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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ing the Posttraumatic Growth in Korean Children and Adolescents Using the Korean Version of Posttraumatic Growth Inventory for Children-Revised
Korean J Stress Res 2018;26:193-200
Published online September 30, 2018
© 2018 Korean Society of Stress Medicine.

Gyurim Kang , Hyojeong Na , Jay Song , and Myoung-Ho Hyun1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Correspondence to: Myoung-Ho Hyun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84 Heukseok-ro, Dongjak-gu, Seoul 06974, Korea Tel: +82-2-820-5125 Fax: +82-2-816-5124 E-mail: hyunmh@cau.ac.kr
Received August 7, 2018; Revised September 3, 2018; Accepted September 3, 2018.
Articles published in stress are open-access,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Background:

The present study aimed to explore psychometric properties of Korean version of the Posttraumatic Growth Inventory for Children-Revised (PTGI-C-R), and related variables.

Methods:

The PTGI-C-R was translated into Korean and 716 children and adolescents in a general population sample completed a self-report battery.

Results:

361 participants reported experiencing of traumatic event and 145 among them showed clinical symptoms. In clinical group, Korean version of PTGI-C-R has exhibited good internal consistency and construct validity. Those who experienced traumatic event reported more PTG than unexperienced group. PTG was positively related with resilience, optimism, and rumination, but negatively related with depression and anxiety, also nonlinearly related with intensity of perceived stress.

Conclusions:

This study found the distinct changes of PTG from normative maturation by comparing those who experienced traumatic event and those who did not.

Keywords : Posttraumatic growth, Posttraumatic stress, Children, Adolescents, Factor analysis
서 론

아동 청소년기에 경험한 외상은 애착, 정서와 행동의 조절, 인지와 자기상, 그리고 생물학적인 영역에 걸쳐 다양한 어려움을 야기하고, 정상적인 발달 궤도로부터의 이탈을 유발해 그 영향력이 성인기까지 지속된다(Kilmer, 2006; Ko NR, 2008; Cook et al., 2017). 이러한 점에서 많은 연구자는 부정적 사건에 노출된 후 어려움을 경험하는 아동 청소년의 문제를 확인하고, 치료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Kong SS et al., 2013; Choi J et al., 2015). 그러나 보다 최근에는 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뒤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는 사람은 어떠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외상을 경험한 사람의 적응을 촉진하려는 노력이 증가하고 있다(Jia et al., 2015; Kim H et al., 2015; Yoon MS et al., 2015).

외상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PTG)이란 극도로 괴로운 사건을 경험해낸 결과 삶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에서 확인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의미한다(Tedeschi et al., 2004; Kilmer et al., 2009). 외상후 성장을 촉진하는 개입은 외상 사건에 노출되었던 사람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 능력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외상 경험이 장애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거나 외상 경험 이전의 적응 수준을 넘어서는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Jeon SW et al., 2015). 아동 청소년기의 외상 경험이 개인의 인생 전반에 미치는 지속적 영향력을 고려해 볼 때, 외상으로 유발된 고통을 완화하고 긍정적 적응을 촉진하는 외상후 성장 과정은 아동 청소년에게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최근까지 외상후 성장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사건의 의미와 자기 자신, 세계, 타인에 대한 심도 깊은 인지적 처리가 필요하며 삶에 대한 도식의 변화가 동반된다는 점에서, 인지적 발달 수준이 낮은 아동 청소년이 외상후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Cryder et al., 2006; Kilmer, 2006). 그러나 자연재해를 경험한 아동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에서 이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숙고하여 외상후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는 결과가 꾸준히 축적됨에 따라 어린 연령대에서도 충격적인 사건 후에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Cryder et al., 2006; Kilmer et al., 2009; Taku et al., 2012; Lau et al., 2015).

외상후 성장에 대한 또 다른 논의 중 하나는 ‘외상후 성장’이 역경 후의 긍정적 적응상태 라는 점에서 ‘탄력성’과 상당 부분 유사하며, 이들이 서로 구분되는 개념이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Calhoun et al. (2014)Kilmer et al. (2014)은 외상후 성장이 외상을 겪어냄으로써 개인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 중 발생한 결과인 것에 비해 탄력성은 역경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힘’이라는 점에서 서로 구분되는 개념이며, 탄력성은 외상후 성장을 일정 부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실제, 선행연구(Kilmer et al., 2010)에서 자연재해를 경험한 아동청소년이 경험한 외상후 성장과 탄력성 관련 변인을 비교하여 두개의 개념이 서로 다른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더 나아가 실제 외상을 경험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에서 탄력성과 외상후 성장이 나타나는 패턴이 다른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탄력성 외에도 아동 청소년의 외상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사건에 대한 반추 수준, 낙관성, 그리고 불안, 우울, 혹은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 등의 심리적 증상, 아동이 지각한 외상의 강도와 사회적 지지 등이 확인되었다(Meyerson et al., 2011). 외상 사건에 대한 인지 및 정서적 처리 과정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반추는 아동 청소년 집단의 외상후 성장과 관련이 있었으며(Taku et al., 2012; Andrades et al., 2018), 낙관성은 외상후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였다(Ying et al., 2016).

한편, 우울, 불안과 같은 심리적 증상과 외상후 성장의 관련성은 연구마다 다른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다수의 횡단 연구에서 외상후 성장은 우울 및 불안과 부적 상관을 보였으나(Currier et al., 2009; Lau et al., 2015), 일부 종단 연구에서 이와 같은 내재화 문제가 성장과 정적인 관련성이 있다는 결과가 확인되어 심리적 고통의 감소와 성장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Wolchik et al., 2009). 또한 외상사건의 심각도를 크게 지각할수록 더 많은 성장이 보고되어, 아동 청소년이 경험하는 외상후 성장 역시 심각한 사건을 겪어낸 결과 발생하는 심리적 변화임이 확인되었다(Kilmer et al., 2010; Andrades et al., 2018).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외상의 강도와 성장 정도에서 유의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아(Cryder et al., 2006; Taku et al., 2012; Glad et al., 2013), 지각된 외상 강도와 성장 경험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국내에서는 아동 청소년의 외상후 성장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되거나 타당화된 척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자료의 축적 및 효과 크기의 비교에 외국과 동등한 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외상후 성장은 보편적 현상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사회문화적 맥락이라는 거시적 요소가 하위 요인의 발현 및 형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Calhoun et al., 2014) 외국의 연구 결과를 우리의 환경에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다음의 세 가지 연구문제를 확인하고자 한다. 이는 외상후 성장에 관련되는 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내 아동 청소년의 외상후 성장 연구에 일관된 척도를 마련해 정보의 축적과 비교를 용이하게 할 것이다. 그 연구문제는 첫째, 미국, 노르웨이,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아동 청소년의 외상후 성장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아동용 외상후 성장척도 개정판(Posttraumatic Growth Inventory for Children-Revised: PTGI-C-R)을 한국어로 번안하고, 우리의 사회문화적 맥락 내에서 특징적으로 확인되는 요인구조를 탐색한다. 둘째, 선행연구에서 확인된 외상사건의 특성(지각된 외상 강도, 사건으로부터 경과된 시간)과 개인특성(낙관성, 반추, 우울, 불안)이 국내 아동 청소년의 외상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외상후 성장 개입의 근거를 마련한다. 셋째, 외상을 경험한 아동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에 한국판 PTGI-C-R을 실시하여 외상후 성장 정도와 탄력성을 비교함으로써, 본 척도가 외상 경험 후의 고유한 성장 경험을 측정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만 8세에서 만 15세에 해당하는 아동 청소년 중 자기보고에 어려움이 없으며, 연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본인 및 부모가 자발적으로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서울, 대전, 익산, 부산, 제주 지역의 학교와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여 서울, 대전, 제주에 위치한 10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동의를 얻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에 재학 중인 아동 청소년 817명에게 설문을 실시하였다. 이중 불성실한 응답 및 무응답이 확인된 93명과 연구참여 직후 동의를 철회한 8명의 응답을 제외한 총 716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최종 참여자는 남자 373명(52,1%), 여자 343명(47.9%)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만 11.66 (SD=1.88)세, 연령 범위는 만 9세에서 만 15세까지였다. 연구 참여자의 인구 통계학적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Demographic data of participants (n=716)

 ClassificationFrequency (%)
GenderMale373 (52.1)
Female343 (47.9)
Grade levelElementary school 3118 (16.5)
Elementary school 4111 (15.5)
Elementary school 5113 (15.8)
Elementary school 6152 (21.2)
Middle School 178 (10.9)
Middle School 269 (9.6)
Middle School 375 (10.5)
Living ProvinceSeoul255 (35.6)
Daejeon260 (36.3)
Jeju201 (28.1)

2. 연구도구

1) 한국판 아동용 외상후 성장 척도(Korean version of PTGI-C-R: K-PTGI-C-R)

외상 사건을 겪어낸 후 경험하는 긍정적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아동용 외상후 성장 척도 개정판(Posttraumatic Growth Inventory for Children-Revised: PTGI-C-R)을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PTGI-C-R은 21문항으로 구성된 성인용 외상후 성장 척도(Tedeschi et al., 1996)의 내용 및 표현을 아동에 맞게 개정한 후(Cryder et al., 2006) 10문항으로 축약한 척도로, 외상후 성장의 다섯 가지 영역(새로운 가능성, 타인과의 관계, 개인적 강점, 삶에 대한 감사, 영적 변화)을 측정한다(Kilmer et al., 2009). 각각의 문항에 대해 전혀 변하지 않았다(0점)에서 매우 많이 변했다(3)까지의 4점 척도로 응답하게 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적 변화 경험이 더 많았던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외상 경험을 보고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전체 문항 내적 일치도는 각각, .91과 .95로 매우 양호하였다.

2) 외상 경험의 일상 빈도 척도(Lifetime incidence of Traumatic Events: LITE)

LITE는 아동이 경험한 외상의 유무와 그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제작된 척도(Greenwald et al., 1999)로 본 연구에서는 Shin JU et al. (2009)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LITE는 아동에게 다수의 사건 목록을 제시한 뒤, 당시의 나이, 횟수, 당시의 충격 정도와 현재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기재하게 하고, 전문가가 이를 평정하는 척도다(분명한 외상이나 상실 없음−1점, 외상 및 상실 가능성이 시사됨−2점, 외상 경험 있음−3점, 명확한 외상 경험−4점). 사건 목록에는 교통사고, 화재, 가족의 죽음, 협박, 성추행 등 아동에게 외상 경험이 될 수 있는 다수의 사건이 제시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 3인의 협의를 통해 평정을 진행하였다.

3) 한국판 아동용 외상후 증상보고 척도(Korean Version of the Child Report of Post-trumatic Symptoms: CROPS)

CROPS는 6세에서 18세의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외상후 증상을 선별하기 위해 개발된 자기 보고식 척도(Greenwald et al., 1999)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뿐 아니라 넓은 의미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평가한다. 각 문항은 아동 청소년이 경험할 수 있는 외상후 증상을 기술하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과 일치하는 정도에 따라 전혀 아님(0점)에서 자주 맞음(2점)까지의 3점 척도로 평정된다. 본 연구에서는 Lee KM et al. (2011)이 한국어로 타당화한 질문지를 사용하였으며, 원저자의 제안에 따라 19점을 임상적 절단점으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외상 경험을 보고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전체 문항 내적 일치도는 각각, .80과 .57로, 척도가 외상 보고 집단의 경험을 일관되게 측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4) 한국판 사건관련 반추 척도(Korean-Event Related Rumination Inventory: K-ERRI)

K-ERRI는 Cann et al. (2011)이 개발하여 Ahn H et al. (2013)이 한국어로 타당화한 20문항의 자기 보고식 질문지로, 주요 생활 스트레스 사건 경험 후에 발생하는 침습적 반추와 의도적 반추를 측정한다. 본 연구에서 외상 경험을 보고한 집단의 침습적 반추와 의도적 반추의 내적 일치도는 각각, .86과 .77, 외상 경험이 없었던 집단의 침습적 반추와 의도적 반추의 내적 일치도는 각각 .74, .77 이었다.

5) 낙관성 척도(The Children’s Life Orientation Test: CLOT)

아동이 상황을 낙관적으로 예측하는 정도를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까지의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는 자기보고식 설문지로 Kim JY et al. (2008)이 개발하였다. 총 12개의 문항 중 5개의 역채점 문항과 2개의 가짜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외상 경험을 보고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내적 일치도는 각각, .83과 .76으로 양호하였다.

6) 자아탄력성(Ego-Resiliency Scale: ER)

아동의 자아탄력성 척도는 Block et al. (1996)의 자아탄력성 척도를 수정 보완한 Kwon JE(2002)의 것을 사용하였다. 총 1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우 그렇다(1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4점)까지의 리커트 척도로 측정한다. 본 연구에서 외상 경험을 보고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내적 일치도는 각각, .95와 .92로 매우 양호하였다.

7) 병원 불안-우울 척도(Hospital Anxiety-Depression Scale: HADS)

Zigmond et al. (1983)이 개발한 병원 불안-우울 척도(HADS)를 Oh SM et al. (1999)이 한국어로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했다. 총 14문항의 자기보고식 척도로 홀수 문항은 불안을, 짝수 문항은 우울을 측정한다. 임상적인 불안과 우울의 절단 점수는 모두 8점이다. 본 연구에서 외상 경험을 보고한 집단의 불안과 우울의 내적 일치도는 각각 .80, .73이었고, 외상을 보고하지 않은 집단의 내적 일치도는 불안과 우울이 각각 .71과 .67이었다.

3. 연구과정

1) PTGI-C-R의 한국어 번안 작업

원저자인 Kilmer et al. (2009)에게 한국어 타당화 작업에 대한 권한을 승인 받아, 10년 이상 심리학을 전공한 박사 2인과 전문 번역가 1인이 독립적으로 번역한 내용을 수렴한 뒤 의미 및 표현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였다.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심리학 전공 석사 2인이 독립적으로 역번역을 실시한 후 의미와 표현을 수렴한 후, 이를 원저자에게 전달하여 원 척도의 의미가 정확히 재현되었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얻었다. 피드백 내용에 따라 2차 번역과 역번역 과정을 거친 후, 수정 문항에 대한 대상 집단의 이해도를 확인하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에 재학 중인 아동 10명(남: 5명, 여: 5명)에게 실시하여 문항 난이도와 안면타당도를 확인하고 최종 문항에 대한 원저자의 검토 및 승인을 얻었다.

2) 외상 경험 집단과 임상적 외상 집단 분류

외상 경험의 일반 빈도 척도(LITE)를 통해 외상 및 상실 사건을 보고한 이들 중 전문가 평정에 의해 3점(외상 경험 있음)과 4점(명확한 외상 경험)으로 분류된 아동 청소년을 외상 경험집단으로 분류하였다. 또한 한국판 아동용 외상후 증상 척도(CROPS)의 절단점 19점을 기준으로 임상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의 외상후 스트레스를 보고하고 있는 임상집단과 비임상집단을 구분하였다. 본 연구의 모든 과정은 중앙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심사 및 승인(1041078-201601-HRSB-014-01)을 받아 수행하였다.

4. 자료분석

외상을 보고한 집단의 성별을 기준으로 난수를 정렬하여 161명(남: 89명, 여: 72명)으로 구성된 집단 A와 200명(남: 100명, 여: 100명)으로 구성된 집단B를 생성하였다. 집단 A와 외상을 경험하지 않은 집단의 K-PTGI-C-R 자료를 탐색적 요인분석하고, 집단 B를 대상으로 추출된 요인 구조가 원저자가 제안한 이론적 요인 구조에 적합한지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이후 변인 간 상관 및 외상후 성장 경험에 대한 회귀 분석을 실시하고, 외상 경험 집단과 비경험 집단, 그리고 임상집단과 비임상집단 간의 평균 차이를 확인하였다. 임상집단과 비임상집단의 경우 집단간 등분산성 및 정규성은 확인되나 집단의 크기에 유의한 차이가 있으므로 집단에 따른 외상후 성장 점수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Welch’s t-test를 실시하였다(Delacre et al., 2017). 자료 분석에는 IBM SPSS Statistics 22와 AMOS 22를 사용하였다.

결 과

1. 외상 경험 및 동질성 확인

전체 716명 중 361명(50.4%, 남: 189명, 여: 172명)의 참여자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외상 및 상실 사건을 보고하였으며, 나머지 355명의 참여자는 아무런 외상 경험을 보고하지 않거나 약한 정도의 스트레스 사건만을 보고하였다. 외상 경험 집단에서 성별(t=354.012, p=.857) 및 학년(F(6, 354)=2.637, p=.016)에 따른 외상후 증상의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2. 한국판 PTGI-C-R의 탐색적 요인분석

국내의 아동청소년이 경험하고 있는 외상 후 성장의 특징적 요인 구조를 확인하고, 외상 경험 유무에 따른 요인 구성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외상 경험 집단 A (남: 89명, 여: 72명)와 외상을 경험하지 않은 집단에게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외상을 경험한 집단 A의 KMO 표본 적합도 지수(.899)와 Bartlett의 구형성 검증 결과(p<.001) 외상 경험 집단의 자료는 요인분석에 적합하였으며, 외상을 경험하지 않은 집단의 자료 역시 요인분석을 실시하는데 무리가 없었다(KMO 표본적합도=.946, Bartlett 구형성 검증 p<.001).

외상 경험 집단의 경우 두 개의 요인이 추출되어 전체 변량의 60%를 설명하였다. 첫 번째 요인에는 총 여덟 문항이 부하되었으며, 두 번째 요인에는 두 문항이 부하되었다. 이는 선행 연구결과(Taku et al., 2012; Andrades et al., 2016)와 일치하여, 각 요인은 부하된 문항의 내용에 따라 ‘전반적 성장’과 ‘영적 변화’로 명명하였다(Table 2). 외상을 경험하지 않은 집단에서는 단일 요인이 추출되었으며 요인 부하량은 .92에서 .70까지였다.

Exploratory factor analysis of K-PTGI-C-Ra) for the group with traumatic events

 Item1. General Growth2. Spiritual ChangeCorrelation of Factors
PTG 2.804.584**
PTG 9.753
PTG 5.706
PTG 1.694
PTG 7.661
PTG 3.658
PTG 10.625
PTG 6.560
PTG 8.913
PTG 4.739

**p<.01.

a)K-PTGI-C-R: Korean version of revised posttraumatic growth inventory for children.


3. 한국판 PTGI-C-R의 확인적 요인분석

확인적 요인분석을 위해 외상을 경험한 집단 B (남:100명, 여:100명)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확인된 2요인 모델(전반적 성장, 영적 변화)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모형적합도 지수인 RMSEA는 .086으로 수용가능하였으며, CFI는 .959, TLI는 .946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하였다(Table 3). 각 요인과 측정 문항의 표준 회귀계수의 범위는 .92에서 .72까지로 요인에 대한 문항의 수렴타당도는 양호하였으며, 하위 요인 간의 변별 타당도 역시 확인되었다(r=.55, p<.01).

Fit indicates for models

ModelX2 (df)pX2/dfCFITLIRMSEA
2 Factor84.387 (34)<0012.482.959.946.086
5 Factor71.507 (25)<0012.860.962.932.092

원저자가 제안한 5요인 모델(새로운 가능성, 타인과의 관계, 개인적 강점, 삶에 대한 감사, 영적 변화)의 적합도 역시 전반적으로 양호하였다. 그러나 영적 변화를 제외한 나머지 요인간 상관이 1을 초과하는 과적합 문제가 확인되어 요인간 변별 타당도가 매우 저조하였다. 따라서 양호한 모형적합도와 요인 구조의 변별 및 수렴타당도가 확인된 2요인 모델이 국내 아동 청소년의 외상후 성장 요인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4. K-PTGI-C-R과 측정 변인 간의 상관

본 연구의 주요 변인과 외상 경험 집단 및 미경험 집단의 K-PTG-C-R 측정치 간의 상관을 분석하였다(Table 4). 외상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지 않은 집단에서 성장 경험은 반추 및 스트레스 증상 보고, 낙관성과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었다. 외상 경험 집단에서는 외상후 성장은 반추 및 낙관성 수준과 유의한 정적 상관이 확인되었고, 침습적 반추에 비해 의도적 반추 수준이 외상후 성장과 더 큰 관련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불안 및 우울 증상은 외상후 성장과 약한 정도의 부적 상관이 있었고, 외상 사건으로부터 경과된 시간 및 외상 증상은 성장 경험과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 추가적으로 외상 경험 집단 중 임상적 수준의 외상을 보고한 아동 청소년(n=145)을 대상으로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외상후 성장 경험과 불안 증상의 관계는 더 이상 유의하지 않았다(r=-.10, p=.24).

Correlations for key study variables

123456789
1. PTGa).20**.23**.37**−.04−.06.18**.25**.001. PTG
2. PTSb).19.11*.09.37**.32**−.16**−.12*−.042. PTS
3. Intrusivec).29**.42**.60**.11*.10−.10−.02−.14*3. Intrusive
4. Deliberated).36**.34**.57**-.04.01.08.15**−.13*4. Deliberate
5. Anxiety−.13**.58**.33**.25**.47**−.32**−.39**.005. Anxiety
6. Depression−.24**.34**.08.07.52**−.40**−.47**.006. Depression
7. Optimisme).32**−.41**−.12*−.04−.55**−.55**.51**.017. Optimism
8. Resiliencef).48**−.16**.12*.17**−.33**−.50**.58**.098. Resilience
9. Elapseg).05−.11*−.13*−.61−.42−.09.11*.18**9. Elapse

**p<.01,

*p<.05.

Lower and left of diagonal is group with traumatic event, upper and right is group without traumatic events.

a)PTG: measured by Korean version of revised posttraumatic growth inventory for children,

b)PTS: measured by Korean Version of the child Report of Post-traumatic Symptoms,

c)Intrusive: measured by Intrusive rumination scale in Korean-Event Related Rumination Inventory (K-ERRI),

d)Deliberate: measured by Deliberate rumination scale in K-ERRI,

e)Optimism: measured by The Children’s Life Orientation Test,

f)Resilience: measured by Ego-Resiliency Scale,

g)Elapse: measured by Elapsed time from the traumatic event.


5. 외상후 성장 관련 변인 탐색

외상 경험 집단에서 상관이 유의한 침습적 반추 및 의도적 반추, 불안, 우울, 낙관성이 외상 후 성장을 예측하는 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예측 변인 간의 공차한계 값은 .49∼.65로 0.1 이상이었고, 분산팽창계수(VIF)는 1.53∼2.02 이하로 다중공선성의 위험은 존재하지 않았다. 탄력성과 의도적 반추, 낙관성, 침습적 반추 수준이 높을수록 더 큰 외상후 성장을 보고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불안과 우울은 외상후 성장과 유의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Table 5). 외상 경험 집단을 임상집단과 비임상집단으로 분류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임상집단(n=145)에서는 외상 경험 집단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회귀분석과 동일한 결과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비임상집단(n=216)의 경우 불안 수준이 낮을수록 더 큰 외상후 성장을 보고하였다(β=−.16, p<.05).

Regression analysis for K-PTGI-C-R

BSDβ
Intrusive.30.11.15**
Deliberate.59.13.24**
Anxiety−.17.16−.06
Depression.00.17.00
Optimism.19.09.13*
Resilience.36.06.33**

**p<.01.


6. 외상 경험 집단과 비경험 집단, 임상집단과 비임상집단 비교

K-PTGI-C-R이 외상을 경험한 아동 청소년의 성장을 타당하게 감별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외상 경험 집단과 미경험 집단에 대한 독립 t 검증과 임상집단과 비임상집단에 대한 Welch’s t test를 실시하였다. Table 6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외상을 경험한 집단과 미경험 집단의 K-PTGI-C-R 점수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나, 외상을 경험한 집단 내에서 임상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의 외상 여부에 따른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 탄력성의 경우 외상 경험 여부에 따른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외상을 경험한 집단 내에서 임상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의 외상을 보고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탄력성이 유의하게 낮았다(Table 7). 추가적으로 임상집단과 비임상집단의 심리적 적응 정도를 비교해본 결과 임상집단은 비임상집단에 비해 불안(Welch’s t(1, 245.88)=118.54, p<.01)과 우울(Welch’s t(1, 283.52)=27.07, p<.01)이 더 높았고, 낙관성(Welch’s t(1, 294. 13)=49.58, p<.01)이 더 낮았다.

Independent t-test and Welch’s t-test for mean of K-PTGI-CR

Group (n)MeanSDtGroup (n)MeanSDWelch’s-t (df1, df2)
With (355)8.469.3010.55**Clinical (145)15.977.320.93 (1, 347.88)
Without (361)15.468.45Unclinical (216)15.149.14

**p<.01.


Independent t-test and Welch’s t-test for mean of resilience

Group (n)MeanSDtGroup (n)MeanSDWelch’s-t (df1, df2)
With (355)40.218.20−1.87Clinical (145)38.037.854.62 (1, 298.11)*
Without (361)39.107.66Unclinical (216)39.817.46

*p<.05.


고 찰

본 연구에서는 아동 청소년의 외상후 성장을 측정하는 아동용 외상후 성장 척도 개정판(PTGI-C-R)을 철저한 번역-역번역 과정을 통해 한국어로 번안하여 요인 구조를 확인하고, 관련 변인의 영향력을 탐색하였다. 이 과정에서 외상 사건을 경험한 집단과 외상을 경험하지 않았거나 일상적 스트레스 사건이 있었던 집단 간에 보고되는 성장 경험의 정도 및 관련 변인의 차이를 확인함으로써, 국내 아동청소년이 외상 사건 이후 경험하는 고유한 변화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번안된 K-PTGI-C-R의 신뢰도를 검증한 결과, 내적 일관성은 .91로 매우 양호하였으며, 구성개념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일반요인(전반적 성장)과 특수요인(영적 변화)으로 구분되는 2요인 모형이 확인되었다. K-PTGI-C-R의 원판인 PTGI-C-R이 성인용 외상후 성장 척도(Posttraumatic Growth Inventory, Tedeschi et al., 1996)의 5요인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K-PTGI-C-R에서 두 개의 요인만이 확인된 결과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성인용 외상후 성장 척도 역시 타당화한 국가에 따라 요인구조가 다르거나 일부 문항이 해당 문화권의 외상후 변화를 유의하게 측정하지 못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여 척도의 개발자인 Tedeschi et al. (2014)은 외상후 성장과정에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와 문화적 분위기 등의 거시적인 요인을 추가한 수정된 외상후 성장 모형을 제안한 바 있다. 실제, 개인중심적 사고 경향이 강한 북미나 유럽에 비해 집단중심적 사고를 하는 동양과 남미 문화권에서 실시된 PTGI-C-R 타당화 연구에서는 본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2요인 구조가 확인되었다(Taku et al., 2012; Andrades et al., 2016). 이는 본 척도가 동일 문화권에서 나타나는 아동 청소년의 외상후 성장 개념을 잘 담아내고 있음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문화적 영향력 외에도 요인 구조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발달 단계에 따른 인지 및 정서 처리 능력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성인용 PTGI의 요인 구조와 비교했을 때 영적 변화를 측정하는 문항과 해당 요인은 K-PTGI-C-R에서도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 성인 집단에서 새로운 가능성, 타인과의 관계, 개인적 강점, 삶에 대한 감사 영역으로 세분되어 나타나는 변화가 아동 청소년 집단에서는 하나의 전반적인 변화로 경험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차이는 성인과 비교할 때 인지 및 정서 발달 수준에 차이가 있는 아동 청소년의 경우 외상 경험 후에 발생하는 변화를 자신, 삶, 타인이라는 개별적 차원에서 지각하기보다, 자신을 포함하고 있는 세상의 총체적인 변화로 지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추후 심층적 인터뷰와 질적 분석을 통해 아동 청소년이 지각하는 외상후 경험의 차별적 구조를 명확히 하고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성장 경험을 촉진할 수 있는 개입 방안을 마련한다면 보다 나은 적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겠다.

다음으로, 선행연구에서 외상후 성장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변인과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이 경험하는 외상후 성장의 관계를 확인하였다. 외상후 성장 점수가 높아질수록 탄력성과 낙관적 성향 및 반추 점수가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고, 우울과 불안 점수는 감소하였다. 특히 자아탄력성의 경우 외상 수준의 스트레스 사건을 보고한 집단에서 외상후 성장과 비교적 강한 정적 상관(r=.48, p<.01)이 있었으나 외상 사건을 보고하지 않은 집단에서는 보통 수준의 상관(r=.25, p<.01)이 확인되었다. 또한 임상적 조치가 필요한 외상후 증상을 보고한 집단과 비임상집단의 비교에서 외상후 성장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자아탄력성은 임상집단에서 점수가 더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외상후 성장과 자아탄력성은 개인의 긍정적인 적응을 측정한다는 면에서 유사하나 구분가능한 개념임을 주장한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한다(Kilmer et al., 2010; Calhoun et al., 2014).

침습적 반추는 외상후 성장과 관련이 없다고 한 선행연구(Taku et al., 2012)와 달리 본 연구에서는 침습적 반추 역시 약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외상후 성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습적 반추는 의도적 반추에 비해 성장 경험과의 관련성은 낮은 편이었으나, 불안 증상의 보고와는 상관이 더 높았다. 회귀분석 결과 역시 더 많은 의도적 반추와 낙관성, 탄력성 그리고 침습적 반추가 외상후 성장을 예측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외상후 성장을 경험하는 집단이라도 여전히 외상 사건에 대한 침습적 사고로 인한 고통을 경험할 수 있으나(Kilmer et al., 2010), 부정적이고 통제 불가능한 문제보다 현실적이거나 긍정적인 문제에 더 많은 주의를 두는 의도적 노력을 통해 성장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외상후 성장과 외상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 이율배반적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며, 그 사이에 상황에 대한 낙관적 태도와 의도적 반추의 역할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다수의 선행연구(Phipps et al., 2007; Wolchik et al., 2009)와 달리, 외상 경험 집단에서 지각된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 및 외상으로부터 경과된 시간이 외상후 성장과 유의한 관계가 없었다. 아동 청소년이 지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은 침습적 반추와 불안 및 우울의 증가, 그리고 낙관성의 저하와 관련되어 있었으며, 시간의 경과는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과 침습적 반추의 저하와 낙관성의 증가와 관련되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 청소년이 경험한 외상의 충격 정도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감소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성장을 경험하거나 불안과 우울 같은 심리적 증상이 자연스레 감소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더욱이 외상을 경험한 집단을 임상집단과 비임상집단으로 분류하였을 때, 임상집단에서 유의하게 더 큰 불안과 우울 증상, 더 낮은 낙관성이 확인되었으나 외상후 성장 경험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실시한 상관분석에서 비임상집단의 경우 외상 증상을 크게 보고할수록 외상후 성장 역시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r=.314, p<.01), 임상집단에서는 두 변인의 관련성은 유의하지 않았다(r=−.025, p=.771). 이는 외상후 성장과 외상후 스트레스가 비선형 관계에 있을 수 있다는 선행 연구의 결과를 생각하게 하며(Laufer et al., 2006; Yoshida et al., 2016), 아동 청소년이 경험하는 외상후 성장이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성숙이나 충격에 대한 망각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나아가 외상 사건을 경험한 아동 청소년의 적응을 촉진하기 위한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외상 수준의 사건을 경험한 집단과 미경험 집단의 비교를 통해 외상후 성장이 외상 경험 집단 고유의 경험인지, 보다 일반적인 현상인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외상 경험이 없는 집단에서도 약간의 외상후 성장을 보고하는 경향이 확인된다는 선행연구와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Taku et al., 2012). 그러나 외상의 미경험 집단은 외상 경험 집단에 비해 성장이 매우 낮았고, 이들의 성장 경험은 우울 및 불안과 같은 심리적 증상의 감소와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 요인분석 결과 역시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아서 단일 요인이 추출되어, 이들이 보고하고 있는 변화의 내용이 외상 경험 집단의 변화와 구분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한 가지 독특한 결과는 외상을 경험했던 집단과는 달리 외상 수준에 해당하지 않는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한 집단에서 스트레스 강도와 성장 경험 간의 관계가 확인되었으며, 시간의 경과는 오로지 반추의 감소와 약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이들이 보이는 변화가 시간 경과에 따른 망각과 일반적인 성숙의 효과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K-PTGI- C-R이 외상 사건에 노출된 아동 청소년의 고유한 성장 경험을 측정하고 있다는 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국내 아동 청소년의 외상후 성장을 측정하여 해외의 연구 결과와 타당하게 비교할 수 있는 도구를 마련하였다. 또한 분명하고 단일한 외상 사건을 경험한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던 기존 연구와 달리 외상을 경험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비교함으로써 외상후 성장을 보고한 집단의 고유한 변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갖는다. 첫째, 자료수집 단계에서 전국적 표집을 시도하였으나 연구 참여자가 서울, 대전, 제주에 거주 중인 아동 청소년으로 한정되었다. 이는 참여 아동 및 보호자의 동의와 함께 학교의 동의가 필요한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표집의 대표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학교 및 아동 청소년 기관과의 연계를 시도함으로써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보고된 외상의 유형이 다양하나 유형별 사례수가 충분치 않아 외상의 성질 및 유형, 연령에 따른 성장 경험의 차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는 단일 외상 사건을 공유한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던 선행연구 결과와 차이를 가져온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 척도를 활용하여 단일 사건을 경험한 청소년 중 외상 수준의 스트레스를 보고하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비교하는 추후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더불어 발달 연령대에 따라 성장의 보고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도 역시 중요한 의의를 가질 것이다.

셋째, 외상 사건을 측정하는 데 있어 자기보고에 근거함에 따라 외상 경험에 대한 객관적 측정에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타당화된 아동용 외상후 증상 척도와 사건 체크리스트에 대한 연구자 3인의 평정 등을 통해 자기 보고의 문제를 축소시켜 보려 노력하였으나, 여전히 자기 보고의 문제가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정도의 외상 후 성장을 보고하고 있는 임상집단과 비임상집단의 심리적 적응에 대한 표면적 확인은 가능하였으나 심도 있는 탐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연구에서 질적인 탐색을 추가함으로써 이들의 심리적 적응에 차이를 유발하는 요인을 확인한다면, 외상후 성장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이해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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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8, 2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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