의 리커트 5점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는 12점에서 60점까지 분포되며, 높을수록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큼을 나타낸다. 이 척도는 Watson과 Friend [20]가 개발한 FNE를 Leary [21]가 단축형으로 만든 척도로, Lee와 Choi [22]가 FNE의 단축형을 한국판으로 타당화한 것을 사용했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9였다. 문항은 ‘사람들이 나의 결점을 알아차릴까봐 자주 걱정된다’와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2) 한국판 자기초점적 주의 척도(Korean version of the Self-Focused Attention scale, K-SFA)

이 척도는 자기초점적 주의를 측정하기 위한 척도이다. 2개의 소척도를 포함하며, 소척도는 각각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의 각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정도를 측정하는 ‘자기 초점적 주의-각성’ 6문항과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의 수행에 주의를 기울이는 정도를 측정하는 ‘자기초점적 주의수행’ 5문항으로 되어있다. 총 11개의 문항은 각각 0점 ‘전혀 아니다’에서 4점 ‘매우 그렇다’까지의 범위를 가진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는 0점에서 44점까지 분포되며, 높을수록 과제에 주의를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내적 사고나 신체적 반응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K-SFA는 Bögels 등[23]에 의해 개발된 것을 Kim [24]이 한국어로 번안하였고, 이후 Kim 등[25]이 타당화 한 척도이다.

본 연구에서는 자기초점적 주의를 상태와 성향으로 구분하고자 지시문을 일부 수정하였다. 사전의 성향에 대한 측정에서 원래 지시문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나는 끊임없이 를 평가한다.’인데, ‘끊임없이’라는 표현은 잠시라도 평가를 중지했으면 ‘끊임없이’가 아니게 된다. 하여 문항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삭제했다. 면접 중의 상태에 대한 측정에서 지시문은 ‘면접 상황에서 나는 를 평가하였다’로 수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성향에서 총 .78이었고, 각성은 .87, 수행은 .75였다. 그리고 상태에서는 총 .86이었고, 각성은 .87, 수행은 .81이었다.

3) 주관적 불안수준(subjective units of discomfort scale, SUDS)

참여자가 느끼는 불안을 평정하기 위해, 참여자가 모의 화상취업면접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을 0점에서 10점 사이로 평정하는 주관적 불편감 단위 척도를 사용하였다. 0점(불안이 전혀 없음)과 10점(아주 심한 불안)을 정의하고 면접 전 불안, 면접 중 불안, 면접 종료 후 불안 세 시점에 대해 평정을 실시했다. 아울러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에 의해 조절되는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분석에서는 노출 이전에 측정한 면접 전 불안을 제외한, 면접 중과 면접 후 불안의 평균값을 사용하였다.

4) 심장박동수(fingertip pulse oximeter)

참여자가 모의화상취업면접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하여 생리적 측정치인 심장박동수를 이용하였다. fingertip pulse oximeter를 사용하였으며, 면접 상황 직전, 면접 상황 중, 면접 상황 직후 총 세 개의 측정값을 구하였다. 참여자에게는 면접의 시작 전에 기기를 착용하고, 종료 후 측정이 완료될 때까지 착용하고 있도록 안내했다. 면접 전과 면접 후의 측정값은 Bang 등[26]의 연구에서 사용한 방식을 참고하여, 두 번씩 측정하여 평균값을 구하였다. 면접 전에는 측정기를 착용한 후 30초와 다시 30초가 지난 시점에 측정하고, 면접 후에는 30초와 1분이 지난 시점에 측정하였다. 그리고 면접 중 심장박동수는 면접 시작 후 30초 간격마다 기록하여, 총 열 개의 수치를 합하여 평균값을 구하였다. 아울러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에 의해 조절되는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분석에서는 노출 이전에 측정한 면접 전 측정치를 제외한, 면접 중과 면접 후 측정치의 평균값을 사용하였다.

3. 절차

본 연구의 진행 과정은 덕성여자대학교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승인받아 시행되었다(2020-009-018-A).

참여자 모집과정에서 한국판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척도(K-FNE)와 자기초점적 주의 척도(K-SFA)를 실시하였다. 모든 참여자를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에 따라 세 개의 집단으로 무선 할당하였고, 집단 당 배정된 인원수는 각기 17명, 19명, 17명이었다. 선발된 참여자에게는 실험 전에 화상소통을 이용한 면접의 진행 과정(진행 방식, 시간 등)과 면접 상황에서 제시될 질문내용에 대한 간단한 안내문을 제공했다. 모의화상취업면접 실시 전 연구자는 참여자에게 실험에 관해 설명을 하면서, 실험 과정에서 불편을 느끼면 언제든 참여를 중단할 수 있으며, 실험 장면이 녹화된다는 것과 실험에 참여한 모든 참여자에게 소정의 상품이 지급된다는 점을 고지하였다. 더불어 수집된 개인정보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15조에 따라 보관 및 폐기될 것임을 알리고 실험 참여 여부에 관한 동의를 받았다.

실험의 모든 조건에서 참여자들은 작은 방에 홀로 앉아서, PC를 이용하여 모의화상면접을 실시했다. 모의면접은 5분간 진행했고, 면접관은 먼저 참여자에게 자기소개를 지시한 이후, 사전에 구성된 16개의 면접 문항 중에서 유형별로 무작위로 질문을 하도록 하였다. 문항은 ‘자신의 강정과 약점은 무엇인가요?’, ‘상사가 부당한 일을 지시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면접관의 역할은 남자 둘, 여자 둘로 구성된 연구 보조자들이 맡아서 수행하였다. 이들에게는 사전에 약 1시간 가량 면접 진행과 화상소통 조작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면접관의 태도를 통제하기 위해서 표정 변화 및 참여자를 편안하게 안정시키기 위한 행동을 자제하도 록 지시하였다.

측정은 면접 전과, 면접 중, 면접 후로 나누어서 실시했다. 면접 전에는 설문지 및 심장박동수, 중간에는 심장박동수, 그리고 면접 후에는 설문지와 심장박동수를 측정했다.

화상면접은 일대일의 상황에서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에 따라 보이지 않는 조건, 상대방의 모습과 함께 화면의 반반씩 차지하는 조건, 그리고 화면의 한편에 상대적으로 작게 제시되는 조건으로 총 3개의 화면 조건에서 진행되었다. 화면의 구성은 Fig. 3와 같다.

Fig. 3.

The exposure and size settings of the self-image on the screen. 3-A. None. 3-B. Middle. 3-C. Big.

4. 실험도구

화상소통을 위해 사용한 기기는 ASUS 사의 Zenbook UX433으로, 자세한 사양은 다음과 같다. Intel CoreTM i5 8265U Processor, 8 GB memory, 디스플레이 14인치(16:9), LED-backlit FHD (1920×1080), 그래픽 카드 NVIDIA GeForce MX150, with 2 GB GDDR5 VRAM, 카메라 HD IR 웹 카메라, 오디오 Built-in 1 W stereo Speakers with Microphone, Smart AMP, Supports Windows 10 cortana with Voice, Harman Kardon. 아울러, 본 연구에서는 키보드를 검은색 판으로 가려 참여자가 화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용한 소프트웨어는 Zoom 버전: 5.2.1 (44052.0816)이다.

5. 분석방법

통계 분석은 SPSS 21.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 검증하였다. 먼저 측정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Cronbach’s α를 구하였으며, 기술통계를 통해 변인들의 평균을 구하고,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후 앞에서 설정한 가설에 따라, 먼저 상태불안이 화상소통상황에서도 유발되는지 검증하기 위해 반복측정 분산분석(repeated measures analysis of variance)을 실시했다.

그리고 사회불안이 상태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기초점적 주의의 매개효과 및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에 의해 조절된 매개효과 경로가 유의한지 알아보았다. Jung과 Seo [27]의 연구를 참고하여, 회귀분석에 근거한 세 단계의 절차에 따라 조절된 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세 단계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효과가 조절변수의 수준에 의해 변하지 않음을 검증한다. 두 번째, 조절변수를 포함하지 않은 단순매개효과를 검증한다. 세 번째, 조절변수가 투입된 경로에서 유의한 조절효과가 나타나는지, 그리고 조절효과에 의해 변화되는 양상의 패턴을 분석한다.

위의 세 단계의 검증 절차는 SPSS 21.0에서 Hayes [28]가 개발한 PROCESS Macro v3.5를 통해서 실시했다. 사회불안이 상태불안의 관계에서 자기초점적 주의의 성향 및 상태의 매개효과는 PROCESS Macro의 모델 4를 통해 검증하였으며, 사회불안과 상태불안의 관계에서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에 의한 조절효과는 모델 1을 통해 검증하였다. 아울러 경로 A와 경로 B 역시 PROCESS Macro를 통해 검증하였고, 경로 A는 상태 자기초점적 주의의 값으로 모델 7을 통해 검증하였고, 경로 B는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의 값으로 모델 14를 통해 검증하였다. 적은 숫자의 표본 수로 구성된 자료의 더욱 나은 정규성을 확보 및 각 경로에 대한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각 절차에서는 경로의 부분매개를 10,000번 반복추출하는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실시했다[29].

결 과

1. 반복측정 분산분석

모의화상취업면접이 참여자들의 상태불안과 자기초점적 주의의 변화를 유발하였는지, 시점의 주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반복측정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상태불안은 면접 전, 면접 중, 면접 후에 대한 측정값을 분석하였고, 자기초점적 주의는 사전에 측정된 성향과 면접 중 상태에 대한 측정값을 분석하였다. 반복측정 분산분석에 앞서 분산의 동질성을 Greenhose-Geisser ε값으로 검증하였고, 각각 주관적 불안수준(.972), 심장박동수(.988), 자기초점적 주의(1.00)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 주관적 불안수준은 면접 전(M=5.37, SD=2.42), 면접 중(M=5.90, SD=2.40), 면접 후(M=3.46, SD=2.43)로 측정 시기에 따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 [2,102]=30.39, p<.001). 구체적으로 면접 전과 면접 중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면접 후는 면접 전과 면접 중 보다 점수가 유의하게 낮았다. 심장박동수는 면접 전(M=92.61, SD=13.75), 면접 중(M=101.91, SD=14.91), 면접 후(M=87.59, SD=12.30)로 측정시기에 따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 [2,102]=80.66, p<.001). 자기초점적 주의는 성향(M=23.36, SD=7.03), 상태(M=26.25, SD=7.70)로 측정시기에 따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 [1,51]=6.70, p<.05).

2. 사회불안의 인지적 모델에 자기화상이미지가 영향을 미치는 경로 검증

1) 사회불안과 상태불안의 관계에서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의 조절효과

사회불안과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의 상호작용항이 주관적 불안수준과(B=−0.075, t=−0.804, p>.05), 심장박동수(B=0.100, t=0.331, p>.05)에 미치는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2) 사회불안과 상태불안의 관계에서 자기초점적 주의의 매개효과

상태 자기초점적 주의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주관적 불안수준을 종속변인으로 한 경로에서 독립변인이 매개변인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였고(B=0.436, t=4.075, p<.001), 매개변인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였다(B=0.248, t=3.212, p<.01). 아울러, 독립변인이 매개변인을 거쳐 종속변인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 유의성 검증을 하였고, 그 결과 주관적 불안수준을 종속변인으로 둔 경로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B=0.108, confidence interval, CI [0.030∼0.207]), 심장박동수(B=0.157, CI [−0.070∼0.542])를 종속변인으로 둔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주관적 불안수준을 종속변인으로 설정한 경로에서 독립변인이 매개변인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였고(B=0.422, t=4.413, p<.001), 매개변인이 종속변인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였다(B=0.214, t=2.387, p<.05). 아울러, 독립변인이 매개변인을 거쳐 종속변인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 유의성 검증을 하였고, 그 결과 주관적 불안수준(B=0.091, CI [0.014∼0.180])을 종속변인으로 둔 경로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박동수를 종속변인으로 설정한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B=0.074, CI [−0.213∼0.288]).

3) 사회불안, 자기초점적 주의와 상태불안의 관계에서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에 의한 조절된 매개효과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에 의해 조절되는 상태 자기초점적 주의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모든 상태불안 변인에 대한 경로에서 사회불안과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의 상호작용 항이 상태 자기초점적 주의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에 의해 조절되는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 및 크기와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의 상호작용 항이 주관적 불안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B=0.215, t=2.175, p<.05). 아울러 조건부 간접효과를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없음(B=0.096, t=.930, p>.05)의 조건에서는 그 영향이 유의하지 않았지만, 중형(B=0.269, t=2.937, p<.01)과 대형(B=0.442, t=3.234, p<.01)의 조건에서는 영향이 유의하게 나타났다. 해당 조건부 간접효과에 관한 그래프는 Fig. 4에, 자세한 분석 결과는 Table 12에 제시하였다.

Fig. 4.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the exposure and size of self-image on the screen (path B).

The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the exposure and size of the self-image on the screen (N=52)

The conditional indirect effect of dispositional self-focused attention by the exposure and size of the self-image on the screen

아울러,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 및 크기와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의 상호작용 항이 심장박동수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고 찰

본 연구는 화상소통의 사용이 증가하는 의사소통 변화 과정에서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 탐색하고, 이러한 어려움에 효과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경험적 근거를 제공하고자 한다. 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은 대면소통으로 이루어지는 사회적 상호작용 상황에서와 마찬가지로 화상소통 상황에서도 불안과 두려움을 보고했다. 이는 Vriends 등[8]과 Azriel 등[4]의 선행연구와 일치되는 결과이다. 따라서 사회불안을 지닌 사람들이 화상소통 상황을 회피하고자 할 가능성이 다분하며, 이는 사회적 소통의 기회를 줄일 뿐만 아니라 사회불안을 만성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바[5], 이들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의 필요성이 시사된다.

둘째, 화상소통 상황에서 사회불안이 상태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자기초점적 주의가 매개할 것이라는 가설은 검증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자기초점적 주의의 매개효과는 종속변인을 주관적 불안으로 설정하였을 때, 상태와 성향 두 개의 측정값에서 모두 유의하였다. 즉, 화상소통 상황에서도 Clark와 Wells [9]가 제안한, 사회불안의 인지적 모델 Fig. 1이 작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성향과 상태의 구분과 관계없이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는데, 이는 자기초점적 주의가 상황 변인과 특질 변인 모두에 의해 영향을 받는 변인이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생각된다[16,17]. 또한, 이러한 결과는 사회불안의 인지적 모델에서 성향이나 상태의 자기초점적 주의의 증가가 불안 증상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사회불안이 상태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에 따른 조절효과는 유의하지 않았고,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과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의 상호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구체적으로 종속변인을 주관적 불안수준으로 설정한 경로 B에서만 자기화상이미지 수준에 의한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을 지닌 이들이 자기화상이미지에 노출되면, 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내면의 주관적인 불안감이 비노출 상황에 비해 심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자기초점적 주의가 사회불안의 인지적 성향으로써 자극에 선행하여 이를 받아들이는 능동적인 역할을 한다는 선행연구들의 주장을 지지해 주었다[8,9,16]. 아울러, 자기초점적 주의를 상태로 간주하는 관점보다 안정적인 인지적 경향성인 성향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사회불안의 인지적 모델을 설명하는 데 더욱 적합할 것이라는 본 연구의 가정을 지지하는 결과였다. 한편, 이러한 주장은 앞에서 상태와 성향의 구분과 관계없이 자기초점적 주의의 매개효과가 나타남을 검증한 것과는 일관되지 않은 결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상이한 결과는 사회불안의 인지적 모델에 화상소통의 독특한 특징이 미칠 수 있는 영향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가정, 즉,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과 자기화상이미지가 상호작용하여 기존의 매개효과 경로를 조절한다는 가정이 타당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이 화상소통의 사용에 적응하고자 할 때, 자기화상이미지가 방해물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며, 특히 자기초점적 주의 성향을 가진 이들이 이에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넷째, 자기화상이미지 노출여부와 크기에 따른 조절효과가 경로B에서 유의하였으나, Fig. 4의 그래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노출과 비노출 조건에서 나타나는 기울기의 차이에 비해 모습에 비하여 중형과 대형에서의 기울기 차이는 크지 않았다. 즉, 본 연구에서 자기화상이미지 크기에 따른 조절효과에 대한 가정은 일부 기각되었다. 이는 자기화상이미지가 노출되는 크기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타났던 Wegge [12]의 연구와 일치하지 않는 결과였는데, 두 연구에서 설정한 이미지의 크기가 달랐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이러한 결과는 이미지의 크기가 실험조건에서와 같이 일정 크기를 초과한다면,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에게 위협적인 자극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회불안을 지닌 개인의 취약한 인지적 특성에 대한 적절한 개입이 마련되지 않은 현재, 화상소통을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장면에서 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설정을 갖춰야 할 것이며, 기업이나 학교에서 화상면접을 실시하는 경우에도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통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섯째, 객관적인 상태불안의 변화를 확인하고자 심장 박동수를 종속변인으로 두고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주관적 불안수준을 종속변인으로 설정한 경로만이 유의하였다. 심장박동수의 증가는 불안감을 느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생리적 반응이며, 본 연구에 참여한 이들 역시 높은 심장 박동 수를 나타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연구결과에서는 조절된 매개효과는 물론, 매개효과 경로에서도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하나는 심장박동수가 상태불안의 변화를 측정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는 해석이다. Kwon 등[30]과 Jang 등[18]은 이러한 이유에서 다른 측정방법을 고안하거나, 다양한 자율신경계 반응을 함께 측정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였다. 두 번째 해석은 심장박동과 같은 자율신경계 반응을 인지적 처리의 종속변인으로 설정한 연구 설계가 적절하지 않아서 나타났다는 해석이다[31]. 이러한 해석의 근거는 Clark와 Wells [9]의 인지적 모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사회불안의 악화가 자신을 감독하여 자율신경계 반응을 비롯한 내부지각적 정보를 얻고, 이를 통해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인상을 추론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며 발생한다고 제시하였다. 이에 따르면, 심장박동과 같은 내부지각적 정보는 종속변인이라기보다는 자기초점적 주의에 선행하거나 동반되는 변인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을 고려하여 다양한 자율신경계 반응을 인지적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변인으로 연구를 설계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연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연구의 결과가 개입에 대해 시사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먼저 화상소통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감에 개입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회불안의 인지적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인지행동치료가 적합할 것임을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서 짐작해 볼 수 있다[9]. 그리고 인지행동치료를 화상소통을 통해 실시하는 과정에서, 사회불안의 인지적 특성과 자기화상이미지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치료적 개입도 가능해 보인다. 예를 들면, 사회불안을 위한 주요한 치료방법으로 널리 알려진 노출치료 과정에서 자기화상이미지를 상태불안을 유발하는 자극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자기화상이미지로 인해 떠오르는 부정적인 사고를 다루는 기술이나, 이를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을 다루는 인지적 개입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나아가 화상소통이 휴대할 수 있는 기기를 통해서 실행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다면, 사용자가 공공장소에서 상호작용하거나 조별과제 상황 등에서 다른 사람과 대면소통을 하는 모습을 치료자가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화상소통 과정을 모두 녹화할 수 있다는 점은 상호작용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적응적 행동 패턴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변화 양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해주는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의 사회불안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사회불안의 주요한 원인으로 제기되는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측정하기 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다만, 이는 사회불안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인 회피 행동과 사회적인 부적응의 심각도 등을 측정하지 못한다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사회불안의 특징을 더욱 포괄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척도를 사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사회불안의 인지적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부적응적인 자기초점적 주의가 화상소통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 확인하였다. 그러나 사회불안을 유발하고 유지하는 과정 안에는 부정적인 자기상이나[9], 부정적인 평가를 내부귀인 하는 태도[10]와 같은 또다른 인지적 변인 및 행동억제체계와 같은 기질적인 변인이 작용할 수 있다[32]. 따라서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이 화상소통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연구에서 다양한 변인들과 화상소통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상황으로 일대일 소통상황을 구성하였으나, 실제 사회적 상황과 화상소통 상황에서는 다대일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다대일 소통 상황에서는 개인이 처리해야 할 정보들이 일대일 상황보다 많아질 것으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주의의 양상 또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정보가 가중되는 경우 사회불안이 높은 이들이 주어진 과제를 처리하는 데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연구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10,11]. 따라서 다대일 화상소통 상황을 구성하여 사회불안을 지닌 사람의 주의 양상 및 불안 수준 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장면에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화상소통과 관련된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의 취약성을 탐색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유발하는 인지적 과정에 대해 검증하였고, 화상소통의 독특한 특징인 자기화상이미지가 이러한 인지적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화상소통의 사용이 증가하는 의사소통 변화과정에서 사회불안을 지닌 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어려움에 효과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경험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cknowledgements

This article is a revision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Duksung Women’s University. And some of the contents of this study were presented on a poster at the 2021 Spring Conference of the Korean Health Psychological Association.

Notes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Funding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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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Cognitive model of social anxiety by Clark & Wells.

Fig. 2.

Moderated mediation effect. 2-A. Effect path A (state). 2-B. Effect path B (dispositional).

Fig. 3.

The exposure and size settings of the self-image on the screen. 3-A. None. 3-B. Middle. 3-C. Big.

Fig. 4.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the exposure and size of self-image on the screen (path B).

Table 1.

The 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the exposure and size of the self-image on the screen (N=52)

X: social anxiety Y: subjective anxiety level
B SE t p LLCI ULCI
X 0.121 0.071 1.695 .097 −0.023 0.264
Me −0.165 0.196 −0.842 .404 −0.559 0.229
Mo −5.247 2.486 −2.111a) .040 −10.248 −0.246
Me×Mo 0.215 0.099 2.175a) .035 0.016 0.414
a)

p<.05.

X: independent variable, Y: dependent variable, Me: mediator variable, Mo: moderator variable,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LLCI: low limit confidence interval, ULCI: upper limit confidence interval.

Table 2.

The conditional indirect effect of dispositional self-focused attention by the exposure and size of the self-image on the screen

Level B SE t p LLCI ULCI
Mo None (n=16) 0.096 0.104 0.930 .357 −0.112 0.305
Middle (n=19) 0.269 0.092 2.937a) .005 0.085 0.454
Big (n=17) 0.442 0.137 3.234a) .002 0.167 0.718
a)

p<.01.

X: independent variable, Y: dependent variable, Me: mediator variable, Mo: moderator variable, B: coefficient, SE: standard error, LLCI: low limit confidence interval, ULCI: upper limit confidence inter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