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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lationship between 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 and Speech Anxiety in College Students: The Serial Multiple Mediation Effects of Internalized Shame and Intolerance of Uncertainty
Korean J Stress Res 2017;25:246-254
Published online December 31, 2017
© 2017 Korean Society of Stress Medicine.

Hye-Ryeong Park , and Jong-Sun Lee

Department of Psychology, Kangwon National University, Chuncheon, Korea
Correspondence to: Jong-Sun Lee Department of Psychology, Kangwon National University, 1 Gangwondaehak- gil, Chuncheon 24341, Korea Tel: +82-33-250-6853 Fax: +82-33-259-5610 E-mail: jongsunlee@kangwon.ac.kr
Received August 1, 2017; Revised November 14, 2017; Accepted November 15, 2017.
Articles published in Stress are open-access,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Background:

The aim of the present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psychological mechanisms of the variables affecting speech anxiety.

Methods:

A total of 550 undergraduate and graduate students, who agreed to take part in the current study, participated and data were collected through online survey. A serial multiple mediated model was tested using the SPSS macro by Hayes.

Results:

Internalized shame and intolerance of uncertainty complete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 and speech anxiety. Serial multiple mediating effects of internalized shame, and intolerance of uncertainty were also verified.

Conclusions:

These results suggest that intervention on trait variable that targets the internalized shame and intolerance of uncertainty may be helpful in reducing speech anxiety in undergraduate and graduate students.

Keywords : Speech anxiety, Perfectionism, Internalized shame, Intolerance of uncertainty
서론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표현하는 의사소통 능력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많은 대학 강의들이 발표와 토론 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면접에서도 역시 발표가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차지하게 되었다. 따라서 발표를 잘 수행하는 것은 발표 수업과 취업 면접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발표를 하는 상황에서 극심한 불안을 느끼거나 발표상황 자체를 회피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Strahan(2003)에 따르면, 대학생의 22%가 사회불안을 경험한다고 보고하였고, 대학생을 포함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발표불안은 사회불안의 하위 유형 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며, 사회불안을 가진 사람들의 약 20∼34% 정도가 발표상황에 대한 불안을 경험한다고 보고되었다(Fremouw et al., 1990; Cho YR et al., 1997). 이렇듯 발표불안은 대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으로서, 이들의 학업성취 및 심리적 부적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Heo JH et al., 2005; Kim SI et al., 2013).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에 의하면, 발표불안(Speech anxiety or Speaking anxiety)은 사회불안의 하위유형으로 타인의 앞에서 발표하는 상황, 즉 타인에게 자세히 관찰되는 상황에서 평가가 예상되거나 실제 평가가 이루어질 때 나타내는 부적응적인 인지·생리·행동적 반응이다(Fremouw et al., 1990; Cho YR et al., 1999;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선행연구들은 이러한 발표불안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특성 변인들로 평가염려 완벽주의, 내면화된 수치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등과 같은 변인들을 관련지어 연구하고 있다(Boelen et al., 2009; Lee SW et al., 2015; Lee SY et al., 2015).

평가염려 완벽주의(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란 완벽주의의 하위요인 중 부적응적인 완벽주의로 실수나 실패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과도하게 염려하는 개인의 주관적인 성격특성이다(Saboonchi et al., 1997; Dunkley et al., 2012). 특히 발표상황에서는 이러한 평가에 대한 완벽주의가 더욱 중요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표 상황과 같이 평가에 대한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완벽주의 성향이 높은 대학생들은 평가에 대해 두려움을 더욱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Frost et al., 1990), 특히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 간의 관계를 부분매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Lee SY et al., 2015). 또한 이들은 발표상황에서 타인이 자신을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인지적 부적응을 경험하며, 이러한 부적응이 발표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Lee SY et al., 2015). 위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높은 사람은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통해 발표불안을 경험한다고 예측할 수 있다.

한편, 내면화된 수치심(Internalized Shame) 또한 평가염려 완벽주의 및 발표불안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심은 특정 상황에 따라 일시적인 감정으로 경험하는 ‘상태 수치심’과 개인의 내면화된 성격특성으로 존재하는 ‘특성 수치심’이 있다(Goss et al., 1994; Cook, 2001). 특성 수치심은 전반적인 자신에 대한 평가에 기인하는 수치스러운 감정으로, Cook(2001)은 이를 내면화된 수치심이라고 표현하였다. 내면화된 수치심이란 자아 정체감으로 ‘내면화된 깊은 수준의 열등감, 부적절감, 그리고 부족감을 지속적이고 만성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정의되며(Kim MK et al., 2013), 특히 평가적 상황과 관련된 정서로 간주한다(Scheff, 1988). 그 예로, 사전연구에 의하면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높은 사람은 과도하게 높은 목표를 세우고,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춰 수행이 목표에 미치지 못했거나 작은 실수를 할 경우 실패한 것으로 간주하며, 사소한 평가에도 예민하게 반응함으로써 자신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Bradshaw, 1988; Tangney et al., 1992; Hollender, 1965; Hamachek, 1978; Sorotzkin, 1985). 이처럼 평가염려 완벽주의 및 내면화된 수치심이 높은 사람은 이런 경향성이 발현될지도 모르는 발표와 같은 평가 상황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Lee SW et al. (2015)은 경로분석을 통해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내면화된 수치심의 부분 매개로 수행불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변인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Intolerance of Uncertainty)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은 불확실한 상황에 대하여 민감한 반응성을 보이는 기질적 특성으로(Dugas et al., 2007), 인지·정서·행동적 수준에서 불확실한 상황을 지각하여 해석하고 반응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편향이다(Freeston et al., 1994).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더욱 위협적으로 인식하고 그 상황을 견뎌내는 데 어려움을 경험하며(Dugas et al., 2005; Boelen et al., 2009), 예측할 수 없는 사건 혹은 부정적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Dugas et al., 2007). 모호한 상황을 위협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은 외부 위협적인 정보에 과도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발표와 같은 사회적 상황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사회불안(Dugas et al., 2007)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Boelen et al., 2009), Carleton et al.(2010)의 연구에서 회귀분석 결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은 사회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예측 변인임이 증명되었다. 특히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은 발표불안과 같은 상태불안에 관여하는 개인차 특성변인으로(Greco et al., 2001), Moscovitch et al.(2006)에 의하면 사회불안을 가진 실험군이 건강한 통제군에 비해 실험에 함께 참여한 타인의 수행 수준이 어떠한지 아무런 정보도 주어지지 않은 모호하고 불확실한 상태에서 자신들의 발표 성과를 평가하라고 하였을 때, 타인보다 자신의 수행결과를 더욱 부정적으로 과소평가하였다. 이는 발표불안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자기상과 평가가 외부 정보에 대한 불확실성에 의해 영향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Reuther et al.(2013)의 연구에서 완벽주의는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선행 연구들을 바탕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완벽주의와 발표불안과의 관계에서 매개역할을 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전술한 선행 연구 결과들을 통해 내면화된 수치심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은 발표불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인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내면화된 수치심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간의 관계를 직접 살펴본 연구는 지금까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두 매개변인 간의 관계에서 내면화된 수치심이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추측해 볼 수 있다. 내면화된 수치심이 높은 사람은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이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몰두할 가능성이 높은데(Harder et al., 1990), 이는 타인도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평가하는 것처럼 자신을 부족함이 많고 열등하다고 생각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Lewis, 1971; Kim MK et al., 2013). 이처럼 수치심은 평가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된다고 볼 수 있는데, Watson et al.(1969)은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수치심과 겹치는 개념이라고 보기도 했다. Kim SH(2010)의 연구에서는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통해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부분 매개를 통해 사회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를 통해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과 유사한 개념인 내면화된 수치심이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발표불안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이 실제로 맞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검증해 볼 필요가 있겠다.

선행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 간의 관계에서 내면화된 수치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매개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매개 변인들의 효과를 한 모형에서 고려하여 살펴보지 않고 개별 매개 효과를 검증하거나, 각 매개 변인들을 병렬적으로 설정하여 살펴본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순차중다매개 모형을 설정하여,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의 관계에서 내면화된 수치심이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으로 가는 순차 매개경로, 그리고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내면화된 수치심으로 가는 순차매개 경로 두 가지 경우를 모두 검증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순차중다매개 모형에서는 예측 변인이 각 매개 변인들에 대해 미치는 영향력은 물론 각 매개변인들 간의 영향력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좀 더 현실을 반영하는 통계기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제안하는 주요가설은 다음과 같으며 연구모형은 Fig. 1에 제시하였다. 첫째, 내면화된 수치심은 발표불안에 대한 평가염려 완벽주의의 영향을 매개할 것이다. 둘째,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은 발표불안에 대한 평가염려 완벽주의의 영향을 매개할 것이다. 셋째, 평가염려 완벽주의는 내면화된 수치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적 매개를 통해 발표불안에 영향을 줄 것이다. 넷째, 평가염려 완벽주의는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내면화된 수치심의 순차적 매개를 통해 발표불안에 영향을 줄 것이다.

Fig. 1.

The proposed serial multiple mediation model.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서울, 경기, 강원, 충청, 대구·경북 지역에 있는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및 대학원생 819명이 온라인 서베이몽키와 구글 연구 설문에 참여하였다. 그중 결측값이 있는 경우(예: 일부 척도에 답변하지 않음), 과거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보고한 경우, 그리고 연구 설문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을 제외한 총 550명의 응답을 분석에 포함하였다(남학생 202명, 여학생 348명). 연령 범위는 18∼50세(M=22.80, SD=3.03)였다.

2. 연구도구

1) 평가염려 완벽주의 척도

평가염려 완벽주의는 사회부과적 완벽주의, 실수에 대한 염려, 수행에 대한 의심인 세 가지 요인을 포함한다(Saboonchi et al., 1997; Blankstein et al., 2002). 사회부과적 완벽주의를 측정하기 위해 Hewitt et al.(1991)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 HMPS)를 사용하였으며, 실수에 대한 염려, 수행에 대한 의심을 측정하기 위해 Frost et al.(1990)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 FMPS)를 사용하였다.

Hewitt et al.(1991)이 개발한 다차원적 완벽주의척도(HMPS)는 Han KY(1993)이 번안하고 Lee MH(2001)가 수정 및 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HMPS는 자기 지향적 완벽주의, 타인 지향적 완벽주의,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인 3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하위요인은 15문항씩 총 45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7점)’에 이르는 7점 Likert 척도로 평정한다. 이 연구에서는 사회부과적 완벽주의 요인 점수만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Cronbach’s α는 0.82였다. Frost et al.(1990)의 다차원적 완벽주의척도(FMPS)는 Chung SJ(1999)이 번안하고 타당화한 것으로 사용하였다. 이 척도에서 실수에 대한 염려 요인은 9문항, 수행에 대한 의심 요인은 4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에 이르는 5점 Likert 척도로 평정한다. 이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각각 0.86, 0.79였다.

세 하위척도는 각각 7점 Likert 척도(사회부과적 완벽주의)와 5점 Likert 척도(실수에 대한 염려, 수행에 대한 의심)로 측정했기 때문에, IBM에서 제공하는 방법에 따라 5점 척도를 7점 척도로 변환하고, 세 요인을 합쳐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2016).

2) 내면화된 수치심 척도

내면화된 수치심은 Cook(1988)이 개발하고 Lee IS et al.(2005)이 번안하여 타당화한 내면화된 수치심 척도(Internalized Shame Scale: ISS)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ISS는 수치심을 측정하는 24문항과 반응 편향성을 막기 위해 가져온 Rosenberg 자존감 척도 6문항을 합해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Lee IS et al.(2005)Cook(1988)의 수치심 척도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 4개의 요인구조를 확인하였고, 이를 각각 부적절감 10문항, 공허감 5문항, 자기 처벌 5문항, 실수 불안 4문항으로 나누었다. ISS는 ‘그런 경우가 없다(0점)’에서 ‘거의 항상 그렇다(4점)’로 5점 Likert식 척도로 표기되었으며 수치심의 점수는 자존감 문항을 제외한 24문항의 합계로 측정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수치심이 높음을 의미하며, 점수가 50점 이상이면 고통스럽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수치심 수준을 나타낸다(Cook, 1988). 이 연구에서 내면화된 수치심의 전체 Cronbach’s α는 0.96으로 나타났다.

3)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척도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특징을 측정하기 위해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척도 단축형(Intolerance of Uncertainty Scale, Short Form: IUS-12)을 사용하였다. Freeston et al.(1994)이 개발한 원 척도는 총 27문항, 4개의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원척도의 문항 간 상관이 높고 요인 구조가 불안정했기에(Buhr et al., 2002), 이를 보완하기 위해 Carleton et al.(2007)이 12문항을 선별하여 단축형 척도를 개발 및 타당화 하였다. 국내에서는 Choi HK(1997)이 번안한 원척도(IUS)를 참고하여 Kim SH(2010)가 단축형(IUS-12)으로 재 번안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Kim SH(2010)가 번안한 IUS-12를 사용하였다. IUS-12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에 이르는 4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하며 부정적인 경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0.88이었다.

4) 발표불안 척도

발표불안을 측정하기 위해서 발표불안 척도(Speech Anxiety Scale: SAS)를 사용하였다. SAS는 Gilkinson(1942)이 사회적 공포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것을 Paul(1966)이 단축형인 PRCS(Personal Report of Confidence as a Speaker)로 개발하였고, 이를 Cho YR et al.(1999)이 한국어로 번안한 척도이다. 이 척도는 발표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자기 보고식 척도로써, 기존의 30문항에서 한국판으로 재구성되면서 2문항이 삭제되어 총 28문항으로 구성되었다. SAS는 발표상황에서 보이는 인지적, 생리적 및 행동적 불안 반응들을 측정하는 문항들로 구성되며, 하위요인은 ‘발표상황을 즐김’과 ‘발표상황에 대한 긴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척도는 ‘전혀 그렇지 않다(0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4점)’에 이르는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발표불안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0.96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

이 연구의 설문지는 인터넷 설문조사 사이트( www.surveymonkey.com, https://goo.gl/forms/9vwwhd7qGvZv2cC82)를 통해 배포되었다. 참가자들은 연구와 개인정보 이용 및 비밀보장에 대한 설명서를 읽고 동의서를 작성 후 설문을 시작하였다. 설문은 2015년 11월 09일∼2017년 01월 24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설문에 소요된 시간은 20∼30분 정도였다.

4. 자료분석

이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설문 동의서에 승인한 자료만 포함하였으며, SPSS 23.0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첫째,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주요 변인 간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분석과 Pearson의 상관분석을 하였고, 검사 도구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Cronbach’ α값을 산출하였다. 둘째, 평가염려 완벽주의를 독립변인, 발표불안을 종속 변인, 내면화된 수치심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매개변인으로 설정함으로써 이들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Hayes(2012)의 순차중다매개효과 검증을 실시하였다. 순차중다매개효과란 매개변인이 연속적으로 연결된 형태를 말한다. 이 연구에서는 매개변인들이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종속변인(발표불안)에 대한 독립변인(평가염려 완벽주의)의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를 분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변인 간 다중공선성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해 공차한계(tolerance) 값과 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 VIF) 값을 함께 확인하였다. 또한, 매개변인 순서에 따른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두 가지 매개변인(내면화된 수치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서를 바꿔 총 2번의 순차중다매개를 하였다. 셋째,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Hayes (2012)의 SPSS PROCESS에서 경로모형 검증과 함께 실시되는 부트스트랩 방법을 시행하였다. 부트스트랩 표본 수는 5,000이었으며, 개별 매개효과의 유의도는 95% 신뢰구간을 사용하였다.

결과

1. 각 척도 별 상관관계 및 기술통계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내면화된 수치심 그리고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여 Table 1에 제시하였다. 관계를 살펴본 결과 모든 변인 간에는 0.46∼0.73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왔으며, 상관계수가 모두 0.80 이하로 다중공선성을 의심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평가염려 완벽주의 수준이 높을수록 내면화된 수치심이 높았으며(r=0.73, p<0.01),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r=0.67, p<0.01). 또한 평가염려 완벽주의 수준이 높을수록 발표불안(r=0.46, p<0.01)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orrelations, means and standard deviations of the main variables

1234MSDSkewnessKurtosis
1. 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106.2924.61.26.08
2. Internalized shame.73**-34.2320.53.37-.52
3. Intolerance of uncertainty.67**.62**-32.076.69-.26.16
4. Speech anxiety.46**.51**.49**-60.5721.58-.20-.74

**p<.01.


2.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과의 관계에서 내면화된 수치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중다매개효과 검증

먼저 변인 간 다중공선성을 파악하기 위해 공차한계(tolerance)와 분산팽창요인(VIF)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변인들 모두 tolerance 값이 0.01보다 컸으며, VIF 값은 10 미만으로 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순차중다매개를 계속 진행하였다.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 간의 관계에서 내면화된 수치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중다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Hayes(2012)의 SPSS Macro 분석을 하였다. 순차중다매개모형 분석 결과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내면화된 수치심이 결과 변인인 모델 1에서, 평가염려 완벽주의는 내면화된 수치심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결과 변인인 모델 2에서, 내면화된 수치심, 평가염려 완벽주의 모두 결과 변인과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결과 변인이 발표불안인 모델 3에서 내면화된 수치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은 발표불안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평가염려 완벽주의는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Results of serial multiple mediation analysis of model A

Model No.Modelβ (SE)tpLLCIULCItoleranceVIF
 1Outcome variable: Internalized shame

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61 (.02)25.09***<.001.56.66--

 2Outcome variable: Intolerance of uncertainty

Internalized shame.09 (.01)5.88***<.001.06.12.462.16
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13 (.01)10.48***<.001.11.15.462.16

 3Outcome variable: Speech anxiety

Internalized shame.33 (.06)5.76***<.001.22.44.442.29
Intolerance of uncertainty.83 (.16)5.20***<.001.521.14.521.93
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05 (.05)1.00ns-.05.15.392.59

Direct EffectSEtpLLCIULCI

 .05.051.00ns-.05.15

Indirect EffectBoot SEBoot LLCIBoot ULCI

Ind 1.20.04.13.27
Ind 2.04.01.02.07
Ind 3.11.02.06.16

Ind 1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Internalized shame→Speech anxiety
Ind 2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Internalized shame→Intolerance of uncertainty→Speech anxiety
Ind 3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Intolerance of uncertainty→Speech anxiety

LLCL: Lower Level Confidence Interval, ULCL: Upper Level Confidence Interval.

***p<.001.


위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할 때, 총 3개의 매개 경로가 확인되었다. 각 경로의 직·간접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Table 2의 하단에 SPSS Macro를 통한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결과를 제시하였다. 최종 간접효과가 검증된 경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내면화된 수치심, 그리고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적 매개를 통해 발표불안에 영향(경로 2)을 미치는 간접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신뢰구간 0.02∼0.07). 또한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각각 내면화된 수치심(경로 1)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경로 3)의 완전매개로 발표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 역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신뢰구간 0.13∼0.27; 0.06∼0.16). 한편 평가염려 완벽주의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뢰구간 −0.05∼0.15). 따라서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의 관계에서 내면화된 수치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매개로 하는 3가지 간접경로는 조건부 간접효과에서도 확증되었으며, 최종 모형은 Fig. 2의 모델 A에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발표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효과는 0.05이며, 매개변인들을 통한 간접효과는 0.35로 발표불안을 설명하는 최종모형의 총 효과크기는 0.40으로 나타났다.

Fig. 2.

The final model of the present study.


3.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과의 관계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내면화된 수치심의 순차중다매개효과 검증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 간의 관계에서 내면화된 수치심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매개순서에 따른 효과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에서 내면화된 수치심으로 가는 경로에 대한 순차중다매개 분석을 실시해보았다. 분석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모델 A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델 B 역시 발표불안이 결과변인일 때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과 내면화된 수치심은 발표불안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으나, 평가염려 완벽주의는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Results of serial multiple mediation analysis of model B

Model No.  Modelβ(SE)tpLLCIULCItoleranceVIF
 1Outcome variable: Intolerance of uncertainty

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18 (.01)21.07***<.001.17.20--

 2Outcome variable: Internalized shame

Intolerance of uncertainty.69 (.12)5.88***<.001.46.92.551.81
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49 (.03)15.26***<.001.42.55.551.81

 3Outcome variable: Speech anxiety

Intolerance of uncertainty.83 (.16)5.20***<.001.521.14.521.93
Internalized shame.33 (.06)5.76***<.001.22.44.442.29
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05 (.05)1.00ns-.05.15.392.59

Direct EffectSEtpLLCIULCI

 .05.051.00ns-.05.15

Indirect EffectBoot SEBoot LLCIBoot ULCI

Ind 1.15.03.09.21
Ind 2.04.01.02.07
Ind 3.16.03.10.22

Ind 1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Intolerance of uncertainty→Speech anxiety
Ind 2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Intolerance of uncertainty→Internalized shame→Speech anxiety
Ind 3Evaluative concerns perfectionism→Internalized shame→Speech anxiety

LLCL: Lower Level Confidence Interval, ULCL: Upper Level Confidence Interval.

***p<.001.


위 결과를 바탕으로 총 3개의 매개 경로가 확인되었다. 각 경로의 직·간접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SPSS Macro를 통한 부트스트래핑을 실시하였으며, 결과는 Table 3의 하단에 제시하였다. 평가염려 완벽주의는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과 내면화된 수치심의 순차적 매개(경로 2)를 통해 발표불안에 유의한 간접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뢰구간 0.02∼.07). 또한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의 관계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경로 1)과 내면화된 수치심(경로 3) 각각의 간접효과는 완전매개를 통해 발표불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뢰구간 0.09∼0.21; 0.10∼0.22). 한편 모델 B에서도 발표불안에 대한 평가염려 완벽주의의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뢰구간 −0.05∼0.15).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 간의 관계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내면화된 수치심을 매개로 하는 3가지 간접경로는 조건부 간접효과에서도 확증되었다. 최종 모형은 Fig. 2의 모델 B에 제시하였으며, 최종모형의 총 효과크기 역시 모델 A와 마찬가지로 .40으로 나타났다.

고찰

이 연구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발표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내면화된 수치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중다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발표불안에 대한 평가염려 완벽주의의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평가염려 완벽주의는 내면화된 수치심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완전매개와 순차적 매개를 통해 발표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의 관계에서 내면화된 수치심의 완전매개 효과가 나타나 가설 1을 지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내면화된 수치심을 가지기가 쉽고, 내면화된 수치심이 상승하여 있는 경우, 발표와 같은 평가 상황에 대한 수행 불안을 경험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내면화된 수치심의 부분매개를 통해 수행불안에 영향을 준다는 선행연구 결과를 부분 지지하는 것이다(Lee SW et al., 2015). 또한, 내면화된 수치심이 특히 발표와 같은 평가적 상황과 관련된 정서일 수 있다는 견해를(Scheff, 1988) 부분적으로 지지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Lee SW et al.(2015)의 연구에서는 내면화된 수치심의 부분매개효과가 나타난 것에 반해 이 연구에서는 내면화된 수치심의 완전매개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의 차이에는 변인과 척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즉, 선행연구에서는 사회불안을 종속변인으로 설정한 반면 이 연구에서는 사회불안 중 발표불안만을 종속변인으로 설정하여 평가염려 완벽주의 그리고 내면화된 수치심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또한 Lee SW et al.(2015)의 연구는 주시불안과 수행불안의 정도를 알아보는 사회적 공포 척도(SPS) 그리고 사회적 수행과 상호작용 과정에서 경험하는 불안의 정도를 알아보는 사회적 상호작용 불안 척도(SIAS)를 동시에 사용하여 수행불안 변인을 측정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발표상황에 대한 특정적인 두려움에 기여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탐색하기 위해 종속변인으로 발표불안 척도만을 사용하였다. 이 연구와 Lee SW et al.(2015) 연구를 통해, 평가 염려 완벽주의는 발표불안에 내면화된 수치심의 완전 매개를 통해서 영향을 주는 반면, 수행 불안의 경우에는 내면화된 수치심의 간접 경로는 물론 직접적 경로를 통해서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평가염려 완벽주의는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에 유의한 영향을 주고, 이것이 다시 발표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2를 충족하였다. 이는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예측되지 않는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해지기 쉽고,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할수록 발표 상황에 대한 불안을 느끼기 쉬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와 같은 결과는 완벽주의가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에 영향을 미친다는 Reuther et al.(2013)의 연구결과 및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발표불안의 상위개념인 사회불안에 영향을 준다는 선행연구 결과들(Boelen et al., 2009; Carleton et al., 2010)과 입장을 같이 한다. 그러나 기존 선행연구(Reuther et al., 2013)에서는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Frost et al.(1990)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FMPS)만 사용하여 완벽주의와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간의 관계를 알아보았다. Blankstein et al.(2002)에 의하면 완벽주의는 적응적 측면과 부적응적 측면으로 나뉘는데, 선행연구에서 사용한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FMPS)는 이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측정한다. 반면 이 연구는 Frost et al.(1990)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FMPS)뿐만 아니라 Hewitt et al.(1991)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HMPS)의 하위요인 중 부적응적 완벽주의에 해당하는 요인들로만 따로 구성된 평가염려 완벽주의 척도를 이용함으로써 완벽주의의 부적응적 측면이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에 미치는 영향을 증명하였다. 이는 완벽주의와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유의한 관련성을 보여주는 선행연구에서 더 나아가 부적응적 완벽주의에 해당하는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통해 발표불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셋째, 순차중다매개분석 결과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 간의 관계에서 내면화된 수치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순차적으로 발표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3이 지지되었다. 또한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과 내면화된 수치심의 순차적중다매개 역시 발표불안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침으로써 가설 4도 지지되었다. 가설 3에 대한 결과는 내면화된 수치심과 비슷한 개념인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는 선행연구를 부분적으로 지지하면서(Kim SH, 2010), 내면화된 수치심이 다른 경로를 통해 발표불안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즉, 발표 상황에서 부적응적 완벽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수치심을 더욱 쉽게 경험하게 되는데, 이러한 수치심이 높을 경우 모호하고 불확실한 발표 상황을 중립적으로 해석하기보다 부정적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염려를 함으로써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경험하기 쉬울 것이라 추측해볼 수 있다. 이 연구 결과와 기존의 선행 연구결과를 반영한다면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은 내면화된 수치심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인지적 편향이지만, 가설 4도 함께 지지됨으로써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내면화된 수치심 이전에 형성된 인지적 특성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실험이나 종단 연구 기법을 적용한 추후 연구에서 이들의 관계를 좀 더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평가염려 완벽주의가 발표불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정했으나 이에 대한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유의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원인을 추정해보면 단일모형에서 다중메커니즘을 동시에 추정한 방법 때문일 것으로도 추측된다. 다중매개변수를 도입하여 분석할 경우, 때로는 개별 매개변수만을 이용한 단순 매개모형의 결과와 상충하는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Hayes, 20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차중다매개 효과를 검증하는 것은 예측 변인과 준거 변인 간의 관계의 전체 매개 효과를 확인하고, 다른 매개 변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다른 변인들의 매개 효과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으며 중다변인들 간 작용하는 설명량에 대한 효과를 고려함으로써 좀 더 현실을 잘 반영하는 통계기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매개모형의 이론에서는 종속변인보다 매개변인이 시간적으로 우선한다고 가정하지만, 이 연구에서의 자료 수집은 설문조사의 특성상 시간적 순서를 적절하게 반영하여 측정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실제 발표 상황에서 매개변인들과 발표불안 간의 시간적 순서를 고려한 경험적 연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자기 보고식 질문지의 제시 순서에 따른 응답 순서효과를 고려하지 못하였다. 응답 순서효과는 질문지의 설문 문항 제시 순서에 따라 응답 순서가 결정되는데, 이때 질문 순서가 응답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한다(Schwarz et al., 1992). 설문조사 연구에서 응답 순서효과는 응답자의 진실 된 답변을 왜곡하는 요소로 이해되고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질문지의 순서를 상쇄(counter balancing)하여 두 가지 유형 이상의 질문지를 실시함으로써 응답 순서효과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이 연구는 완벽주의의 부적응적 측면이 반영된 평가염려 완벽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발표불안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하지만 완벽주의의 개념에는 부적응적인 완벽주의의 특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적응적인 완벽주의 특성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를 통해 완벽주의의 양 측면이 발표불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볼 필요가 있다. 이는 완벽주의의 다양한 차원에 따라 발표불안을 경험하는 대학생들을 좀 더 세밀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이 연구는 발표불안과 관련된 변인들 간의 관계에서 성차를 고려하지 못하였다. 선행연구들을 통해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불안을 더 많이 경험한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며(Turner et al., 1994), 또한 대체로 여성이 남성보다 성공과 실패가 자신의 통제력 밖에 있다고 지각하는 외적 통제신념을 가짐으로써 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이 밝혀졌다(Nicholls, 1979).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사회불안의 하위유형인 발표불안에서도 이러한 성차가 나타나는지 알아봄으로써 발표불안이 여성에게 취약한 불안장애인지 혹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는 발표불안과 관련된 특성 변인들을 살펴보고, 각 변인 간의 관계를 탐색하였다. 비록 매개변인의 시간적 순서를 임의로 설정하였으나, 매개변인 순서에 따른 모델 A와 B 모두 같은 효과를 보임으로써 내면화된 수치심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은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 간의 관계에서 완전매개를 통해 설명력이 높은 변인임이 입증되었다. 또한 평가염려 완벽주의, 내면화된 수치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과 발표불안 간의 관계를 개별적으로 검증해온 선행연구 결과들을 순차매개검증을 통해 좀 더 보완하여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매개변인들 간의 시간적 관계에 대한 결과를 확정 짓기 위해서는 추후 종단연구를 통해 반복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이 연구는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사회불안의 심리적 메커니즘(내면화된 수치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사회불안의 하위요인인 발표불안에도 비슷하게 적용되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기존에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사회불안 간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들은 많았으나,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 간의 관계를 직접 연구한 논문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 연구는 발표불안 척도를 사용하여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발표불안 간의 직접적인 관계를 탐색해보았으며, 내면화된 수치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직·간접적인 관계를 탐색함으로써 이들의 완전매개 효과를 확인하였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발표불안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심리 치료적 개입을 할 때, 이들이 가지고 있는 평가염려 완벽주의와 내면화된 수치심을 감소시키고,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자각시켜 평가 상황에 대한 자신의 수행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도록 할 수 있는 인지 치료적 개입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가령 대학생들의 발표 상황에서 완벽주의와 관련된 비합리적인 신념(예: 내가 실수를 하면 나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가 낮아질 것이다)을 파악하여 이를 합리적인 신념(예: 내가 실수를 해도 나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으로 변화시키며, 불확실한 것이 반드시 파국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님을 인식시킬 수 있는 기법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제 자기를 자각하여 내면화된 수치심의 정서를 다룸으로써 자신이 실수하거나 잘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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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8, 2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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