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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tic and Environmental Influences on Hwabyung- Personality in South Korean Adolescents and Young Adults
Korean J Stress Res 2020;28:25-32
Published online March 31, 2020
© 2020 Korean Society of Stress Medicine.

Yoon-Mi Hur

College of General Education, Kookmin University, Seoul, Korea
Correspondence to: Yoon-Mi Hur
College of General Education, Kookmin University, 77 Jeongneung-ro, Seongbuk-gu, Seoul 02707, Korea
Tel: +82-2-910-6577
Fax: +82-2-910-6577
E-mail: ymhur@kookmin.ac.kr
Received December 17, 2019; Revised March 17, 2020; Accepted March 18, 2020.
Articles published in stress are open-access,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Background: Recently it has been reported that the prevalence of hwabyung is increasing in Korean young adults. The purpose of the present study was to estimate genetic and environmental influences on Hwabyung-personality, a risk factor for the development of hwabyung. Hwabyung-personality is characterized by high levels of anger, impulsivity, harm-avoidance, social reward, and self-transcendence and a low level of self-directedness.
Methods: The hwabyung-personality scale was administered to 1476 twins [mean (SD) age=18.9 (±3.1 years)] via a telephone interview. Maximum likelihood twin correlations were computed and model-fitting analyses were performed.
Results: Monozyogotic (MZ) twin correlations were significantly higher than dizygotic (DZ) twins in hwabyung-personality scale in males and females, suggesting the presence of genetic influences on hwabyung-personality. DZ twin correlations were close to zero, indicating that genetic influences on hwabyung-personality are non-additive and that shared environmental infleunces are negligible. Model-fitting analysis revealed that genetic and non-shared environmental influences on hywabyung-personality were 39% (95% CI=30%, 48%) and 61% (95% CI=54%, 69%), respectively. These estimates were not significantly different between males and females.
Conclusions: Genetic influences on hwabyung-personality found in the present study suggest that genetic vulnerability should be incorporated in prevention as well as treatment of hwabyung symptoms.
Keywords : Hwabyung-personality, Hwabyung, Twin study, Heritability, Stressful environment
서 론

화병은 오랜 기간에 걸쳐 분노, 억울함, 한이 분출되지 못하고 가슴속에 누적되어 있다가 ‘화’의 양상으로 부적절하게 폭발하는 정신장애로 알려져 있다(Min SK, 1989). 화병은 울화증, 분노증후군으로도 불리어져 왔으며, 몸의 열기, 치밀어 오름, 가슴 통증, 소화불량, 덩어리가 찬 듯한 느낌과 같은 신체 증상과 분노, 우울, 불안과 같은 정서 증상으로 특징 지워진다(Kim JW, 2004). 민간에서 화병은 ‘스트레스’, ‘화’라는 말과 종종 혼용해서 사용하므로 일반인들이나 학자들 사이에서 화병을 정신장애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Min SK, 2008). 그러나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IV (DSM IV)에서 화병은 한국과 같이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며, 감정 표출을 억압하는 유교사회의 문화적 배경에서 주로 나타나는 문화관련 증후군으로 기록되어 있으며(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4),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따라 화병은 (정신)질환(U22.2)으로 분류되어 있다. 한국성인에 있어서 화병 유병율은 4.2%∼13.3%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청년층보다는 중장년층에서,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 및 교육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Min SK et al., 1990; Kim HK et al., 2004; Kim JW et al., 2010).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몇년 사이에 한국사회에서 화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사회에서 그동안 참는 것을 미덕으로 보면서 억지로 참아내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유교문화가 약화되는 반면 가정과 사회에서 화병 유발 스트레스는 증가함에 따라, 점차 분노를 밖으로 드러내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분노에 따르는 우발적인 사건들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금까지 중년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화병이 20대 30대 청년 남자에게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어, 우리 사회에 청년 화병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화병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화병 환자들은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성격적 취약성이 화병 발병의 주요 위험요인이 될 수있다고 주장한다(Min SK, 2008; Kim SY et al., 2012; Lee et al., 2012). Lee et al.(2012)은 화병환자와 주요우울증 환자의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TCI) 결과를 비교분석하였는데, 화병환자들은 주요우울증 환자에 비해 충동성, 위험회피(Harm Avoidance), 자기초월(Self-Transcendence)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나타내었으나 자율성(Self-Directedness)에 있어서 유의하게 낮은 점수를 나타내었다. Kim et al.(2012)도 신경정신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을 화병집단과 비화병 정신장애 집단으로 나누어 TCI의 성격 및 기질 척도에 있어서 차이가나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두 집단 모두에서 위험회피(Harm Avoidance) 척도에서 정상보다 현격하게 높은 점수를 보였고, 자율성(Self-Directedness) 척도에서 현격하게 낮은 점수를 나타내었다. 한편 화병집단은 비화병 정신장애 집단에 비해 사회적 민감성(Social Reward)과 자기초월(Self-Transcendence)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나타내었다.

TCI에 나타난 화병환자들의 성격특성을 종합해보자면, 화병환자들은 위험회피 경향이 높고 자율성이 낮아 주요 우울장애와 그 밖의 정신장애 환자들과 성격적 특성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는 반면, 자기초월이나 사회적 민감성에 있어서 높은 점수를 나타내어 다른 정신장애 환자와 구별되는 독특한 면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화병환자들은 주요우울 장애 환자들처럼 자존감이 낮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신감이 부족하며, 걱정과 불안이 높고 소심하여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있지만, 화병환자들은 또한 분노를 억제하고, 현실을 초월하여 자기희생을 감수하려는 경향을 나타내며, 타인의 감정과 보상에 지나치게 예민하여 대인관계에 있어서 순응적이고 복종하려는 성향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화병환자들의 독특한 성격은 TCI뿐 아니라,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 (MMPI) 성격장애 프로파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Kim JH et al.(2009)은 화병환자와 정상인 대조군의 MMPI 성격장애 척도를 비교하였는데, 화병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히스테리성 및 자기애적 성격장애 점수에 있어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반면, 강박적, 수동-공격적, 의존적, 분열형, 회피형, 분열성 성격장애 점수에 있어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화병환자들이 자기주장, 자기애가 낮으며, 감정적 억제, 의존적, 수동적 대인관계, 사회적 위축, 대인관계의 불안 등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TCI의 낮은 자율성, 높은 위험회피, 자기초월, 사회적 민감성 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화병환자들이 정상인에 비해 상태 및 특성 분노(state vs. trait anger)가 모두 높은 편이고,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정상인들보다 분노경험을 많이하며, 분노를 억제하다가 충동적으로 부적절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Chon KK et al., 1997; Kim JW et al., 2010). 이에 착안하여 Jeong HR et al.(2011)은 화병 환자들이 A형 유형의 성향을 나타내는지 살펴보았다. A형 행동유형은 심장병 환자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행동 및 정서상의 특징으로서 높은 성취동기, 공격성, 분노, 적대감, 경쟁적인 성향과 함께 참을성이 부족한 특징을 나타낸다. 또한, A형 행동유형인 사람들은 스트레스 지각수준이 높고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스트레스에 의한 심리적, 신체적 증상 발현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Friedman, 1996). Jeong HR et al.(2011)은 지역사회 코호트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39∼72세의 대상자 637명 중 화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집단(34명, 5.3%)과 비화병 정상집단으로 나누어 A형 행동유형인 사람들의 비율을 살펴보았는데, 비화병 집단에서보다 화병 집단에서 A형 성격 비율이 훨씬 높은 것을 발견하였다(27.8% vs. 70.6%; p<.01). 이 연구 결과는 A형 유형 성격이 화병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Min SK(2008)는 화병이 성격적 취약성과 외적 스트레스의 상호작용의 결과물이므로, 화병환자들의 성격적 취약성을 이해하는 것이 화병 환자의 예방과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랜 임상 경험을 통하여 내린 Min SK(2008)의 결론에 따르면 화병환자들은 성급하고 충동적이며(화풀이), 고집스럽고 완벽주의적이며, 남탓으로 돌리고(외부화), 예민하고 내성적이며, 자존감이 낮고, 대인관계 기술이 부족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이러한 성격적 특징이 화병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정신장애와 성격 발달의 원인을 행동유전학점 관점에서 탐색하는 쌍생아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여러 정신장애 뿐아니라 성격이 유전한다고 보고하고 있다(Plomin et al., 2012). 우울장애를 비롯한 여러 정신장애와 성격의 유전율에 관해서는 이미 국내외에서 많은 논문들이 발표되어 왔으나(Kendler, 2001; Hur YM, 2007; Hur YM, 2008; Hur YM, 2009; Kendler et al., 2019), 화병은 한국인 고유의 정신장애로 알려져 있어, 해외 연구자들의 관심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왔다. 따라서, 화병과 화병성격에 관한 쌍생아 연구 혹은 발병 원인에 대하여 생물학적으로 접근하는 연구들은 국내외에서 매우 드물게 수행되어온 실정이다. Min SK et al.(1990)의 초기 연구를 살펴보면 정상인에 비해서 화병환자들의 친척들 사이에서 화병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 화병이 유전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였다. 최근 Hur YM et al.(2018)은 한국인 쌍생아들을 대상으로 연구하여 화병증상이 44% (95% CI=37%, 51%) 정도로 유전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쌍생아 표본을 활용하여 화병증상 뿐아니라, 화병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는 성격적 취약성, 즉 화병성격도 유전의 영향을 받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청소년과 청년층의 쌍생아들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하였는데,이는 화병의 성격적 취약성이 청소년기에 발현될 수 있을 뿐아니라, 화병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 단계, 즉, 취약성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화병을 예방하고, 치료개입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쌍생아 연구에서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일란성 쌍생아와 유전적으로 약 50%만 일치하는 이란성 쌍생아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특성의 유사성, 정신장애의 일치율 등을 비교하여 유전도(heritability)를 산출하고, 더 나아가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연구, 유전자 발굴 연구, 후성유전학 연구, 유전적 요인과 독립된 순수 환경요인 발굴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van Dongen et al., 2012; Hur YM et al., 2019).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에 사용된 표본은 전국의 중고등학교, 대학교 website 및 facebook 등을 통해 모집한 1476명(738쌍)의 쌍생아이다(Table 1). 쌍생아들의 평균 연령은 18.9세(SD=3.1세, range=12.4∼29.3세)이며, 일란성 남자 288명(144쌍), 이란성 남자 134명(67쌍), 일란성 여자 592명(296쌍), 이란성 여자 228명(114쌍), 이란성 남녀 234명(117쌍)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고등학생 쌍생아 표본을 수집하기 위하여 전국 각 시도 교육청의 도움으로 각 학교에 편지를 보내어 연구 참여를 원하는 쌍생아를 모집하였으며, 20세 이상 청년층 쌍생아 표본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전국 여러 대학의 website, facebook 등을 활용하여 연구 참여 자원자를 모집하였다. 자료수집이전에 모든 쌍생아들에게 연구에 관해 설명하고 연구참여에 대한 구두 동의를 받았다. 쌍생아들이 미성년자일 경우, 교사들을 통해 혹은 직접적으로 부모님들에게 연구에 관해 설명하고 연구참여에 대한 구두동의를 받았다.

중고등학생 쌍생아들은 학교측의 협조, 부모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쌍생아 관계의 진위를 판명하였고, 청년층 쌍생아들은 각각에게 개별적으로 전화인터뷰를 실시하여 생년월일, 성명(쌍생아는 이름에서 쌍생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음; 예1), 아름, 다운, 예2) 정은, 정민), 부모 정보(예, 부와 모의 교육수준), 아래에서 설명한 난성검사 등을 통해 쌍방으로 교차 점검하여 쌍생아의 진위를 명확하게 하였다. 연구참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사상체질 진단 검사(약식) 결과와 체질별 건강정보 및 문화상품권을 제공하였다. 부모의 교육정도는 표본의 49%가 아버지가 대졸 혹은 그 이상이라고 응답하였고, 41%가 어머니가 대졸 혹은 그 이상이라고 응답하였다.

Sample by zygosity group

MZM DZM MZF DZF OSDZ Total
N 288 (144 pairs) 134 (67pairs) 592 (296 pairs) 228 (114 pairs) 234 (117 pairs) 1476 (738 pairs)
Age in years: mean (SD) 19.1 (±3.3) 18.0 (±3.7) 19.1 (±2.8) 19.2 (±3.0) 18.3 (±3.1) 18.9 (±3.1)

MZM: monozygotic male twins, DZM: dizygotic male twins, MZF: monozygotic female twins, DZF: dizygotic female twins, OSDZ: opposite-sex dizygotic twins.



본 표본에서 일란성 쌍생아가 이란성 쌍생아보다 많은 것은 본 표본의 출생시기에 나타난 한국인의 쌍생아 출생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Hur YM et al., 2005; Hur YM et al., 2009), 여자보다 남자 참여수가 적은 것은 청년층에서 군입대 중인 쌍생아들이 많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2. 측정도구 및 자료수집 절차

1) 화병성격척도

본 연구에서 사용된 화병성격 설문지는 Kwon JH et al.(2008)이 화병 전문가들과 토의를 거쳐 개발한 것으로서 화병집단, 우울증 집단, 그리고 정상집단을 통하여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한 자기보고식 화병성격 측정 설문지이다. 설문지는 화병환자의 성격적 특성을 반영하는 내용으로서 정서표현 억제, 대인관계 불편감, 경직성, 체념적이고 순응적인 대처방식, 피해자 의식 등을 측정하는 1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자는 5점 Likert 척도(0=전혀 그렇지 않다, 4=완전히 그렇다)에서 평가하도록 되어있으며, 각 문항에 대한 응답의 합으로 화병성격척도 점수를 산출한다. 본 연구에서 훈련된 연구보조원이 연구에 자원한 쌍생아들에게 각각 개별적으로 전화하여, 인터뷰 방식으로 아래에 설명한 화병증상, 신체화 장애 증상, 난성검사 설문지와 함께 화병성격 설문을 실시하였다. 본 표본에서 16문항의 내적일관성 신뢰도(Cronbach’s alpha)는 .80로서 만족스러운 값을 나타내었다.

2) 화병증상척도

Kwon JH et al.(2008)이 개발한 설문지로서 열감, 치밀어 오름과 같은 화병의 신체적 증상과 한, 억울함, 우울, 불안 등과 같은 화병의 정서적 증상에 관한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병성격척도처럼 타당도와 신뢰도가 확립된 설문지이며, 응답자가 5점 Likert 척도(0=전혀 그렇지 않다, 4=완전히 그렇다)에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화병증상점수는 15문항의 응답에 대한 합으로 산출된다. 본 표본에서 15문항의 내적일관성 신뢰도(Cronbach’s alpha)는 .92로서 매우 높은 값을 나타내었다.

3) 신체화 장애척도

Morey(1991)가 개발하고 Kim YH et al.(2006)이 한국어로 번안 및 표준화한 청소년용 성격평가질문지(Adolescent Personality Asssessment Inventory)의 신체화장애 척도로서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체화장애 척도는 두통, 요통, 소화장애 등과 같은 다양한 신체증상, 피로감, 건강에 대한 염려 등 모호한 증상을 호소하는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자가 4점 Likert 척도(0=전혀 그렇지 않다, 3=완전히 그렇다)에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 평가하도록 되어 있으며, 8신체화장애 척도의 점수는 8 문항에 대한 응답의 총합계이다. 본 표본에서 8문항의 내적일관성 신뢰도(Cronbach’s alpha)는 .82로서 만족스러운 값을 나타내었다.

4) 난성검사

쌍생아들의 난성 판별은 Ooki et al.(1993)이 개발한 것을 자기보고식으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는데, 얼굴 특성 및 신체적 유사성, 가족 및 지인들이 구별하지 못하고 혼돈하는 정도를 질문하는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DNA검사 결과에 비해 정확도가 다소 낮은 편이지만(정확도=약 95%), 대규모 조사 연구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흔히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난성 검사의 정확도를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하여, 최종 난성 판별에 있어서 난성을 분류하기 애매한 쌍들은 자료분석에서 제외시켰다.

3. 자료분석방법

화병성격에 나타난 유전율과 환경의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쌍생아 상관계수를 산출하고,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을 실시하였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란성 쌍생아가 유전적으로 동일하고, 이란성 쌍생아 유전적으로 약 50%만 일치하므로(Neale et al., 1992) 화병성격 척도에 있어서 일란성 쌍생아 상관계수가 이란성 쌍생아 상관계수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을 때, 이는 화병성격에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고있다는 것을 제시한다. 그러나, 유전적으로 50%만 일치하는 이란성 쌍생아의 화병성격 상관계수가 일란성 쌍생아의 상관계수의 절반을 넘을때 이는 공유환경(가족구성원이 공유하는 환경으로서 난성에 관계없이 쌍생아들을 서로 닮게하는 역할을 함; 예,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 부모의 일관된 양육스타일)이 화병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일란성 쌍생아는 유전적으로 동일하므로, 일란성 쌍생아의 화병성격척도에 나타난 상관계수가 1.0에 못미친다면, 이는 비공유환경(가족구성원과 독립적으로, 쌍생아들이 각각 개별적으로 체험한 환경으로서 쌍생아를 서로 다르게 만드는 역할을 함; 예, 개별적으로 체험한 스트레스 사건, 또래관계, 학교폭력 경험, 왕따 경험 등)이 화병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쌍생아 상관계수는 혈연관계 표본 자료를 쉽게 분석하도록 개발된 구조방정식모형분석 통계패키지, Mx (Neale et al., 2003)를 사용하여 산출하였다. 화병성격척도의 일란성 및 이란성 쌍생아 상관계수는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을 사용하여 산출하였다.

일란성 쌍생아와 이란성 쌍생아 상관계수를 비교분석하는 방법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에 대한 대략적인 계측을 가능하게 하지만, 각각의 영향력을 구체적 수치로 제시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Fig. 1은 화병성격에 미치는 유전과 공유환경, 비공유환경의 영향을 구체적 수치로 산출하기위해 사용된 구조방정식 모형인데, 측정변수로서 첫번째 출생한 쌍생아의 화병성격점수1과 두번째 출생한 쌍생아의 화병성격점수2가 설정되어있으며, 이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변인으로서 유전의 영향, 공유환경의 영향, 비공유환경의 영향이 설정되어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일란성 쌍생아는 유전적으로 동일하므로 유전의 영향은 상관계수 1.0으로 연결되어 있고, 이란성 쌍생아의 경우 유전적으로 50% 일치하므로 상관계수 0.5로 연결되어 있다. 공유환경의 영향은 난성에 상관없이 쌍생아1과 쌍생아2에게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잠재변인으로 설정되어 있다. 비공유환경의 영향은 쌍생아1과 쌍생아2에게 개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환경의 영향이므로 서로를 연결하는 상관계수가 설정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Fig. 1의 경로 a는 유전의 영향 값을 나타내고, 경로 c는 공유환경의 영향, e는 비공유환경의 영향 값을 각각 나타내고 있으며, 측정오차는 비공유환경 영향 측정치에 포함된다.

Fig. 1. Twin model to estimate genetic, and shared and non-shared environmental influences on hwabyung-personality. MZ: monozygotic twins, DZ: dizygotic twins, Genetic: genetic influences, Env: environmental influences. a: additive genetic path, c: shared environmental path, e: non-shared environmental path including measurement error. “1”: the first-born twin, “2”: the second-born twin.

본 연구에서 Mx (Neale et al., 2003)의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method)을 사용하여 모델 적합도 및 유전과 공유, 비공유환경의 영향 경로를 산출하였다. 자료와 가장 잘 부합되는 최적모델(best-fitting model) 을 선정하기 위해 완전모델(full model, 연구모델)과 포함관계에 있는 여러 축소모델(reduced model)의 적합도를 비교하는데, 모델의 간명도(parsimony)와 적합도(goodness-of-fit index)를 동시에 고려하기 위하여 χ2 통계량 및 차이검증, Akaike’s Information Criteria (AIC; Akiake, 1987),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RMSEA)값을 살펴보았다. AIC값은 낮은 값일 수록 더 간명한 모델로 간주되므로(Akiake, 1987) 가장 낮은 값을 산출하는 모델을 최적 모델로 선정하였다. RMSEA는 χ2 값이 표본의 크기에 민감하므로 χ2값을 표본의 크기와 자유도로 조정한 값으로서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0.01이면 매우 높은 적합도, 0.05이면 적절한 적합도, 0.08이면 다소 빈약한 적합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MacCallum et al., 1996). χ2 통계량 및 차이검증, AIC, RMSEA값에 근거하여 최적모델을 선정한 후, 최적모델에 나타난 유전과, 공유 환경 및 비공유환경 측정치와 이들의 95% 신뢰구간을 살펴보았다.

결 과

1. 기술통계분석

화병성격점수는 화병증상 혹은 신체화 장애 증상 등의 정신병리 척도와 달리 정상분포를 나타내어(왜도=.02, 첨도=−.04), 일반인 집단에서 화병의 성격적 취약성이 정상분포를 이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쌍생아는 혈연관계로 인하여 독립표본이 아니므로, 기술통계분석은 쌍생아1 집단(먼저 태어난 쌍생아)과 쌍생아2집단(나중에 태어난 쌍생아)으로 나누어서 결과가 일관성있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양집단에서 화병성격점수는 남자보다 여자가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Table 2에서는 쌍생아1과 쌍생아2 집단 각각에서 남녀를 통합한 후, 화병성격 점수와 연령, 화병증상, 신체화 장애 증상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쌍생아1 집단과 쌍생아2 집단 양쪽에서 화병성격점수는 연령과는 유의한 상관을 나타내지 않았지만(r=.05, r=.06), 화병증상과 신체화 장애 점수와 모두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었다. 특히, 화병성격 척도는 신체화장애보다 화병증상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었다(화병성격과 화병증상간의 관계 r=.49, r =.53; 화병성격과 신체화 장애간의 관계r=.32, r =.26). 한편, 화병성격과 신체화 장애의 높은 상관관계가 화병증상과 신체화 장애의 공병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화병성격이 신체화 장애만을 고유하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살펴보기위해, 신체화 장애 점수에서 화병증상점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화병성격과 신체화장애 점수의 상관계수를 산출하여보았다. 그 결과 쌍생아1 집단에서 편상관 계수는 .07, 쌍생아2 집단에서 −.02로 나타나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 결과는 화병성격척도가 화병증상을 변별적으로 예측하는 성격적 요인이며, 화병성격척도와 신체화 장애와의 상관관계는 화병증상과 신체화 장애의 공병때문이라는 것을 제시하였다.

Correlations among age, hwabyung-personality, hwabyung symptoms, and somatization symptoms

Twin 2

HB personality Age HB symptoms Somatization symptoms
Twin 1 HB personality - .07 .53** .26**
Age .06 - .09* .18**
HB symptoms .49** .05 - .51**
Somatization symptoms .32** .19** .56** -

HB: hwabyung, *p<.05, **p<.01. Twin 1: the first-born twin. Twin 2: the second-born twin. Correlations below diagonal represent those among the first-born twins and correlations above diagonal represent those among the second-born twins.



2. 쌍생아 상관계수

Fig. 2에 나타나 있듯이, 화병성격점수에 있어서 일란성 남자 쌍생아 상관계수는 0.49 (95% CI=0.36,0.61), 이란성 남자 쌍생아 상관계수는 0.001 (95% CI=−0.24, 0.23), 일란성 여자 쌍생아 상관계수는 0.37 (95% CI=0.27, 0.46), 이란성 여자 쌍생아 상관계수는 0.08 (95% CI=−0.10, 0.26), 그리고 이란성 남녀 쌍생아 상관계수는 0.10 (95% CI=−0.08, 0.28)이었다. 남녀 모두에서 유전적으로 동일한 일란성 쌍생아의 상관계수(검정색 막대)가 유전적으로 동일하지 않은 이란성 쌍생아의 상관계수(회색 막대)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하게 높게 나타나 화병성격에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였다. 특히 이란성 쌍생아의 상관계수들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0에 가까울 정도로 낮았으므로, 이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 혹은 부모의 양육방식 등과 같은 공유환경이 화병성격 형성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Fig. 2. Maximum-likelihood twin correlations in hwabyung-personality by zygosity groups. MZM: monozygotic male twins, DZM: dizygotic male twins, MZF: monozygotic female twins, DZF: dizygotic female twins, OSDZ: opposite-sex dizygotic twins.

3. 구조방정식 모형분석 결과

Table 3은 쌍생아 자료를 Fig. 1의 구조방정식 모형에 적용시킨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Table 3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완전모델의 χ2 값이 p>.05 이상으로 나타나고, RMSEA 값도 0.06으로서 대체로 적합한 모델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완전모델을 더욱 간결하게 하기 위하여 몇가지 축소모델을 살펴보았는데, 유전의 영향을 제거하였을 경우 χ2 값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Δχ2 2=37.9, p<.001) 공유환경 요인을 제거했을 경우는 χ2 값에 거의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다(Δχ2 2=0.0, p=.98). 유전의 영향을 제거한 모델과 공유환경을 제거한 모델의 AIC값을 비교해보았을 때, 후자가 더 낮은 값을 나타내어 공유환경을 제거한 모델이 유전의 영향을 제거한 모델보다 더 간결하고 더 적합한 모델임을 나타내었다. RMSEA 값을 살펴보았을 때, 유전의 영향을 제거한 모형의 RMSEA 값은 0.15로 나타나 매우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판명되었으나, 공유환경의 영향을 제거한 모델의 RMSEA 값은 0.04여서 보다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들은 완전모델에서 유전의 영향을 제거할 수는 없지만, 공유환경의 영향은 제거하는 것이 모델을 더 간명하게 하고, 더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다음으로 공유환경을 제외한 상태에서 유전과 비공유환경 요인의 측정치를 남녀가 동일하도록 제약(constrain)하였는데, 이 축소모델 역시 완전모델과 비교했을 때 χ2 값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Δχ4 2=3.5, p=.48). 이 축소모델의 AIC 값은 −11.5로서 Table 3의 모든 모델 중 가장 낮은 값을 나타내었고, RMSEA 값도 0.05로서 적합함을 나타내었으므로, 이 축소모델을 가장 간명한, 최적모델로 선택하였다. 이 최적모델은 쌍생아 상관계수 결과에서처럼 화병성격에 공유환경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유전과 비공유환경 요인이 주로 영향을 미치며, 이 두 잠재변인은 크기에 있어서 남녀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Model-fitting results for hwabyung-personality

Model description Goodness-of-fit index

χ2 df AIC p Δχ2 Δdf p RMSEA
Full model 11.0 9 −6.97 .27 0.06
Drop genetic influences from the full model 49.0 11 27.0 .00 37.9 2 .00 0.15
Drop shared environmental influences from the full model 11.1 11 −10.9 .44 0.0 2 .98 0.04
Drop shared environmental influences & equate genetic and non-shared environmental influences across sex 14.5 13 −11.5 .34 3.5 4 .48 0.05

The best-fitting model is in bold-face. AIC: Akaike’s Information Criteria, RMSEA: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Fig. 3은 최적모델에 나타난 측정치를 도식화한 것으로서 남녀모두에게서 화병성격에 나타나는 유전의 영향이 39% (95% CI =30%, 48%), 비공유환경의 영향이 61% (95% CI=54%, 69%)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Fig. 3. Genetic and non-shared environmental influences on hwabyung personality in the best-fitting model. 95% confidence intervals are in parentheses.
고 찰

최근 한국사회에서 화병의 급격한 증가와 전연령층으로의 확산은 화병 유발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차원의 접근과 심도있는 탐색 및 예방대책 연구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화병연구는 대부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중장년층 화병 유발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되어온 주요 스트레스로는 ‘가족간의 갈등’과 빈곤과 같은 ‘경제적 문제’를 들 수 있으며(Kim JW, 2005), 특히 중년 여성에 있어서는 남편의 학대/외도, 고부간의 갈등과 같은 가족관계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Kim HK et al., 2004; Kim JH et al., 2009). 임상심리학자, 한의학자, 정신과 의사들이 지금까지 수행한 선행 연구들은 화병유발 요인으로서 주로 이러한 스트레스 생활 사건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었고, 스트레스와 상호작용하는 ‘유전적 취약성’에 대해서는 간과해왔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 및 청년 쌍생아들을 대규모로 모집하여, 화병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화병성격의 유전율을 측정하고 기술분석도 더불어 실시하였다. 또한 연구결과를 한국인 청소년 집단 전체에 일반화 시키고자하는 취지에서 쌍생아들을 전국적으로 골고루 표집하고자 노력하였다.

화병증상에 있어서는 연령에 상관없이 여자가 남자보다 유의하게 높다는 것이 여러 선행연구에서 이미 보고되어 왔지만(Kim JW et al., 2010; Kim NS et al., 2012), 본 연구에서 화병성격에 있어서는 남녀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 결과는 화병이 여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화병위험 요인에 있어서는 남녀 차이가 나지 않을 수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화병성격과 유사하게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정신장애의 성격적 취약성으로 자주 연구되고 있는 신경질적 경향성(neuroticism)은 여러 문화권에서 청소년기에서도 여자가 남자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Kotov et al., 2010; Bolle et al., 2015), 본 연구 결과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 종단 연구를 통하여, 화병 증상의 남녀차이가 성격적 취약성을 가진 청소년들이 사회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사회문화적 요인이 개입되어 발생하는지, 혹은 남녀간의 생물학적 취약성의 차이로 발생하는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화병성격, 화병증상과 신체화장애 증상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는데, 화병성격척도는 화병을 고유하게 예측하는 성격적 위험요인이며, 화병성격척도와 신체화장애 증상과의 관계는 신체화장애와 화병이 공병하는 요소때문임으로 판명되었다.

화병성격척도에 나타난 쌍생아 상관계수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에게서 이란성 쌍생아의 상관계수가 일란성 쌍생아의 상관계수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어서, 화병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이 비가산적으로(non-additive), 서로 상호작용(gene-gene interaction)하고 있을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어 이 연구결과는 차후 화병성격에 관련된 유전자 발굴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병성격의 개인차에 유전적 요소가 39%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화병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소들이 가족전체가 공유하는 환경요인들이라기보다는 가족 개개인이 개별적으로 체험하는 비공유환경 요소라는 점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수행된 성격에 관한 대부분의 쌍생아 연구 결과들과 매우 잘 부합되고 있다(Loehlin et al., 1998; Hur YM, 2006, 2007). 만약 앞으로 중장년층 쌍생아들을 대상으로 연구하여도 환경요인이 ‘공유환경’이 아닌 ‘비공유환경’의 영향으로 나타날 경우, 중장년층 화병유발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어온 ‘가족간의 갈등’은 가정의 분위기와 같이 가족전체의 화목을 지칭하기보다는 특정가족 구성원들간에 개별적으로 경험하는 갈등으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표본이 우리나라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이므로 이 연령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있는 비공유환경요소로서 또래관계, 학업스트레스, 연인과의 작별, 구직 스트레스 등을 고려해볼 수 있으나, 본 연구과제의 주된 목표가 화병관련 변인들의 유전율을 측정하는 것이었으므로, 환경 자료를 수집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청소년과 청년층의 화병증상 및 화병성격에 관련된 구체적인 환경요인(특히, 스트레스사건)에 관한 자료를 적극적으로 수집하여, 이러한 환경요소들이 유전적 요인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살펴보는 유전-환경 상호작용(gene X environment interaction) 연구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화병성격과 화병증상의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할 뿐 아니라,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화병예방을 위하여, 화병성격이 어떻게 화병으로 발전하는지에 관해 종단적으로 탐색해야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화병증상의 개인차 변량에 유전의 영향이 44% (95% CI=37%, 51%), 비공유환경요소가 56% (95% CI=49%, 63%)라고 보고한 선행연구(Hur YM et al., 2018)를 고려해볼 때, 유전자들의 다면발현 현상(Pleiotropic effect)으로 인하여 화병증상과 화병성격에 미치는 유전자들 중에 일부가 중복되어 있을 수 있고, 화병증상 및 화병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비공유환경요소들 중의 일부가 공통된 것일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다변량분석(multivariate analysis)을 실시하여 화병증상과 화병성격의 관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몇몇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본 연구는 결과를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국한하여 일반화시킬 수 있으므로, 앞으로의 연구에서 전통적으로 화병이 빈발하는 중장년층 쌍생아를 모집하여, 화병성격 및 화병증상에 관한 유전율을 측정하고 본 연구 결과와 비교해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 쌍생아들의 난성검사를 설문지를 통하여 실시하였다는 점이다. 최근 Odintsova et al.(2018)은 난성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질수록 유전의 영향이 낮게 측정된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므로, 본 연구에서 DNA를 활용하여 쌍생아들의 난성을 측정했더라면, 화병성격의 유전율은 39% 이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한계점들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화병성격의 원인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율을 처음으로 제시한 논문으로서 앞으로 화병 예방 및 치료 개입에 있어서 유전적 취약성이 고려되어야 함을 명백히 시사하고 있다. 예를들어, 임상장면에서 환자들의 화병 가족력을 보다 면밀히 조사하여 유전적으로 취약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혹은 유전적으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누어, 이에 따라 예방대책 및 치료 개입 방법을 달리 적용하여 예방과 치료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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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0, 2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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