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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iveness as a Mediator of the Revictimization between Childhood Trauma and Adulthood Dating Violence Victimization
Korean J Stress Res 2019;27:431-440
Published online December 31, 2019
© 2019 Korean Society of Stress Medicine.

Myo-Gyeong Seo , Myoung-Ho Hyun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Correspondence to: Myoung-Ho Hyun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84 Heukseok-ro, Dongjak-gu, Seoul 06974, Korea
Tel: +82-2-820-5125
Fax: +82-2-816-5124
E-mail: hyunmh@cau.ac.kr
Received December 2, 2019; Revised December 19, 2019; Accepted December 19, 2019.
Articles published in stress are open-access,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Background:

Childhood trauma is frequently associated with dating violence or intimate partner violence victimization in adulthood. To investigated the role of forgiveness on revictimization in close relationship, We tested the mediating effects with the three components of dispositional forgiveness-self, other, situation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hildhood trauma and adulthood dating violence victimization.

Methods:

We measured childhood trauma experience (CTQ), dating violence victimization in adulthood (CTS-Ⅱ), and self, other, situation forgiveness (HFS), among unmarried women in their 20~30s who have been dating at least once.

Results:

The results showed that self-forgiveness partia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childhood trauma and adulthood dating violence victimization. However, there was no significant mediating effect of other and situation forgiveness.

Conclusion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he experience of childhood trauma can lower the level of self-forgiveness, and then increase the risk of dating violence victimization in adulthood. So, the interventions to facilitate self-forgiveness can help overcome interpersonal trauma and prevent revictimization in close relationships. Finally, the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were discussed with suggestions for further research.

Keywords : Revictimization, Childhood trauma, Dating violence, Forgiveness
서 론

많은 사회적 관심과 방지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1년 아동학대 예방사업이 시작된 이후로도 아동학대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도 전국 아동학대 국내 현황보고서에 의하면 신고된 아동학대 사례는 22,367건이었고, 전체 사례 중 80.4%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였으며 학대행위자는 76.8%가 부모, 14.9%는 대리양육자로 주로 양육자에 의해 학대가 일어났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8). 이렇게 가족 내에서 양육자에 의해 일어나는 아동학대는 아동의 기본적인 생존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심각한 외상이 된다.

외상 사건은 다양하게 구분될 수 있는데, 재해나 사고 등과 같은 일회성 단일 외상을 type Ⅰ 외상, 가정 폭력이나 학대 등과 같이 반복적, 의도적 외상을 type Ⅱ 외상으로 구분하거나(Ford, 2009), 사람이 아닌 대상에 의해 발생한 외상을 비대인외상,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사건을 대인 외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Allen, 1995). 아동기 외상은 대표적인 type Ⅱ 외상이자 대인 외상으로, 주로 친밀한 사이에서 고의적으로 발생하여 신뢰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배신이 수반되기 때문에 더욱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준다(Allen, 1995). 또한 아동기는 신체와 자아가 발달하는 결정적인 시기로 이 때 양육자로부터 학대를 경험하는 것은 정신생리적, 사회심리적 발달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 발달기에 만성적으로 대인 외상에 노출되면 자기정체성과 자기조절 능력이 손상되어 일반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증상과 구별되는 독특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Ford, 2005). 이에 따라 아동기에 경험하는 외상을 다른 외상 사건과 구별하여 복합 외상(complex trauma)으로 정의하고 이로 인한 증상을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complex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complex PTSD; Herman, 1992) 또는 발달 외상 장애(developmental trauma disorder)라고 명명하기도 한다(Ford, 2009).

아동기 외상의 부정적 결과는 아동기에 국한되지 않고 성장 이후의 삶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어린시절 학대를 경험한 사람이 청소년, 성인이 된 후에도 폭력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다(Heyman et al., 2002; Maas et al., 2008; Widom et al., 2008). 이러한 현상을 “재피해(revictimization)” 현상(Thoresen et al., 2015), 혹은 “재외상(retraumatization)”이라고 한다(Ford, 2009). 초기 재피해에 관한 연구는 주로 성적 학대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는데(Messman-Moore et al., 2000), 아동기에 성적 학대를 경험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성장한 이후 다른 성폭력 피해를 경험할 확률이 2∼3배 높았다(Arata, 2002). 이후 연구에서 성학대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서적 학대나 방임도 성장 후 여러 폭력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았고(Finkelhor et al., 2007), 최근에는 외상 종류에 상관없이 아동기 외상 경험이 일생동안 외상 재피해의 위험성을 높이고 전반적인 심리적 부적응을 가져온다는 견해가 지지를 받고 있다(Li et al., 2019; Stroem et al., 2019).

Widom et al.(2008)은 정서적, 신체적, 성적 학대 및 방임을 경험한 아동기 외상 경험자와 비경험자를 모집하여 약 30년 동안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연구의 중요한 발견은 두 집단의 일생동안 경험한 비대인관계 단일 외상(사고, 재난 등)의 빈도는 차이가 없었으나, 아동기 외상을 경험한 집단은 경험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대인관계 외상에 더 많이 노출되었다는 것이다. 아동기에 외상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성장 이후 다른 대인관계 외상(신체적 폭력/학대, 성폭행/학대, 납치/스토킹, 가족/친구의 살해/자살)을 약 세 배 더 많이 경험하였다. 다른 연구에서도 대인 외상을 경험할 경우 비대인 외상을 경험한 경우보다 1년 후 추적검사에서 대인관계 외상을 재경험하는 비율이 높았다(Jaffe et al., 2019). 이를 볼 때 특히 아동기 외상과 같은 친밀한 관계에서 대인 외상을 경험할 경우 또 다른 대인간 폭력의 피해자가 될 위험이 높다는 의견이 지지를 받고 있다.

성인기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대표적인 형태가 데이트 폭력이다. 데이트 폭력(dating violence)이란 교제 관계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심리적, 성적 폭력, 스토킹 행동을 의미하며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19). 데이트 폭력의 발생률은 예상보다 높아서 성인 초기에 해당하는 남녀 중 약 23∼38%가 데이트 관계에서 폭력을 경험하며(Straus, 2004), 특히 미국 고등학생의 10% 정도가 연인으로부터 신체적, 성적 폭력을 경험하였고 25%는 지난 1년 안에 정서적 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Kann et al., 2016). 국내에서도 데이트 폭력의 피해는 심각하여, 2018년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데이트폭력으로 검거된 사람은 2016년 8367명, 2017년 1만303명, 지난해 1만245명으로 매년 1만명 이상이며, 해마다 약 46명이 연인의 폭력으로 사망하고 있다(Korean National Police Agency, 2018).

국내의 경우 데이트 폭력을 경험하고도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신고 후에도 적절히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Hong YO et al., 2015). 인터넷상에서 ‘이별범죄’, ‘안전이별’, ‘안전이별 수칙’ 이라는 단어가 공공연하게 회자되는 것을 보아(Shon MS et al., 2016), 남녀노소 불구하고 통계로 보고된 것보다 많은 사람이 데이트 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수 있다. 데이트 폭력은 폭력으로 인한 신체의 손상 뿐만 아니라 우울, 불안, PTSD 증상과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물질중독, 자살, 적응문제 등의 장기간의 손상을 야기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연인관계라는 친밀한 관계가 가지는 특성으로 인해 폭력이 발생하여도 적절한 대처나 단절 없이 관계가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한 국내 연구(Suh KH et al., 2007)에서는 데이트 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관계에 더 개입하고 있었고, 학대 관계를 지속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이처럼 폭력의 발생에도 불구하고 관계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폭력이 더욱 만성화되고 심화되어 폭력으로 인한 죽음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가벼운 연인 간의 갈등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고 해결하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데이트 폭력은 제어이론, 비대칭 패러다임, 사회학습이론, 투자모델 등의 이론으로 설명되고 있고, 관련 변인으로 관계 중독, 귀인 등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Baeck JE, 2019). 다수 연구에서 데이트 폭력 피해의 위험 요인으로 반복하여 보고되는 것이 바로 아동기 외상 경험이다(Gagné et al., 2005; Karsberg et al., 2019). 아동기 외상과 데이트 폭력 피해경험은 다시 친밀한 파트너 폭력(intimate partner violence)과 가정폭력(domestic violence)을 유의하게 예측한다(Gómez, 2010). 파트너 폭력과 가정폭력은 다시 세대간으로 전이(intergenerational transmission)되기도 하는데(Widom et al., 2015), 이처럼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은 되풀이되며 더욱 심화된다.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피해는 생애 전반, 세대를 걸쳐 반복될 위험성이 높다는 결과가 축적되며 재피해의 관련 변인을 찾으려는 연구가 많아 이루어지고 있다. 아동기 외상으로 인한 PTSD 증상과 학대의 심각도(Gobin et al., 2013), 외상 후 부정적 인지(Park JE et al., 2016), 우울(Miron et al., 2014), 수치심(Aakvaag et al., 2019), 관계중독(Jang SO, 2016), 정서표현양가성(Shon IY et al, 2018), 과도한 음주(Finkelhor et al., 2007; Karsberg et al., 2019) 등이 재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연구되고 있으나 어떤 기제를 통해 일어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최근 외상의 회복에 중요하게 다뤄지는 있는 것이 용서(forgiveness)다. 용서란 부당하게 상처를 입힌 사람에 대한 분노와 부정적인 감정, 그리고 판단을 버리고 연민, 존중, 관용, 사랑의 태도를 지니는 내적 과정을 말한다(Enright, 1996). 용서는 연구자마다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지만, 누군가 잘못을 했을 때 그 대상에게 가지는 부정적 생각, 감정, 행동을 중립을 넘어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인지, 정서, 행동적 변화 과정이라는 점은 공통적이다(Thompson et al., 2005; Worrington, 2007). 용서는 외상사건 경험 이후 PTSD 증상, 물질중독 같은 증상 경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Park JE et al., 2016; Stackhouse, 2019), 외상 사건 이후의 우울, 분노, 죄책감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Snyder et al., 2005; Orcutt et al., 2005; Karaırmak et al., 2014). 또한 용서가 외상 후 성장과 정적 상관이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며(Laufer et al., 2009; Ha N et al., 2011), 회복탄력성(Broyles, 2005; Abid et al., 2015)과 전반적인 심리적 건강 및 성격강점과 관련 있는 변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Fehr et al., 2010; Davis et al., 2015).

용서는 개념적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대인 외상과 관련된 개념으로 상처받은 사람이 외상으로부터 회복하는데 중요한 치료 변인으로 개입의 초점이 되어 왔다(Freedman et al., 1993). 하지만 Noll(2007)은 아동기 외상에서 용서에 대한 논의는 복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동기 외상은 안전을 제공해야할 양육자가 폭력을 가하기 때문에 신뢰에 대한 배신이 이루어진다는 점, 가족 내 역동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 가해자를 용서하고자 하는 친사회적 동기가 생기기 어렵다는 점, 가해자에 대한 용서는 피해자를 다시 폭력 관계로 돌아가게 하여 재피해를 높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른 종류의 대인외상과 구별해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통사고, 폭력 목격, 아동기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사람의 PTSD 증상과 용서 사이에 부적 상관이 있었으나, 아동기 성적 학대 경험자의 경우 PTSD 증상과 용서 사이에 유의하지 않은 정적 상관이 있었다는 결과처럼(Orcutt et al., 2008), 아동기 외상을 경험한 사람에게 용서를 촉진하는 것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이 주목을 받았다.

아동기 외상뿐만 아니라 성인기에도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용서가 재피해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여성은 상대방을 비난하기보다는 자신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결국 다른 폭력의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Katz et al., 1997). 가정폭력으로 쉼터에서 보호받는 여성 중 자신의 파트너에 대한 용서가 높을 경우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가 더 높았다(Gordon et al., 2004). 국내 연구에서도 데이트 폭력 피해 여성의 관계 헌신과 관계 지속의 관계를 상대방에 대한 용서가 매개하였다(Lee EH et al., 2009). 지배적인 성격특징을 가진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경우 상대방에게 쉽게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는다는 결과처럼(Tsang et al., 2007), 데이트 폭력의 경우 폭력 행동 이후에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피해자가 이를 용서하며 관계가 유지되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한국여성의 전화는 2016 보고서에서 가해 연인을 용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신체적 폭력의 피해자의 36.9%, 성적 폭력 피해자의 23.3%가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해서”라고 응답했고, 각각 31.5%, 29.7%가 “그 사람을 사랑했기 때문에”라고 응답한 것으로 보아, 많은 사람이 연인의 폭력에도 상대방을 용서하고 이를 사랑으로 포용하여 관계를 지속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Shon MS et al., 2016).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가해자에 대한 섣부른 용서는 또다른 피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관련 연구는 극소수로 경험적 연구가 필요한 주제이다.

용서의 효과에 대한 상반된 견해가 나오며 용서의 개념을 세분화하여 살펴보게 되었고 최근 용서의 하위요인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용서는 크게 상태, 기질적 용서로 구분될 수 있고 기질적 용서는 다시 자기, 타인, 상황으로 세분화될 수 있다(Thompson et al., 2005). 자기용서(self-forgiveness)란 스스로의 잘못에 대한 부정적 감정과 판단을 버리고 자신에 대한 동정, 연민, 관대함을 촉진하는 것을 말하고(Hall et al., 2005, 2008), 타인용서(other-forgiveness)는 자신에게 피해를 준 이에게 긍정적인 생각, 정서, 태도를 가지는 것을 말하며(Enright, 1996), 상황용서(situation-forgiveness)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적 요인에 대한 용서를 의미한다. 기존 용서 개념이 가해자에 대한 용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자기용서와 상황용서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개념이다. 이렇게 용서의 개념을 구분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며 외상으로부터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기, 타인 그리고 상황 용서의 역할이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용서의 개념을 세분화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로 검증된 바가 적고 더욱이 아동기 외상, 혹은 데이트 폭력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연구는 극히 적고 일관성 있는 결과가 얻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아동기 외상 연구에서 아동기 학대 경험자의 PTSD 증상과 복수심 사이를 자기, 타인, 상황 용서가 매개하였으나 타인용서보다 자기용서와 상황용서의 효과가 더욱 강력했다(Snyder et al., 2005). 또한 아동기 정서적 학대와 복합 PTSD의 관계를 타인에 대한 특질용서와 상황용서가 조절하여, 아동기 학대를 경험하더라도 타인에 대한 특질 용서와 상황용서가 높으면 복합 PTSD 수준이 완화될 수 있음이 보고되었다(Ra YS et al., 2010). 그러나, 아동기 학대와 자살사고 간의 관계에서는 자기용서와 상황용서의 조절효과는 유의했으나 타인용서는 유의하지 않았기 때문에(Lee KB et al., 2015). 아동기 외상과 자기, 타인, 상황 용서의 역할에 대한 좀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데이트 폭력 피해관련 연구에서도 데이트 폭력 피해자에게 타인용서보다 자기용서를 촉진할 때 부정 정서가 더 크게 감소했다는 결과를 보아(Cha SY 2009; Cha SY et al., 2010), 아동기 외상 연구와 마찬가지로 타인용서보다는 자기용서가 외상으로부터의 회복을 도와 폭력의 재피해를 낮출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트 폭력 가해, 피해와 자기, 타인 용서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 데이트 폭력 피해와 자기용서는 유의한 상관이 없었고, 타인용서는 가해, 피해 모두와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었다는 결과도 보고되어(Jang SO, 2016), 아동기 외상과 성인기 데이트 폭력 재피해의 관계에서 용서의 역할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아동기 외상과 데이트 폭력의 관계(Widom et al., 2008), 아동기 외상과 용서(Feedman et al., 1993; Noll, 2007), 데이트 폭력과 용서의 역할을 살펴본 연구는 존재하므로(Cha SY et al., 2010; Jang SO, 2016), 아동기 외상과 성인기 데이트 폭력 재피해의 관계에서 용서의 역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많은 연구자가 대인 외상의 회복에서 용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으나 그 개념이나 기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친밀한 관계에서 섣부른 타인용서는 되려 재피해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 역시 아직 검증된 바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폭력의 재피해 현상에 초점을 맞춰 용서 하위요인의 역할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독립 변인을 아동기 외상, 종속 변인을 데이트 폭력 피해로 두어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대인외상의 재피해 현상을 살펴보고, 이 관계에서 용서의 역할을 자기용서, 타인용서, 상황용서로 세분화하여 각각 탐색해 볼 것이다.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및 절차

본 연구는 중앙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1041078-201907-HRSB-226-01). 연구 대상은 성인기에 1회 이상 교제 경험이 있는 만 20∼39세의 20, 30대 미혼 여성이었다. 아동기 외상과 성인기 데이트 폭력의 재피해는 남녀 모두에게서 일어난다고 보고되고 있으나(Gómez, 2010; Shon IY et al, 2018), 성별에 따라 외상 종류와 성인기 재피해의 양상이 다르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어 대상을 여성으로 한정하였다(Hébert et al., 2017). 설문조사는 구글닥스를 활용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QR코드를 첨부한 포스터나 온라인 설문 링크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여 아동기 외상, 데이트 폭력 피해, 용서를 측정하였다. 외상 경험 관련 질문이 참가자의 심리적 어려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참가자에게 중도 포기 권리와 비밀보장에 대해 명시하였고 연구 참가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연구자에게 연락을 취해 전문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공지하였다. 이를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한 298명의 자료 중 연령 기준에 맞지 않은 12명의 자료를 제외하고 286명의 자료가 최종 분석되었다.

2. 측정 도구

1) 아동기 외상

아동기 외상 경험을 측정하기 위해 Bernstein et al. (1998)이 개발한 아동기 외상 질문지(Childhood Traumatic Questionnaire, CTQ)를 Lee YK(2006)이 번안하고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만 18세 이전에 부모님 혹은 다른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겪었던 외상 경험을 나타낸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5문항씩 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 정서적 방임, 신체적 방임, 성적 학대를 측정하는 25문항과 타당도 척도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며(1점=없다 5점=거의 매일), 점수가 높을수록 외상을 많이 경험한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타당도 척도 3문항을 제외한 25문항을 사용하였다. 선행연구에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전체 문항 .860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전체문항 .912, 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 정서적 방임, 신체적 방임, 성적 학대는 각각 .836, .861, .924, .604, .836이었다.

2) 데이트 폭력 피해

데이트 폭력 피해경험을 측정하기 위해 Straus et al. (1996)이 개발하고 Kim JR(1999)이 번안한 개정판 갈등 책략 척도(The Revised Conflict Tactic Scale: CTS-Ⅱ)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이성교제 당시의 갈등상황에서 상대방이 자신에게 사용했던 갈등 책략을 측정하는 총 2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 척도에서는 현재 교제하고 있는 연인을 특정하여 질문했으나, 본 연구에서는 교제 경험 전반의 폭력 피해 경험을 측정하고자 “현재 또는 과거의 교제 관계에서 해당 폭력행위를 얼마나 경험했는지” 로 문항을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며(1점=없다, 5점=거의 매일), 점수가 높을수록 데이트 폭력 피해를 많이 경험한 것을 의미한다. 선행연구에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800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900였다.

3) 용서

용서는 Thompson et al.(2005)이 개발하고 Hong HG et al.(2016)가 번안 및 타당화한 한국판 기질적 용서척도(The Korean Heartland Forgiveness Scale, K-HFS)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기질적인 용서성향에 대한 척도로 자기용서, 타인용서, 상황용서를 측정하는 총 1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7점 척도로 응답하며(1점=거의 그렇지 않다, 7점=거의 그렇다), 점수가 높을수록 용서를 많이 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Hong HG et al.(2016)의 연구에서 전체 문항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80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전체문항 .834, 자기용서, 타인용서, 상황용서 각각 .751, .669, .736이었다.

3. 분석

자료는 SPSS 23.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모든 척도에 대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를 산출하여 신뢰도를 확인하였고, 기술통계와 Pearson 상관분석을 통해 인구학적 정보와 연구 변인의 특성을 알아보았다. 아동기 외상과 성인기 대인외상 재피해의 관계는 외상 종류에 상관없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나(Finkelhor et al., 2007; Li et al., 2019; Storem et al., 2019), 아동기 외상과 용서의 관계는 주로 학대만을 측정하거나 정서적 외상만을 측정하였기 때문에(Lee KB et al., 2015), 본 연구에서는 아동기 외상을 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 정서적 방임, 신체적 방임, 성적 학대 5가지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아동기 외상을 독립 변인, 성인기 데이트 폭력 피해를 종속 변인으로 두고 이 관계에서 용서 하위요인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검증방법인 부트스트랩핑 기반 Hayes(2018)의 PROCESS macro를 사용하였다. 종속 변인인 데이트 폭력 피해는 이전의 이성교제 관계 전반에서 피해를 경험한 빈도에 대해 질문했기 때문에 연령과 연애 경험 횟수가 증가하면 피해 경험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연령과 연애 경험을 공변량으로 투입하고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Bootstrapping은 10,000번 수행하였고, 모든 매개효과는 95% 신뢰구간에서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결 과

1. 주요 변인간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주요 변인 간의 기술통계치 및 상관관계는 Table 1과 같다. 연구에 참여한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만 24.79(± 3.57)세였고, 평균 연애횟수는 3.02(±2.10)회였다. 상관분석 결과 종속 변인인 데이트 폭력 피해 정도는 아동기 외상 총점 뿐만 아니라(r=.38, p<.001), 하위 요인인 정서적 학대(r=.36, p<.001), 신체적 학대(r=.35, p <.001), 정서적 방임(r=.23, p<.001), 신체적 방임(r=.32, p<.001), 성적 학대(r=.23, p<.001)와 정적 상관이 있었다. 데이트 폭력 피해는 자기용서와는 부적 상관이 있었으나(r=−.19, p<.01), 타인용서(r=−.06, n.s.), 상황용서와는(r=−.08, n.s.) 유의한 상관이 없었다. 자기용서는 아동기 외상 총점(r=−.35, p<.001)과 하위 요인인 정서적 학대(r=−.29, p<.001), 신체적 학대(r=−.20, p<.01), 정서적 방임(r=−.34, p<.001), 신체적 방임(r=−.27, p<.001), 성적 학대(r=−.14, p<.05) 모두와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었다. 하지만 타인용서는 아동기 외상 총점(r=−.12, p<.05)과 정서적 방임과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었으나(r=−.16, p<.01), 다른 외상 하위 요인과는 유의한 상관이 없었다. 상황용서는 아동기 외상 총점(r=−.18, p<.01)과 하위 요인인 정서적 학대(r=−.13, p<.05), 정서적 방임(r=−.17, p<.01), 신체적 방임(r=−.19, p<.01)과는 유의한 상관이 있었으나 신체적 학대와 성적 학대와는 유의한 상관이 없었다.

Descriptive statistics and correlations among variables (N=286)

12345678910
1. Childhood traumatic questionnaire
2. Emotional abuse.85***
3. Physical abuse.77***.61***
4. Emotional neglect.83***.61***.47***
5. Physical neglect.71***.49***.40***.49***
6. Sexual abuse.37***.22***.19**.20**.27***
7. Self forgiveness−.35***−.29***−.20**−.34***−.27***−.14*
8. Other forgiveness−.12*−.07−.06−.16**−.08.0126***
9. Situation forgiveness−.18**−.13*−.07−.17**−.19**.0966***.40***
10. adulthood dating violence.38***.36***.35***.23***.32***.23***−.19**−.06−.08
M40.968.927.7010.818.125.4027.6625.4827.0832.13
SD13.584.243.955.053.021.626.105.645.609.70

*p<.05,

**p<.01,

***p<.001.


2. 자기용서, 타인용서, 상황용서의 매개효과

아동기 외상과 데이트 폭력 피해의 관계에서 용서 하위요인별 매개효과를 검증하면서 종속 변인인 데이트 폭력 피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연령과 연애횟수를 공변량으로 통제하였다. Hayes(2013)는 부트스트랩 결과를 분석할 때에는 비표준화 회귀계수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여 표준화 회귀계수 대신 비표준화 회귀계수를 명시하였다.

아동기 외상과 성인기 데이트 폭력 피해의 관계에서 자기용서의 매개효과가 있었다(Table 2, Fig. 1). 독립 변인인 아동기 외상은 매개 변인인 자기용서에 부적 영향을 미쳤고(B=−.16, p<.001), 자기용서는 종속 변인인 데이트 폭력 피해에 부적 영향을 미쳤다(B=−.18, p<.05). 자기용서를 고려하고도 아동기 외상이 데이트 폭력 피해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여 자기용서가 부분 매개하였다(B=.26, p<.001). 95% 신뢰구간에서 10,000번 부트스트랩 결과 간접효과 계수는 .03, 95% 신뢰구간은 [.0022, .0045]로 0을 포함하지 않아 간접효과가 유의하였다(Table 3).

Results from PROCESS macro testing mediation model of self, other, situation forgiveness

PathBSEtR2F
Path a Childhood trauma → self-forgiveness−.16.02−6.3231***.1217.9341***
Path b self-forgiveness → adulthood dating violence−.18.09−1.9815*.2321.1634***
Path c’ Childhood trauma → adulthood dating violence.26.046.5096***
Path c.28.047.6623***.2226.6327***
Path a Childhood trauma → other-forgiveness−.05.02−1.8771 (n.s.).172.8243*
Path b other-forgiveness → adulthood dating violence−.07.09−.7933 (n.s.).2220.1056***
Path c’ Childhood trauma → adulthood dating violence.28.047.5217***
Path c.29.047.6623***.2226.6327***
Path a Childhood trauma → situation-forgiveness−.07.02−2.9910**.076.6395***
Path b situation forgiveness → adulthood dating violence−09.09−.9984 (n.s.).2220.2235***
Path c’ Childhood trauma → adulthood dating violence.28.047.3685**
Path c.29.047.6623***.2226.6327***

*p<.05,

**p<.01,

***p<.001.


Fig. 1.

The mediation model of self forgiveness between childhood trauma and adulthood dating violence. *p<.05, **p<.01, ***p<.001.


The bootstrapping results for the mediation effect

BBoot SE(Boot) LLCI(Boot) ULCI
Self-forgivenessIndirect effect.03.01.0022.0545
Direct effect.26.04.1815.3388
Total effect.29.04.2141.3621
Other-forgivenessIndirect effect (n.s.).00.00−.0073.0128
Direct effect.28.04.2102.3592
Total effect.29.04.2141.3621
Situation forgivenessIndirect effect (n.s.).01.01−.0066.0193
Direct effect.28.04.2062.3565
Total effect.29.04.2141.3621

*p<.05, **p<.01, ***p<.001.


타인용서와 상황용서는 매개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독립 변인인 아동기 외상이 매개 변인인 타인용서에 미치는 영향(B=−.05, n.s.)과 타인용서가 종속 변인인 성인기 데이트 폭력 피해에 미치는 영향이 모두 유의하지 않았다(B=−.07, n.s.). 독립 변인인 아동기 외상이 매개 변인인 상황용서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했으나(B=−.07, p<.01), 상황용서가 데이트 폭력 피해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지 않았다(B=−.09, n.s.).

고 찰

본 연구는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재피해 현상에서 용서의 역할을 살펴본 연구로써, 아동기 외상과 성인기 데이트 폭력 피해의 관계에서 자기용서, 타인용서, 상황용서의 매개효과를 각각 검증했다.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기 외상과 성인기 데이트 폭력 피해는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었다. 아동기 외상 총점과 외상 하위 요인 모두 성인기 데이트 폭력 피해 경험과 정적 상관을 보여, 아동기 외상 경험은 외상 종류에 상관없이 성인기 데이트 폭력 피해와 관련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Gagné et al., 2005; Karsberg et al., 2019; Li et al., 2019; Storem et al., 2019).

아동기 외상과 용서의 하위 유형의 상관관계는 선행 연구의 결과와 다소 달랐다. 선행 연구에서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조합하여 측정한 아동기 학대 점수는 자기용서, 타인용서, 상황용서와 부적 상관(Lee KB et al., 2015), 정서적 학대는 타인용서, 상황용서와 부적 상관이 있었다(Ra YS et al., 2010). 하지만 본 연구에서 자기용서는 모든 종류의 아동기 외상과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었고 타인용서는 아동기 외상 총점과 정서적 방임과만 유의한 부적 상관, 상황용서는 아동기 외상 총점과 정서적 학대, 정서적 방임, 신체적 방임과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었다.

이 결과는 연구 대상의 차이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용서에 성차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나 타인에 대한 용서의 경우 나이와 정적 상관이 있었다(Park YO et al., 1997; Collier et al., 2010). 선행연구는 남녀 대학생이 대상이었던 것과 달리(Lee KB et al., 2015), 본 연구는 만 20∼39세 미혼 여성 대상으로 더 높은 연령까지 포함되어 전반적으로 아동기 외상 종류와 타인용서 사이에 유의한 상관이 없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서적 방임은 자기용서, 타인용서, 상황용서 모두와 부적 상관이 있었다. 기존의 아동기 외상과 용서 연구에서는 방임을 학대보다 낮은 수준의 외상으로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겨 측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방임이 학대보다 일상적으로 만연하고 장기적으로 발생하여 초기 인지 발달과 스키마에 폭 넓은 손상을 입히고(Kim JH et al., 2013), 자기존중감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는 결과가 있으므로(Yoon, 1997), 아동기 외상의 유형과 용서의 상관관계는 추후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

데이트 폭력 피해는 자기용서와 부적 상관이 있었으나 타인용서와 상황용서는 유의한 상관이 없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데이트 폭력 피해와 자기용서는 유의한 상관이 없었고, 타인용서가 유의한 부적 상관이 있다는 선행 연구결과와 상반된다(Jang SO, 2016). 본 연구에서 사용한 HFS 자기용서 척도(Thompson et al., 2005)는 7점 리커트 척도이지만, 선행연구에서 사용한 FOS(forgiveness of self) 자기용서 척도(Mauger et al., 1992)는 이분형 척도로 응답자가 가지고 있는 자기용서 성향의 미묘한 정도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두 척도 모두 기질적 자기용서 경향을 측정하는 도구이긴 하나 FOS 자기용서척도는 과거 자신의 행동과 삶의 방식 전반에 대한 용서와 자신에 대한 분노, 처벌, 자기도취적 특성 등을 측정하는 반면(Enright et al., 2000), 본 연구에서 사용한 HFS 자기용서 척도는 행동, 말, 내면적인 생각까지 잘못으로 포함하여 두 척도에서 다루는 자기용서의 개념과 범위가 다르다(Kim BJ et al., 2013). 용서 연구자는 용서의 개념이 확립되지 않고 다양하게 사용되어 정의 표류(definition drift)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비교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Enright et al., 2000). 따라서 자기용서의 개념과 측정도구가 발전함에 따라 정교한 개념과 도구로 후속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아동기 외상과 성인기 데이트 폭력 피해의 관계에서 자기용서가 부분 매개를 하였다. 이 결과는 아동기 외상 경험이 성인기 데이트 폭력 피해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동기 외상이 자기용서 수준을 낮춰 데이트 폭력의 재피해를 높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동기 외상과 성인기 자살사고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에서 타인용서는 조절효과를 보이지 않았으나 자기용서가 조절효과를 보였고(Lee KB et al., 2015), 아동기 신체적 성적 학대를 경험한 사람의 PTSD 증상과 자기용서, 상황용서가 부적 상관을 보였으나 타인용서는 유의한 상관이 없었던 것처럼(Heinze et al., 2001), 아동기 외상과 성인기 데이트 폭력 재피해의 관계에서도 타인용서보다는 자기용서의 역할이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Hall et al.(2008)은 자기용서를 자기비난이나 자기처벌과 같이 자신을 해치고자 하는 동기를 줄이고 자신에 대한 자애가 증가하게 하는 동기의 변화로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자기용서는 자기 비난, 자기 처벌과 개념적, 경험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Wohl et al., 2008; Woodyatt et al., 2013). 학대당한 아동은 스스로를 비난하고 처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Glassman et al., 2007)와 데이트 폭력 피해 여성의 자기비판은 데이트 폭력 피해 경험과 정적 상관이 있으나 가해와는 상관이 없다는 결과(Seo KH, 2009)처럼, 자기비난, 자기처벌은 아동기 외상, 데이트 폭력의 피해와도 관련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아동기 외상경험으로 인한 자신을 비난하고 처벌하는 낮은 자기용서 경향이 다른 친밀한 관계에서도 반복되어, 연인의 폭력에도 스스로에게서 잘못을 찾아 상대방의 폭력을 용인하고 결과적으로 데이트 폭력 피해를 높였을 수 있다.

자기비난, 자기처벌적 특성을 가지는 낮은 자기용서는 수치심과 죄책감과 같은 부정적인 자의식적 정서와 관련이 깊다고 알려져 있다(Tangney et al., 2007). 부정적인 자의식적 정서는 아동기 외상으로 인한 가장 흔한 반응 중에 하나로 전반적인 심리적 건강과 관련된다(Andrews et al., 2000). 특히 아동기 외상으로 인한 수치심은 비난을 수용하는 경향을 높이고 개인을 사회로부터 철수하게 만들어 외상 재피해의 위험을 높이는 변인으로 알려져 있다(Beck et al., 2011; Aakvaag et al., 2019). 따라서 낮은 자기용서와 이로 인한 수치심이 개인을 위축시켜 미래 발생할 폭력에 대한 보호책을 약화시키고 재피해를 높였을 수 있다.

최근 연구(Carpenter et al., 2019)에서는 자기용서가 도움 추구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현직 소방관에게서 자기용서는 도움 추구에 대한 자기 낙인(self stigma)과 부적 상관이 있었고 낮은 자기용서는 더 높은 우울, 자살 사고, PTSD 증상을 예측했다. 연구자는 자기용서가 낮은 사람이 가지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낙인이 외상을 경험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심리적 건강을 저해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국여성의전화의 2016 실태조사 결과 데이트 폭력 피해여성 중 31.5%만이 피해 경험에 대해 타인과 상의하거나 도움을 요청했다고 하며(Shon MS et al., 2016), 또 다른 연구에서도 피해 여성의 50∼60% 정도는 폭력 후에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Hong YO et al., 2015). 본 연구에서는 도움 추구 행동은 측정하지 않았으나, 자기용서가 낮은 사람이 가지는 낙인에 대한 우려가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행위를 가로막고 적극적으로 폭력을 해결할 용기를 내지 못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낮은 자기용서의 자기 비난과 자기처벌적 경향 때문에, 자의식적 정서로 인해 사회적으로 위축되었기 때문에, 자기 낙인이 도움 추구 행위를 가로막았기 때문에, 친밀한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폭력의 피해자가 되었을 수 있다. 본 연구는 그간 재피해 현상에서 고려되지 않았던 용서의 역할을 탐색하고 종류에 따른 용서의 차별적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용서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에 그쳤다. 자기용서의 역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변인을 투입하여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면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재피해 현상에 대한 이해가 풍부해질 것이다.

타인용서가 재피해를 높이는 변인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던 것과는 달리(Katz et al., 1997; Lee EH et al., 2009), 아동기 외상과 성인기 데이트 폭력 피해의 관계에서 타인용서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 측정한 타인용서는 기질적 척도로 “누군가에게 실망을 했더라도 나중에는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누군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면 계속 그 사람을 벌주려 한다.” 등의 불특정 타인에 대한 전반적인 용서 경향성을 측정하여 가해 연인의 폭력을 실제로 얼마나 용서했는지는 측정할 수 없었다. 추후 연구에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가해 연인에 대한 현재의 용서를 측정한다면 폭력관계를 유지시키는 타인용서의 역할을 보다 정교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타인용서는 데이트 폭력의 피해보다 데이트 폭력의 가해를 설명하는 변인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는 재피해 현상을 이해하고자 아동기 외상과 데이트 폭력의 피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아동기 외상은 데이트 폭력의 피해뿐만 아니라 데이트 폭력 가해와도 관련 있다(Widom, 1989; Lu et al., 2019). 타인용서는 자기용서보다 분노, 적개심, 복수심 등과 상관이 높고(Thompson et al., 2005), 분노와 복수심은 데이트 폭력 가해와 관련 있기 때문에(Birkley et al., 2015), 낮은 타인용서는 데이트 폭력의 재피해보다 데이트 폭력의 가해 행동을 높이는 변인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 똑같이 아동기에 외상을 경험하더라도 성인기 친밀한 관계에서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폭력 경험이 어떤 기제를 통해 순환되는지(cycle of violence)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어 의미가 있을 것이다.

관계에서 반복되는 폭력경험과 관련된 것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용서를 의미하여 원인 대상을 특정할 수 없는 개념인 상황용서는 데이트 폭력 피해와 유의한 상관이 없고 아동기 외상과 성인기 데이트 폭력 피해의 관계를 매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이해된다. 상황용서는 성학대 피해자의 수치심과 우울의 관계에서 부분 매개효과(Ha N et al., 2011), 아동기 외상과 자살사고의 관계에서 조절효과를 보였던 것처럼 폭력의 피해로 인한 심리적 부적응에 대처전략은 될 수 있으나(Lee KB et al., 2015),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에 영향을 미치는 피해자의 내적 변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결과와 선행연구를 종합하여 보면, 폭력의 굴레를 끊고 대인 외상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가해자에 대한 용서가 아닌 상처받은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따라서 아동기 외상을 경험한 사람의 낮아진 자기용서를 높일 수 있는 개입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데이트 폭력 가해와 자기용서가 정적 상관을 보인다는 결과처럼(Jang SO, 2016), 도리어 높은 자기용서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Hall et al., 2008). 이러한 결과는 자기용서가 개념적으로 확립되지 않아 거짓 용서와 진정한 용서를 구분하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Hall et al., 2005; Kim IK et al., 2013).

최근 자기용서 관련 연구는 자기용서를 거짓 자기용서(pseudo self-forgiveness), 처벌적 자기용서(self-punitive forgiveness), 진정한 자기용서(genuine self-forgiveness)로 구분하여 진행되고 있다(Park JH et al., 2017). 거짓 자기용서는 자신의 잘못과 잘못으로 인한 현실을 부인하고 자신의 책임을 줄여 죄책감을 낮추는 반응으로(Hall et al., 2005), 가해자 스스로의 일시적인 부정적 감정은 줄일 수 있으나 그 결과 자신의 내적 변화와 피해자와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처벌적 자기용서는 수치심을 내면화한 반응으로, 잘못으로 인해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껴 자신을 벌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자기용서란 자신의 과오와 피해자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로 인한 감정을 경험하며 태도와 행동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도덕적 자아의 회복 과정이다(Holmgren, 1998). Woodyatt et al.(2013)은 거짓 자기용서가 문제를 일으킨 행동을 무시한 정서 중심적 반응, 처벌적 자기용서가 회피적인 정서 중심적 대처라면, 진정한 자기용서는 정서와 상황에 대한 문제 중심적 대처라고 제안하며 자기용서를 세 가지로 구분하여 측정하는 도구를 개발하였다.

이러한 논의가 진행되며 Griffin(2018)은 진정한 자기용서가 도덕적 보수 전략(moral repair strategy)으로 기능한다는 자기용서의 이중 처리 모형을 제안했다. 이 모형에 따르면 진정한 자기용서는 잘못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고 긍정적 가치에 재집중하여 전념하게 하는 인지적 전환(Value reorienctation: VRO), 자기 확정적 정서와 같은 자신을 비난하는 감정을 재배치하여 개인적 존중을 회복(esteem restroration: ERS)하는 두 가지의 기능을 수행한다. 자기용서 관련 개념과 모델 연구는 초기 단계이다. 이러한 최신 지론을 반영하여 재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자기용서의 역할에 대해 후속 검증한다면 보다 심층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본 연구의 한계점 및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결과는 20, 30대 미혼 여성으로 한정하여 얻어진 결과이기 때문에 일반화의 한계가 있다. 둘째, 임상군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아동기 외상과 데이트폭력 피해 점수가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된 것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연구에 사용된 도구는 모두 자기보고 척도로 주관적 응답에 기초하고 있고, 게다가 아동기 외상 경험, 데이트 폭력 피해 경험이 후향적으로 측정되었기 때문에 실제 경험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넷째, 재피해의 위험을 높이는 변인으로 아동기 외상의 심각도, 다중 피해 등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이를 측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추후 측정 도구를 확충하여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친밀한 관계에서 반복되는 폭력의 피해에서 용서의 역할을 처음 탐색해 본 연구로 그 의의가 있고, 재피해 현상에 용서의 역할을 검증하는 후속 연구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복합 PTSD의 개념을 주장했던 Herman(1992)은 아동기 학대의 생존자가 다른 폭력의 피해자가 되기 쉬운 이유는 가해자에게 폭력을 요구하고 스스로 폭력적 관계를 원했기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의 관계에서 스스로 선택권을 가질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복되는 폭력의 희생자의 내적 변인을 찾는 것은 자칫 폭력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미래 발생가능한 폭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찾아 이에 대처하는 것은 개입의 중요한 초점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아동기 외상과 성인기 데이트 폭력의 피해의 관계에서 자기용서의 매개효과는 외상을 경험한 사람에게 또 다른 외상의 위험을 낮추는 개입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을 발견한 것으로 그 의의가 크다. 자기용서가 개입의 초점이 된다면 반복되는 폭력의 순환을 끊고 미래의 발생할 폭력에 대비할 수 있는 자원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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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0, 2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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