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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ffect of Hospice Service Experience on Life and Death Attitudes
Korean J Stress Res 2018;26:95-102
Published online June 30, 2018
© 2018 Korean Society of Stress Medicine.

Minhee Jang , and Taeyun Jung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Correspondence to: Taeyun Jung Department of Psychology, Chung-Ang University, 84 Heukseok-ro, Dongjak-gu, Seoul 06974, Korea Tel: +82-2-820-5497 Fax: +82-2-816-5124 E-mail: tjung@cau.ac.kr
Received March 7, 2018; Revised April 18, 2018; Accepted April 27, 2018.
Articles published in Stress are open-access,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Background: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xamine the impact of hospice service experiences on the volunteers’ attitudes toward life and death.

Methods:

Study 1 examined differences in life and death attitudes between hospice volunteers, hospice service trainees, and lay people using one-way ANOVA. Study 2 conducted in-depth interview with 10 hospice-patient care volunteers who had at least 3 years of experience.

Results:

After analyzing differences between three groups of lay people, hospice trainees and hospice volunteers, both hospice trainees and hospice volunteers compared to lay people showed lower pursuit of power and achievement, which can be interpreted as a characteristic of people motivated to volunteer, rather than volunteering itself. However, only hospice volunteers reported highly of religion and community as factors of meaningful life. Also, the volunteer group showed significantly lower death anxiety compare to the group without volunteer experience. Result of qualitative study showed that people realized the importance of family and altruistic lifestyle and prepared their own demise in their lives after volunteering.

Conclusion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experiences of hospice service may be associated with self-transcendent life and positive death attitudes.

Keywords : Hospice service, Values, Meaningful life, Death attitudes, Death anxiety
서론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확실한 사건중 하나가 죽음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유한성을 인정하는 것이 큰 공포와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방어하고자 한다(Greenberg et al., 1986). 죽음에 대한 의식없이 물질의 풍요함과 젊음만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는 인간의 실존적 특성을 인정하기 보다는 오히려 삶에 대한 집착을 증가시켰다. 이러한 사회적 풍조는 죽음을 눈앞에 직면한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나는데, 대다수 사람들의 죽음 과정은 삶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존엄성이 무시된 채 무리한 연명치료에 집착하도록 만들었다(Kim MS, 2009). 이러한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흐름은 죽어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충분한 돌봄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Zimmerman & Rodin, 2004).

호스피스는 기존의 무의미한 연명치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임종을 앞둔 환자의 통증완화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유지를 최우선적인 가치로 추구하며 등장했다(Aiken, 2001). 이를 위해 환자의 육체적 돌봄뿐만 아니라, 심리적, 영적 돌봄까지 확장하여 의사, 간호사, 목회자, 상담사, 그리고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다 학제적인 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중에서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말벗과 같은 정서적지지, 신체 마사지, 목욕 봉사 등의 실제적인 보조를 한다(Claxton-Oldfield, 2014). 이러한 봉사활동은 말기환자와 가족들에게도 유익일 뿐만 아니라 호스피스 봉사자들에게 역시 이로움이 있다(Claxton-Oldfield, 2014). 가령, 말기환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평소 일반인들의 관심 주제가 아닌 종교와 사후세계, 가족과 대인관계, 후회, 능력의 상실 등 삶과 죽음에 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Planalp et al., 2011), 그동안 하지 못했던 실존적 생각들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Webster & Kristjanson, 2002; Guirguis-Younger et al., 2005), 죽어가는 타인을 돌봄으로써 삶과 죽음에 대한 개인적인 의미를 구체화 할 수 있다(Enyert & Burman, 1999). 이러한 선행 연구결과들을 볼 때, 죽음을 가까이에서 접한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삶과 죽음태도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삶의 태도는 주로 개인이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많은 의미를 추구하거나 발견하고 있는지를 통해 측정이 되어왔다(Steger et al., 2006).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하는 원천이 문화마다 그리고 발달적인 시기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지라도 기본적으로 삶을 의미 있게 만들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라 할 수 있다(Baumeister, 1991). 개인이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느끼는 것과 단순히 삶에서 주관적으로 안녕감을 느끼는 것은 구분되는데, 쾌락적인 삶을 사는 것을 통해 안녕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라도 이러한 삶을 의미 있는 삶이라고 보지 않는다(Wong, 1998). 또한, 쾌락적인 행복과 달리 개인의 심리적 안녕감(PWB: psychological well-being, Ryff, 1989)은 단순히 삶에서 느끼는 긍정 및 부정정서의 정도보다는 자기 수용, 개인적 성장, 삶의 목적, 긍정적인 관계, 환경에 대한 통제감, 자율성 등이 개인의 안녕감의 중요한 차원이 된다.

삶의 가치 역시 개인이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 목적, 행동과 사람 그리고 사건에 대한 평가의 기준으로서 삶의 태도를 살펴보는데 유익하다(Schwartz, 2009). Schwartz (1992)는 문화권마다 보편적인 열개의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를 세분화하였다. 구체적으로, 자기 지시, 자극, 쾌락, 성취, 권력, 안전, 순응, 전통, 박애, 보편주의 등이 그것에 해당한다. 열 개의 가치들은 이들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에 따라 구조화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성취 추구는 타인의 안녕감을 향상시키고자하는 박애 가치와 대치되지만,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가치와는 정적인 관계에 있다(Schwartz, 1992). 특히, 자기 이익을 주로 추구하는지 혹은 타인의 안녕과 이익을 고려하는지를 주요한 기준으로 하여 가치들을 조직화하면, 성취와 권력 가치는 자기 이익에 집중된 자기중심적인 가치로 유형화되는 반면, 보편과 박애는 자기초월적인 가치로 유형화 된다(Schwartz, 2009).

한편, 죽음 태도는 죽음 불안, 죽음 공포, 죽음 수용 등의 개념으로 연구 되어왔다(Wong et al., 1994; Neimeyer et al., 2004). 죽음 불안과 죽음 공포는 부정적인 죽음 태도이며, 죽음 수용은 긍정적인 죽음 태도로 정의된다. 이러한 죽음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상당수 연구되었는데 그중, 삶에 대한 후회는 죽음에 대한 불안을 증가시키고(Tomer & Eliason, 2005; Tomer & Eliason, 2008), 친밀한 관계에서의 사회적 지지(Hughes et al., 2004)와 종교와 영성(Falkenhain & Handal, 2003; Alcorn et al., 2010)등은 죽음 수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삶과 죽음태도는 옛 현인들이 말한 것처럼 동전의 양면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개인이 가진 삶의 가치와 태도가 자기중심적이고, 자신만의 쾌락적 행복만을 추구한다면 자신의 죽음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기가 어렵다(Tomer & Elason, 2000). 육체적인 자기는 필연적으로 죽음이라는 유한성을 직면하게 되는데 이러한 한계에 직면할 때 개인은 자기방어적인 태도를 보이지만(Solomon et al., 2004), 자기개념을 더 넓은 범주로 확장함으로써 자기중심성을 초월한 가치와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죽음과 같은 실존적인 문제들을 방어 없이 직면할 수 있게 되며(Le & Levenson, 2005), 심지어는 역설적이게도 죽음이라는 인생의 어두운 조건으로 인해 삶을 더욱 밝고 의미 있게 채워갈 수 있게 된다(Wong & Tomer, 2011). 특별히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죽음 태도에 대한 연구들은 죽음을 늘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이들이 타인의 죽음 뿐 아니라 자신의 죽음을 늘 염두하고 준비하고 있으며, 죽음 불안 역시 비교적 낮다고 보고하고 있다(Kim MH & Lee BS, 2009; Park YS et al., 2012).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호스피스 봉사자 연구는 봉사자들의 봉사활동 동기와 만족도, 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 그리고 봉사자들의 현재 죽음 불안과 공포 등 죽음 태도와 관련하여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왔다(그 예로, Kim BH, et al., 2005; Jeon MH & Lee BS, 2009; Roh SH & Lim SH, 2011). 이러한 연구들은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그들이 봉사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원 자료로서, 호스피스 봉사자 교육 프로그램을 고안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서 의의가 있을 수 있지만, 성숙해가는 한 개인으로서 호스피스 봉사자들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의 삶과 죽음 태도를 조명해 보고자하는 시도들이 부족했다. 그렇기 때문에 호스피스 봉사라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삶과 죽음 태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측면이 변화했는지 영역별로 차이를 검증해 보려는 시도들이 없었으며, 이러한 봉사자들의 태도가 봉사 이후 변화된 점인지 혹은 단순히 봉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개인적 특성인지를 파악하기도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봉사 경험과 이를 통해 변화된 삶과 죽음 태도를 질적으로 깊이 있게 기술하는 연구는 국내에서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의 저자들은 총 두 개의 연구를 진행하여, 연구 1에서 양적 설문지를 통해서 호스피스 봉사자들과 봉사 경험이 없는 호스피스 교육생, 일반인의 삶과 죽음 태도를 집단 간 비교하고, 연구 2에서 호스피스 봉사자들만을 대상으로 호스피스 봉사 후 삶과 죽음 태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들의 언어를 통해서 경험과 생각을 질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호스피스 봉사자들과 가장 유사한 특징을 가지면서, 봉사 경험이 없는 집단을 선정하기 위해 호스피스 교육생을 선정하였다. 이들은 향후 호스피스 봉사를 하고자하는 동기를 가지고 교육을 이수하고 있는 상태였다.

연구 I

1. 연구문제

연구 I에서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현재 삶과 죽음 태도가 실제 봉사 경험이 없는 대상(호스피스 봉사 경험이 없는 호스피스 봉사 교육생, 호스피스 교육 경험과 봉사 경험 모두 없는 일반인)과 차이가 있는지를 통계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연구 1의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호스피스 봉사 여부에 따라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에 차이가 있는가?

둘째, 호스피스 봉사 여부에 따라서 의미 있는 삶의 요인에 차이가 있는가?

셋째, 호스피스 봉사 여부에 따라서 죽음 태도에 차이가 있는가?

2. 대상 및 방법

이 연구의 양적 자료는 2011년 5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수집되었다. 연구자가 사전에 관계자와 전화 혹은 직접 방문을 통해 접촉하여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소개하였고, 그 중 연구 참여에 동의한 안양 소재 호스피스 병동과 일산 소재 호스피스 병동, 그리고 서울 소재 호스피스 교육과 봉사를 진행하는 교회 등에서 구체적인 연구 설명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호스피스 봉사 경험 여부를 구분하기 위해 호스피스 봉사자 50명, 호스피스 봉사를 시작하기 전인 호스피스 교육생 46명, 호스피스 봉사 경험과 교육 경험이 모두 없는 일반인 61명, 총 157명을 대상으로 설문 연구를 하였다. 연령이 죽음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이며(Neimeyer et al., 2004), 종교의 유무 뿐 아니라 각 종교 별로 죽음에 대한 가치관과 인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이를 위해 양적 연구의 대상을 중년기 이후 개신교 신자에 국한하여 수집함으로써 호스피스 봉사 외의 삶과 죽음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인들(종교와 연령)을 통제하였다. 실제 이들의 종교적 안녕감 요인을 측정해 본 결과 세집단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F(2,156)= 1.34, p>.05).

세 집단 모두 여성의 비율이 더 많았으며, 직업 역시 전업주부의 비율이 가장 많았다. 건강은 세 집단 모두 대부분이 중상 이상으로 평가했으며, 종교 연수 역시 세 집단 모두 30년 이상의 비율이 가장 많았다. 연구 참여자들의 인구 통계학적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of study I (N=157)

ItemHospice Volunteers N (%)Hospice service trainees N (%)Ordinary person N (%)
GenderMale17 (33.3)9 (19.6)19 (31.1)
Female31 (60.8)37 (80.4)42 (68.9)
Age40∼497 (13.7)11 (23.9)35 (57.4)
50∼5920 (39.2)22 (47.8)21 (34.4)
60∼6914 (27.5)10 (21.7)4 (6.6)
70≤9 (17.6)3 (6.5)1 (1.6)
Perceived Health StatusGood20 (39.2)14 (30.4)30 (49.2)
Moderate27 (52.9)26 (56.5)30 (49.2)
Poor1 (2.0)4 (8.7)1 (1.6)
Income<1 million Won10 (19.6)9 (19.6)7 (11.5)
100∼1992 (3.9)9 (19.6)11 (18.0)
200∼29913 (25.5)5 (10.9)12 (19.7)
300∼39912 (23.5)7 (15.2)7 (11.5)
400≤11 (21.6)14 (30.4)23 (37.7)
JobsProfessional work7 (13.7)3 (6.5)21 (34.4)
Office work1 (2.0)3 (6.5)3 (4.9)
Manufacturing work0 (0.0)2 (4.3)27 (44.3)
Housewife29 (56.9)25 (54.3)1 (1.6)
unemployed9 (17.6)8 (17.4)8 (13.1)
Private business2 (3.9)3 (6.5)1 (1.6)
Years of Religion<106 (11.8)7 (15.2)1 (1.6)
10∼195 (9.8)7 (15.2)5 (8.2)
20∼2913 (25.5)6 (13.0)8 (13.1)
30≤26 (52.0)26 (56.5)47 (77.0)
Total50 (31.8)46 (29.3)61 (38.9)

3. 윤리적 고려

연구 참여자를 선정하기 위해 먼저 두 개의 호스피스 병동과 개신교 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호스피스 선교회의 호스피스 봉사 팀장과 접촉하여 연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이들의 동의하에 다른 여러 명의 봉사자들 그리고 교육생과 접촉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비밀보장, 그리고 원하면 언제든 참여를 중단 할 수 있다는 설명을 제공하고 참여자들의 동의와 서명을 받았다.

4. 측정도구

1) 삶의 가치

Schwartz(1992)가 개발하고 Jung MY(2010)이 번안·수정하여 사용한 31문항의 가치척도를 사용하였다. 정미영이 수정한 방식을 따라서 본 연구 목적과 상관이 없는 전통, 순응, 안전 등에 해당하는 가치 문항 요인을 제외하고 자기중심적인 가치와 자기 초월적인 가치를 측정하는 문항만을 이용하였다.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적인 가치에는 권력, 성취, 쾌락 가치가 포함되고, 반대로 자기 초월적이고 이타적인 가치에는 타인에 대한 관용과 이해, 보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보편과 박애 및 영적 가치가 포함되었다. 9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아질수록 부여하는 가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Jung MY(2010)의 연구에서 전체 가치 척도의 Cronbach’s alpha 계수는 0.92였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alpha 계수는 0.91이었다.

2) 의미 있는 삶

Jeon KS(2010)이 한국 중년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는 기존의 삶의 의미 척도와 구별되는 것으로 자신의 삶에서 개인이 얼마나 의미를 느끼는지 정도를 측정하기 보다는 개인이 이상적인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알아보는 것으로서, 총 18문항 6점 Likert척도로 되어 있다. 가족관계, 종교, 공동체 의식/나눔, 자아실현 네 개의 하위 요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중 공동체 의식은 자신과 가족의 범위를 넘어서 타인을 위해 베풀고 나누는 삶을 의미한다. Jeon KS(2010)의 연구에서 Cronbach’s alpha 계수는 가족관계 0.91, 종교 0.96, 공동체의식 0.91, 자아실현 0.80이었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alpha 계수는 가족관계 0.80, 종교 0.76, 공동체의식 0.89, 자아실현 0.64이었다.

3) 죽음 태도

Inumiya(2002)가 개발하고 Jung MY(2010)이 수정하여 사용한 사생관 척도 53문항을 사용하였다. 내세관(내세지향성, 현세회귀성), 죽음에 대한 긍정·부정 의미(해방, 자연, 집대성, 충격, 좌절, 허무), 죽음 불안, 죽음관여도(죽음수용, 죽음관심)를 측정하는 문항들로 구성된 7점 척도이다. Jung MY(2010)의 연구에서 Cronbach’s alpha 계수는 죽음의 의미 0.67, 죽음 불안 0.88, 죽음 수용은 0.72, 죽음관심은 0.88이었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alpha 계수는 죽음의 의미 0.86, 죽음 불안 0.78, 죽음 수용과 죽음 관심은 0.76, 내세 지향 0.78, 현세회귀 0.69이었다.

5. 자료분석

본 연구는 호스피스 봉사자, 호스피스 교육생, 일반인 각 집단의 삶과 죽음 태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SPSS WIN 21.0을 이용한 일원 분산 분석을 실시하였다.

6. 결과

1) 호스피스 봉사 여부에 따른 삶의 가치 차이

호스피스 봉사자, 교육생, 일반 개신교인들이 삶의 가치를 부여하는 영역에 차이가 있는지 집단 간 차이를 보았다(Table 2). 그 결과, 쾌락, 박애 가치는 세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권력 가치는 일반인들이 호스피스 봉사 집단과 교육생 집단보다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F(2,156)=6.17, p<0.001). 그리고 성취 가치 역시 일반인 집단이 호스피스 교육생과 봉사자 집단보다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F(2,156)=5.31 p<0.01). 이러한 차이에 연령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하여, 연령을 공변량으로 투입하여 추가적으로 분석한 결과 연령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권력: p=0.406, 성취: p=0.953).

Difference of human values, meaningful life, death attitudes among 3 groups

Hospice volunteers N=50 M (SD)Hospice service trainees N=46 M (SD)Ordinary people N=61 M (SD)F(2, 156)
Human valuesUniversalism6.51 (1.92)6.27 (2.07)7.01 (1.15)2.59
Power4.85 (1.68)a4.71 (1.78)a5.66 (1.16)b6.17***
Hedonism5.34 (2.10)5.15 (2.24)5.63 (1.58)0.81
Benevolence6.73 (1.88)6.67 (2.05)7.17 (1.05)1.47
Achievement5.84 (1.75)a5.60 (1.99)a6.58 (1.15)b5.31**
Meaningful lifeReligion5.29 (0.47)b4.83 (0.97)a5.04 (0.96)a3.49*
Family4.81 (0.62)4.65 (0.99)4.86 (0.73)0.98
Community4.32 (0.67)b3.76 (0.98)a3.67 (1.02)a7.64***
Self-actualization4.14 (0.90)3.89 (0.90)3.77 (1.12)1.89
Death attitudeBelief in afterlife5.77 (0.56)5.62 (1.14)5.97 (0.75)2.44
Transmigration1.96 (1.29)1.78 (0.79)1.97 (1.03)0.52
Death anxiety2.80 (0.85)a2.84 (0.79)b3.19 (0.99)b3.25*
Positive meaning of death4.46 (1.51)4.56 (1.13)4.47 (0.85)0.13
Negative meaning of death4.14 (1.63)4.02 (1.25)4.22 (1.02)0.31
Death acceptance4.24 (1.59)4.25 (1.17)4.25 (1.25)0.00
Death concern3.93 (1.84)4.03 (1.81)3.69 (1.26)0.60

Scheffe. a<b.

*p<0.05,

**p<0.001,

***p<0.001.


2) 호스피스 봉사 여부에 따른 의미있는 삶 차이

호스피스 봉사자, 호스피스 교육생, 교육과 봉사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이 삶에서 중요하게 부여하고 있는 의미의 차이를 검증해 보았다. 그 결과, 가족과 자아실현에 의미를 부여하는 정도에는 집단 간 차이가 없었지만, 종교와 공동체에 부여하는 의미의 정도는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일반인과 교육생에 비해서 현재 호스피스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삶에서 종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봉사를 하지 않는 집단과 유의한 차이가 났다(F(2,156)=3.49, p< 0.05). 특히, 호스피스 교육생이나 일반인보다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공동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다(F(2,156)=7.64, p<0.001) (Table 2). 이러한 차이에 연령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하여, 연령을 공변량으로 투입하여 추가적으로 분석한 결과 연령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종교: p=0.606, 공동체: p=0.156).

3) 호스피스 봉사 경험에 따른 죽음태도 차이

호스피스 봉사자, 호스피스 봉사 교육생, 일반인 집단 사이에 죽음 태도에 차이가 있는지 검증하여 Table 2에 제시하였다 . 그 결과, 내세 지향, 현세회귀, 죽음에 대한 긍정의미, 부정의미, 죽음 수용, 죽음 관심에는 세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죽음 불안에서만 호스피스 봉사자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더 낮은 죽음 불안을 보고함으로써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F(2,156)=3.25, p<0.05). 이러한 차이에 연령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하여, 연령을 공변량으로 투입하여 추가적으로 분석한 결과 연령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죽음불안: p=0.567).

연구 II

1. 연구 문제

연구 I을 통해서 호스피스 봉사 경험 여부에 따라서 삶과 죽음 태도가 어떤 영역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제시하였지만, 양적 연구는 이러한 차이를 수치적으로만 제시해 줄 뿐 그 차이에 대한 이유와 맥락에 대해서는 풍부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또한, 한 개인의 봉사 전후 삶과 죽음 태도 변화를 종단적인 방법으로 측정을 하면 가장 좋겠지만, 본 연구는 인구통계학적 정보가 유사한 대상들 중 봉사 유무에 따라 집단을 나누어 비교하는 횡단연구로서 집단 간 태도의 차이가 봉사경험에 따른 것이라 추론하였다. 연구 II에서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동일한 개인이 호스피스 봉사 전, 봉사 경험, 봉사 후의 자신의 삶과 죽음 태도 변화에 대해 진술하게 하였다. 그리고 도출된 결과를 그들의 언어를 통해서 심층적으로 제시해 보고자하며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호스피스 봉사자들은 봉사 경험 후 자신의 삶의 태도 변화를 어떻게 지각하는가?

  • 호스피스 봉사자들은 봉사 경험 후 자신의 죽음 태도 변화를 어떻게 지각하는가?

2. 대상 및 방법

양적 연구의 인구통계학적 변인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고자 질적 인터뷰에서는 연령과 종교에 상관없이 호스피스 봉사를 3년 이상 진행하고 있는 봉사자들과 접촉하여 총 10명의 참여자들로 부터 2011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과 자료 수집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두 명의 호스피스 팀장을 만나서 예비 인터뷰를 실시하여 질문을 구체화 시켰다. 질문은 호스피스 봉사 전 삶의 의미와 가치, 인생 목표, 죽음에 대한 생각,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만난 기억에 남는 환자와 그 이유,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게 됐는지, 자신의 삶과 죽음 태도에서 변화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을 자유롭게 대답하도록 하였다.

면접은 보통 약 2시간 정도 이루어졌으며, 참여자들의 동의하에 음성 녹음과 노트북을 이용한 기록을 하였다. 인터뷰 후 곧바로 녹취록을 작성하여 참여자들의 진술의 공통점과 차이점들을 분석하여 다음 인터뷰에 참고·보완하는 식으로 진행함으로써 연구자가 자료가 포화됐다고 판단될 때 까지 참여자를 모집하여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총 12명의 봉사자들을 면접했으나 너무 종교적으로 치우진 진술을 했던 두 명의 봉사자들의 자료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참여자 총 10명(남: 2명, 여: 8명)을 선정하였다. Table 3에서 보듯이, 이들의 봉사기간은 평균 7.7년(SD=2.5)이었으며, 평균연령은 63.2세(SD=9.1)이었고, 종교는 개신교 6명, 천주교 3명, 불교 1명이었다. 직업은 가정주부 4명, 개인 사업 3명, 퇴직자 2명, 기타 1명이었다. 이들은 가족 및 지인이 투병 중일 때 도움이 되고자 호스피스 교육을 우연히 받게 된 것을 계기로 봉사를 시작하거나, 무료하고 외로운 삶을 살던 중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자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주로 보고하였다.

Characteristics of hospice volunteers of study II

IDGenderAge   JobsYears of service   ReligionStatus of health
1M70Private business10ProtestantismHealthy
2M68Private business10ProtestantismHealthy
3F64Housewife6CatholicismVery Healthy
4F64Housewife10CatholicismHealthy
5F71Housewife5BuddhismVery Healthy
6F58Retirement9ProtestantismHealthy
7F45Graduate student4ProtestantismHealthy
8F71Retirement11ProtestantismVery Healthy
9F51Private business7CatholicismHealthy
10F70Housewife5ProtestantismHealthy

3. 자료 분석

호스피스 봉사라는 공통된 경험을 한 개인들이 보고하는 공통된 주요 의미들을 파악하기 위해 Creswell(2012)이 제시한 Moustakas(1994)의 현상학적 분석 방법을 따랐다. 현상학적 분석은 여러 개인이 경험한 공통된 현상의 의미를 기술하는데 유용하다.

구체적으로, 먼저 녹음된 면담 내용을 들으며 그들이 진술한 내용을 그대로 문서화하여 녹취록을 작성했다. 한 참여자 당 A4 10∼15매 정도의 녹취록을 천천히 읽은 다음, 그들의 진술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발견하면서 여러 번 반복하여 읽었다. 그 다음, 의미 있는 진술문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그 진술문들을 토대로 공통된 의미들을 찾아서 의미군을 만들었다. 그리고 도출된 의미군과 그 의미의 맥락을 포괄할 수 있는 주제문을 만들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두명의 저자가 여러번 접촉하여 도출된 의미와 주제문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논의하였다.

4. 결과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봉사자들의 삶과 죽음 태도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심층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호스피스 봉사자만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 현상학적 분석방법을 이용하여 삶과 죽음 태도에 대한 의미군을 도출한 후, 맥락을 포괄하는 주제문을 형성하였다. 원래의 자료에서는 호스피스 봉사 전과 후를 나누어 그들의 삶의 의미와 가치, 인생의 목표, 죽음에 대한 생각, 호스피스에서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 자신의 삶과 죽음태도에서의 변화 등을 범주로 40개의 의미군과 7개의 주제가 도출되었으나 이 연구에서는 호스피스 봉사 후 삶과 죽음태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이 부분에 대해서만 제시하였다.

그 결과,‘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생각’, ‘욕심 없음’, ‘작은 것에 감사 증가’가 의미군으로 도출되어 「현재 삶에 만족」이라는 주제를 만들었고, ‘나눔과 타인 배려’, ‘친밀한 관계의 소중함’을 공통된 의미군으로 도출하여 「자기 초월」이라는 주제를 형성했다. 그리고 이를 삶의 태도 변화라는 하나의 큰 범주로 묶었다. ‘죽음을 늘 염두’, ‘주변 정리’, ‘연명 치료 거부’로 도출된 의미군들은 「삶 속에 죽음이 존재」라는 주제로 묶여서 죽음태도 변화라는 범주가 되었다. 이에 해당하는 의미군, 주제문, 범주에 대한 내용을 Table 4에 제시하였다.

Changes in the life and death attitudes after hospice service experiences

 Category Themes Cluster of meanings
Changes in life attitudesSatisfaction for present lifeDeep thought about meaning in life
Appreciation for small things
No greed
Transcending the selfSharing and caring for others
Preciousness of family relations
Changes in death attitudesPresence of death in lifeAlways mindful of death
Clearing out around
Refusal of life prolonging treatment

구체적으로, 호스피스 봉사를 하면서 이들은 죽음을 잘 수용하는 환자와 임종 직전까지 눈을 감지 못하는 환자 등 다양한 환자들을 돌보았다. 이들이 기억하는 죽음을 잘 수용하는 환자들은 용서하지 못했던 가족과의 화해, 내세에 대한 확신과 소망, 남은 가족들을 위한 준비와 정리 등의 특성이 있었다고 언급하였다. 반면, 죽음을 끝까지 수용하지 못한 채 임종한 환자들의 특징으로 가족관계 단절, 세상과 신에 대한 분노, 자기 연민, 반드시 자신을 살려줄 것이라는 왜곡된 종교적 신념 등을 언급했다.

이러한 환자들과의 접촉을 통하여 봉사자들은 자신의 삶의 의미에 대해서 숙고하게 되고, 현실의 당연한 것들에 감사하게 됐다고 보고하였다. 특히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언급하였는데, 이들이 관찰한 임종환자들의 삶의 마지막 모습은 가족 관계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대다수의 참여자들이 보고하였다.

”여기 들어오는 환자들 보면 벌써 임종하고 또 입원해 있는 동안 환자들 가족이 왕래하는 것을 보면..이 환자가 어떻게 살았는지 느껴진다. 임종 전에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 유일하게 위로가 되는 것은 가족이다. 가족관계, 유대. 사랑이 제일 중요하다.” (참여자 2).

또한, 물질에 대한 욕심과 집착이 사라지고 나누고 베풀면서 공동체를 돌보는 삶이 가치있는 일임을 더 절실히 느꼈다고 보고하였다.

”전에는 많이 배워서 나만 갖고 사는 생활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배워서 남 주자. 배워서 남 주는 삶을 사는 게 훨씬 가치 있는 삶인 것 같아요. 갑자기 예고 없는 죽음 앞에서는 내 생활 용품들을 줄여가면서 살았으면…” (참여자 6).

특히, 죽음이 타인의 것이 아닌 바로 나의 것임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임종 환자들의 모습 속에서 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잘 죽는 것이 중요함을 느꼈다고 보고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삶 속에서 늘 나의 죽음을 염두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무의미한 연명치료보다 죽음이 다가왔을 때 자신의 죽음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언급하였다.

”잘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잘 죽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 그러다 보니까 세상 것 너무 움켜쥐지 말고.. 우물물도 퍼내야 차잖아요. 죽음 앞에서 당황하지 말고 선한 싸움 다 싸우고. 오늘 건강 주신 것이 감사하고.” (참여자 8).

”환우 분들 죽는걸 보고 내 주변에 죽는걸 보고 하면, 누구든지 예비없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많은걸 준비한다고 할 수 없지만 남겨진 사람들에게 나의 어떤 생활의 모습들에서 처리를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면으로 살아야겠다.” (참여자 6).

고찰

본 연구는 호스피스 봉사 경험이 삶과 죽음 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호스피스 봉사자, 호스피스 봉사를 시작하기 전의 교육생, 호스피스 봉사와 교육 경험이 모두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집단 간 삶과 죽음 태도의 차이를 양적으로 검증하고(연구 I),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봉사 후 변화된 삶과 죽음 태도를 심층 인터뷰를 통해서 질적으로 제시하였다(연구 II).

먼저, 삶의 가치에서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본 결과, 보편, 쾌락, 박애 가치는 세 집단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권력 가치는 일반인들이 호스피스 봉사 집단과 교육생 집단보다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성취 가치 역시 일반인 집단이 호스피스 교육생과 봉사자 집단보다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즉, 호스피스 봉사를 경험하지 않고 단지 봉사 동기만 가진 교육생들도 삶의 가치에서 일반인들과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성취 가치와 권력 가치는 모두 사회적 평판에 대한 것으로서, 사회적 지위, 명성, 권위 등에 대한 추구를 의미한다(Schwartz, 2009).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 지위나 명성 등 자기중심적인 삶의 가치를 비교적 적게 추구하는 현상이 봉사의 효과이기보다 봉사를 시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특성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의미 있는 삶의 경우 삶의 가치와 다르게 봉사자 집단만의 독특한 특성이 발견되었다. 가족과 자아실현에 의미를 부여하는 정도에는 집단 간 차이가 없었지만, 종교와 공동체에 부여하는 의미는 일반인과 교육생에 비해서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더 큰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봉사를 하지 않는 집단과 유의한 차이가 났다. 즉, 공동체와 종교에 의미를 부여하는 정도는 호스피스를 하고자 동기화된 교육생들과도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호스피스 봉사를 시도하는 사람들의 특성이기 보다는 호스피스 봉사 경험이 나와 나의 가족을 넘어선 자기초월적인 차원의 것에 의미를 부여하도록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죽음태도 중 일부에서도 봉사자만의 독특한 차이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내세 지향, 현세 회귀, 죽음 관심, 죽음 수용 등의 다른 죽음 태도에서는 집단 간 차이가 없었지만 죽음 불안의 경우 호스피스 봉사자가 다른 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더 낮은 죽음 불안을 보고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호스피스 봉사 경험이 없더라도 중년기 이후 종교인으로서 죽음을 삶의 당연한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내세를 지향하는 등의 죽음 태도는 가질 수 있을지라도 낮은 죽음불안은 호스피스 봉사를 경험한 집단만의 특성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죽음 불안이 낮다는 선행 연구들을 지지하면서(Kim MH & Lee BS, 2009; Park YS et al., 2012), 호스피스 교육생과도 차이를 보이는 점을 통해 이러한 현상이 호스피스 봉사 이전에 선행하는 봉사자들의 개인적 특성이기 보다는 봉사를 통해서 얻게 된 긍정적인 태도의 변화로 이해할 수 있다.

질적 연구를 통해서 호스피스 봉사자들의 삶과 죽음 태도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 호스피스 봉사자들은 말기 환자를 돌보는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삶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구체적으로, 삶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소소한 것들에 감사, 더 얻기 위한 욕심 없음, 가족의 소중함을 느낌, 나눔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중요함을 봉사 후에 느끼게 됐다고 보고했다. 한편, 죽음태도에서도 변화가 있었는데 이들은 죽음이 삶 속에 늘 존재하는 것이라고 느끼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자신의 죽음을 늘 염두하고, 주변의 것들을 정리, 죽음 앞에서 삶을 연장하고자 하는 치료를 거부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결과들은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봉사를 통해 개인적으로 성장함으로써 삶의 마지막 단계인 자아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Andersson & Öhlén, 2005)과,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환자와의 깊은 대화를 통해 환자의 삶을 배우고 이를 통해 인생에 대한 교훈을 깨닫게 된다(Roh & Lim, 2011)는 기존 연구들을 지지한다. 즉, 호스피스 봉사자들은 환자들의 죽음을 가까이에서 목격하면서 자신도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죽음 태도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에서 역시 변화를 경험했다. 이러한 변화들은 타인의 잘못에 대한 수용이 더 커지고, 소지품을 줄이거나 좋은 것을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을 버리는 등 매우 실질적인 형태였다. 봉사자들은 결국 죽음 앞에서 남는 것은 늘 함께 하는 가족과 이타적인 사랑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더 많은 것을 쫓기보다 자신이 현재 가진 것들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삶의 태도로 변화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이 연구는 호스피스 봉사 전후 태도 변화를 동일한 개인을 대상으로 종단적으로 연구한 것이 아니라 봉사 경험 유무에 따른 집단을 비교함으로써 그 차이를 검증하였고, 자신이 느낀 태도의 변화를 자기 보고식으로 진술하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다소 한계점이 있다. 또한, 양적 연구의 대상자 선정에 있어서 개신교인을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다른 종교인들 그리고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해석을 확대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이루어진 호스피스 봉사자 연구들에서 거의 수행하지 않았던 호스피스 봉사 여부에 따른 삶과 죽음 태도의 집단 간 차이를 검증함으로써 호스피스 봉사 경험이 삶과 죽음태도의 어떤 영역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였고, 질적 인터뷰를 통해서 양적인 자료가 보여주는 수치에 대한 맥락적인 해석을 제시함으로써 호스피스 봉사 경험이 한 개인의 성인기 발달에서 삶과 죽음태도에 긍정적인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설명과 함의점을 양적, 질적으로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현대사회에서 죽음에 대한 회피와 젊음과 삶에 대한 집착, 그리고 물질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하다는 점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삶의 태도는 죽음이라는 큰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에 직면할 때 개인의 실존적 불안을 증폭시키게 된다(Kesebir, 2014). 또한 나의 쾌락적인 행복을 넘어선 보다 가치 있는 것들을 쫓지 못하게 한다.

인간은 죽음을 비롯한 자신의 한계와 연약함을 겸손히 인정할 때 나와 타인을 연결할 수 있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자기를 초월한 인류애로 확장될 수 있다(Neff, 2003; Ardelt, 2008). 사회적으로 자기초월적인 삶의 가치들과 죽음에 대한 수용적 태도에 대한 인식이 확산이 될 수 있다면 현대인들이 느끼는 고립감, 단절감, 무의미함을 넘어서 죽음에 대해 필연적으로 느끼게 되는 실존적인 공포와 스트레스에 대안이 될 것이다(Neff, 2003).

본 연구는 대상을 호스피스 봉사자로 국한시켜서 진행했지만, 향후 연구에서 죽음이라는 실존적인 역경과 스트레스에 직면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자기(self)를 넘어선 초월적인 우리와 공동체가 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보다 깊은 통찰을 제시한다면 더욱 의미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의 결과들을 호스피스 현장에 국한시켜 자료를 이용하기 보다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예를들어 대학의 교양과정이나 일반대중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다면 죽음과 호스피스에 대한 공포심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들로 가득 찬 미디어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해 본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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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8, 2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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